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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축 (鬼軸) - 6
아르크 | L:5/A:45
17/130
LV6 | Exp.1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990 | 작성일 2012-07-10 19: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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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축 (鬼軸) - 6

현관에 들어서면서 식자재가 들어있는 편의점 봉투를 내려 놓고선 드러누웠다

"으아아... 죽는줄알았네..."

내가 도착한 소리를 들었는지 여동생이 자신의 방에서 나왔다

"어? 무슨일이야? 무슨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려?"

괴물이라서 몬스터헌터한테 쫒기고 왔습니다... 라는건 너무 정직하지?

"에에 ... 돌아오는 길에 수풀속에서 갑자기 부스럭거리더니... 검은 물체가 튀어나왔어..."

"고..고양이나 그런거 아니였을까?"

음...왠지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더 골려 줄까?

"아니.아니 그런것가지고 이 남성미 넘치는 오라버니가 겁먹을리가 없잖아"

"기..기본전제가 잘못됐지않아?..."

흠...방금 실례되는 말을 들은 것같은데?

무시하자...

"내가 보기엔...그건 분명.... 머리카락이였어, 그것도... 물에 젖은듯한...."

"서서..서..설마아...그..그런게 있을리가...어없잖아, 하하하"

억지로 웃어보며 회피하려는 여동생...

솔직하지 않아

"바로 이런것같은!!!"

나는.편의점에서 사온 것들이 담겨있는 검은색 비닐봉투를 가리켰다

"꺄아아악!-"

"비닐봉투"

비명이 질러지다 멈췄다

"비닐봉투?"

"응, 비닐봉투"

분노에 담긴 여동생의 발길질이 날아왔다

퍼억-

맞고 옆으로 한바퀴 굴렀다

쿨럭... 주..중학교 1학년 맞아?

"진짜 무서웠단 말야! 이 바보오빠!!"

여동생은 그렇게 말하곤 화가 났는지 쿵쿵 발을 구르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라? 농담이였는데?

----------------

아...목이 결린듯해...

분명 여동생이 어제밤에 발로 차서 그럴꺼야...

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이였다

뻐근한 목을 오른손으로 잡고 주방으로 갔다

토요일이라 오랜만에 늦게 일어난것 같구만...

냉장고를 열어 페트병에 담긴 물을 컵에 따라 마셨다

"하아음...졸려"

역시나 인간흉내...

눈꼽을 떼는 시늉을 하며 화장실에 가기위해 몸을 돌렸다

"꺄아아아악!!"

비명소리였다

목소리톤으로 보아하니 여동생일것으로 추정된다

벌컥-!

화장실 문이 열리고 여동생이 뛰쳐나왔다

샤워를 했는지 김이 모락모락 나고있었고
그 열기 때문에 여동생의 피부는 연분홍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머리카락은 물을 잔득 머금고 있어 그 살결에 착달라붙고 있었다

"자..잠깐, 아무리 오빠라고 해도 네가 여자라는 의식을 가지라고! !"

화를 내는 이유...

당연하겠지만 방금 목욕재개를 하다가 뛰쳐나온 여동생의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 중학교 1학년생 밖에 되지않지만 언젠가 튀어나올준비를 하는 봉긋한 가슴이며, 말랑말랑 할것같은 살결...

내가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이종족이였기에 다행이지 인간이였다면 근친상간은 안된다는 윤리를 어길뻔했다

13년전 내 예측은 틀림없었다

훗...어떠냐, 나의 예지능력이...

"그..그치만 저..저기에!!"

서둘러 몸을 수건으로 가리며 여동생은 욕실 안을 손가락 끝으로 가리켰다

"물에 젖은 듯한 검은 머리카락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이야기인데...

맞다...

어제 내가 여동생을 놀릴 작정으로 말한 지어낸 이야기다

"어이 잠깐 그거 거짓말이라고, 네 머리카락으로 착각한거 아냐?"

"저..정말 있단 말이야!! 저기 차..창밖에"

몇걸음 걸어가서 욕실 안을 들여다 보았다
수증기가 자욱해서 손을 몇번 휘젓고 시야를 넓히자 드디여 창가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데?"

"그..그럴리가?"

여동생이 겁을 먹고선 내 팔에 붙어서 살펴보았지만 그녀의 눈에서도 검은 물체는 찾아볼수없었다

"그..그러네?"

손가락을 튕겨 어벙하게 쳐다보는 여동생의 이마를 때린뒤 거실로 갔다

"왜..왜 때려!!"

