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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아버지
에베베베베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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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120 | 작성일 2016-09-27 16: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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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아버지

창밖에는 무수히 많은 비가 쏜살같이 내리고있었다, 마치 그 물줄기들을 보면 인간이 따스한 눈물을 흘려 내리는것 같이 보였다. 

어찌보면 어떤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흐느끼는 사람들의 눈물이 흘려내리는것처럼 보일것이다. 그 느낌을 받고있는 불쌍한 사람은 그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밖을 나가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중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고, 어떤 사람은 돈이 없어 하루 하루를

죽 을듯이 보내는 사람들과 피를 흘리지않으며 어느정도 가족들과 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사람들 거리에는 그렇게 모여든다. 

 

지금 이 시간이라면 아침 식사를 하는 가족들도 있을 터 인데 동후는 그저 창밖에있는 사람들만 볼 뿐이었다. 동후의 환경은 그야말로 어린애가 느끼기힘든곳이다.

온 벽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거대한 바퀴벌래는 일상적으로 나타나며 밥은 하루에 밥에 감자 한개를 넣어 비빈 한 그릇으로 만족해야했다. 한끼 밖에 못 먹는 동후는 당연히 저녁시간에만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창밖의 사람들이 일을 하러 나가는 모습을 보는 도중 손잡이도 없는 문을 왼쪽 옆으로 여는 소리가 들렸다. 동후는 그걸 알면서도 뒤를 돌아보 지 않았다.

동후의 쓸쓸한 등뒤에 있는 사람은 바로 그의 아버지였다. 

 

아는 체도 하지않는 아들을 보자 아버지는 화가났지만 쓸데 없이 화를 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화를 마음속에 넣어버리곤 동후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리고선 말한다.

 

"동후야,아빠가 일자리 구하고올터니깐 집에서 꼼짝말고 있어래이"

 

일자지를 잃고 매일 막걸리로 하루하루를 때우시는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말이 동후에겐 굉장히 놀라웠던지 인사를해도 돌아보지않던 동후는 그제야 아빠의 얼굴을 향해 돌아본다. 이렇게 자세히 보는건 처음이었다. 칼로 비스듬하게 깍으신 수염, 그리고 머리도 단정한 깨끗한 아버지를 보니 정말로 일자리를 구하러가시는구나 라며 그렇게 생각한 동후는 여러모로 기뻤다. 

 

"진짜?진짜?일 진짜로 얻는거 맞제?"

 

"그려..물론 일자리를 조건없이 얻을 순 없지.."

 

아버지는 동후가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니 부성애가 마음속에 불타올랐다. 언제나 막걸리를 마시며 사회를 비판하는 그가 아들의 미소짓는 얼굴하나로 

그렇게 사람됨됨이가 될수 있는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그렇게 아버지는 일자리를 구하러 나갔다, 동후를 뒤로 한채.

 

 

 

비는 여전히 그치지 않았는지 계속 더 더 많이 내리고있었다. 인간의 형편없는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동후의 아빠는 점점 비가 더 오고있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렇게말하며 언제라도 부서질것같은 검은 우산을 펼치며 일자리를 구하기위해 향한다. 전단지 붙이기, 술집 홍보 , 일용직 노동자를 구하는것들 등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동후의 아버지가 조건이 좁은 일을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 있었다. 그런 돈도 형편없는 일자리를 얻을려는 거리를 보면 동후의 아버지 뿐만 아니라 많은 가난한 아버지들이 모여있었다. 보면 동후아빠보다 더 처절한 아버지도 있었다. 그들은 하루라도 가족들이 웃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자리를 구한다. 자식과 아내를 둔 사람이라면 모두 그런 마음이 들어있는 것이다. 

 

"빨리 골라야겠구먼.."

 

사람이 예상 외로 많다보니 종류도 많지않은 일자리를 빨리 고르고 차지해야한다. 동후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통은 크지만 돈은 다른 것들보다 더 벌수 있는 일용직 노동자를 선택하곤 커다랗게 적혀있는 간판의 집에 들어갔다. 직업이 직업이라 그런지 벽이나 바닥도 후졌었다. 동후의 아빠는 그런 곳곳의 모습들을 보곤 안으로 들어갔다, 한 순간 많은 눈빛을 받을 줄 알았지만 모두들 들어와도 그러러니 하며 아래로 고개를 숙이거나 그저 멍하게 있는 늙은 남자들만 모여있었다.

