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 - 황인찬
눈을 뜨니
여름이 다 지나 있었다
창가에 걸어놓은 교복은 빠르게 말라 가고
또 보다 많은 것들이 수챗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래도록 그것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이 손을 언제 놓아야 할까
그 생각만 하면서
소실 - 황인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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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 - 황인찬
눈을 뜨니 여름이 다 지나 있었다
창가에 걸어놓은 교복은 빠르게 말라 가고 또 보다 많은 것들이 수챗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오래도록 그것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이 손을 언제 놓아야 할까 그 생각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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