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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몽(夢) - 1화 : 발생 -
KoreaOX한우 | L:12/A: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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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 Exp.4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3-0 | 조회 665 | 작성일 2012-08-10 0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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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몽(夢) - 1화 : 발생 -

* 발생 : 어떤 일이나 사물이 생겨남.

 

-----------------------------------------------------------------------

 

시골에사는 나는, 매일같이 아버지가 출근하면서 학교앞에 내려다 주고 가시곤하신다. 지루한 보충수업도 땡땡이 치고싶은 욕구를 이겨내는 이유는 아버지의 이 정성이 아닐까, 매일같이 아버지의 조수석에 앉을때마다, 괜히 회한이 들어서 혼자 생각에 잠지곤한다.

그렇게, 창밖만을 턱괸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을 바깥 큰도로에 있는 정류장에 내 소꿉친구가 ,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어렷을적엔 저곳에 내자리가 존재했지만, 지금 보는 내 시야는 너무나도 좁아보여서..

그저 시야를 돌려버린다.

 

여름은, 아침이라고해도 멋대로 내리쬐는 곳을 땀한방울 없이 뻔뻔히 걸을수 없는 계절이다. 해가 동쪽에서 막 뜨기 시작한 시간대의 그림자는 꽤나 길어서, 모두들 그것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침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걸지도 모른다. 뭐, 남중고도의 영향도 크겠지만.

학교안에만 들어간다면.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져 있을테니까, 좋은거라고. 자립형 공립 고등학교 라는건, 우선 지원금 하나는 빵빵하니까.

 

내 옆에 서있는 할머니가, 길을 건너려고 할때는, 아직 빨간불이 들어온채였다. 하지만,

 

" 할머니. 보따리속에 오이가 좀 튀어나오셨어요. "

 

" 어 진짜구먼.. ? 고마우이 학생. "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면서, 보따리 안에있는 오이를 다시 넣으셨다. 이것또한, 데자뷰. 꿈에서는 분명히 나는 그것에 대해서 묵인했고, 할머니는 빨간불인채로 길을 건너다 오이가 떨어져서, 도로의 중앙에 갇힌채 파란불이 켜질때까지 옴짝달삭 못하셨다.

별일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저 간섭쟁이의 변명이랄까.

 

나는 굳이 초록불이 켜질때까지 기다린다, 이렇게 있다면. 친구들이 한둘 모여들지 않을까. 우연히 등교시간이 겹쳐서 수다라도 떤다는것은, 아침의 더위를 잊게만들 쓸만한 화제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 기억속에서도. 내 시야속에서도 그럴만한 인물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신호등이 켜지는것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가서, 학교안으로 걸어들어간다.

우리학교는 쓸데없이 넓다. 입구에서 내 교실이 있는곳까지는 거의 5분가량을 걸어야만한다, 토지가 방대하고 건물이 많아서, 좀 복잡하기도 하지만. 뭐 익숙해진 나머지, 이제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진않지만, 지각라인이 아슬아슬하다. 5분이라는 시간은.

 

데자뷰, 다시한번. 이 길을 쭉 걸어가면, 교감선생님이 평소와 같이 우리와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서 서계실것이다. 물론 이것은, 평소와 같은 일상이다.

하지만, 여기서 교감선생님께서.

' 오 대혁이 맞지 ? 그래, 선생님이 이름을 외웟다니까. 오늘도 잘지내 ! "

라고.

 

교감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을때, 시선은 오고가고, 나는 허리를 굽힌다. 교감선생님도 간단히 목례를 하시고는, 내게 손을 내미신다.

 

" 오 대혁이 맞지 ? 그래, 선생님이 이름을 외웟다니까. 오늘도 잘지내 ! "

 

영화 스포는 참을수있지만, 인생을 스포당한 다는것은 정말로 지루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게다가 교감 선생님에게는 내 말로 그 길을 바꾸는것은 부질없어보인다.

위치가 위치니까.. 말이지.

 

-------------- 생략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학교에서의 평범한 생활을 다룬 부분인데요, 길어질거 같아서. 원고는 장편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인터넷 투고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 결정에 의의가 있으신분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다음부턴 성실히 전부 적어나가겠습니다. -------------------------------

 

시작은, 지루하고도 방대한 영겁같은 세월이라도 될법하게 느껴진 학교에서의 10시간은. 끝나고 나면 사진한장을 보는듯이, 가볍게 넘어가버린다.

나는, 하교에도 물론 동행자는 없다. 시골에서 산다는것은, 그런것이니까.

학생임에도 지불해야하는 1,500원의 버스비도. 이제 익숙해져서 그닥 불만이 느껴지진 않았고, 시골로가는 좌석버스는 앉을 자리도 시내버스에 비해 두배이고, 에어컨도 훨씬빵빵하니까, 이제야 와서는. 1500원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나가는 차의 기종을 생각해보며, 하나하나 세어볼때. 200 이라고 쓰인 버스가 이쪽으로 다가오기에, 어깨까지 올린 팔을 상하로 짧게 한번 흔든다.

 

삑 -

' 학생입니다 - '

 

.... 기분나쁜 데자뷰의 재발. 여기서, 왼쪽으로 내 고개를 돌리면, 내 시야를 기준으로 오른쪽 4번째자리. 하차버튼이있는, 자리에 내 소꿉친구가 앉아있을것이다.

