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해질 녘에 듣는 브란덴부르크 합주곡 - 최동일
순백의별 | L:60/A:585
88/1,810
LV90 | Exp.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90 | 작성일 2020-02-22 00:00:35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질 녘에 듣는 브란덴부르크 합주곡 - 최동일

나른한 시간들이
축 늘어진 빨랫줄에 나란히 앉았다
날까 말까 망설인다
갈 길을 잃었나?
그들의 생각은 모두 잿빛으로 젖어있고
깃털이 빠진 화살들은 하나 둘씩
하품하는 항아리 큰 입 속으로 던져진다
노을은 투호 놀이를 마친 열여섯 살
궁중 여인들의 색 고무신처럼 곱고 아득하다
군데군데 어혈진 구름 조각들은 연신 헛기침을 하고
아침에 흩어졌던 뜬소문들이 다시 모여
스펙트럼으로 색색이 버무려지고 있을 때
나는 창백한 얼굴을 들어
현기증이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 먼 지평을 본다
발자국이 어수선하게 흐트러진 개펄 위엔
행진곡과 진혼곡이 혼성 4부 합창으로 한 데 아우러지고
우리들 함성이 듬성듬성 빠져나간
성긴 하늘의 틈 사이로
불우한 시절 즐겨 듣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흐른다
음악보다 더 감미롭게 맑은 물이 고인다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는 서둘러 연주를 시작하고
또다시 트럼펫 소리에 맞춰 털갈이를 하는 시간들
그때 B 플랫 장조로 끊임없이 흘러 넘치는 강을 건너
땅거미 속에서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광기 어린 눈빛으로 악보를 새로 적고 있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정보공지
캐릭터 외국 이름 지을 때 참고용으로 좋은 사이트 [30]
쌍살벌
2012-11-27 5 9140
10368 시 문학  
그래서 - 김소연
2021-10-25 0-0 921
10367 시 문학  
칠판 - 류근
2021-10-25 0-0 798
10366 시 문학  
접시꽃 당신 - 도종환
2021-10-25 0-0 808
10365 시 문학  
조국 - 정완영
조커
2021-10-24 0-0 642
10364 시 문학  
정천한해(情天恨海) - 한용운
조커
2021-10-24 0-0 731
10363 시 문학  
정념의 기(旗) - 김남조
조커
2021-10-24 0-0 678
10362 시 문학  
유신 헌법 - 정희성
크리스
2021-10-24 2-0 614
10361 시 문학  
유리창 1 - 정지용
크리스
2021-10-24 0-0 1531
10360 시 문학  
위독(危篤) 제1호 - 이승훈
크리스
2021-10-24 0-0 500
10359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2021-10-23 0-0 739
10358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2021-10-23 0-0 633
10357 시 문학  
별의 자백 - 서덕준
2021-10-23 0-0 638
10356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조커
2021-10-23 0-0 669
10355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조커
2021-10-23 0-0 518
10354 시 문학  
장자를 빌려- 신경림
조커
2021-10-23 0-0 479
10353 시 문학  
월훈(月暈) - 박용래
크리스
2021-10-23 0-0 898
10352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2021-10-23 0-0 532
10351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크리스
2021-10-23 0-0 864
10350 시 문학  
장수산 - 정지용
조커
2021-10-17 0-0 550
10349 시 문학  
작은 짐슴 - 신석정
조커
2021-10-17 0-0 370
10348 시 문학  
작은 부엌 노래 - 문정희
조커
2021-10-17 0-0 480
10347 시 문학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타이가
2021-10-17 0-0 703
10346 시 문학  
가지 않은 봄 - 김용택
타이가
2021-10-17 0-0 537
10345 시 문학  
울릉도 - 유치환
크리스
2021-10-17 0-0 637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