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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게임판타지 재미로 읽어보세요 ㅎ
필로 | L:37/A: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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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877 | 작성일 2012-06-29 02: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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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게임판타지 재미로 읽어보세요 ㅎ

 

제목은 <세컨트 소울 : 몬스터> 였구요. 좀 많이 썼었는데 2화까지만 올릴게요. 스크롤 양이 좀 많아요.

 

게임판타지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세요 ㅎㅎ..

 

제가 생각해도 양이 많네요ㅎ 그래도 썼던 거라 그냥 올려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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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첫 접속.

20XX년. 2월.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끝났다. 그리고 졸업식이 끝난 후 멍하니 서있는 소년. 그 소년의

이름은 장희우. 희우는 입을 떡 벌린 채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쓰읍. 침 흘릴 뻔 했네.”

 

손등으로 입꼬리에 걸쳐 떨어지려 하는 침을 다시 입안으로 보낸다. 희우가 이렇게 멍하니 서있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은 이제 백수라는 것 때문.


이제 막 나이 만 19세. 그러나 희우는 백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어렸을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 하나

없는 고아로 고아원에 보내진 후 17살이 되던 해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리고 18살이 되던

해 고아원을 뛰쳐나와 싸디 싼 지하 셋방에 세를 들어 살기 시작했다. 학비는 다행히 소년소녀가장 등 빈곤

층 혜택 때문에 내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이제 뭐하지....?”

 

막막하기 그지없는 질문.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알바 때문에 성적은 당연히 볼품없었다. 저축을 한 돈은

꾸역꾸역 모아서 1100만원. 3년간 아르바이트 한 것 치고는 적은 돈이다. 당연히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여기

저기서 돈을 떼이고, 남은 돈이다. 희우에게는 1100만원이라는 돈이 부자들의 몇 억, 몇 십억 되는 돈보다

값어치 있었다.

 

“희우야, 뭐해?”

 

뒤에서 희우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으, 응?”

 

부르는 목소리에 경직이 되 버린 희우. 목소리는 희우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듣고 싶은 목소리였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이기 때문. 여학생의 이름은 임민영. 희우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첫눈에 반한 여

자아이였다.

 

“같이 사진 찍자. 이리로 와.”

 

희우를 향해 손짓하는 민영. 희우는 마지못해 민영이에게 다가갔다.

 

“카메라는?”

 

“휴대폰 셀카로 찍자”

 

휴대폰을 들고 희우의 얼굴에 바짝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는 민영. 희우는 깜짝 놀라 얼굴을 젖혔다. 이내

무안한 얼굴이 된 민영의 표정을 보고 다시 조용히 얼굴을 갖다댄다.

 

“하나, 둘, 치즈!”

 

 

졸업식이 끝나고 3월이 되었다. 여전히 희우의 얼굴은 희우가 살고 있는 셋방에서 5분 거리의 편의점에서 볼

수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일주일에 2개였던 아르바이트를 4개로 늘렸다. 졸

업식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희우의 전재산은 1100만원에서 1350만원으로 불어있었다. 일단 성인이 되

어서 알바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었고, 2배로 늘린 덕에 원래 받는 금액의 2.5배정도 더 벌 수 있었다.


몸은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신체능력이 좋고, 학교에 앉아 책상을 두드리는 것보다 이렇게 중노동

을 하는 것이 성미에 맞기 때문이었다.

 

“소보루 라이트 주세요.”

 

“2500원이요.”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 것은 자기 또래의 대학교 신입생들의 부러움이었다. 희우도 돈 걱정 없이 학

교를 다녔다면 분명 수도권 국립대학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중학교 때만 해도 전교 1등을 했을 정도로 머

리는 좋았다. 머리가 좋은 것이라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한가지에 집중만 하면 뭐든지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갔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축구부 주장을 하면서 중학교 풋살대회나 축구대회에서 1위를 했었고, 3학년 때에는 공부로

1등,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공부 할 시간이 없었을 뿐이지 수학 하나만은 전교 1등이었다. 특기생으로 대학

을 써준다고 담임이 말해주었지만 학비 부담 때문에 대학을 다닐 수 없다고 말하고, 현재 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야 어제 왜 세컨드소울 안 들어왔어?”

 

“아...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오래 한다고 뭐라해서 어제만 못들어갔어.”