사람이 들어왔다는걸 안 젊어보이며 인상이 썩 그렇게 좋지 않은 남자가 동후 아빠를 보며 말했다.

 

"네, 여기 저 한테 와주셔서 여러가지말고 그냥 제가 질문하는거에만 답만 해주세요 그리고 오늘 할 일도 말해드려요"

 

그렇게 한명의 아버지는 또 일을 하러 간다.

 

 

 

동후는 창밖을 그만 바라보고 빨리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일자리를 얻으면 당연히 맛있는 음식을 사올것이라고 생각한것이었다. 

감자는 맛있지만 맨날 먹는것은 질리기 마련이다, 동후는 몇년째 그렇게 먹고있는것이 싫증 나버린것이다. 한번 쯤이라도 돼지고기가 먹고싶다고 동후는 맨날

빌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이 바로 그날이야 라며 동후는 더 신났던것이다. 그렇게 문을 바라보면 볼 수록 시간은 점점 지나간다.

 

어른들의 세계를 모르는 동후는 오랫동안 오지 않는 아빠를 더 걱정하기 시작한다. 비는 더욱더 강하게 내리는지 소리가 새차게 들려왔다.

동후는 비가 내리는 소리 까지 들으니 외로움이 더 늘어난것만 같았다. 빨리 아빠가 왔으면 하는 마음이 동후의 머릿속에 가득히 흘려간다.

 

발과 다리가 쥐가 나고 비는 점점 그치고 나서 동후의 머리를 쓰담는 느낌이 그제서야 느꼈다. 지겨웠던지 잠에 들어버린 동후는 감각으로 인해

깨어나곤 위로 올려보니 아버지의 웃는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동후야 여기서 뭐하노 밥은 어 먹었냐?"

 

아버지의 느긋한 물음에 동후는 고개를 젓는다. 그러곤 아빠의 손을 향하여 보곤 분명 무엇이라도 사왔을거라 기대한 동후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아빠의 손에는 그저 동후의 책가방만 있을 뿐이었다.

 

"아빠 왜 고기 안사왔어"

 

아까전까지만 해도 귀여운 얼굴이 순식간에 상대방에 대해 짜증하는 표정이 나타나버렸다. 동후의 짜증섞인 목소리에 아버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마..고기보다 책가방이 우선이지..학교갈때 맨날 봉지에 넣어서 간다이가, 그리고 먹을건 밥하고 감자있다이가 그거하고묵으면되지 뭐가 문제노?"

 

"그래도..그래도 고기 먹고싶었는데 왜!! 그리고 책가방은 왜 이렇게 썩은 걸 사온거야!! 애들이 놀린단말이야 우리집 거지냐고 계속 놀려 그래서 친구도 없단 말이야!!"

 

동후는 아빠의 온 더러운게 묻혀져있는 손을 신경도 쓰지 않은채 그가 사온 가방을 내치곤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아직 8살밖에 안된 애가 뭘 알겠는가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일을 하루동안 한것이 겨우 10만원 그리고 이걸 병원에서 치료비도 쓰고나면 6만 5천원 사정사정해서 깍아 주면 안되냐고 계속해서 물었지만

쫒겨날뿐이었다. 그는 이 아까운 돈을 막걸리로 쓰긴 커녕 제일 싼 가방하나에 돈을 다 써버렸다.

 

내쳐져버린 가방을 아버지는 들고 동후의 방에 향하였다. 그렇게 고기가 먹고싶던 동후의 마음은 아버지는 과연 알았을까 단지 술중독자의 아비를 둔 아들이 불쌍해서 사람됨됨이가 되자고 마음 먹었던것 뿐이었는데 인생은 참 쓸쓸할 뿐이라며 동후의아빠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곤 금방 잠에 들어버린 동후의 머리옆에 가방을 두었다. 

 

그리고 밤은 더 길게 흘려가고있었다. 누구에게는 말이다.

