강가에
강가에
거기 누구요
신발을 신지 않은 채
곱게 빗은 긴 머리가 아름답게 휘날리는
여자가 나를 바라본다
하늘을 바라보면 수 많은 별들이 반짝인채
그녀를 위해 노래를 한다
나 또한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연다
허나, 달빛없는 밤은 그저 노래만 할 뿐이었다
소나무 저 위에는 눈으로만 반짝이는 새만 빛날뿐이었다
그녀는 연갈색 눈동자를 아래로 흘렸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할수 있을까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을까
그녀에게 말벗이 될수 있을까
외로이 지내는 나날 들 속에
그녀는 그저 날 지나가는 사물로만 볼 뿐이었다
나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영원한 친구가 될수 없어도
나는 그녀에게 소중한 버팀목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빛나지도 않는 달을 바라보며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