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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소설)(꽤 김)
히리카 | L:0/A:0
LV10 | Exp.7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398 | 작성일 2017-08-05 00: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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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소설)(꽤 김)

나느 Y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금은 고2 겨울방학. 곧 고3이다.

 

역시나 인강을 듣는 척하며 컴퓨터에 앉아있다.

 

아직 본격적인 고3이 아니라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 개학날이다.

 

친구들은 전부 방학때 공부 하나도 안하고 놀았다고 한다.

 

마음이 놓인다.

 

 

새학기다.

 

처음 만난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3학년 교실

 

아.. 이제 나도 고3이구나

 

이제서야 조금씩 시감이 난다.

 

 

3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주변 아이들 모두 수능대박이라는 문구를 책상에 써둔채...

 

오로지 책만 바라보고 있다.

 

'그래 애들 다 이제 공부하는구나. 그럼 나도..'

 

 

3월 첫 모의고사

 

'점수가 이게 뭐야 .. 그래도 뭐 아직 3월이니깐...'

 

5등급 크리인 모의고사 성적표를 옆에 고이 던져둔다.

 

 

4월, 5월

 

제일 불타는 때이다.

 

이제껏 푼 모의고사는 한뼘 정도 높이가 되고

 

손가락엔 굳은살이 베긴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무언가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여름방학

 

선생님께서 여름방학이 수능대박의 마지막 기회라고 하신다.

 

'마지막 기회? 뭐 똑같이 열심히 하면 되지'

 

날씨가 찌는 듯이 덥다.

 

몸이 나른해진다.

 

TV에선 해운대 앞바다에서 뛰놀고 있는 사람들.

 

'아 더워 짜증나게. 좀 쉬자'

 

아침부터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그렇다. 오늘은 D-100일

 

'응? 100일 남은거야?

 

100일이라... 별로 안남은건가? 그렇지... 오늘부터 각성좀 해야겠다'

 

나름대로 빨간 매직으로 책상 모서리에 D-100일을 써놓는다.

 

그 글씨를 꾸미고, 스티커를 붙히고,

 

옆에 나름 유명한 명언을 생각하느라 1시간을 보낸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통닭을 시켜놓았다.

 

통닭 위엔 메모가 있다.

 

'수능 100일 남았네... 공부 잘하구 있지?

 

마지막까지 힘내고 수능때 웃어야지!^^ 딸 사랑해'

 

TV를 보며 통닭을 뜯는다.

 

배부르니 졸리다.

 

다음날 학교에 가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걸 느꼈다.

 

수능을 남긴 날이 두자릿수로 바뀐 것이 상당히 영향이 큰가보다.

 

미친듯이 공부하는 아이들...

 

 

D-50일이다.

 

'아, 3월 모의고사 본 적이 몇일 전 같은데.. 50일이라니'

 

친구들끼리 입을 모아 떠든다.

 

수능이 한달하고 저금 더 남았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또 다른 뜻으로 인생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게 얼마 안남았다는게

 

기대되기도 한다.

 

수능 50일 남겨뒀는데 마지막까지 잘하고 있냐고

 

대충 둘러대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엄마는 안심한다.

 

 

수능이 한 달 남았다.

 

모의고사를 새로 풀면 왠지 내 수능 성적이 바로 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오답정리와 개념정리를 했다.

 

1, 2학년 때 대충 정리한 개념노트가 이해되자 안심한다.

 

왠지 느낌이 좋다.

 

벌써부터 대학생활이 설렌다.

 

컴퓨터로 목표로 삼았던 대학의 캠퍼스 사진을 보고,

 

싸이클럽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제 얼마 뒤면 나도 이 캠퍼스에 발을 디디는 거야...'

 

 

수능이 일주일 남았다.

 

선생님게선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라고 하셨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너무 후회된다며 눈물을 쏟는다.

 

이해가 안간다. 그동안 열심히 한 것 같았는데...

 

물론 나도..

 

 

내일은 수능 날이다.

 

수험표를 접수하고 시험장의 교통편을 알아본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물을 마시러 나왔는데

 

엄마가 기도를 하고 계신다.

 

조용히 다시 들어가 잠에 든다.

 

수능 날, 엄마가 유난히 아침 일찍 깨운다.

 

엄마가 싸주신 죽을 싸들고

 

아빠가 태워주신 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갑자기 몸이 떨린다.

 

추워서 그러겠지...

 

응원나온 후배들의 초콜릿을 먹으며 진정을 시킨다.

 

수험번호를 보고 고사실을 찾는다.

 

햇볕이 드는 내 자리에 앉았다.

 

손이 떨린다.

 

손을 부여잡는다.

 

처음으로 기도를 해본다.

 

엄마는 교문 앞에 서서 절을 하고 계신다.

 

 

1교시 국어영역

 

8장의 많은 시험지.. 익숙하지 않다.

