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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마검사는 귀찮은 것이 질색이다 - 4
절대존재 | L:0/A:0
341/350
LV17 | Exp.9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811 | 작성일 2013-05-05 23: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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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마검사는 귀찮은 것이 질색이다 - 4

중학교 때의 귀여움은 

더 어른스러워진 교복의 스타일에 

대조되어 한층 빛나고 있었다.

 

" 이야~ 정말 오랜만이네! 한 2 달만인가.

그 교복 엄~청 잘 어울려! 미치도록 귀여워~!! "

 

" 하...하.... 고마워.

세린이는 잘 지내....지? "

 

" 네가 그리운 걸 빼면 잘 지내~ "

 

유치원 시절부터 초, 중학교까지

우리 넷(+정용표)은 같은 곳을 진학해왔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소연이 혼자 다른 곳으로 떨어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 저......저......

시온이.....도 잘 지내지...? "

 

" 뭐, 그럭저럭. "

 

왜일까, 녀석은 예전의 소심했던 모습에 더해 시무룩해 보이기까지 하다.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친구 사귀기......아니지. 

저런 귀엽고 성실하며 재능이 넘쳐나는 녀석에게

나 정도나 되는 녀석에게 있을 문제점이 공통될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 용표는 집에 들어왔어? "

 

정소연, 정용표,

둘은 이란성 쌍둥이,

 

2일전부터 정용표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돌연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일단 그 녀석이라면 또 어디서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만.....

 

" 그 녀석이라면 또 어디서 바보같은 짓이나 하고 있겠지. "

 

" 역시나 그러냐. "

 

다만 바보짓에 짚이는 것은 있었다.

 

" 소연이는 잘 지내지? "

 

유세린의 엄마 눈빛,

 

" 응! 좋은 친구도 많이 사겼구!

선생님들도 친절하신 분이구!

급식도 맛있구!

꽤나 즐거워!! "

 

급 밝아지는 표정으로 찬란한 스쿨라이프를 역설하는 소연,

엄마에게 첫 학교 생활의 소감을 이야기하는 초등학생......은 착각이겠지.

 

그러다 표정은 또 금방 시무룩해진다.

 

" 아...아무튼....잘 지내고 있어.....

그.....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 뭔데? "

 

" 저.....그.....

 

둘은.....요즘 그렇게 단둘이서 같이 다.....녀...? "

 

묘한 부분을 묻고 있다.

게다가 명백히 떨리는 목소리.

나는 소연이가 묻고 싶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질문에 유세린은 뭔가를 생각하는 시늉을 하더니

갑작스레 팔을 내 목에 감았다.

 

물론. "

 

딱 잘라 답하는 말투.

 

아, 그래, "

 

전조없이 소연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반쯤 감긴 눈매의 차가운 표정.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녀석의 오랜 친구인 내가 봤을 때,

저건 녀석의 '열받았다' 는 표정이 분명하다.

 

" 가자. 시온아. "

 

왠지 모를 오버하는 말투로 걸음을 재촉하는 유세린,

 

그런데....

 

" 너 여기서부터 나랑 다른 길이잖아. "

 

" 응? 아.....그러긴 그러네......

근....데 너 아까 쓰러지기도 했고 좀 걱정도 되고 그러니까......"

 

" 가자! 시온아!! "

 

갑자기 머뭇대는 말투로 중얼거리는 녀석을 짓누르듯

소연이는 순식간에 나와 팔짱을 꼈다.

 

" 아......어어. "

 

나는 녀석이 끄는 대로 그 방향에 끌려갔다.

 

꽈악.

 

"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그와 동시에 반댓팔에 격통이 전해져왔다.

 

" 안......돼!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 시온아.

아무래도 네 몸이 걱정돼서 못 참겠거든. "

 

엄청난 악력으로 팔을 놓지 않는 세린,

이건 마치.....

 

" 하아? 자고 가라니 그건 무슨 무리수야.

시온이는 나랑 집에 돌아갈 거라고오오오! "

 

양쪽에서 잡아 찢어 죽인다는,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능지처참의 형벌과 같다.