 

학생들의 이야기 소리에 귀가 쫑긋한다. 세컨드소울이란 이름에 걸맞게 자신의 두 번째 삶을 살 수 있는 게임.

3D를 뛰어넘어 촉감까지 느낄 수 있다. 거기다 어느 하나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판타지, 무협, 일상생활까

지 전부 가미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게임이다.


당연히 희우는 해본적 없는 게임이다. 피시방에서 한시간 플레이 하는데 5000원~7000원. 컴퓨터는 있지만 거기

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계들을 사면 300~400만원이고, 게임 이용을 하는데도 한달에 50만원이다. 할 수가 없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지금 희우는 자신의 상황이 바뀐 것을 알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자유롭지 못했지만 지금은

자신도 성인이다. 그정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 번 사볼까?”

 

희우는 고3 때도 한번 사볼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하고 게임을 하려는 데 갑작

스런 사고로 인해 병원신세를 지어야했다. 그렇게 빠져나간 돈 100만원. 그리고 미루고 미룬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아르바이트가 끝나자 희우는 곧장 큐브대리점으로 달려갔다. 세컨드소울을 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큐브라고 한다.

큐브라고 해서 네모난 큐브가 아니라 투명한 케이스에 젤리 같은 것이 들어가 있다. 젤리형태를 띤 광학물질이다.

이 젤리같은 물질을 통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자 설치는 된 것 같고.”

 

큐브를 원래 쓰던 컴퓨터에 연결했다. 이용권도 3개월치나 끊었다. 할인 받아 420만원이었다. 한순간에 자신의

전재산이 1000만원 안으로 줄었다. 그러나 희우에게는 그만한 돈을 쓸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다크게이머. 게임

을 통해 돈을 벌어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도 한다면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공부부터 시작해 스포츠에 이

르기까지 노력하면 모든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게임 역시 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럼.. 시작 해 볼까?”

 

큐브 속으로 들어갔다. 젤리들이 몸에 달라 붙는 느낌은 정말 불쾌했지만, 그것도 잠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세컨드소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첫 접속이군요. 사용자의 아이피와 신상정보를 통해 단 하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PC방 이용시에는 아이피와 신상정보가 기록된 소울카드를 사용해주세요.」

 

소울카드. 그것은 현재 주민등록증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 한국의 인구 9500만명 중 4500만명이 가지고 있는

카드였다. 세컨드소울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50퍼센트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조금 잘사는 부류의 사람으로 인식되곤 한다.

 

「캐릭터를 만듭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최소한으로만 가능하면 얼굴비율과 ......」

 

쾅!!!!!!!!!!!!

 

“뭐! 뭐야!”

 

갑자기 화면이 어두워지며 큐브가 열렸다.

 

쉬이이이익....

 

큐브에서 나는 심상치 않은 열기. 문 밖에서는 천둥소리와 함께 빗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설마... 사자마자 벼락을 맞은거야?”

 

참 운도 없었다. 캄캄해진 방 안에서 좌절을 하고 있는 희우. 몇 분 지나지 않아 방 안에 불이 들어왔다.

 

“엇! 다시 접속해보자!”

 

「세컨드소울에 접속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희우님.」

 

다행히 게임은 실행 되었다. 그러나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응? 난 아직 아이디를 정한 적이 없는데? 캐릭터 이름을 원래 본명으로 사용했었나?”

 

희우가 전에 정보를 찾아봤을 때는 정할 수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잠시 어리둥절 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바로 게임플레이를 하기 위해 하면을 쳐다보았다.


로딩이 끝난 후 정면에 커다란 성이 보였다.

 

“뭐지? 난 아직 마을을 정한 적도 없는데. 그리고 왜 태어나도 성 밖이지?”

 

“신기한 몬스터다!! 잡아라!!”

 

“몬스터?”

 

뒤를 돌아보니 여우와 토끼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나도 신기할 것 없는 몬스터들 무엇을 보고 그럴까

하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희우.

 

「캐릭터가 사망하였습니다.」

 

“응?”

 

「캐릭터가 부활하였습니다.」

 

“뭐, 뭐야! 왜 갑자기 내가 죽어!”

 

캐릭터가 죽은 것 때문에 화를 잔뜩 내는 희우. 캐릭터가 죽을 경우에는 각종 패널티를 갖고 있다. 일단 제

일 중요한 것은 24시간동안 접속이 안된다는 것. 부활한 장소는 어느 숲 속 이었다.

