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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HigasiRin | L:47/A:175
36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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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1,451 | 작성일 2012-04-23 1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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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입니까? 저는 오타쿠 입니다

 엄친오타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9월 초. 학원 섬, A고등학교는 평소보다 조금 시끄럽다.

 "그 얘기 들으셨어요?"

 "네, 무려 그 두 분께서...."


 학원 섬 안에서도 초(超)명문 고등학교인 이 A고등학교는 게임으로 따지자면 끝판 왕, 라스트 보스다. 학원 섬으로 진학을 하는 학생들 90% 이상이, 이 A고등학교 입학을 희망하지만, 입학시험에서 평균 97점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곳이다. 귀족들만 모여드는 이곳 학원 섬에서 97점이란 점수는 대단하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천재와 영재들이 모인 이 학원 섬에선 97점이라는 점수는 만만한 점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 A고등학교의 전 과목을 합친 문제수는 4천 문제. A고교에 입학하기 위해선 입학시험 전 과목 4천문제를 제한시간 2시간 안에 풀어 97점을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아-, 집에 가고 싶어..."

 "어째서 내가 이런....,"

 그중 이 A고교를 100점을 맞고 들어온 나와, 98점대를 맞고 전학 온 엄친아는 1년 전부터 꽤 유명했다. 그런 두 사람이 1교시에 있던 쪽지시험을 전부 낙제 했으니 학교가 술렁이만도 하다.

 "말도 안되.... 우리 둘이 끝이야? 낙제 점수를 받은 거?"

 "어제 네 놈이 그런 이상한 일만 벌이지 않았어도... 이 썩을 서민!!"



 학교가 끝난 후 엄친아 집에 놀러와 정신 없이 놀다 집에 가기위해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네 시간을 보니- 1시다. 오후 1시가 아닌 새벽 1시 게다가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 해놓은 탓에 전화나 문자 알림음을 듣지 못했다. 학교가 4시에 끝나서 엄친아 집에 왔으니 7시간 정도 지난 건가, 메세지 800, 부제중 전화 160통- 합쳐 모두 리야에게서 온 것이다. 확인을 하자마자 리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누구세요-. 흥!'이라며 전화를 꺼버린 리야 덕에 갈 곳이 없어졌다. 아니, 이 시간까지 전화 한통 없이 논 내가 나쁜 거지, 이럴 경우 분명 집에 간다고 해도 결국은 현관 앞에서 자는 꼴이 되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루트 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우린 친구지-!"

 "뭐냐! 기분 나쁘게!! 집으로 꺼져라 서민!!"

 나는 엄친아의 두 손을 재빨리 붙잡고 '이 상황을 이해해라 엄친아!'라는 눈빛을 보내자 엄친아 녀석도 감이 잡혔는지 '어쩔 수 없지'라며 중얼거리는 녀석, 뭐-, 그렇다고 해도 엄친아는 혼자 살고 있으니 이 넓은 집에 사람 한두 명 재워주는 것쯤이야 대수롭지 않겠지, 나의 집이 있는 주택지에서도 보이는 엄친아의 집. 등굣길, 하굣길 집 앞에 서 있기만 해도 보이는 엄친아의 집은 멀리서 볼 때도 '크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리고 진짜로 이 녀석 집에 들어오면 할 말이 없다. 겨우 고등학생이 자취하는 방이 126평이다. 넓은 거실, 넓은 부엌, 넓은 방, 화장실과 욕실- 처음 엄친아의 집에 왔을 때 '혼자 살기에는 크지 않아?'라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흠-, 이 정도가 혼자 살기에는 큰 사이즈였군?'이라는 질문형이 되었던 적이 있다.
 
 "아-, 이제 불 꺼도 돼"

 "응-이라고 하기 전에 어째서 네놈이 내 방에 있는 건지?"

 "그야 침대가 네 방에 밖에 없잖아?"

 결국, 자리싸움으로 덕에 2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러 시간은 3시를 조금 넘겨버렸다. 어이 엄친아 나도 남자랑 한 침대에서 한이불 덮고 자는 그런 부적절한 이벤트는 안 좋아한다고- 아니, 오히려 경멸한다고 하지만 말이야 어쩔 수 없잖아. 바닦은 자고 일어나면 등이 아프다고 엄친아.

 "나도 남자랑 가치 자는 건 사양이지만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집주인이다!! 손님은 다물고 바닦에서 자!!"

 "손님은 왕이다!! 이 멍청아!!"

