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불길
영원한17세 | L:42/A:604
1,811/2,350
LV117 | Exp.7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82 | 작성일 2019-01-26 16:41:01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불길

그리운 사람이 있음으로 해

더 한층 쓸쓸해지는 가을밤인가 보다 

 

내사 퍽이나 무뚝뚝한 사나이

그러나 마음 속 숨은 불길이

사뭇 치밀려오면

하늘도 땅도 불꽃에 싸인다 

 

아마 이 불길이 너를 태우리라

이 불길로 해

나는 쓸쓸하고

안타까운 밤은 숨막힐 듯 기인가 보다 

 

불길이 스러진 뒤엔

재만 남을 뿐이라고

유식한 사람들은 말하더라만 

 

더러운 돼지 구융*같이 더러운 것

징글맞게 미운 것들을

모조리 집어 삼키는 불길!

이것은 승리가 아니고 무엇이냐 

 

나는 일찍이 이렇게

신명나는 그리고 아름다운

불길을 사랑한다 

 

낡은 도덕(道德)이나

점잖은 이성(理性)은 가르친다

그것은 너무나 두렵고

위험(危險)하지 않느냐고 

 

어리석은 사람아

싸늘한 이성 뒤에 숨은

네 거짓과 비겁을

허물치 말까 보냐 

 

네가 생각지도 못한

꿈조차 꿀 수 없던 그런 것이

젊은이 가슴에 손에 담겨서

그득히 앞으로만 향해 간다 

 

외곬으로 타는 마음이 있어

괴로운 밤

나의 사랑 나의 자랑아

나는 불길에 싸여버린다 

 

* 구융: 구유의 사투리. 구유는 마소의 먹이를 담는 큰 그릇.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144 시 문학  
목숨 - 신동집
조커
2021-08-07 0-0 172
10143 시 문학  
목숨- 김남조
조커
2021-08-07 0-0 158
10142 시 문학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조커
2021-08-07 0-0 328
10141 시 문학  
시인 - 김남주
크리스
2021-08-07 0-0 160
10140 시 문학  
시대병 환자(時代病患者) - 박세영
크리스
2021-08-07 0-0 168
10139 시 문학  
승무(僧舞) - 조지훈
크리스
2021-08-07 0-0 307
10138 시 문학  
목구(木具) - 백석
조커
2021-08-06 0-0 154
10137 시 문학  
목계 장터 - 신경림
조커
2021-08-06 0-0 148
10136 시 문학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조커
2021-08-06 0-0 155
10135 시 문학  
멸치 - 김기택
조커
2021-08-05 0-0 148
10134 시 문학  
멀리 있는 무덤 - 김영태
조커
2021-08-05 0-0 155
10133 시 문학  
머슴 대길이 - 고은
조커
2021-08-05 0-0 155
10132 시 문학  
만술 아비의 축문(祝文) - 박목월
조커
2021-08-04 0-0 147
10131 시 문학  
마음 - 김광섭
조커
2021-08-04 0-0 187
10130 시 문학  
마른 풀잎 - 유경환
조커
2021-08-04 0-0 230
10129 시 문학  
라디오와 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 장정일
조커
2021-08-03 0-0 194
10128 시 문학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조커
2021-08-03 0-0 234
10127 시 문학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조커
2021-08-03 0-0 160
10126 시 문학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조커
2021-08-02 0-0 267
10125 시 문학  
떠나가는 배 - 박용철
조커
2021-08-02 0-0 409
10124 시 문학  
등산 - 오세영
조커
2021-08-02 0-0 134
10123 시 문학  
들길에 서서 - 신석정
조커
2021-08-01 0-0 186
10122 시 문학  
들국 - 김용택
조커
2021-08-01 0-0 171
10121 시 문학  
동천(冬天) - 서정주
조커
2021-08-01 0-0 146
10120 시 문학  
돌팔매 - 신석초
조커
2021-07-31 0-0 158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