 

“뭐지? 죽었는데 왜 바로 부활하지?”

 

자신의 캐릭터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당연히 사람들이 몬스터다 하고 공격한 것이 희우였고,

부활도 5초도 안되어 바로 된다.

 

“설마.. 그 벼락 때문에.... 캐릭터창!”

 

반투명한 창에 캐릭터의 정보가 떠올랐다.

 

 

이름 : 희우
레벨 : 1    성별 : 남    나이 : 20세
직업 : 하급 인간형 몬스터
칭호 : 무
생명력 : 100     마력 : 30
힘 : 30   민첩 : 15  체력 : 10
지혜 : 10  지능 : 10  운 : 0
치명 : 0 정확 : 70
공격속도 : +0  이동속도 +0
공격력 15~30.
방어력 10

 


별다를 것 없는 상태창을 보던 중 하나 눈에 띄는 것을 발견한 희우. 그것은 직업이었다. 희우의 직업은

하급 인간형 몬스터. 분명 이런 직업 따위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희우의 직업이었다.

 

“설마... 캐릭터 생성 창에서 번개 한번 맞았다고 이러는 건 아니겠지.”

 

마음을 추스린 후 다시 상태창을 보았지만 상태창은 역시 그 상태 그대로였다.

 

“장비창!”

 

 

 

착용중인장비
무기 : 하급 인간형 몬스터의 검
상의 : 누더기 갑옷

 

 

빈약하기 짝이 없는 장비창. 상태창 역시 빈약하긴 다름 없었다.

 

“스.. 스킬창”

 

 

사용가능스킬
하급 몬스터의 검술(0%)
하급 몬스터의 물어뜯기(0%)
하급 몬스터의 도망치기(0%)
하급 몬스터의 동료부르기(0%)

 

 

스킬들 전부 몬스터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희우는 자신의 캐릭터가 몬스터라는 것이 실감하였다. 그

리고 왜 자신이 죽어도 바로 살아나는지 알게 되었다.

 

“하급 몬스터니까 젠 시간이 빠른거겠지....”

 

자포자기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와주라고 하자!’

 

그리고 뛰어 나갔을 때,

 

“몬스터다 잡아라!”

 

“헉!”

 

희우는 곧장 하급 몬스터의 도망치기를 시전하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 2화, 몬스터로서의 삶

 

광활한 대지 위에 수많은 몬스터들과 유저들이 한참 분투 중이었다. 세컨드소울. 온라인 내에서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광경 속에 차마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네임드 몬스터다!!”

 

“빨리 쫓아”

 

“마법사 뭐하고 있어. 슬로우를 걸라고! 너무 잘 도망치잖아!”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도망으로 유명한 인간형 네임드 몬스터 희우가 있었다. 네임드 몬스터라고 하지만

레벨 1에 주는 것도 없다. 딱 하나, 처음 네임드 몬스터를 잡았을 때 주는 칭호. 이미 넷상에서는 희우라는

몬스터를 잡아서 칭호를 얻었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레벨 1의 네임드몬스터라고 하면 이벤트몹이나

다름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네임드 몬스터는 실제로 몬스터가 아닌 유저였으니. 벼락 맞은 컴퓨터 때문에 캐릭터가 몬스터

로 전락한 희우였다.

 

“하급몬스터의 도망치기!”

 

띵!

 

효과음과 함께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하급 몬스터이지만 도망만 다니는 몬스터. 그 도망치는 능력은 이미 하급 몬스터를 뛰어 넘었다. 이제는

뒤쫓아 오는 적을 쳐다보면서도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다.

하급 몬스터의 도망치기가 레벨 10이 되어 중급 몬스터의 도망치기(1레벨)이 되었습니다.
이동속도가 30% 증가
회피율이 50% 증가
도망치기 취소시 능력치가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10초당 마나소모 : 5」

 

 

“오옷!”

 

급하게 도망치던 희우가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 도망치기를 하도 많이 해서 벌써 중급으로 올라간 것이다.

하급 몬스터의 도망치기는 10초당 마나소모가 1이었던 반면 중급으로 오르니 5씩 달기 시작한다. 마나 회

복을 위해 잠시 멈춰선 것. 마나소모가 오른만큼 이동속도와 회피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 상급 몬스

터의 도망치기는 과연 얼마나 대단할 것인가 하고 잠시 생각하는 희우.