 우여곡절 끝에 결국, 엄친아와 가치 침대에서 자기로 하고 눈을 감으려는 순간 침대 옆 선반 위에 놔둔 PSP가 붉은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나는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잊고 있었다. 바로 PSP의 배터리가 10% 미만이란 것을-, 더더욱 큰 쇼크가 된 것은 이미 여비 배터리를 사용했음에도 불가하고 PSP의 배터리 바는 빨간색으로 번적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당연히 이곳에 PSP 충전기가 있을 리 없다. 설령 있다고 한들 이 PSP는 내가 직접 주문시켜 만들어진 것으로 일반 PSP충전기로는 충전이 불가능하다.

 "아- 악-!!!!!!!!!!!!!!!!!"

 "시끄럽다!!!!!!"

 "큰일이야!!! 배터리가!!"

 "알께 뭐야 그냥 자!!!!!!"

 또 이렇게 '이런 꿈 없는 녀석 PSP에 배터리가 다달 면 꿈에 미소녀가 나오질 안잖아!!!', '알게 뭐야!!! 거기다 PSP 하나로 네놈의 꿈 내용은 바뀌는 거냐!!!'라며 말싸움을 시작한 지 2시간. PSP의 배터리도 이젠 정말 다다라 버려 전원이 꺼지고 말았다. 포기한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워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니 5시 20분. 앞으로 2시간 후면 학교에 가야 상황이다. A고교의 1교시 수업 시작은 8시, 속으로 '지금 자면 7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차라리 밤을 새우고 학교에서 자는 게 낳지 않나?'하고 생각한 다음 다시 침대에서 일어나 엄친아의 방의 불을 켰다. 징- 하는 소리와 함께 방이 밝지고 동시에 엄친아가 이불을 걷어 차고 일어난다. 침대에서 일어난 녀석의 표정을 보니 마치 게임에서 PK(Player Killing)를 하는 플레이어의 느낌-

 "좀 자라고-!!!!!!!!!!"

 "으-악!!"

 그야말로 PK. 침대 밑에서 쇠(鐵)로 된 방망이를 들더니 이리저리 휘두르는 엄친아.

 "어- 이!! 맞으면 정말 죽는다고!!!!"

 "널 죽이고 조용해 진다면야!!!"

 사람은 잠을 못 자면 이상해진다는 의학적 설명은 전부 옳았다. 집안이 이곳 저것 망가지든 말든 열심히 휘둘러대는 엄친아, 이녀석 정말로 나를 죽이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시간은 어느덧 6시 20분 엄친아도 겨우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바닦에 주저앉자 '내가 다시는 널 우리집에서 재우나 봐라!!'라며 소리 치는 녀석. 결국, 나와 엄친아는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청소가 다 끝날 쯤에는 벌써 7시 30분이었다. 나와 엄친아는 가능한 빨리 씻고 빨리 입고 빨리 학교를 가 지각은 면했고 서로 1교시는 자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대 이 현실은 쪽지시험이라는 것으로 나와 엄친아를 재우지 않는다.

 
 "아- 졸려..."

 "아..........."

 나는 시험을 포기하고 그냥 자 버렸고, 엄친아는 시험을 보긴 했지만, 잠을 자지 못한 탓인지 답을 밀려 쓴 모양이다. 결국, 나와 엄친아의 시험점수는 0점. 입학시험 때 본 점수도 이 A고등학교역사에 남을 점수이지만 이것 또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최초 A고등학교 시험 0점.

 "지금 자면 미소녀가 보일 것 같아..."

 "영원히 재워줄까? 앙-!?"





 작가의 말.
 살면서 좋아하는 소설가는 전부 있지 않나요? 저는 영국의 아서 코난 도일, 아가사 크리스티 , 일본의 카화하라 레키, 히라사카 요미, 한국의 리얼겨니씨를 좋아합니다만? 이상한가요? 요즘 청소년들은 소설가 이름 한 명도 못 말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니..., 그래서 친구에게 읽기 쉬운 라노벨 추천했다가 싸움만 했지 뭡니까.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이 있어서 연재가 안 되네요. 이럴 수가..., 일요일의 피곤함이 남아서 그런지 글도 늦게 올라왔습니다-랄까 작품을 하나 더 연재하려고 했는데 캐릭터가 겹쳐서 못하게 됐어요. 여성 공포증으로 하나 더 쓸 생각이었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제목을 정하는 게 소설 내용을 쓰는 것보다 어려워요... 그래서 제목은 안 넣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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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트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사카 코타로, 미야베 미유키, 나리타 료우고, 니시오 이신 좋아합니다 ㅎㅎ
뭐 독서를 잘안하는 사람이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요
2012-04-24 10:28:1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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