 

낯선 문학작품... 어려운 과학지문...

 

제기랄...

 

 

2교시 수리영역

 

나는 수포자다.

 

그래도 찍기 실력 하나는 끝내주니깐

 

5등급은 나오겠지.

 

 

3교시 외국어영역

 

자신있던 영어듣기였는데

 

왜 머릿속이 하얘지는건지 모르겠다.

 

45번 문제를 풀고있는데 종이 쳤다.

 

 

4교시 사탐영역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탐

 

3학년땐 소홀했어도 1, 2학년땐 사탐의 신이었던 나

 

그런데 기억이 너무 오래되어 소진됐나보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종료하겠습니다.

  전국의 60만 수험생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아이들은 기쁨의 환호성인지 발악인지 모를 소리를 질러대며 학교를 나온다.

 

어두워졌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다리에 힘이 풀린다.

 

갑자기 한숨이 나온다.

 

엄마가 언제와서 달려와 말없이 안아주며 수고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엄마한테 미안해졌다.

 

이제 내 대학발표만 앞두고 있다.

 

알바를 하며 대학교 때 입고다닐 옷들을 사고

 

벌써부터 대학생활을 몸소 느껴 두근거린다.

 

내가 지원했던 3개의 대학교.

 

 

첫번째 1지망의 학교 발표날이다.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는다.

 

내겐 너무 과분한 것이었다.

 

나도 잘 알았다.

 

 

18.12.28 S대학교

 

합격자 명단에 귀하의 이름이 없습니다.

 

 

엄마는 그날이 합격자 발표인줄 알고 계셨지만

 

내 표정을 보고 알아차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대신 서로 2번째 희망대학의 끈을 놓지 않고있다.

 

'이번만은 반드시!!!!'

 

인터넷으로 합격자 명단이 떳다.

 

차마 확인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다.

 

마우스를 잡은 손이 어찌나 떨리는지.

 

마음 다잡고 마우스를 딸깍- 하였다.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아.. 이번만은 믿었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예비번호라도 받았다.

 

 

예비 125번

 

 

하지만 추가합격자 전화는 끝내 오지 않았다.

 

전화기를 붙잡고 마지막 12시 뻐꾸기가 울리자 눈물이 흐른다.

 

엄마아빠는 이미 다 알고있다.

 

잠이 안와 뒤척이는데 조용히 옆방에서 암마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다 끝난건 아니잖아. 내겐 마지막 기회가 있다..

 

D여대.. 여태껏 바래오진 않았지만 나의 마지막 희망이다'

 

인터넷 수능카페에 들어가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내 부끄러운 수능 성적을 올리고 합격할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댓글에는 합격할 수 있다며 힘내라는 글이 쇄도했다.

 

조금 마음이 놓였다.

 

'대학.. 좀 안좋은데 가면 어때? 재수하는 것보단 낫지!!

 

대학 들어가서 장학금이나 받아서 엄마아빠한테 효도해야지.'

 

 

-19년 2월 3일 D여대 합격자 발표일 -

 

잠을 설쳤다.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이번은 인터넷이고 전화고 뭐고 엄마랑 손잡고

 

직접 입학처에 찾아가게 되었다.

 

몇 시간을 서서 기다려 합격자 명단이 나왔다.

 

손이 떨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내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내 이름이 없다.

 

안경을 쓰고 다시 찬찬히 살펴본다.

 

내 이름은 없다.

 

아무 말없이 집에 돌아와 방문을 걸어잠궜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제서야 어영부영 보낸 지난 1년이 필름처럼 스쳐갔다.

 

엄마가 노크를 하며 괜찮다고 한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계속 눈물만 흐른다.

 

전화가 온다.

 

소리내서 운다.

 

이렇게 서럽게 운 적이 있었을까...

 

미치도록 후회가 된다.

 

난 인생의 최대 실수를 하였다.

 

후회라는 단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질만큼

 

시간을 돌리고 싶다.

 

3월 모의고사를 보던 때로.. 아니 100일 전이라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한다.

 

엄마 죄송해요..... 하나님........ 제발...

 

내 자신이 너무 싫다.

 

고3이었던 내가 너무 싫었다.

 

지금와서 후회한다고.. 뭐가 변할까...

 

하지만 난 정말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딸~~~ 일어나. 학교가야지!!"

 

'...?'

 

"빨리 일어나서 밥먹어~"

 

'웬 학교? 이제 학교는 안가는데...'

 

무심코 핸드폰을 열었다.

 

응??

 

뭐지?

 

이건 1년 전이잖아.

 

그럼... 하나님게서.. 내게 기회를..

 

 

 

 

 

 

 

 

 

 

 

출처: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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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mensch2
잘 읽었습니다
근데 막줄에 ㅊㅊ ㅍㅂ는 뭔가요?
2017-08-07 00:06:13
[추천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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