 

“하아.. 하아.. 드디어 멈췄다.”

 

“아무리 몬스터라도 지치긴 지치겠지”

 

“중급 몬스터의 도망치기!”

 

“헉!”

 

일반 유저의 경우 스테미너라는 것이 있어서 달리거나 힘든 일을 할 때 소모되지만 몬스터인 희우에게는 마

나소모밖에 없었다. 중급 몬스터의 도망치기는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무인이 경공을 쓰는 듯한 속도.

한발짝 뛸 때마다 초상비를 쓰듯 쑥쑥 앞으로 전진하였다. 희우를 쫓던 유저들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되지.”

 

첫 날 죽은 뒤로 한 번도 죽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 뿐. 게임에 접속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오른 것이라곤

도망치기 스킬뿐이었다. 일주일간 접속하면서 알게 된 것은 자신이 진짜 몬스터라는 것과 선공형 몬스터에게

다가가도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도망칠 때 선공형 몬스터인 늑대들의 무리 속

으로 쏙 들어가 숨기도 했다.

 

‘몬스터라는 직업이 원래 있는 건가? 아무리 뒤져도 정보 같은 건 나오지도 않던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미 세컨드소울을 만든 회사, 소울소프트에서도 발칵 뒤집힌 상태였으니까.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구렛나룻부터 쭉 이어진 턱수염을 긴 중년 남자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안경을 끼고 험상궃은 표정을 한 그를

보며, 주위 사람들은 목을 숨길 뿐이었다. 소울소프트 대표이사 최성만. 그는 소울소프트의 자본을 대주는 또

다른 기업의 사업가이자 소울소프트의 대표이사였다. 최성만 역시 소울소프트를 하는 유저이면서, 소울소프트

에서 발생하는 버그를 언제든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버그 중에 버그, 아니 핵이라고 판단 할 수밖

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그것이 바로 희우 캐릭터의 몬스터화였다.

 

“그... 그것이....”

 

“그렇게 성내지 마십시오. 최성만 씨.”

 

“다, 당신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 그 분위기를 깨버리는 온화한 목소리. 목소리가 난 곳에는 긴 머리를 하나로 묶은 젊은 사

내가 서있었다. 그는 바로 제갈량이었다. 당연히 본명은 아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의 이름을 별명으로

쓰고 있는 게임 개발의 주역. 그러나 본명을 아는 사람도 얼마 없었다. 세컨드소울의 기반을 만든 것이 바로 제

갈량이었다. 최성만이 돈을 댔다면 제갈량은 자신의 명석한 두뇌와 실력을 발휘해 게임을 제작했다.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은 실제로 삼국지의 제갈공명을 연상시키는 듯 했다. 제갈량의 등장에 최성

만의 목소리도 점차 가라앉았다. 아무리 권위가 높은 최성만이라고 해도 제갈량 앞에서는 성난 호랑이에서 아기

고양이로 변한 형세였다. 그만큼 제갈량에 대한 최성만의 믿음이 굳건하다는 의미.
 
“제가 말씀드리지 않은 게 있습니다.”

 

부채를 펄럭이며 최성만을 얼굴을 지긋이 쳐다보는 제갈량. 그런 제갈량을 보고 최성만은 어울리지 않는 순진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했다.

 

“무엇이오?”

 

“예전에 개발을 하다가 중지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아마 그것인 것 같은데.....”

 

“어떤 프로젝트요?”

 

성미 급한 최성만이 제갈량의 말을 뚝 자르며 자신의 질문을 다시 했다.

 

“몬스터로써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을 하다가 프로젝트 실행시에 발생할 혼란과 ‘위’의 보수파

들의 주장 때문에 결국 펼치지 못했죠. 그래서 그저 백업파일로 저장해두었는데 어째서 그 것이....”

 

어째서 그것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떠한 이유에 있어서도 그 프로젝트를 실행 할 수 없을 것이다.

엄청난 보안을 자랑하는 소울소프트사의 슈퍼컴퓨터를 해킹할 수도 없을 것이고. 제갈량 또한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 백업파일이 파일명 : 블랙박스에 있다는 것만 기억하지 여태껏 기억하지도 못했다.

 

“그럼 이 일을 어쩐단 말이오.”

