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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이크
모카시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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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79 | 작성일 2018-11-20 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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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이크

 

그렇게 시허옇다고? 세상에, 내가 귀신처럼 보인다고 장담하지. 피 2 갤런(영국:9리터, 미국:7.6리터)은 흘린 거 같아.
 
뭐? 아냐, 긁힌 것도 아니야.
 
두서없이 이야기해서 미안. 그냥…뭐라고 해야 하지?
 
제삼자처럼 보고 있는 거 같아.
 
이상한 감정이지. 그런 건 현장에서 많이 봐왔지. 내가 그런 걸 경험하게 될 줄 알았다면 이맘때쯤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 지ㅡ랄 같은 일이지. 내 몸 밖에서 나와 둥둥 떠 있는 거 같아. 끈을 자르면 난 저 멀리 떠나가겠지.
 
범죄현장 봤어?
 
보지 마.
 
사진 보지 마. 파일도 건들지 마. 나중에 나한테 고마워할 거야.
 
다리 떠는 거 멈출 수가 없어. 그래서 커피를 그렇게 들고 있는 거야? 탁자를 내가 흔들고 있는 거지? 잠깐만, 의자 좀 뒤로 밀게. 휴, 훨씬 낫군.
 
심문관 : 공식적으로 가야 합니다, 홉 씨. 당신이 변호인선임권을 포기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시겠습니까?
 
아니, 변호사 선임에는 아직도 관심이 없어.
 
내 말은, 맞아. 그 권리를 포기할 거야.
 
미안.
 
그리고 난 제정신이기는 해.
 
심문관 : 확실합니까?
 
응.
 
심문관 : 그럼 은퇴한 홉슨 밀게이트 형사는 변호인선임권을 포기했다고 기록에 남기겠습니다.
 
DA1) 얘들이 구역질을 멈추고 이걸 공개하려고 해도 난 변호사 필요 없어.
 
걔네들은 판사한테 안 보여줄 거라고.
 
심문관 : 시작할 준비가 되셨나요?
 
아니, 하지만 말하기는 할게.
 
심문관 : 어떤 것이 당신을 그 밤에 범죄현장으로 가게 했죠?
 
이 일이 시작하기 전에 낚시하러 가려고 했다고 말하면 믿을 거야?
 
신경 쓰지 마.
 
잠깐만, 생각 중이야
 
정리하는 게 힘들어.
 
한 번도 심문대 이쪽에 앉아 본 적이 없었거든.
 
그 기자 얘기부터 해야겠지. 이름은 바머야. 그녀가 이메일로 일주일 전에 나한테 컨택했고 드리스콜 살인 사건에 대해 새 증거가 있다고 했어. 내가 총괄 수사관이었거든. 20년 동안 미해결사건이었지. 얼음처럼 꽁꽁 얼어붙은 채로 말이야.
 
솔직히, 맨 처음에는 헛소리라고 생각했어.
 
그게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알잖아. 대부분, 고의로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걸 안다고 생각하지. 증거랑 비교해서 확인하지 않는다면 이론 세우기는 쉽지. 드리스콜 살인은 이런 부분에서 매우 화두였어. 모두 흥미 갖고 많은 언론은 취재하고. 수년간, 아마도 200개 정도의 병ㅡ신같은 이론들을 받아왔을 거야.
 
내가 은퇴했을 때 난 캐럴 형사한테 수사권을 넘겼지. 난 그를 귀찮게 굴고 싶지는 않았어. 최근 갱 활동으로 바쁘다는 걸 알거든. 그래서 예의상 내가 확인해봐도 되겠다고 생각했지. 그게 딴 길로 샐 줄 예상하지는 못했었어.
 
점심에 퍼이어 카페에서 만났어. 예쁘게 생긴 금발 여자였지, 전문가 같았어. 그래서 사기꾼이나 음모론자의 전형적인 프로필과는 맞지 않았지. 내가 프로 파일을 엄청 믿는 게 아니야. 그녀는 죽음에 흥분을 느끼는 소름 끼치는 여자일 수도 있었지. 내가 그런 사람들이랑도 상대해야 할지 누가 알겠어.
 
