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쓰다만 로얄 나이츠, 칠대마왕 소설의 줄거리

1. 소설은 슬레이프몬이 관리하던 북극 유적이 수수께끼의 적에게 공격을 당해 파괴되는 것으로 시작. 슬레이프몬은 중태에 빠지고, 유적에 보관되어 있던 디지털 월드의 창생에 관한 데이터는 도난 당함. 그와 비슷한 시기에 성역과 천사 군단도 누군가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음.

2. 범인은 당연하게도 칠대마왕. 이들은 예전에 개발했던 바이러스, 템페스트(배틀 터미널 02에 등장)를 더 사악하고 위험하게 변이시켜 무기화를 시도함. 그 덕분에 다크 에리어를 감독하는 아누비스몬을 제거하고, 심지어는 그 무시무시한 그랜드라크몬마저 꺾어버리고 다크 에리어를 완전히 장악함.

3. 이 사태의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한 로얄 나이츠는 칠대마왕의 개입을 짐작함.

4. 칠대마왕과 로얄 나이츠의 대결 구도는 다음과 같다.

4-1. 오메가몬 vs 루체몬 폴다운 모드

4-2. 알포스브이드라몬 vs 마왕몬

4-3. 로드나이트몬 vs 리리스몬

4-4. 듀크몬(feat. 크림슨 모드) vs 베르제브몬(feat. 블래스트 모드)

4-5. 제스몬 vs 벨페몬

4-6. 엑자몬 vs 리바이어몬

4-7. 듀나스몬 vs 발바몬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인 슬레이프몬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즉 크래니엄몬, 간쿠몬, 매그너몬, 듀프트몬 등은 성역의 잔존 세력 및 기타 저항 세력을 규합해 칠대마왕 휘하의 군세를 저지함.

5. 그러나 마왕들은 변종 템페스트를 이용해 이전과는 달리 비정상적일 정도로 모든 능력이 증폭된 탓에 로얄 나이츠는 고전을 면치 못함.

6. 칠대마왕의 목표는 변종 템페스트와 북극 유적에서 빼낸 창생의 데이터로 모든 것, 심지어 이그드라실의 시스템마저 갈아엎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돌아갈 꼭두각시 세상을 창조하는 것. 그러한 힘을 더욱 끌어모으기 위해서 여러 지역에서 먼 과거, 루체몬을 봉인시키고 동귀어진한 십투사의 힘의 잔재들(소위 말하는 스피릿), 그리고 디지멘탈 등의 유물에 가까운 힘들까지 닥치는 대로 찾아내 끌어모았다. 이들이 그랜드라크몬을 쓰러트린 이유도 자신들의 새로운 디지털 월드를 미지의 영역인 다크 에리어와 같은 성격으로 빚어내고 싶었기 때문에 그가 알고 있는 다크 에리어의 탄생에 대한 지식을 강탈하기 위함이었다.

7.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지금의 칠대마왕을 제압하고 사태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힘들다고 판단한 로얄 나이츠는 이그드라실을 통해 알파몬을 불러오고 싶었으나, 이미 칠대마왕의 크랙으로 시스템에 혼선을 겪고 있는 이그드라실은 묵묵부답.

8. 결국 그들은 도박을 시도한다. 언젠가, 듀프트몬은 다른 세상의 자신들과 같은 디지몬들이 리얼 월드의 인간들과 손을 잡고 세상을 구원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혹시 그들이라면, 그들이 보여준 디지몬과 인간의 유대의 힘이라면 어떤 희망의 열쇠가 되어주지 않을까?"

그래서 가까스로 다른 세상들로 이어지는 문을 연 로얄 나이츠는 아직 부상이 덜한 매그너몬과 간쿠몬을 파견한다.

9. 우여곡절 끝에 그들이 불러온 인간들은 야가미 타이치(디지몬 어드벤처), 야가미 타이치(디지몬 v테이머), 모토미야 다이스케(디지몬 어드벤처 02), 마츠다 타카토(디지몬 테이머즈), 사츠마 렌타로(디지몬 세이버즈), 도우모토 코우타(디지몬 크로니클), 시라미네 노키아(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시노미야 리나(디지몬 월드 리디지타이즈 리코드)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세계에서 본 세계(소설의 배경 세계)의 로얄 나이츠 멤버들과 같은 디지몬들을 파트너 삼아 세상을 구한 적이 있었다.