 

보수파의 한 일원인 최성만 역시 걱정이 태산인 듯 했다. 유저가 몬스터로 등장한다는 것이 밸런스 붕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특이 케이스군요.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아직까지 원인도 불분명하고 어떤 이유에 있어서든 또다시 저런 케이스

가 등장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최성만과 제갈량이 들으면 아마 꿈뻑 넘어갈 것이다. 벼락을 맞아서 저렇게 된 것이라고.

 

“일단 레벨업을 해야지.”

 

게임의 기본은 레벨업. 희우의 상태창에서도 레벨은 분명 존재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몬스터인 자신에게도 이따금

씩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창과 도움말이 보인다. 분명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희우는 곰곰이 생각했다. 자신이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몬스터를 잡으면 안 된다. 한 번 몬스터를 공격하려고 했을

때 무시무시한 경고창이 떴다

.

 

「이 몬스터를 공격할 경우 모든 몬스터가 적으로 인식 됩니다. 몬스터를 공격하시겠습니까?
Yes!
No.」

 

 

모든 몬스터가 적이 된다는 것은 유저들과 몬스터 모두가 적이라는 것이다. 즉, 희우를 뺀 모두가 적이라는 것. 절대로

몬스터를 공격할 수 없는 이유였다.

 

‘협공이다!’

 

희우는 그 한마디를 머리에 새긴 채 조용히 몸을 숨겼다.

 

“초보 몬스터라고 해서 무조건 혼자 사냥했다간 죽기 십상이에요. 이렇게 처음부터 파티를 하고 사냥을 하는게 안

정적이죠.”

 

“오오...”

 

파티로 보이는 세명의 유저가 초보존에 들어왔다. 들판에는 토끼와 사슴이 있었지만 토끼와 사슴은 경험치

가 매우 짜다. 그래서 대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여우나 살쾡이를 잡곤 했다. 살쾡이는 선공이기 때문에

조금만 접근해도 공격한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여우를 사냥하는 편이었다.

 

“그럼 한번 사냥을 시작해볼까요?”

 

“네”

 

“Yes!”

 

3인의 파티는 곧장 사냥을 시작하였다. 세명이 한 마리를 다굴하니 금방 죽을 수밖에 없었고 사냥속도도 빨랐다.

거기다 안정적이기까지. 일석삼조였다. 그렇게 한창 사냥에 몰입하는데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급 몬스터의 동료부르기!”

 

“응?”

 

3인의 파티 유저들이 소리 난 곳을 쳐다보았다. 그 곳에는 약 7마리 가량의 살쾡이들과 인간이 뛰어오고 있었다.

 

“뭐, 뭐지?”

 

한참 멍하니 쳐다보는데 어느새 바로 앞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엔 몰랐지만 인간으로 보였던 것은 몬스터였

다. 그것도 희우라는 이름을 가진 네임드몬스터.

 

“모, 몬스터 때다!!”

 

“도망쳐요!”

 

갑작스런 사태에 놀란 나머지 여자 유저 한명이 넘어졌다.

 

“살려줘요!”

 

“어서 일어서요!”

 

먼저 도망가려던 남자유저 두 명중 한명이 여자유저에게 다시 다가갔다. 사냥하는 내내 거슬렸지만 남자유저 두

명은 계속 한 여자유저를 노리고 있었다. 리더를 맡고 있던 남자유저에게 계속 의지하는 여자유저를 보며 내내

이를 갈던 남자유저2는 부르는 소리에 곧장 달려갔다. 이 때라도 점수를 따기 위해서 말이다.

 

“한 놈이라도 놓칠 수 없어! 일주일동안의 고생 지금 갚겠다! 중급 몬스터의 도망치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동속도로 저 멀리 달려가고 있던 남자유저1의 바로 뒤까지 쫓아오는데 성공했다.

 

스걱!

 

 

「기습에 성공하였습니다. 치명타! ×1.5 6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적이 그로기 상태에 빠집니다.」

 

 

“옳거니! 죽어라! 죽어라!”

 

잔인하게 맞고 죽은 남자유저1.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두 개나 오르다니!’

 

한명을 잡자마자 다시 뒤를 돌아 두 명이 남겨진 곳을 보았다. 처절하게 살쾡이에게 물어뜯기고 있는 남자

유저2. 여자유저가 물어뜯기는 것을 막기 위해 대신 막아주고 있었다.

 

“흥. 죽으려고 환장했군.”

 

“중급 몬스터의 도망치기!”

