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 김광균
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밥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중에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
애기는 방속을 들여다 본다
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
맨발 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은수저 - 김광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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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 김광균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밥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중에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 애기는 방속을 들여다 본다 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 맨발 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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