난 아직도 그녀가 뻥을 치는 거나 그녀도 누군가한테 속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서류를 갖고 왔더군. 불법적인 거 같지는 않았어. 드리스콜이 자백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들어있었어…뭐, 그는 살인마는 아니잖아, 그렇지?
 
진짜 난 그가 살인마였길 바라고 있어.
 
그건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을 텐데 말이야.
 
심문관 : 드리스콜 사건에서 관련된 부분을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어디 보자. 20년 전에 일어났지. 그 년수를 생각하니깐…아니, 빌어먹을 20년. 그건 오랜 기간이야…
 
심문관 : 천천히 하세요, 홉
 
고마워.
 
[목을 가다듬는 소리]
 
교외에서 사는 드리스콜 여섯 식구가 있었지. 중상위 계층이고, 아버지는 변호사, 어머니는 집 밖에서 도자기를 파는 사업을 하고 있었어. 얘들은 4명이고, 모두 고등학생이거나 그 이하의 나이였어. 착한 얘들이었지. 우등생들이었고. 공식 범죄기록은 없었어. 장남은 고등학교에서 마약을 피다 한 번 걸렸지만 그거 말고는 없었어. 자세히 조사해도 나올 게 없는 평범한 집안이었지.
 
그들은 1994년 10월 13일에 사라졌어. 어떤 자취도 발견되지 않았어. 언론들이 난리가 난 이유는 아마 그런 수수께끼들과 핼러윈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실종사건이 일어나서 그런 거 같아. 미해결 수수께끼 쇼에서 아직도 그 사건을 볼 수 있어. 가족 전부가 사라졌는데 아무도 그걸 못 봤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몰랐지.
 
이웃이 소음 민원을 넣었지. 그래서 우리가 끼어들게 된 거야. 알람이 울렸고 침입자가 집 안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지. 우리는 차량을 보냈어. 아무도 문에서 대답하지 않자, 순찰경찰관이 수사하러 들어갔지.
 
막내딸 방에서 명백한 저항 흔적이 있더군. 침대는 뒤로 뒤집혀 있었고 침대 시트는 찢어졌지. 알람은 일산화탄소 감지기였어. 우리는 막내딸 것을 제외한 모든 침대보에서 진한 일산화탄소 농도가 검출되었어. 알람 없이는 우리가 어딜 봐야 할지 몰랐을 거야.
 
이웃 사람은 알람이 하루 이상 동안 울렸다는 걸 알려줬지. 그리고 그 시간에 문 열어준 사람이 없었다고 했네. 우리는 또 몇 개의 알루미늄 통과 호스를 몇 블록 떨어진 쓰레기통에서 발견했어. 그 당시, 드리스콜 가족은 가스로 중독되고 다른 장소에서 처리되었다고 추정했지. 물론 끝에 딸이 깨어나 저항을 했다는 걸 제외하고는 말이야.
 
어떤 실마리도 수사를 진행하면서 발견되지 않았어.
 
물론, 맨 처음에는 아버지가 그런 거로 생각했어. 확인해봤지만 어떤 동기도 없더라고. 후속 단서도 없었지. 어머니도 똑같았어. 유가족들도 똑같았어. 아버지한테는 동기가 있을지도 모르는 몇몇 고객이 있었지만, 수단은 없었지. 그는 이혼전문 변호사이지만 어떤 증거도 남겨놓지 않고 전 가족을 데려갈 만한 고객은 없었어. 세 블록 떨어진 곳에 화학 교사가 있었고 우리는 그 통들 때문에 잠깐 그를 수사했지. 하지만 알리바이가 있었어. 근처에 사는 치과의사도 마찬가지였고. 아내는 간통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영국에 사는 어떤 꼬맹이랑 썸을 타고 있더군. 그는 살인 당시에는 이 나라에 있지도 않았어.
 