 

동후의 아버지는 그렇게 하곤 창밖을 바라보았다. 밤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에 틘것은 역시나 고기 한 덩어리를 든 모자라보이는 사람이 지나가고있었다. 어떻게봐도 고기를 들고가는 사람은 장애인이었다. 동후의 아빠는 그 모습을 보곤 동후를 뒤로했다.

 

그리고 그후 동후의 아빠는 걸어가는 장애인을 향해 걸어갔다. 처음으로 도둑질 하는 그는 느낌이 강렬했다, 정말로 내가 저런 짓을 해도되는가, 상대는 장애인 그저 나중에는 다 잊을거야 만만해 서로 반대되는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있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만 더, 더 자기 아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을 뿐이다. 더, 좋은 , 아무리 가난하게 만든 아빠라도 어떤 아버지들보다 자식을 더 아끼는 모습으로 살고 싶었던 욕구가 그의 마음을 유혹해버린다. 누구나 느끼는 부성애인것인가 아니면 너무나 나가버린 욕구인것인가. 동후의 아빠는 장애인의 목을 감곤 들고있던 고기 덩어리를 뺏어버렸다.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행동으로 바로나갔을땐 모든 생각들이 다 빠져버리는 느낌이었다. 장애인은 소리를 치고 싶엇지만 입은 이미 그의 손으로 막고 있었다. 괴로워하며 몸 부림을 치며 눈물까지 흘리고있었다. 동후의 아빠는 장애인이 흐르는 눈물을 마치 쏜살같이 내리는 비를 손으로 느끼는 듯 그 따스한 감각을 느껴버렸다, 놀랐는지 그는 고기 덩어리를 놓아버렸다. 순간 장애인도 놓아버렸다. 동후의 아빠는 저 눈물을 보니 분명 따스한 감각이었지만 의미는 그렇지 않았다 단지 고통을 느끼며 일반인들과 똑같이 충격받아버린 정신으로 고통을 눈물을 흘리고 있는거라고 동후의 아빠는 그렇게 생각했다. 옛날의 동후의 할아버지도 그렇게 병에 걸린 아내를 위해서 부잣집 사람에게 폭력으로 써가면서까지 돈을 훔치려했던 할아버지는 결국 잡혀서 심한 폭력을 당하다가 죽 어버렸다. 그런것까지 똑같이 따라가버리는건가 동후의 아빠는 너무나 자기 자신이 원망 스러울 뿐이었다. 가난이 도데체 하느님에게 무슨 죄를 끼친건지 이렇게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마음에 그는 끝내 장애인과 똑같이 눈물을 흐렸다. 그 눈물은 많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더 슬프고 더, 고통스러운 눈물이었다. 살려달라고 외치던 장애인도 아무 소리없었다. 그저 우는 모습을 바라 볼뿐이었다. 그리고 장애인은 무서워서 그런건지 고기를 놨두곤 바로 자기 집으로 뛰어가버렸다. 

 

 

 

동후는 여전히 창밖을 보았다. 그러나 어제 까지만해도 새차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말았다. 해는 누구보다 밝고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은 해맑고

동후도 그렇게 웃고 싶었다. 그리고 어제 아빠에게 크게 소리쳤던 것이 미안한것인지 그는 죄송하다고 할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빠가 사준 가방을 매곤 아빠에게 인사하러 갔을 때 때마침 동후의 아버지도 동후의 방에 왔던것이다.

 

"어? 아빠 .."

 

동후는 다짐했지만 그 말이 쉽게 나오지가 않아서 답답했을 뿐이었다. 

 

"동후야 마, 학교가야지 아 그리고 오늘 저녁은 고기니깐 빨리 와여한다."

 

동후는 답답했던 마음이 가시고 온 순간이 빛나고있었던것같았다. 일생에 처음 먹어보는 고기라며 신나게 뛰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도둑질을 한 죄책감인지

무표정으로 있었다. 

 

" 아빠 아빠 어제 내가 미안했어! 가방 사줘서 고마워!"

 

기쁜나머지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말을 했다. 동후의 아빠는 그런일 가지고 사과하냐 동후의 머리를 귀엽게 때렸다. 

 

그러곤 동후를 학교에데려다주기위해 밖을 나간다.

 

동후와 아버지는 밖을 나가며 저 멀리 여러가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틈 속에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동후의 웃는 표정을 보며

동후는 아무것도 모른채 웃기만 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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