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할로윈 단편] 피 맛은 철 맛이다.
절대존재 | L:0/A:0
73/290
LV14 | Exp.2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459 | 작성일 2012-11-03 18:36:19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할로윈 단편] 피 맛은 철 맛이다.

  

 

전 피를 좋아합니다.

 

언제고 먹고 싶어하죠.

 

그래서.... 소 피라던가 돼지 피라던가 자라 피라던가 닭 피라던가 커피라던가,

여러 가지를 찾아 먹고 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역시,

제 욕구를 자극하는 건 인혈, 즉 인간의 피죠.

 

이건 포르피린증이라던가 하는 드라큘라같은 병이나 정신 상태와는 다릅니다.

뭐랄까 피를 성스러워하거나 예속의 대상으로 삼는 중2병과도 사뭇 다르죠.

쾌락증.....

그렇습니다.

 

저 김정현은 피를 접하고, 보고, 만지고, 먹는 것으로

피라는 목적을 취했다는 달성감으로 가슴이 쿵쾅거리는

'혈액 쾌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가끔 가끔씩.....

 

스스로의 욕구를 참지 못하고.....

 

 

 

입술을 깨뭅니다.

 

 

"아댯-......"

 

"가만 좀 있어봐~ "

 

그러고나면 제 소꿉친구 유진이는

품 속의 파우치에서 보호제를 꺼내,

저에게 그걸 살살 어르듯 발라줍니다.

 

이런 일이 언제나여서인지,

이런 저를 위해

유진인 언제나 입술 보호제를 가지고 다니죠.

 

" 야, 김정현,

왜 만날 입술을 깨무는 건데,

이유나 한 번 들어보자,"

 

언제나 잠자코있던 유진이도 약간 어이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저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뭐-

 

" 어....

 

 

히를 머흘려호. (피를 먹을려고_) "

 

 

 

엑-

 

 

그리곤 얼떨결에.....

말해버렸습니다.

 

그냥 별 생각없이 진심을....

내뱉어버리고 말았네요.

 

" 에- 뭐..? "

 

"하...하하. 뭐...일까..."

 

" 피를..... 먹어...? "

 

순간 아까의 웅얼대는 소리를 잘 못 알아들었을거라,

믿고 싶었지만 역시나 제대로 알아먹었네요.

 

그 소릴 듣고는

유진이는 저한테서 손을 떼고,

갑작스레 고개를 돌려 조용히 침묵하기만 했을 뿐이였습니다.

 

뭐.... 그런거죠.

남자로서 얼마나 '남자력'이 거대한 가가 들춰져버리는 거나 (야한 행동 발각)

얼마나 사회 풍념적으로 쪽팔리는 상대가 되어버렸나 (심히 마이너적인 취미 발각)

와는 차원이 다른,

완전 쓰레기 호구 진심 범죄자로 보이게 될

혈액에 집착하는 남자라니요. 

이건 사이코 중에서도 상 사이코입니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친구를 얻기는 힘들어도,

친구를 잃는 건 한 순간이라고....

 

난 지금 그 상황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아아....끝이다....라고 생각했을쯤,

 

 

" 푸핫!

파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유진이는 마구 웃어 댔습니다.

 

몸을 움찔움찔거리며,

아주 미쳐버린듯이 웃어 제끼는 몸짓....

 

이건 단순히 날 쪽팔림에서 모면해주려는 행동이 아닙니다.

확실히 ,

진짜로 , 내 발언을 장난스레 받아들인 행동

분명 그런 거겠죠.

 

"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뭐...뭐야아...크흣...

중2병이라던가 그런 종류의 병이냐,

그런거냐아- 파하하하하핫!!!!"

 

 

".......

아니 진심으로,

 

난 뭔가 글러먹은 인간일지도,

뭔가.....

 

피가 좋아. "

 

역시,

숨기고 싶었지만 이런 걸 그냥 지나치면

난 내 안에서 더욱더 쓰레기가 되는 셈이겠죠.

 

전 당당히 드러낼 각오를 했습니다.

 

"푸힛...

푸히히힛....

 

에-

어....

야..... 너 진짜야? "

 

"어.... 진짜,

진심이야. "

 

이내 평소의 나한테선 얼마 느낄 수 없는

진지함을 느꼈는지,

유진이는 장난스런 표정을 감췄습니다.

 

"나 옛날에 티비같은데서 들은 적 있는데,

드라큘라병 그런거 아냐? 그렇다면 어느정도 치료도...."

 

"아니,

그런거하고도 달라,

난 근본적으로 글러먹은 놈이야.

 

이렇게 된 이상....

그냥 나완 모르는 사람이 되어도 좋을 것 같아. "

 

"......."

 

이내 분위기는 정적.

 

난 포기했습니다.

 

그리곤 스스로 일어나서 돌아섰죠.

 

시야는 흐렸습니다.

