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귀신 썰 (재탕)
은실이 벙커 사건
여기 또한 매년 염하는 곳.
은실이 벙커 사건이라는 것에서 은실이는 피해 여성의 이름이며, 아마 가명인 것으로 판단 됨.
지금도 그렇고, 백령도에는 군장병의 면회객이 참 많이 오는 곳. 가족도 보고 싶은데 여자 친구는 자기 남자 친구가 얼마나 보고 싶겠음?
그런 사람 중 하나가 은실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은 백령도 주민. 한 백령도 해병 병사가 대민 지원하다가 사귀게 된 것인데, 남자 친구가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근무지인 벙커까지 찾아오게 됨.
그러던 어느날 어느 후임병은 은실이라는 사람들 보고 나쁜 생각을 하고 그 커플이 만난 날, 선임병이 지통실에 연락을 받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그 와중에 돌아온 선임병은 격노하여 후임병을 개머리판으로 쳐죽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실이라는 사람은 수치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그 벙커 옆 나무에 목매달아 자살함.
은실이라는 사람의 연인이자 선임병은 이후 총기로 자1살을 하려고 하다 미수로 그치고 그 이후 행방은 알 수 없음.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 은실이라는 사람이 목매단 나무가 버들나무였는데 버들나무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목 매단 사람이 흔들거리는 것 같다는 병사들의 청원에 결국 그루터기만 남기고 베어버렸는데 그 후에도 야간에 그 앞만 지나가면 젊은 여자의 곡소리가 들린다, 뭔가에 홀린듯 벙커로 발길이 옮겨진다는 병사, 부사관 할 것 없이 괴담이 쏟아지는 것.
그러던 중 교대를 위해 떠난 하번자들의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이 발생함. 그러자 소초장은 차를 끌고 주변을 살피다 벙커를 발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랜턴을 켜고 컴컴한 벙커로 들어선 소초장이 본 것은 나란히 놓여있는 야전 침상 위에 죽은 듯 가만히 누워있는 하번자들이었음.
소초장이 다가가 몸을 흔들자 그들의 눈이 번쩍 뜨이더니 소초장의 소매를 잡고 부리나케 벙커 밖으로 끌고 나갔음.
소초로 복귀하여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대를 하기 위해 벙커 앞을 지나던 중 갑자기 선임이 벙커쪽으로 가기 시작한 거.
후임이 이를 말리려고 다가서다 순간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는데 다음 순간 자신이 어두운 방안에 누워있더라는 것. 몸은 돌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고 공포로 목이 메는 와중에 누군가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말을 걸었다함. 들어보니 누가 선임이고 후임인지를 묻고 있었다함.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대답하려는 찰나 누군가 몸을 흔들면서 몸이 말을 듣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눈을 딱 뜨는 순간 소초장의 어깨 뒤로 뚫린 벙커의 네모난 창 밖으로 달빛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시커먼 무언가가 좌우로 대롱대롱 흔들리면서 벙커 안쪽으로 말을 걸고 있더라는 것. 그래서 소초장을 잡고 무작정 벙커를 벗어나고 보니 밑동이 잘린 그 나무가 있는 위치였다고 함.
그 후 그 벙커는 역시 폐쇄되고 그루터기도 뿌리채 뽑아버리고 매년 염을 했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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