 

이동속도를 높이고 빠르게 적에게 다가가는 희우. 늦게 갔다간 살쾡이들에게 자신의 먹이를 뺏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스걱!

 

「레벨이 올랐습니다.」

 

 

‘우와! 또 레벨 업!’

 

놀란 것도 잠시 마지막으로 남은 희생양 여자유저였다. 그녀는 누가 보더라도 불쌍하다고 여길 만큼 슬프게 울

고 있었다. 그런 것을 아는지 살쾡이들이 공격하는 것을 꺼려했다. 생긴 것을 보아도 적당히 예쁜 그녀. 살쾡이

들도 여자 보는 눈이 있는 것일까?

 

“뭣들 해! 공격 안 하고!”

 

희우는 버럭 화를 냈다.

 

띵!

 

「스탯. 카리스마가 생겼습니다. 카리스마는 자신의 동료와 부하들을 거느리는데 중요한 스탯입니다. 카리스마가

높을수록 강하고 많은 동료와 부하를 거느릴 수 있습니다.
권력이 5 올랐습니다.」

 

 

‘뭐지? 명령 한 번 했다고 생긴 거야?’

 

물론 그 것 뿐만이 아니었다. 살쾡이를 이끌고 두 명을 적을 처치했다. 몬스터들로서는 유저를 죽이기는 힘들다. 특

히 초보몬스터들은 몇 천 마리가 죽어나갈 때 유저 한명을 잡는 수준이다. 당연한 이치이다. 그 어떤 게임에서 초반

몬스터들에게 죽는 유저가 있겠는가.

 

“으르르릉!”

 

살쾡이들이 명령을 알아듣는 듯 공격태세를 갖췄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공격하라고는 했지만 희우도 차마 살려주라고 울부짖는 여자를 공격할 수는 없었다.

 

‘어쩌지....’

 

“그럼 가진 것을 모두 내놓아라!”

 

“여기 있어요. 돈이랑 무기랑 장비랑.”

 

“흥. 가도 좋다!”

 

중급 몬스터의 도망치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그녀. 희우는 곧장 그녀가 머문 자리를 훑

어보았다.

 

“오. 렙도 낮은 게 무슨 1만 골드나 가지고 있지? 거기다 이 검. 내가 쓸 수 있는 거잖아? 장비는 여자 꺼라

못 끼겠군.”

 

띵!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스킬. 약탈(1레벨)을 배웠습니다.」

 

 

“어? 뭐야? 스킬정보!”

 

 

「약탈(1레벨)
적을 죽이지 않고 물건을 뺏을 수 있다. 물건을 빼앗긴 적에게는 이동속도 버프가 부여된다. 레벨이 올

라갈수록 많은 양의 돈과 물품을 얻을 수 있고, 경험치도 오른다.」

 

 

“약탈이라니... 무슨 내가 못 된 악당 같잖아. 아까 그 여자가 그렇게 빨리 도망치던 이유가 이것 때문

이었나...”

 

인정하긴 싫지만 희우는 악당이었다. 그것도 4000만 유저의 적인 몬스터다.

 

“아우~ 아우~”

 

갑자기 살쾡이가 애완동물이라도 되는 양 머리를 대며 비비기 시작한다.

 

“넌 또 뭐야!”

 

 

「초급 짐승 몬스터의 우호도가 15%가 되었습니다. 짐승몬스터들이 당신을 잘 따를 것입니다. 도움 요청

시 최대 30마리의 몬스터가 도와줍니다.
우호도 정보창이 새롭게 열렸습니다.」

 

 

“우오!!”

 

경악을 금치 못하는 희우. 그도 그럴 것이 30마리이다.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몬스터들과 함께 유저를 사냥한

다는 것이.

 

“우호도 정보창!”

 

 

「짐승몬스터 : 15%
인간몬스터 : 50%
요괴몬스터 : 0%
용족몬스터 : 0%
악마몬스터 : 0%
..........」

 

 

몬스터의 종류마다 우호도가 표시되었다. 대부분 0%였지만 인간몬스터만은 예외였다. 희우 역시 인간이기 때문

이었다. 어느새 희우의 레벨은 5가 되었다. 한 번의 사냥치고는 엄청난 효과였다. 곧장 스탯창을 확인하는 희우.