어떨까요. 이런거엔 약한 성격인데,

금방....눈물이 맺히고 맙니다.

 

아아.... 이사나 가야할까.

라고 생각할 즈음,

 

"꼬옥-"

 

" ..... "

 

멍청한 이유진은 절 백 허그했습니다.

 

" 바보냐, 너.

그러다 깨물려도 모른다. "

 

" 멍청이냐, 너.

네가 피를 좋아하던 말던,

그게 내가 너랑 지내는 거랑

뭔 상관인데,

 

네가 뭐랄까 난폭하거나,

비열하거나, 치졸하거나,

이상적으로 멍청하거나,

심각하게 욕구적이거나 한다면,

 

그래도 난 너와 

친하게 지낼 거야-

따위의 보장할 수도 없고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말은 하지 않겠어.

 

하지만 내 진심의 진심을 담아 말하자면-

 

너의 결점이 정확히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던 너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바뀌어버리는 게 아닌거라면,

 

그런 결점따위 하나라도 있는 편이

개성적이고,

멋있고,

재미있어서 좋네, 뭐.

드라큘라씨."

 

 

 

쓸데없이 길고 멋진 대사....

이유진은 역시 이런 쪽에 장래를 잡아두는게 좋을지도....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멈추는 게 좋을 것을,

녀석은 뭔가 더욱 대담하게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왼팔을 뻗어 내 입가에 다가대더니,

살결과 맞닿았습니다.

 

 

" 뭣하면,

내 피라도 줄까. "

 

 

"......!!

끄으읏!!!"

 

녀석의 습격에 놀라

난 갑작스레 몸을 뺐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핫!!!!"

 

 

"웃지마아아아아!!!!!!"

 

 

 

 

 

내 이름은

김정현,

 

올해 18

 

혈액 쾌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수로 지워버려서;

저장한 거 다시 올립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34/A:426]
슛꼬린
따뜻하네요....
2012-11-03 19:08:02
추천0
절대존재
좋은 평 감사합니다.
2012-11-03 19:28:38
추천0
[L:50/A:383]
쌍살벌
허컿헠커; 백허그 부러움;
2012-11-03 19:30:50
추천0
절대존재
아아.... 등의 감촉이란 걸 묘사할까....했지만 그만뒀습니다.
2012-11-03 19:43:12
추천0
[L:34/A:426]
슛꼬린
그런류는 저의것입니다.
2012-11-03 20:26:18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7269 시 문학  
가즈랑집 - 백 석
크리스
2020-07-07 0-0 194
7268 시 문학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사쿠야
2020-07-07 0-0 177
7267 시 문학  
마당 앞 맑은 새암 - 김영랑
사쿠야
2020-07-07 0-0 109
7266 시 문학  
땅거미 - 김영랑
사쿠야
2020-07-07 0-0 118
7265 시 문학  
이별 이후 - 정우경
에리리
2020-07-06 0-0 91
7264 시 문학  
이별을 하느니 - 박래식
에리리
2020-07-06 0-0 83
7263 시 문학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에리리
2020-07-06 0-0 236
7262 창작  
에스트레야 12화 업로드
롤랑롤랑
2020-07-06 0-0 110
7261 시 문학  
김혜경의 <외사랑>
유희나
2020-07-06 0-0 116
7260 시 문학  
문제완의 <망태버섯>
유희나
2020-07-06 0-0 103
7259 시 문학  
박정호의 <노릇>
유희나
2020-07-06 0-0 113
7258 시 문학  
가정(家庭) - 이 상
크리스
2020-07-06 0-0 131
7257 시 문학  
가정(家庭) - 박목월
크리스
2020-07-06 0-0 862
7256 시 문학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 이상화
크리스
2020-07-06 0-0 300
7255 시 문학  
두견 - 김영랑
사쿠야
2020-07-06 0-0 116
7254 시 문학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영랑
사쿠야
2020-07-06 0-0 247
7253 시 문학  
독을 차고 - 김영랑
사쿠야
2020-07-06 0-0 180
7252 시 문학  
김종빈의 <깃을 고르다>
유희나
2020-07-05 0-0 108
7251 시 문학  
김수엽의 <감나무를 생각하다>
유희나
2020-07-05 0-0 92
7250 시 문학  
김진수의 <괭이밥>
유희나
2020-07-05 0-0 99
7249 시 문학  
이 순간 - 피천득
에리리
2020-07-05 0-0 119
7248 시 문학  
이제 사랑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 문영
에리리
2020-07-05 0-0 131
7247 시 문학  
가을의 기도 - 김현승
크리스
2020-07-05 0-0 319
7246 시 문학  
의심하지 말아요 - N. 다니엘
에리리
2020-07-05 0-0 113
7245 시 문학  
가을에 - 정한모
크리스
2020-07-05 0-0 693
      
<<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