우리는 짜증 나게도 무차별 살인에 집중했어. 무차별 살인처럼 패턴이 없을 때는 살인마 잡는 일은 제일 지ㅡ랄 같지. 우리는 이 사건에 단서를 찾기 위해 수천수만의 인시를 투입해야 해야 했어. 하지만 아무것도 도출된 게 없었지.
 
우리는 그 통들을 추적했어. 10마일(16.09344km) 떨어진 연구소에서 훔친 거였어. CCTV 자료가 없었어. 우리는 그 절도범에 대해 어떤 단서를 찾지 못했지. 6개월 동안 반복되는 공격이 없자, 수사의 열기는 차가워졌어.
 
드리스콜 가족은 기절 당하고 납치되었어. 내가 말했다시피, 누구도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어. 그 가족들이 그냥 도피한 게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어?
 
그때까지는, 음, 난 이거에 대해 한 번만 말하고 싶네만.
 
심문관 : 그 자백이 바머씨와 어떻게 마무리 지어졌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녀는 몇 년 동안 그 사건을 쫓아왔더군. 개인적으로도, 기자로서도 말이야. 말했듯이, 그건 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불러왔어. 심지어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들조차 외계인의 짓이라는 둥, 귀신이나 악마의 짓이라고 생각했어. 바버양은 20년이 된 살인에 회고 기사를 기고했더군. 그 기사는 다시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왔어. 가끔 생기는 새로운 관심 말이야. 늘 그렇듯, 나는 새로운 증거가 부족하다는 논평을 쓰길 거절했지. 그녀가 내 말을 인용하는 걸 요구했던 게 기억나. 그리고 그게 내가 점심 미팅을 받아들인 이유야.
 
기사를 기고한 후, 바머양은 서류를 받았다고 말했어. 그녀는 내가 그게 진짜인 걸 증명하기 원했지. 그 서류의 관련된 항목은 자백이었어. 난 바버양에게 그런 가짜 문서는 흔한 거라고 말했지. 특히 이런 오래된 사건에는 말이야. 그리고 나는 드리스콜 살인사건에 대한 자백을 24건이나 개인적으로 들었다고도 말했지. 그녀는 끈질겼어. 일단 그녀가 사기를 치거나 살인에 대해 말하는 생각에 흥분되는 사람이 아니라고 느끼자, 만나기로 동의했어.
 
그녀는 자백문이 점심에 만났을 때 나에게 보여줬던 같은 봉투에 담겨 그녀에게 배송되었다고 말했어.
 
심문관 : 내용을 묘사하실 수 있나요?
 
내 조사 진행 상황을 얼추 담은 낡은 신문 조각이었어. 그건 노랗게 바랬어, 가해자의 전리품 앨범에 들어있던 거 같더군. 드리스콜 가족의 각각 개인 사진처럼 보이는 6개의 사진도 들어있었어. 그리고 다른 몇 장의…시설의 사진도. 거기서 사진을 찍었던 거야.
 
이거 봐.
 
내 손이 계속 떨리고 있어, 보여? 난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있지만 멈출 수가 없어. 내가 이 진술을 끝내면 진정제를 구급대원한테 부탁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잘 수 없을 거 같아.
 
아냐, 지금은 괜찮아. 진술 녹음을 위해 내 기억력이 흐려지지 않는 걸 원해.
 
그게 내 머릿속에 있는 건 마치…. 미안, 집중할게.
 
물론, 드리스콜 가족의 사진이었어. 그때는 난 그걸 몰랐어. 사진은 너무 낡아 사진 속의 인물은 누구라도 될 수 있었으니깐. 얼굴을 구별하기는 매우 힘들었지. 하지만, 그 서류의 정교한 세공을 고려하면, 내막이 확실히 있다고 나는 생각했어.
 
자백 편지에서는, 뭐 간단했어. 주소가 쓰여있었지. 그게 맨 처음에 보였어. 온라인으로는 주소 확인이 안 되는 걸 보니 매우 오래된 장소인 거 같았어. 자백 편지에는 '거짓말 좀 그만 찍어. 난 누구도 죽이지 않았어. 단지 아침 식사를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는 게 오래 걸렸을 뿐이야.' 사인은 없었어.
 