 


이름 : 희우
레벨 : 5    성별 : 남    나이 : 20세
직업 : 하급 인간형 몬스터
칭호 : 무
생명력 : 300     마력 : 70
힘 : 55(+5)   민첩 : 30  체력 : 20
지혜 : 15  지능 : 15  운 : 1
치명 : 0 정확 : 73  카리스마 : 5
공격속도 : +0  이동속도 +0
공격력 30~40.
방어력 10
 
스탯이 멋대로 올라가 있었다. 그러나 희우는 그것이 꼭 안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분명 세컨드소울

게임상 1업당 주는 스탯은 3. 그러나 올라간 스탯은 이미 10레벨이 넘는 수치였다. 힘부터가 벌써 20이나 올

라가 있었다. 방금 얻은 무기의 공격력 그리고 추가로 붙은 옵션 힘+5를 포함해 55다. 말도 안되는 수치였다.

 

‘몬스터라는 게 꼭 안좋은 것만은 아니군.’

 

그렇게 생각하고 희우는 다시 사냥을 할 채비를 갖췄다.

 

한편, 그러한 희우의 만행에 세컨드소울의 홈페이지와 공략사이트 등에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제목은 여

러 가지였다.

 

「희우라는 네임드 몹 아십니까?」

 

「신규 네임드 몬스터. 희우.」

 

「저도 희우에게 당했습니다.....」

 

희우에게 당한 사람들의 글이 족족 올라오기 시작했다. 글 내용 안에는 전에만 해도 레벨 5였던 희우가 레벨 17이

되어서 나타났다는 등. 몬스터 50마리를 넘게 끌고 온다는 등. 네임드 몬스터에서 레이드 보스 몬스터에 등극 했

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NPC들이.

 

“자네, 희우라는 사람 아는가? 그 사람은 몬스터들과 어울려 사람을 공격한다는군.”

 

“밖에 나가면 희우라는 사람을 조심하게. 그 사람은 이미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결국 퀘스트까지 생기고 말았다. 성 벽 여기저기에 벽지가 붙었다.

 

 

「군단장 하이넬이다.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희우란 자를 토벌하기 위해 용병을 모집한다. 뜻을 같이 하고 싶은 자

나와 함께하라.

조건 : 레벨 10이상 30이하.
인원 : 50명.
난이도 : D-」

 

 

“퀘스트다! 네임드 아니, 레이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기회야.”

 

“그 몬스터한테 한 번 죽어봤어. 복수하고 말테다!”

 

사람들에게는 희우가 몬스터이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몬스터가 아니었다. 일단 생긴 건 사람이었고, 가끔 가다 한 번씩

약탈을 한다. 이미 몬스터가 아니라 도시의 불한당 같은 존재였다. 그런 희우를 토벌한다는데 마다하지 않을 사람이 없

었다. 금방 50명의 인원이 찼다.

 

“잭, 워커, 필립. 저들을 유인해.”

 

어느새 희우는 늑대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짐승과의 우호도가 25%가 넘어가니 늑대도 희우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 중에

똑똑한 늑대 세 마리를 골라 이름을 붙이고 매일 붙어다니기 시작했다. 그 늑대들의 이름이 잭, 워커, 필립이었다. 언제

나 세 마리가 들판에서 장난을 치는 척 하게하고 유저들이 그렇게 무방비한 늑대를 공격하려 다가오는 순간 늑대 10마리

를 더 데리고 둘러싸 유저들을 처리한다. 그것이 희우의 작전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정도 하니 더 이상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 희우의 레벨은 어느새 20. 늑대를 잡는 사람은 대게 레벨이

10정도이니 안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가지.”

 

그렇게 멍하니 약탈한 물품을 줍고 있을 때에 토벌군은 진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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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0/A:445]
MrNormal
전에 스타 유즈맵하다가 렉으로 컴퓨터 자리에 들어가져서 저런 기분이였는데 ㅋ
2012-06-29 03:05:11
추천0
[L:37/A:244]
필로
헐... ㅋㅋㅋㅋㅋ 그럴 수도 있나요 ㅋ
2012-06-29 03:24:12
추천0
[L:48/A:322]
Cher
게임판타지는 누가봐도 재밌죠 ㅎㅎ
재밌게 보고 가요 ㅋㅋ 처음부터 본다는 건 신선하네요
2012-06-29 10:25:13
추천0
[L:39/A:543]
언트
오 게임판타지
2012-06-29 14:54:1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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