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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사-8
아르크 | L:5/A:45
148/310
LV15 | Exp.4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588 | 작성일 2012-11-30 2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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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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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결국엔..."

붉게 손바닥 자국이 나 있는 볼을 한손으로 어루만지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종업원이 커피를 쏟은 탓에 이 카페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현에게 지금 현재 이 카페의 담당자인 이진희씨는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다혜가 커피를 쏟은 것도 사실 자신이 대걸레질을 해 놓고 '바닥에 물기가 있으니 조심하시오' 라는 팻말을 세우지않았기에 일어난 일이였고 현의 얼굴에 빨간 손바닥자국이 나 있는것도 그녀가 창고역을 하는 캐비닛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종업원끼리 말하는 '창고 사물함'은 벽에서부터 3번째, 하지만 현이 고른 대흉의 사물함은 반대쪽 끝에서부터 3번째 였던 것이다

"아니, 선배가 사과하실 이유는 없다니깐요! 이 녀석이 제 캐비닛을 열고선 무슨 짓을 했으니까 브래지... 크흠...그게 떨어진거잖아요"

그 '단어'를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지 현의 눈치를 한 번 보고 바꿔말했다

'사춘기의 고등학생이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저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변호했다

"이봐, 그래도 네가 애초부터 넘어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읏.. 그.. 그건..."

변명거릴 찾는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생각이 나질 않는지 되려 화를 냈다

"이..이미 벌어진 일을 나보고 어쩌라고!"

"책임져야지 않겠어? "

"채..책임을 진다니 무슨 의미야"

"결혼... 일리는 없고..."

현은 손으로 가짓수를 꼽아가며 말을 이었다

"정신적 피해보상비... 세탁비... 네가 엎어버린 커피비... 맞은거에 대한 치료비..."

"사..사기꾼!!"

"자, 그럼 4개 종합세트로 20만원에 모시겠습니다"

"웃기지마!"

"쳇, 뭐 그럼 세탁비만이라도 달라고"

"얼만데?"

"그 옷은 이태리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만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으로 값은 120만원이나 하는거다"

진희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거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써져있던데요?..."

"이태리장인이 중국에 놀러와서 만들어준거니까"

"아, 참고로 재질은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이였어요"

"실크재질이라며...너... 그냥 인정하지 그래?"

"......"

짤랑-

카페 문에 붙어 있던 황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종이 울려 분위기를 환기 시켰다

"어라? 현? 취직했어?"

익숙한 목소리가 고막을 울리자 자연스레 고개가 돌아갔다

봄때만 해도 머리핀으로 앞머리를 훤히 노출한체로 다녔지만 어째서인지 이마를.가리고 있는 머리카락...

그리고 이젠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싶지만 치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 기타의 케이스...

아라였다

"보통 아르바이트는 취직했단 말 안쓰거든? 게다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어라? 근데 그 옷은 여기 종업원 유니폼인데?"

"약간 사정이 있어서"

"현이 여자애들한테 둘러쌓여있는것과 관련이 있으려나? 이렇게 더운 날인데도, 반경 1m안에.들어와 있다니...그것도 이 넓은 카페안에서..."

"고작 두명인뎁쇼?"

"혀..현의 목표는 4명정도가 아닌거야?! 얼마나 더큰 울타리를 형성해야 만족하는거야!!"

"뭔소리를 지껄이는거냐...."

"서..설마....말로만 듣던 5p?!"

"한국어로 해줄래? "

"크..크흠... 아냐, 현이 바란다면 사..상관없어"

"저 녀석은 무시하고"

이내 다시 몸을 다혜가 있는 쪽으로 돌리며 원래의 대화를 이어갔다

"자, 어디까지 말했더라?"

"네 옷은 실크재질이.아닌것까지"

"...... 들켰었나?"

"들키기 이전에 너무 뻔한 사기라고, 그거"

".... 아, 됐어됐어, 세탁비도 안받을테니까 그냥 깨끗이 빨아만둬, 난 고등학생 쌈짓돈을 빌어먹을 정도로 궁핍하진 않아"

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옆에 있던 아라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벌써가는거야? 나 온지 얼마 안됐는데 좀만 더 있다가면 안돼?"

"오늘은 무리, 다음으로 미뤄줘"

피이-

바람새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불만족스러움을 그대로 드러냈지만서도 현을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다음번엔 비싸게 먹힐테니까"

"그래,그래, 이만 나는 할일이 있어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곤, 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바깥으로 문을 열고 나갔다

짤랑-

-------------

""너...너는?!""

"파렴치한!" "누구지?..."

서로의 코 앞까지 와 있는 손가락으로 초첨을 옮겼다

정 반대의 반응을 보아하니, 설마 자신이 잘못안걸까...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틀림없다

한, 일주일전에 카페에 와서 다툼이 있었던 남자....

아마도 이름은 현.... 이랬던것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를 기억못한다니... 황당해도 이런 황당함이 있을리가

"일주일전 카페!"

현의 기억력을 되살리려는지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말해보지만

"... 일주일전?... 내가 카페를 갔던가?"

반응은 이런식...

마치 머릿속에 있던 데이터가 포맷이라도 됬는지 그날에 있었던 사건의 자그마한 조각조차도 찾아볼수가 없는 듯했다

"커피!"

"커피? 먹고 싶다고?"