그리고 난 그걸 기억했었지.
 
제기랄.
 
우리는 실종 한 달 이후 보내진 아침 식사 메뉴를 받았어. 누군가 팬케이크 사진에 빨간색 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놨었지. 편지는 '걔네들은 죽지 않았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거든!' 우리는 그걸 쓰레기 실마리 파일에 넣어놨지.
 
이런 세상에.
 
심문관 : 밀게이트 형사님,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오 세상에.
 
어…. 어떻게 몰랐지?
 
우리는 그 메뉴를 추적하려고 노력했어. 우리는 절대 그게 어디서 왔는지 알아낼 수 없었어. 마을 어떤 곳도 아니었어. 실마리는 다 잘렸었어.
 
우리가 더 뭘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어.
 
난 단지……. 오 하느님.
 
심문관 : 왜 개인적으로 편지에 언급된 장소를 수사하기로 하셨죠?
 
미안.
 
난 이게 사기가 아니라는 걸 확신하고 싶었어. 그땐 아직도 확신하지 못했지. 20년 동안 사람들이 나한테 가짜 증거를 보냈으니깐. 아마도 이 사건이 내 상상력을 사로잡은 거 일 수도 있고. 난 항상 언젠가 내가 간과한 어떤 걸 생각해서 전부 다 해결할 거라고 생각했어. 누군가가 내 무릎에 대답을 내려놓은 걸 믿지 못하겠더군. 이 두 눈으로 볼 필요가 있었어.
 
바머양은 도시기록을 통해 장소를 정확히 짚었었네. 하지만 우리 둘 다 그게 아직도 거기 있을지는 확신하지는 못했어. 버려진 산업건물이었거든. 그게 유효한 메일 주소를 갖고 있던 때는 50년 전이었어. 우리 모두 알다시피, 무너졌을지도 모르고.
 
난 그걸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게 내 무릎에 떨어지든 아니든. 그 사건은 20년 동안 내 머릿속에 있었거든.
다음 날 아침 바머양과 나는 거기서 만나기로 동의했었어.
 
심문관 : 범죄 현장을 묘사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래.
 
내가 말했듯이, 그건 산업건물이었어. 거의 120피트(36.576M)2) 높이에 45피트(13.716M) 넓이인 건물이었어. 목조건물이고 처음에는 옆에 있는 건물이랑 맞춰서 지은 거처럼 보였지. 하지만 건물 정면에 몇 군데가 최근에 덧붙여졌더군. 더 가까이서 보니 입구가 쇠사슬로 묶이고 잠가져 있었어. 내 생각으로는 판금작업장이었어. 적어도…미안하지만, 쓰레기통 있나?
 
토할 거 같군.
 
고마워.
 
우리는.
 
[토하는 소리]
 
미안.
 
내 속이 빈 줄 알았는데.
 
아냐, 난 이걸 말해야만 해. 그러고 나서 진정제 맞을 꺼야.
 
건물 안에서 냄새가 났었어. 매우 희미하게. 난 그게 타당한 이유로 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민간인이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시체 썩는 냄새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걸 알잖아.
 
그들은…같은 냄새가 날 정도로 심각했던 거지.
 
난 자물쇠 따는 방법은 안 잊어버렸거든,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어.
 
있잖아, 난 정말로 그들이 죽었길 바라. 그가 연쇄 살인마였으면 좋았을 텐데. 진짜로.
 
날 믿는다고 말해줘.
 
심문관 : 믿습니다. 건물 내부를 묘사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걸 이야기하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어. 정말이야. 미안해. 이거 하고 나서 오랫동안 잠자고 싶어서 그래.
 
구급대원 여기 있어? 진정제는 준비되었고?
 
아, 고마워라.
 
