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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 쓰고 필연이라 읽는다 -3화
필로 | L:37/A:244
14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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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890 | 작성일 2012-06-27 02: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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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 쓰고 필연이라 읽는다 -3화

제목 정했습니다!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말해 범인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짐작 가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증거도 없고, 심증이라

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집에 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혹시 내가 오늘 빠트린 게 있는 것

은 아닐까? 모든 사람의 증언을 내 주관에서 받아들이면 안되는데, 또 실수를 해버린 것 같다.

 

그리고 어김없이 다음 날이 왔다. 내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교무실이었다. 교무실 문을 열자마자

곧장 담임선생님의 자리로 갔다.

 

“선생님”

 

“음? 오, 그래 무슨 일이니?”

 

어제의 일에 대해 물어봤다. 혹시 아는 것이 있는지.

 

“아하하하하. 정말 내가 고소해서 집에 가서도 그 일 생각하면서 얼마나 웃었는데. 응? 잠깐 눈물 좀

닦고. 누가 그랬을까? 누가 그랬을 거 같니?”

 

“저는 선생님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생각해요.”

 

장난으로 하는 말은 아니었다. 우리학교 선생님들 중 교장선생님을 가장 싫어하던 사람이 나의 담임선

생님이었다.

 

“응? 나? 아하하하하, 아니야. 불이 꺼졌을 때 야시경이라도 끼고 있었다면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쉽네. 이제부터 갖고 다닐까?”

 

“왜, 왜 그런 걸 가지고 다녀요...”

 

“이번엔 기회를 놓쳤지만 언제 또 그런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 그땐 내가 벗겨야지.”

 

‘이 선생. 진심이야.’

 

그 얘기를 하고 몇 주일 후 볼일이 있어 교무실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이번에 정말 장만했다며 야시경

을 보여주었다. 전쟁 영화에서나 보던 야시경, 어떻게 샀냐고 물었을 때,

 

‘비밀~!’

 

이라고,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애교를 부렸다.

 

“어쨌든 중요한건, 담임은 범인이 아니었다인가...”


추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용의자를 판별하는 것, 뭐 지금의 나처럼 막무가내로 용의자에게 찾아가

‘범인이세요?’라고 물을 수 있는 것은 특이한 케이스다. 왜냐면 담임선생님은 정말로 할 사람이고 교장선

생님의 가발이 벗긴 사람이 자신이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으니까. 다만 정말 그랬다면 담임선생님의 직

업 수명은 여기까지였을지도.

 

땡.

 

종이 치고, 오전 수업 시작. 정말 슬프지 않은가. 어제가 입학식이었는데 다음날은 바로 정상수업이라니.

다행히 우리 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을 선택적으로 하고, 부활동을 할 수도 있다. 내 경우 당연히 귀가부다.

솔직히 말하면 대게의 학생이 귀가부다. 다행히 첫 날이라 수업을 하는 선생님은 수업을 하고, 잡담을 하는

선생님은 잡담. 금방 점심시간이 되었다.

 

‘매점이라도 갈까?’

 

대게 고등학교에선 친구들끼리 밥을 먹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혼자 밥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학

생식당은 가지 않는다.

 

‘일단 시끄러워.’

 

물론 내가 반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겉도는 것은 아니다. 분명 친구들이 있고, 1학년 축제 때는 축제 진행요원

으로써 활동했다. 물론 내 의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빵을 사서 교무실로 갔다. 옥상으로 올라가서 혼자 빵을

먹기 위해선 옥상열쇠가 필요하다.

 

“없어.”

 

학교의 각 교실 열쇠가 걸려 있는 열쇠판(?)에 옥상열쇠라고 적힌 곳에 있어야할 열쇠가 없었다. 우리 학교

옥상은 점심시간에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있다. 그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항상 열쇠가 걸려있다. 물론 나는

특이케이스다. 나에겐 한 가지 병이 있다. 결벽증이라고 말하는 게 가장 올바른 표현이라 생각한다. 난 비위

가 매우 약하다.

 

내가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지 않는 이유. 밥을 먹으면서 입을 열고 이야기 하는 것. 입 속에 내용물이 다 보인

다. 비위가 상하는 일은 정말 많지만 일단 이것 하나만. 계속 말하면 토 나올 것 같다.

 

‘누가 열쇠를 가지고 올라간 건가?’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점심시간에 옥상에 올라갈 수 있게끔 부탁했다. 담임선생님은 성격이 매우 단순해서 바로

OK 해줬다.

 

철컥.

 

역시나 옥상 문은 열려있었다. 누군가 먼저 열쇠를 가지고 간 것일까? 왜? 어떻게? 온갖 궁금증에 사로 잡혀 문을

열었을 때, 머리 위로 무언가가 떨어졌다.

 

툭.

 

“뭐지?”

 

툭.

 

투투투투투투투투투툭.

 

“뭐, 뭐야!!”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은 깨진 콘크리트 조각들이었다.

 

“죄, 죄송해요.”

 

소리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 곳에는 처음 보는 여학생이 앉아 있었다. 옥상 문 위였다. 점심

먹을 때 가장좋은 명당. 학교에서 가장 높은 곳. 그리고 내 자리.

 

“너는?”

 

“에... 제 이름은...”

 

“신입생 대표지.”

 

“에? 그게 아니라, 그 저 이름 있는데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신입생대표는 바로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

 

“아, 이름 말야... 그래. 세라.”

 

“어, 어떻게 아세요?”

 

당황해하는 표정이 귀여웠다.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게 그렇게 신기한가?

 

“예쁘다길래.”

 

“네... 네!? 네!?”

 

“어어... 위, 위험해!”

 

쿵!

 

“으.... 오늘 하늘 위에서 뭐가 많이 떨어지네.”

 

위에서 날 내려다보던 세라가 곧장 나에게로 떨어졌다. 다행히 세라는 다치진 않았다. 밑에 깔린

내가 쿠션이었으니까.

 

“덕분에.”

 

“네?”

 

“덕분에 내 빵이 이렇게 호떡처럼 됐지만 말야. 으... 빵에서 크림이 새어 나왔어.”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날이다. 옥상이라는 내 보금자리를 뺏김과 동시에 내 먹이가 뭉개졌다.

단 한 가지 이점이 있다면 사람 찾을 수고를 덜했다.

 

“저기 좀 비켜주면 안될까? 처음 보는 사인데 이런 자세는 좀 민망하지 않아?”

 

“앗!”

 

온 몸으로 세라가 떨어지는 것을 받아주다가 조금 민망한 자세가 되었다. 뭐, 어떤 자세냐고 물어본들

나라는 남자가 누워있고 그 위로 세라라는 여자아이가 앉아있는 그런 민망한 자세였다.

 

“저기, 죄송하지만.”

 

“응?”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니에요. 하루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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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번 화가 해결편이었을 텐데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해결편은 다음화로 넘깁니다.

 

추천은 바라지도 않구 소감댓글을 원해요~ +_+

 

1화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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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9/A:543]
언트
하루오빠...!?
2012-06-27 12:06:10
추천0
[L:37/A:244]
필로
선배라고 쓰고 오빠라고 읽는다
2012-06-27 13:46:0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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