"아니! 그게 아니라! 기억좀 해내라고!"

"무슨 기억?"

말할까 말까 주저하는 눈치가 보였지만 자신의 가슴속 답답함이 미치게 만들고 있었으므로 소리치듯 그녀는 말했다

"네가! 내! 속옷! 봤잖아!"

그제야, 머릿속에서 스위치를 켜듯 그날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물론 그날 있었던 가장 강렬한 인상과함께...

"아, 꽃잎팬티"

"그걸로 기억하는 거냐!?"

"네가.그걸 말했으니까 기억이 나는거지... 이름이 아마...김마녀?"

"전혀 아니거든?! 강다혜라고!"

"음음, 그런 느낌이였어, 어쨌든 우리집 천장을 부순 소감은?"

"죄송합니다... 가 아니라! 내잘못이.아니라고!  집이 이렇게 약할줄 누가.알았겠어?!"

"노랑머리가 말 안해주던?"

"노랑머리?... 아, 그 안내해줬던 사람인가? 전혀, 이런 일은.언급해주지 않았다고"

"....... 뭐, 아무렴어때, 그녀석한테 전부 뒤집어 씌우지뭐"

"태연자약하게 다른사람한테 떠넘기는거냐?!"

"그럼 네가 보수비 지불하던가, 그럴 만한 사정은 안되보이지만..."

"......"

"그쪽이 일처리하기도 훨씬 편할테고"

"......"

"껄끄러우면 대출상환식으로 갚던지"

"알..겠어"

현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꺼야? 그것도 남의 집 거실 한가운데에"

건네주는 호의에 맞춰 손을.잡고 일어서려 했지만

"아얏!"

자신의 발목이 아까전의 붕괴로 부러진건지 가벼운 염좌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쳐있었다는 것을 잊은 탓에 앞으로 내 딛던 발을 순간적으로 뒤로 뺐고 앞으로 나아가려던 몸은 중심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분명 자신은 옆으로 쓰러지고 있었을 텐데 벽에라도 가로막힌듯 탁- 하고 기울던 몸은 무언가에 부딛혀 멈추어 섰다

'이 주변에 벽은 없지않았나......?'

물론 이 '벽'은 평소 알고 있던 시멘트 벽과는 달랐다

훨씬 부드러웠고 따뜻한...  불과 한달 전만에도 쉽사리 느낄수 있었던... 아빠의 품과 같았다

아빠와는 좀 다른, 잉크 특유의 매케한 향이 났지만 오랫만에 느껴보는 그 포근함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있던 말이 입을 통해 튀어나왔다

"아..빠..."

넘어지던 사람을 온몸으로 받춰주었건만 들려오는건 자신을 아빠라 부르는 이상한 소녀

나이는 고등학생 정도밖에 되지않았건만 이 맨션에 온것부터가 사연이 있는거겠지...

지켜보다간 이 안쓰런 모습에 절로 또르르 눈물을 흘려보낼것 같아 현은 입을 열었다

"두번째로 보는 사람한테 아빠라고 부르지.말란 말야, 이래뵈도 너랑 나이차 얼마 안난다고, 부를꺼면 '오빠'라구?"

어느새 한쪽 눈꼬리에 고인 한방울의.이슬을 훔쳐내며 그녀는 배시시 웃었다

"누가 불러준대? 그쪽은 아저씨라구"

벌컥-

"무..무슨 소리야?!"

아라의 뒤 늦은 등장이 이어졌다

매고 있는 기타며, 평소에 보던 아라의 모습과 다를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게 이상한거다, 말투로는 방금 있었던 일에 놀라하는것 같다만 실제론 붕괴가 된후 10분 미만의 시간이 흘렀고, 전혀 급하게 오지않은듯한 느낌이였다

"뭔가, 타이밍이 엄청 늦었다만?"

"여자의 비밀이니까 묻지마, 그보다! 현! 그 자세는?!"

15도 정도 기울어진 몸에 안겨있는 소녀, 오해를 살만한 자세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슨 상관이지...?"

"벌써 점령한거야?!"

"뭔 소리를 또 지껄이는 거냐?"

한바탕 소란이 다시금 일어나는 맨션 밖에선 여름이 어서 가라고 외치는 매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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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밤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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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A:178]
AcceIerator
오 마이 갓. 일등! 일빠!! 댓글 일빠!! 선 댓 선 추 그리고 조회수도 1이다 ㅋㅋㅋ
2012-11-30 20:21:48
추천0
[L:5/A:45]
아르크
ㅋㅋㅋㅋㅋㅋㅋㅋ축하드립니다 삼관왕을 달성하셨습니다
2012-11-30 20:54:41
추천0
[L:2/A:178]
AcceIerator
잠깐 일떄문에, 지금 다봤따 +-1~+~+
아라는 역시나 귀엽네요 귀엽다!! 추천이 아깝지 않아 !!
2012-11-30 21:16:51
추천0
손조심
음 네 보고있습니다 꾸준히
2012-11-30 21:07:07
추천0
[L:5/A:45]
아르크
감사드립니다!
2012-12-01 13:34:48
추천0
[L:23/A:416]
종이
Made in china
2012-12-01 02:23:13
추천0
[L:5/A:45]
아르크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ㅇㅇ ㅋㅋㅋ
2012-12-01 15:04:0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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