그 창고는 우리가 전에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랑 달리 비어있지 않았어. 내부에는 여섯 개 방과 중앙에 복도가 있었지. 구조는 낡았지만 다른 부분과 달리 시각적으로도 좀 더 새것이었어. 각 방의 벽은 방음이 되어 있었어. 밖에 창문이나 방 사이에 연결문은 없었어. 출입구는 단지 복도를 통해서였지.
 
그쯤에서 난 바머양을 떠나게 하려고 노력했어.
 
있잖아…. 그 냄새는 안에서 더 심해졌어.
 
그 냄새 자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모래 같은 게 코에 낀 거 마냥. 피부 전체에 모래가 묻어있는 것처럼.
 
그 방들은, 음, 그 방 안에 압력기가 있었어. 유압 프레스4) 말이야. 4풋(1.2192m) 넓이에 8풋 길이(2.4384m)인 맞춤형 유압 프레스였지. 맨 처음에는 왜 이게 여기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 의료용 침대처럼 보이는 것 위에 있었으니깐. 그리고 IV 이랑 다른 의료기기도 방마다 있었었지.
 
그걸로 그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살려놓은 거였지, 물론.
 
눈앞에 검은 점이 보이는 거 같아.
 
심문관 : 휴식이 필요하십니까?
 
이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무리 짓는 것보다 더 끔찍하군.
 
심문관 : 그럼 다음에 취하신 행동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건물은 명백하게도 진행 중인 범죄현장이었어. 그때는 아무런 의심도 없었지. 난 내가 연쇄살인범이라고 믿어왔던 것의 둥지에 있었던 거야.
 
바머양에게 몇 번이나 가라고 말했지. 그녀는 땅에 서서 날 혼자 두고 가는 건 올바른 게 아니라고 거절했지. 그녀에 대한 내 의견은 그녀가 좀 참견쟁이지만 기본적으로 괜찮다는 거였지. 그리고 날 두고 가더라도 그녀가 골칫거리가 될 거로 생각하지 않아. 난 혹시라도 그 가족들이 불가능하지만 어떻게든 살아있고 어쩌면 위험에 처해있을 경우 나 혼자서라도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밖으로 나가 백업을 불러야 할지 판단을 내려야만 했어.
 
내 아내에게 내가 간 곳에 대해 말했었으니깐 내가 없어지면 다들 알게 될 거고 최악의 상황이 생기면 경찰에 신고하겠지. 우리 둘 다 통신망이 터지지 않았어.
 
미안, 내가 두서없이 이야기하고 있구먼.
 
그러고 나서…난 들었어…그건 숨소리도 아니었어. 숨소리처럼 들렸지만, 사실 아니었지. 난 그거에 대해 더 설명하고 싶지 않아.
 
소리가 들렸어. 그건 내 주위를 더 이끌었어. 행동해야만 했지.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였어.
 
창고 저 끝에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지. 바머양에게 뒤에 있으라고 하곤 내 경찰용 리볼버를 꺼냈지. 나한테 플래시도 있어서 지하실로 내려갈 때 켰어.
 
지하실은 손으로 판 거였어. 아마도 실종된 20년 그 이전부터 있었겠지. 나도 모르겠어. 바닥은 더럽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버팀목으로 지지할 만큼 저 끝까지 터널이 있었어. 그리고 내 플래시가...그...더미를...
 
그들이 모두 죽었으면.
 
그가 살인범이었으면.
 
심문관 : 잠깐 쉬세요.
 
내가…. 내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내 첫 번째 생각은 '정말 다행이다. 그들이 모두 죽어서.'
 
[토하는 소리]
 
난 젠장맞을 64살이란 말이야. 난 더는 잘 잊어버리는 젊은이가 아니라고. 젊을 때는 넌 무적이고 절대 죽지 않는다고 느끼지. 난 날 보호할 만 그런 것은 이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내가 투덜대는 거 봐, 그 가족들이 뭔 짓을 당했는데.
 
내 잘못이야. 내가 그들을 발견했어야 했어. 어떻게든 그들을 구해야 했어.
 
심문관 : 미안합니다, 홉. 물어봐야겠어요. 그 현장을 묘사해주실 수 있나요?
 