바꾸고 싶다. 이런 스포일러같은 삶은, 너무 바꾸고싶은데, 대상이 나를 한정짓게 만든다.

무엇보다. 저 자리는 , 내 지정석이나 마찬가지로, 내가 버스에타면 항상 우선적으로 앉으려고 하는곳이다. 왜냐면, 저곳은 내가 선정한 Best 자리이기에.

그리고 그것을.. 그녀에게 가르쳐준것또한 나이기에.

 

" 안녕. "

 

" 안녕. "

 

나락속에 우리의 대화가 빠져 소멸해간듯, 우리는 그 뒤의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어색하다. 옆자리에 앉으면 그녀는 뭐라 불평하지 않을테지만, 그 분위기는 우리둘다 참기 어려울정도로 무겁고 비참할것이다. 둘다 인식하곤 있을테니까, 서로 소꿉친구라는것은.

그래서 나는, Best2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아서. 그저. 소리없는 대화를 , 머리속에서 그녀와 나누는 것만으로도 .. 만족해야했다.

 

기분 나쁜 소름이 다시 돋았다. 평소보다 배나 기분이 나쁜, 이 상황 내 시야에 비추는 배경이, 내 머릿속에서 재구성되서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꿈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이 거북함을 잊기위해서인지, 그저 삼각김밥이 먹고싶었는지는 몰라도, 환승을 찍고 버스에서 내렸다. 내가 우연히 약간 비스듬한 정면을 바라본것이, 버스에서 내렸을때의 시점과 일치해서. 데자뷰는 발생했다. 보통, 시점이 일치해야 발생하는 데자뷰가.

 

이버스는,

 

분명히.

 

멀쩡하게 가다가,

 

옆에서 졸음 운전인지, 음주운전인지 모를 차가 비틀비틀 운전해오는것을 피하다가.

 

체육공원 도로 쪽으로 굴러 떨어진다.

 

아마. 그 사태는,

 

전원 - 사망.

 

삐 -

 

필사적으로 벨을 눌렀다. 그리고, 나는 그 침묵도 잊은채, 모두보단 단 한명만은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꿈에서는 나는 그녀와 같이 있지 않았다, 그저 혼자서 멍하니 바라봤을뿐. 말걸기도 어색한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 무.. 뭐야 ? "
 

" 어서, 내려 지금 당장! "

 

" 왜.. 왜 갑자기 이러는데?! "

 

그녀가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성격은 나보다 드셌기 때문에, 나는 그녀를 이긴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 내 말 들어 ! "
 

내가 , 이겨야만 한다. 그렇게 크게 소리치고.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가가 촉촉해진것도 모르고, 그녀를 끌어 내렸다. 뜨거운 뙤양볕에 노출되고, 나는 버스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고 건너가는 것을 보고있었다. 버스는, 그후에.

마찬가지로.

 

전원 - 사망.

 

다만 다른것이라면,

 

한명, 그녀를 구했다.

 

멍하니, 그곳만을 바라보던. 내 소꿉친구. 다리에 힘이 풀린듯이, 주저앉아버렸다. 밖에서 주저않다니, 남이 볼까 무서워서. 우선 편의점안으로 데려가, 1000원짜리 아이스커피라도 건냈다.

 

" 어떻게.. 안거야 ? "
 

" 뭐, 별다를게 없이, 그냥 더러운 기분 그것으로 . 끝 - "
 

거짓말, 하지만 믿어줄리가 없잖아? 내 머릿속에서 대화가 오간다.

 

" 그렇.. 구나.. 음.. 아 .. "

 

보통이렇게, 멍타는 애가 아닌데, 생각보다 충격이 커보였다. 나는. 그래 소꿉친구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녀보다 더 친한 그녀의 어머니. 나는 대강의 사정을 설명하고. 그녀의 어머니는 곧바로 오신다고 하셨다.

 

" 그럼. 어머니가 오시면, 집으로 가봐. 나는, 버스타고 갈테니까. "
 

이것은 최소한의 배려였다. 우리의 어색했던 상황을 자신도 잘 이해하고 있었을테니까, 내 배려에 응답해준것만으로도. 이미 고마웠기에,

버스는, 곧바로왔다. 운좋게도 600번, 모두 집으로 향하지만, 버스 번호가 달라서 환승 효과로 1500원이 공짜다. 게다가 200번보다 사람이 적어서,

제일 좋아하는 버스다.

 

-------------------------

 

발생했습니다.

 

주인공

 

큰 일을 저질렀네요.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04-26 12:39:33 }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04-26 12:39:33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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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0/A:445]
MrNormal
오!! 조흔 능력이네요!!
랄까 버스의 모두를 구하지 않았군요.
다 안믿을 거라고 판단하고 그런 거라면 대단한거구요ㅇㅇ
2012-08-10 04:14:04
추천0
은예린
좋네요
2012-08-10 07:14:06
추천0
[L:39/A:543]
언트
인생을 스포당한다라...

자기옆에 있는 사람만은 구한다는점 나쁘지 않네요 ㅎㅎ
2012-08-10 10:07:05
추천0
[L:8/A:392]
accelerator
운명을 바꿨어!!

아니그나저나 버스사고로 사람이죽었는데 리액션이 너무적어! ㅋ
2012-08-10 18:42:00
추천0
[L:5/A:45]
아르크
으음... 저도 예지몽을 많이 꾸는 편인데 이런 스릴있는 삶이면 유용했었겠군요...
2012-08-10 21:52:0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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