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작)
가을 나무에 목을 메단
나와 당신의 손으로 적어낸
누렇고 색이바랜 헌 책
은행익어지듯 노을과 함께
아래로 흘러 내려
나의 목덜미를 잡아먹는 한마리의 뱀
은행 무덤의 악취를 주어 먹는
목이 없는 추억은
낙엽 땅에 끌려가듯
펄럭이며 넘어가는 고전책의 소리
은행 (자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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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작)가을 나무에 목을 메단 은행익어지듯 노을과 함께 은행 무덤의 악취를 주어 먹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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