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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축 (鬼軸) -3
교실에 도착해서 문을 열자 반 안에 있던 모든 남학생들이 일제히 나를 째려보았다한쪽손에 샤프 한 자루씩들고...
무...무섭잖아! 이 살기는 뭔데?!
"여어, 이제 왔네"
시우가 거만하게 냉소를 지으며 창틀에 앉아있었다
"왜 안들어가고 서있어?"
뒤에서 지은이 물어왔다
그게말이지? 내 생명이 위협받고 있거든...
하아
작게 한숨을 내쉬곤 문을 닫았다
"머..먼저 들어가"
내가 말더듬는것이 웃겨보였는지 피시시 하고 웃고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까와는 정반대의.분위기로 화사해졌다
샤프를.들고있었던 녀석들도 샤프를 내려놓고는 미소로 지은을 맞이했다
"모두들 안녕!"
지은의 밝은 인사에 대답한다
"안녕~"
"좋은 아침!"
"잘잤어? "
이런걸 뒤에서, 그것도 모든 실상을 알고서 바라보자니... 웃긴다
금방이라도 터질것같은 웃음을 꾹 참고는 창가로 다가갔다
내 자리, 창가 바로 옆 네번째자리에 앉았다
"용케도 머리썼네"
시우가 말했다
"너이자식.... 날모함하지 말란말이다"
"재밌잖아"
"난 살기를.느꼈다만..."
그는 쿡- 하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살기까지야..."
"아니 네가 저 자리에 서봐야 알아, 언제한번 타이밍을 만들어주지..."
"이봐... 눈빛이 달라졌잖아, 진정하라구"
아 참 이라는 말로 시우는 화제를 돌렸다
"몬스터 헌터라고 들어봤어?"
"몬스터 헌터? 새로운 게임이름인가?"
"하하하 역시 소문엔 약하시군"
비웃음 당했다
"어쨌든.그게 뭔데?"
그는 관자놀이에 집게 손가락을 대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무언가를 생각해내려는것 같았다
"뭐...소문이긴.하지만 퇴마사라나봐, 말그대로 괴물 사냥꾼"
"아니아니 그 몬스터헌턴가 뭔가가 있다면 괴물도 있다는거아냐? 그럴리가..."
있지만, 네눈 앞에 앉아있는 이몸이 바로 괴물인데, 무려 200년 산이라고...
왠지 포도주같은데?
"아니 그러니까 그냥 소문이라니깐, 야매일수도 있고 "
흐음... 예전에 괴물사냥꾼이란건 들어본적 있기도 했지만 진짜로 있는건가?...
뭐... 명동쪽에서 원인모를 사고로 건물이 부숴졌다는.뉴스도 나왔으니까...
사고 관계자들은 뺑소니라고 하지만...
가능성은 없잖아 있고 만에 하나 실제 괴물사냥꾼이 존재한다면 나도...위험하겠지?
"근데 그 이야기는 갑자기 왜?"
"좀 궁금하지 않아?"
"아니, 별로"
"궁금해하란 말이다 "
"그말을 들으니까 더욱 흥미가 안생기네"
"아무튼...한번 가보자"
"다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서 문제될건 없겠지
일단 확인만 할 셈이고 그 쪽도 인간이
껴있는데 대놓고 공격할리도 없고...
"그럼, 토요일날 괜찮지? "
"나는 아르바이트빼고는 시간이
널널하니까"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며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왔다
"자자, 모두 자리에 앉고 조회를 시작하지"
털털한 인상의 츄리닝을 입은 여선생은손에 들고있던 종이뭉치를 교탁위에 올려놓았다
"성적표다, 두렵지 않나?"
약간 음흉하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반 1등은 평균 97.2점으로 전교 1등을 한 류현우, 축하한다"
와아...대단하다 우리반에 전교 1등이 있었구나...
류현우가 누구지?
라고 묻는다면 자랑스럽기 대답해주지
나다
1등은 나다
200년간의 내공을 우습게 알지말라고
고등학교만 10번정도 다닌것같으니까...
자자, 이 몸에게 박수를 좀더 치라고
내.앞자리에 앉은 시우가 뒤를.돌아 물었다
"네가?!"
그럴 만도하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인적이없으니까 후후
자... 망상은 여기까지
고등학교만 10번 정도 다닌건 사실이지만 전부 머릿속에 남아있을리는 없다
현실로 돌아와서 리플레이...
"성적표다 두렵지 않나?"
예... 두려워요
호랑이에게 곶감과도 같은 존재다
"우리반이 꼴등이다 이 멍청한 녀석들아!!"
우와...폭언교사다
"그리고 너 류현우!! 니가 우리반 꼴등이야!!"
머리가 나쁜건아니다
난 그저 찍고 잔 죄밖에 없다
나쁜건 운이였을 뿐..
"너... 방과후에 교무실로 따라와"
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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