야가미 타이치 - 오메가몬

야가미 타이치 - 알포스브이드라몬

모토미야 다이스케 - 매그너몬

마츠다 타카토 - 듀크몬

사츠마 렌타로 - 슬레이프몬

도우모토 코우타 - 알파몬

시라미네 노키아 - 오메가몬

시노미야 리나 - 알포스브이드라몬

10. 다른 세상의 인간들과 손을 잡은 로얄 나이츠. 이들은 이 용감한 인간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용기, 정의, 담대함 등에 힘입어 칠대마왕을 이긴다.

11. 그러나 죽은 칠대마왕의 데이터는 흩어지지 않고 각각 알로 회귀하더니, 곧이어 한 곳에 뭉치며 더 큰 알로 변화한다. 그리고 그 알에서 부화한 디지몬은...

12. 초마왕, 오그도몬의 등장. 예전에 이그드라실이 우월종 선정을 목적으로 출현시켰다가 간쿠몬의 밥상 뒤엎기를 이용해 디지털 월드의 궤도로 날려보내진 그 오그도몬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함을 선보인다. 이제는 오그도몬이 다리를 뻗어 발을 지표면에 갖다대기만 해도 지각이 산산조각나며 디지털 월드의 깊고 어두운 심연이 훤히 드러날 정도가 되었다.

13. 예전에도 겪었듯이 로얄 나이츠는 '선도, 악도 될 수 있는' 자신들의 공격은 오그도몬에게 통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때 듀프트몬이 의견을 제시한다. "옛 십투사의 힘 곧 스피릿, 그리고 디지멘탈은 저들이 품은 사악함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힘이다. 이를 통해 저 괴물의 내부에서 교란을 일으키는 건 어떻겠느냐." 가능성은 0에 가까울 정도로 무모한 생각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터라 시도해보기로 한다.

14. 로얄 나이츠는 인간들이 지닌 디지바이스의 힘을 결집해 일시에 오그도몬에게 쏘아맞춘다. 그러자 오그도몬의 몸에 노이즈가 일더니 아주 작은 틈새가 벌어지고, 작전을 제안한 듀프트몬이 직접 틈새로 진입한다.

15. 오그도몬의 몸 속에 들어간 듀프트몬은 자신을 죽이려는 마왕의 항체의 공격을 받지만, 천신만고 끝에 오그도몬의 몸체 가운데에 자리한 스피릿과 디지멘탈의 힘을 역으로 이끌어내어 빼내서 탈출한다. 그리고 이는 곧 로얄 나이츠에게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16. 세상을 구하고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로얄 나이츠의 염원, 인간들이 품은 용기와 가능성 그리고 스피릿, 디지멘탈의 힘이 곧 모든 힘을 결집한다. 그 힘은 눈부시게 하얀 빛으로 승화하여 드래곤즈 로어의 가장 근원적인 존재, 고대의 황제룡의 힘을 이끌어낸다. 황제룡의 힘은 곧 오메가몬과 공명하여 구세주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까마득한 옛날, 디지털 월드를 붕괴시킬 재앙을 막아내고 세상을 구한 순백의 성기사, 임페리얼드라몬 팔라딘 모드가 되살아난 것이다.

17. 임페리얼드라몬 팔라딘 모드는 절대선의 존재. 얼마든지 오그도몬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접전 끝에 성기사는 거대한 성검을 마왕의 머리에 꽂아넣었다. 그와 함께 초기화가 진행되며 불패, 불멸처럼 보였던 초마왕이 사라진다.

18. 세상을 지키는데 성공한 로얄 나이츠는 자신들을 도와준 인간들에게 정중히 감사를 표하고, 그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준다. 그리고 시스템이 복구된 이그드라실과 함께 디지털 월드의 복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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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본가와 애니, 게임의 요소들을 섞었습니다.

10화까지 쓰다가 재미 없어서 접었던 소설입니다. 재미도, 개연성도 없는 이야기지요. 아마 쓰다만 부분은 하드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거에요.

완전한 로얄 나이츠를 위한 서사시, 찬가를 쓰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