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히리카 | L:0/A:0
183/250
LV12 | Exp.7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481 | 작성일 2017-08-11 02:37:43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어딘지 모르게 주는 것 없이 밉고 싫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이유 없이' 미워하면서 스스로에게 실망스럽기도 하고

"도대체 내가 왜 그러지"라며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사람을 미워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정말 누군가가 너무나도 거슬리고 나를 힘들게 한다면 그러한 미움에는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많은 면면 중에 나 스스로조차 받아들이지 못한 내면적 측면이 타인에게 투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쉽게 말해서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할 때 그 사람을 싫어하게 된다.

 

보통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은 아마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나의 측면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뚱뚱했던 사람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난 다음에 다른 뚱뚱한 사람들은 나태하고 자기 관리를 못한다고 비난하는 경우도 이해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자신이 상처받았을 경험이 있다면 보다 자신이 처했던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온정을 베풀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실상은 정 반대라니 아이러니하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꼬여버린 나의 마음은 왜 그런 걸까?

 

기본적으로 인간은, 그러니까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크고 사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에 이 우주에 나 혼자만 있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 중에 많은 부분이 의미가 없어지는 행동투성이니까.

 

즉, 우리는 사회에서 용인받을 수 있는 문화적 조건들(일종의 MEME) 그리고 더 미시적으로 가족한테 혹은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예쁨받을 수 있는 많은 조건들을 우리 안에 '내면화'시킨다.

그리고 그 조건에 자신을 맞추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을 모두 배제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조건에 압도되거나 그 조건이 나인지 내가 조건인지 분리가 되지 않는다면 나를 잃게 되고 나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안정적인 자아 형성이 되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 타인에게 그리고 사회적 조건들에게 압도되기 쉽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적고, 그렇기에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내면화한 조건에 미달되는 타인을 보다 가혹하게 비난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게 된다.

 

예컨대, 인종차별로 핍박받던 흑인이 동양인을 차별하는 것도 대표적인 예 중 하나일 수 있겠다.

 

하지만 자존감이 꼭 낮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라도 약한 부분이 있기에, 누구에게도 있을 수 있고 필히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누군가가 너무나도 밉고 거슬린다면, 이 신호는 나를 얽매이게 하던 '타인의 조건'을 '의식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이자, 이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를 얽매이는 여러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우리는 보다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s://brunch.co.kr/@bloori/1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0269 시 문학  
얼은 강을 건너며 - 정희성
조커
2021-09-06 0-0 226
10268 시 문학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조커
2021-09-06 0-0 205
10267 시 문학  
어머니의 총기 - 고진하
조커
2021-09-05 0-0 207
10266 시 문학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 김수영
조커
2021-09-05 0-0 203
10265 시 문학  
양심의 금속성 - 김현승
조커
2021-09-05 0-0 180
10264 시 문학  
여우난 곬족(族) - 백 석
크리스
2021-09-05 0-0 207
10263 시 문학  
여승(女僧) - 백 석 [1]
크리스
2021-09-05 0-0 173
10262 시 문학  
여름밤이 길어 - 한용운
크리스
2021-09-05 0-0 248
10261 시 문학  
압해도 8 - 노향림
조커
2021-09-04 0-0 232
10260 시 문학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조커
2021-09-04 0-0 309
10259 시 문학  
안개 - 기형도
조커
2021-09-04 0-0 239
10258 시 문학  
에프킬라를 뿌리며 - 황지우
크리스
2021-09-04 0-0 226
10257 시 문학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크리스
2021-09-04 0-0 191
10256 시 문학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크리스
2021-09-04 0-0 265
10255 시 문학  
아침 이미지- 박남수
조커
2021-09-03 0-0 578
10254 시 문학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조커
2021-09-03 0-0 181
10253 시 문학  
아우의 인상화 - 윤동주
조커
2021-09-03 0-0 212
10252 시 문학  
신부 - 서정주
조커
2021-09-02 0-0 228
10251 시 문학  
신록 - 이영도
조커
2021-09-02 0-0 213
10250 시 문학  
신기료 할아버지 - 김창완
조커
2021-09-02 0-0 201
10249 창작  
열쇠와 열쇠구멍 [1]
여리
2021-09-02 0-0 210
10248 시 문학  
시(詩) 1 - 김춘수
조커
2021-09-01 0-0 219
10247 시 문학  
슬픈 구도(構圖) - 신석정
조커
2021-09-01 0-0 256
10246 시 문학  
숲 - 강은교
조커
2021-09-01 0-0 254
10245 시 문학  
수정가 - 박재삼
조커
2021-08-31 0-0 245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