"괜히 사람놀래킨 것에 대한 벌이다"

살짝 부어오른 이마를 어루만지며 소리쳤다

"진짜 있었다니깐!!"

"그래,  그래 있었다고 해줄께"

뒤에 있는 여동생을 향해 손을 휘휘 내저으며 쇼파에 앉아 리모컨을.눌러 텔레비젼을 켰다

아침뉴스가 그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명동에 이은 원인모를 지형파괴 사건'

어제 밤 열시경까진 멀쩡했던 도로가 아침이돼자 아스팔트가 드러나있고 마치 포탄이라도 맞은듯 건물의 골조가 훤히 보일정도로 부숴졌다...

라고 그 인방에서 옷가게를 하고있다는 김씨가 말했다

불길하다

어제 분명 몬스터헌터라는 그 소녀와 겨루어 보기는 했지만 이정도 상황을 만들정도의 인물은 아니였다

물론 명동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아마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누군가가 일련의 사건을 벌이고 있는것이 틀림없었다

누구냐, 네 녀석은...

무슨짓을 벌이려는거냐...

추측이 내 머릿 속을 채워나갈 쯔음...


딩-동

현관문에서초인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시계를.보니 10시 20분, 아직
몬스터헌터견학 멤버들이 올 시간은.아니였다

나는 현관으로 다가가 도어아이를 통해 밖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장난인가?...

이 주변에 사는 꼬마아이들의 짓일꺼라 생각하곤 다시 쇼파로 돌아오려했다

하지만

딩-동

하곤 다시 초인종이 울려퍼졌다

이..이 꼬마 녀석들이...

참자, 어린 애들이니까...

딩-동

나..나는 어른이니까, 무려 230살 정도하는 어른인거니까, 하하하

딩-동

도발...인가?

딩-동

좋다!! 응해주지!!

성큼 성큼 다시 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문에 걸린 잠금장치를 풀고는 문을 세차게 열었다

"누구짓이야!!"

현관앞엔 그녀가 서있었다

몬스터 헌터가....

왠지모르게 물로 흠뻑 젖어있었다만...

황급히 문을 닫으려 했지만 소녀는 발을 문틈사이에 밀어넣었다

"기..기다려!!"

문을 잡은 손에 힘을 넣으려던 것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일인데?"

입술을 꼼지락 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했다

5

4

3

2

1

"타임 오버, 할 말없으면 문닫는다"

"잠깐만 잠깐만!! 기다리라구, 마..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도데체가 무슨말을 하려기에 마음의 준비까지 필요한거냐...

성가시네

"...마워..."

응? 지금 뭐라고 했나?

"뭐? 잘안들려"

"그..그러니까.어젯밤 네가 준 컵케이크 잘먹었다고, 이 멍청아!!!"

욕먹었다

나름 선심쓴거였는데...

소녀는 그 말만 던지고는 뒤도 안돌아본체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니..근데 저런 말하려고 마음의 준비까지 해야돼는거야?...

아..그러고 보니 저 녀석 이름도 모르네...

뭐...상관없을려나?

"...오빠?"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음....여동생치고는 목소리가 음산합니다만...

"어제말야, 내가 사오라고 했던 초콜릿케이크..."

"어? 그게 왜?"

"가게가 닫아서 못사왔다고 했잖아"

"으..으응"

"근데 왜 방금 저 사람이 컵케이크 잘먹었다고 했을까?"

자...세희가 사용하던 말투를 잠시 빌리기로하자...

"어라? 어라라라? 잘못들은거 아닐려나?"

"아니, 분명 나는 그렇게 들었는데? 어젯밤에 오빠가 저녁에 나가는건 내가 케이크 사달라고 할때밖에 없었고 말야..."

뚜둑- 뚜둑-

"여..여동생? 여자라는 인식을 가져주길바래!! 평범한 여자애들은 손에서 뼛소리 안낸다고!!!"

"흐흥..오빠가 그런 말할 처지는 아닐텐데?"

이런...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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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A:45]
아르크
자자 댓글창위에 달린. ' 의견은 큰보탬이 됩니다' 라는건 사실입니다! !!
많이들 달아주세요!!!
2012-07-10 19:14:51
추천0
[L:8/A:392]
accelerator
사.. 살려줘!!
2012-07-10 23:34:28
추천0
[L:39/A:543]
언트
저도 보고싶네요
2012-07-11 17:04:41
추천0
[L:1/A:269]
Alice
여동생귀엽네ㅋ
2012-07-12 08:09:3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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