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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09
삼철 | L:32/A:96
3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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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1,575 | 작성일 2012-04-21 12: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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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믄 니는 하지마라. -09




 남자가 로렐라이를 이용해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는 김인희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실 남자는 로렐라이에게 별다른 지시를 내린적이 없었다. 그저 '대화나 좀 해봐라'하면서 로렐라이를 슬쩍 끼워 넣은 거였는데 의외로 로렐라이는 적극적으로 김인희를 몰아붙이면서 알아서 좋은 상황을 만들어줬다. 참 고마운게 같은편을 안먹어도 알아서 일을 좋은쪽으로 풀어준다.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흘러가자 남자는 김인희에게 미끼를 던진거고, 손쉽게 학교에 탈출굴가 있다는 정보를 낚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뺑 돌아오게만든 괴씸죄로 벌은 주고싶어서, 로렐라이의 마수에서 벗어나게 해줄 생각은 없었다.


 "뭔놈의 학교는 맨날 이상한 일만 일어난디야"


 남자는 궁시렁거리며 로렐라이와 김인희가 같이 타고있는 카트를 밀었다. 애가 둘이나 타서 묵직한 카트였지만 그래도 바퀴가 달려있는 물건이다보니 앞으로 굴러가기는 한다. 도보 위이기는 하지만 덜컹거려서 엉덩이가 아플법도한데 로렐라이는 카트가 움직이든 말든 펑펑 울면서 김인희를 더욱 세게 껴안았고, 거머리마냥 떨어질줄 모르고 매달려대는 로렐라이의 등쌀에 김인희는 실신 직전까지 몰려서 그로기 상태가되었다. 김인희가 말한 학교가 어디에 위치한 학교인지는 모르겠지만 뒤 쪽에 보이는 표지판이 왼쪽 모퉁이를 가리키며 '신판고등학교 100m'라고 표기 되어있으니 일단은 그쪽으로 가보자. 카트를 힘겹게 밀면서 모퉁이를 돌자 시야에 학교로 보이는 건물이 들어왔다. 목적지가 눈에 보여서 마음이 여유로워진 남자는 카트를 슬슬 몰아가는데... 응? 고소하면서 캐캐한 냄새가난다. 담배냄새?


 "아이야 조용히 해봐라"


 남자는 급하게 로렐라이의 입을 막고서 킁킁거리며 냄새의 근원지를 찾기위해 코를 벌름거렸다. 냄새의 근원지는 가까운 곳에 있는지 후각에 온 신경을 집중할 필요도 없이 선명하고 강하게 냄새가 난다. 그래 이 건물과 바로 옆 건물 사이에있는 골목에서 담배냄새가 난다. 이런 상황에서 동네 양아치가 떠오른 남자는 피식 입꼬리가 올라갔다. 도대체 어떤 능력있는 양아치가 로렐라이의 공간에 침범해서 담배를 피울까, 말도 안되는 상상이었다. 거릴낄게 있는가? 남자는 당당하게 골목길로 들어갔다. 이 공간의 기본 배경이 어두운색 계열이기는하지만 그다지 어둡지는 않았다. 보일건 다 보이는 밝은 어둠이라고 해야하나 아예 속이 안보이는건 블라인드, 썬텐, 부적을 붙여놓은 건물들 뿐이었고, 그 외에는 대게 모든 장소가 또렷하게 잘 보였다. 이 골목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금 어두웠을 뿐이었지 골목 끝까지 선명하게 잘 보인다. 골목 안에서 이십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여자가 능숙하게 담배를 빨아서 밷어내고 있는 장면도 잘 보였다.


 "아 저기요?"


 여자를 부르면서 한발짝 내딛었는데 도데체 얼마나 꼴초인지 담배꽁초가 카펫처럼 골목길을 뒤덮고, 흡연구역에 들어온것처럼 담배로 찌든 냄새가 진동한다. 인기척을 느낀 여자가 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어두워서 그런것이었을까? 오른손에 담배를든 그녀의 눈동자는 공허하게 보였다. 그런데 그 공허한 눈동자가 남자를 바라보자 서서히 생기를 되찾더니 이내 여자는 당황해하면서 황급히 두 손을 뒤로 돌려서 피던 담배를 숨겼다.


 "에?...아, 아앗 잠, 잠깐만요 이건 그러니까 이건, 아, 그러니까 전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뭐가요?"


 남자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전력으로 부정하던 여자는 뭐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침이 안삼켜지는지 잽싸게 뒤돌아서 침을 밷었다. 무슨 뻘짓을 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남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담배 피우는 여성을 나쁘지 않게 봐주는 쪽이었다. 담배 피우는 사람들 중에서도 담배 피우는 여자를 싫다고 하는 사람이 적잖이 있지만 대한민국은 자유가 있는나라인데 뭐 어쩌겠는가 이래저래 참견한다고 고쳐지는 사람도 극히 드물고 자기 건강 자기가 망친다는걸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여자친구라면 예외다. 여자는 뭐가 부끄러운지 두 눈을 질끈감고 따지듯이 말했다.


 "지금 제가 천박하다고 생각하셨잖아요."



---------


 아 힘들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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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8/A:392]
accelerator
자자 이제 그 공간에서 빠져나올때 되지않았는가?
2012-04-22 19:28:29
추천0
[L:32/A:96]
삼철
┗ 슬슬 나올떄가 다 되어가기는 하네요. ㅋ
2012-04-22 21:55:11
추천0
[L:47/A:372]
언트
글 쓰는게 힘들지요
2012-04-23 11:56:5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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