 

-

 

" 후...하...하...."

 

" 윽....읏.....으으......"

 

" 아....으.....아........"

 

지금 3분간 이 골목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정신이 혼미하다.

 

" 명심...해....둬.....

결국 고등학....교 진학은 나와 같....이 하게 됐다고.....? "

 

" 하....하.... 웃기지마.

스코어.....8:5 라고,

내가 3번이나 더.....헉.... 같은 반...이였어..... "

 

어지러운 정신속에서 무슨 소린지 영문을 알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귀찮은 건.... 정말 질색이야.....

 

벌떡-

 

정신을 다독이며 어느새 눕혀져 있던 몸을 일으켰다.

 

"핫. "

"읏."

 

왠지 당황하는 녀석들.

 

" ......난 이만 가볼게. "

 

"아.......응....."

 

"어.......응.....

 

아.......? 같이가, 시온아!!!"

 

귀찮아도 처음부터 자력으로 걸었다면 됐을텐데.

아무튼 귀찮은 것은 질색이다.

 

-

 

오몰오몰.

 

" 음~ 맛있어! "

 

헬렐레한 표정으로 초코피아를 씹는 소연,

 

" 더 먹으려면 먹어. "

나는 벌써 두 개째,

왠지 두 번 먹어버린 것만으로 이가 전부 썩어버린 것만 같았다.

 

" 너.....너무 달아서,

두 개는 무리. "

 

역시 무리한 부탁이였나.

 

어느새 길가는 많이 어둑해져서

가로등이 켜진 채였다.

 

집이 눈에 보일 정도까지 가까워졌다.

 

" 이쯤에서 헤어져야 겠네,

나중에 또 보자."

 

".......저기,

시온아. "

 

" ? "

 

" 그게 말이지,

너한텐 어려운 얘기일 수....도 있는데..."

 

" 어려운 얘기? "

 

"응,  "

 

불길한 기분이 든다.

 

 

" 이번 주에,

 

우리 아빠가 돌아오셔. "

 

" 뭐? "

 

" 아빠가 한국에 오신다고. "

 

" 어....어....음......"

 

잠깐만,

 

" 그러니까,

너희 아버지가,

이 동네에 돌아오신다고? "

 

" 응, "

 

내 기억의 한켠에선

순식간에 악귀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 저기..... 아빠가 너를 만나고 싶어 하시는데,

우리 집에.....와주면 안될까? "

 

아니, 내가 직접 가야한다.

안 그러면 살해당해. 

 

" 물.....론.....

나도 오랜만에 아저씨를 뵙고 싶네....."

 

"정말? 정말!?

정말이지?!

정말 고마워!! "

 

웃는 얼굴로 녀석은 빙글 돌아

집 방향으로 뛰어갔다.

 

" 잘 가, 시온아!

꼭 연락할게! "

 

" 어어...."

 

저 천진난만한 모습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구나-

아무리 나라도 귀여움을 느끼지 않을리 없다.

 

-

 

" 다녀왔습니다. "

 

신발장은 난장판,

 

시우 녀석, 그렇게 혼나고도 버릇을 고칠 맘은 없는 건가.

뭐, 귀차니스트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중얼거리며 신발을 정리했다.

 

 

 

그때,

 

" 한- 시온......."

 

" 엑? "

 

퍽,

 

"우웍."

 

숙여진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방향으로 돌아보니

완벽한 돌려차기가 내 뺨을 강타했다.

 

그대로 난 전신에 회전을 먹고 바닥을 구른 뒤 옆 켠의 벽면으로 쳐박혔다.

 

" 어디서 농땡이치다 이제 들어온 거야?!

늦어도 너무 늦잖아 이 똥개야! "

 

" 미안......"

 

여동생의 돌려차기는 아프다.

코피가 나올랑 말랑,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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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A:45]
아르크
여동생이 너무 강려크하다! 환상속의 여동생이 부숴지고 있어!!
2013-05-17 20:55:5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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