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능력판매자(4)
(p.s - 이 글은 [소설]입니다! 전 편을 안보시면 이해가 안가실수도! + 긴글이 부담스럽거나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
마을 입구를 나와 로넨과 만나고 두번째 연구소로 향했다.
그리고 능력자를 구출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게 목표.
근데 어째서인지 마을 입구에서부터 로넨의 표정은 험악했다.
"저...기?"
"...시끄러워."
말을 걸어도 욕은 아니지만 입을 다물으라는 무언의 소리들이 리노의 귀를 때렸다.
"...이 거지돌멩이 같은..."
"..."
길을 걷다가 갑자기 돌멩이에게 화풀이하기까지.
아침-이지만 현실은 밤-에는 분명히 기분이 좋았을 텐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로넨의 기분은 최악적이였다.
리노는 검은 기운을 뿜어내는 로넨의 뒷모습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다.
그런 행동을 반복하는 리노를 눈치 챈 건지 로넨이 걸음을 멈췄다.
"...미안,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화풀이를 해버렸네. 미안해."
"어, 어...응."
"그러니까 삐졌다거나 화났다면..."
"응?! 아니, 화안났는데! 그냥 걱정 됐을 뿐이야."
"그럼 다행인데."
이 대화가 끝나고 로넨의 몸을 둘러싸고 있던 검은 아우라가 사라졌다. 그리고 둘은 다시 길을 걸었다.
리노는 로넨의 표정이 풀리자 무슨 대화라도 하고 싶어서인지 또 다시 입을 열었다가 닫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런 리노의 행동을 또 눈치챈 로넨이였으나 이번에는 리노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저 묵묵히 계속 갈 길 가는 로넨이였다.
아까는 로넨이 화내서 금방 의도를 알아차렸으나 지금은 이헐다할 이유가 없어서였다.
반면 리노 딴에선 단 둘만 걸어본 경험이 기억 상 많이 없어서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몰라 말은 걸고는 싶은데 정작 할 말도 없었다.
"아, 조심..."
"...우와악!!"
무슨 말을 해야 괜찮은지 머릿속에서 투표를 하던 리노를 향해 그 앞에 있는 나무덩쿨을 본 로넨이 주의를 줬으나 리노는 그 말을 듣지못하고 엎어졌다.
그것도 성대하게.
"...괜찮아?"
"으...응. 괜찮아."
"......팔이랑 무릎에서 피 나오는데? 이 근처에 마을이 있으니까 거기에서 잠시 머무르자. 일어날 수 있겠어?"
로넨의 말에 리노는 고개만 끄덕이고 천천히 일어났다.
일어난 리노의 옷에는 나뭇잎이 꽤나 많이 붙어있었고 로넨은 그 나뭇잎들을 털어내줬다.
뭔가 어린애 취급을 받았어도 리노는 마냥 좋다며 웃을 뿐이였다.
엄청 간단하지만 대화를 한데다가 걱정까지 받으니 그저 웃는 리노는 순간적으로 잃어버린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느낌은 금방 사라졌다.
"곧 밤이기도 하고...아, 기다려봐."
한 거리에 들어서자 로넨은 눈 앞의 화려한 간판의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 그 여관의 문 앞에서 리노를 불렀다.
그곳은 1층이 식당이고 2층이 머무는 방이 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음...혹시 배고파?"
"응? 아니, 배가 고프지는 않아."
"그럼 바로 그...상처들 치료해줄게."
그 말을 끝으로 로넨과 리노는 한 방 앞에 섰고 아까 받아왔는지 로넨은 그 방을 열쇠로 열어 들어갔다.
"앉아봐."
침대 위에 걸터앉은 리노 앞에 살짝 구부려앉은 로넨은 가방에서 여러 약과 반창고를 꺼냈다.
"능력으로 치료하기보다는 자연적으로 낫게 하는 게 더 좋으니까 이것들로 치료해줄게."
"...응."
몇 분 정도가 지나고 치료를 끝낸 로넨은 가방에 약을 넣고 뭔가 찾고 있다.
뭔가를 찾던 로넨이 가방에서 꺼낸 건 흰색의 조금 큰 이불이었다.
그걸 꺼낸 로넨은 바로 바닥에 누워 이불을 몸에 둘둘 감았다.
"...저...기?"
"아, 맞다. 그럼 잘자. 아까 잠에서 깨서 안졸릴 수도 있지만."
"어...어. 그, 근데 왜 거기에서 자는거야?"
"...돈을 아끼기 위해 한 방만 잡았거든. 돈이 한정적이라서..."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아래에서..."
"됐어, 그럼 잘자."
얼굴과 발 조금을 빼놓은 채 이불로 몸을 꽁꽁 감싼 로넨은 그대로 잠들었다.
리노는 잠든 로넨을 보고서 침대에 누웠다.
아주 많이 그리운 느낌을 받은 채 리노는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