그래-
 
[토하는 소리]
 
할 수 있어.
 
난 처음에는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몰랐어. 젠장, 난 지금도 모르겠어. 그건…그건 더미였어. 아마도 2피트 정도로 두꺼웠지. 악취랑 색깔로 볼 때 그건 명백하게도 인간 살로 만들어진 거야. 난 살인마가 그들을 해체한 후 조각으로 쌓아 올렸다고 생각했어. 그것도 충분히 안 좋았을 텐데 말이야. 나에게 사실을 알게 한 첫 번째 것은 눈알이었어. 더미 제일 위에서 잔 받침 크기까지 모양이 일그러진 안와 가운데에서 완벽하게 둥근 눈알이 있었어. 그리고서 내가 보고 있던 게 뭔지 알게 되었지…
 
요컨대, 빌어먹을 20년 동안의 고문이었던 거야.
 
그 새끼는 드리스콜 전 가족을 20년 동안 그 압력기 밑에 두었던 거야. 링거로 그 가족을 살려 두었으며 그들의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압력을 매우 천천히 늘렸어. 그들이 납작해질때까지...팬케이크처럼 말이야. 그는 20년 동안 매년 약 1/4인치(6.35mm)씩 정도로 짓눌렀던 거야. 그들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뼈가 부서지고 비참한 상태가 되자 그들을 거기서 꺼낸 거지. 회복 가능성은 전혀 없는 상태로 말이야. 그리고 그들을 차례대로 위로 쌓아 올린 거야. 이게 뭐를 위한 건지 전혀 모르겠어. 알고 싶지도 않아.
 
난 아직도 '정말 다행이다, 그들이 모두 죽어서'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제일 위에 있던 게 다시 헉헉거릴 때도 말이야.
 
심문관 : 그들이 뭐라고 말했죠?
 
처음에는 아무것도. 도움 없이는 그것은 말할 수 없었어. 나는....애버리 드리그콜인 거 같다고 생각했어. 성별이나 나이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건 없지만, 별로 안 남아 있는 머리 색깔은 금발이었거든. 머리는 완전히 흉터투성이였어. 이런 짓을 한 그 놈이 머리뼈 부분을 제거했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그들의 머리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어. 다른 부분처럼 완전히 납작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납작했어. 그들의 뇌가 어떻게 이걸 버텼는지 어떤 이가 알까. 압력에 의해 코가 납작해진 후 그들의 입술은 치아가 튀어나와 여기저기 구멍 뚫린 상태였지.
 
애버리는 실종 당시 14살이었어.
 
몸 떨리는 게 멈췄어.
 
우리 몸이 그렇게 적응하는 게 빌어먹게도 이상하지 않나?
 
또 뭐가 있더라.
 
기계가 있었지. 펌프 같았어. 내 플래시로 호스를 따라가자 더미의 모든 이가 그 펌프에 연결되어있더군. 그들이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 알겠지? 잠깐은 쉬지 못했지만. 그 가족의 폐는 부풀어 오를 만큼 면적이 있지 않았어. 각자 가슴에 어떤 구멍이 있더군. 그리고 펌프에 스위치가 있었어. 내가 왜 그걸 눌렀는지 모르겠어. 공황상태에 있었던 거 같아. 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아마도 바보같이 내가 그걸 키면 폐가 부풀러 올라 괜찮아진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
 
내가 그걸 켰어. 가장 높이 있는 호스의 공기 압력이 올라갔어. 펌프질이 강해지는 걸 들을 수 있었어.
 
그때 애버리 드리스콜이 비명 지르기 시작했지.
 
그는 죽여달라고 나에게 빌었어. 다른 것도 말했어. 말이 되지는 않았지만 '베인 오브 에러(Bane of Error)'3)을 계속계속 외쳤어. '가족'에 대해 뭐라 말도 했었어.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고통 속에 있었고 몇 년 전에 정신이 미쳐버렸길 바랐지.
 
심문관 : 오 이런 세상에.
 
내 생각도 같아.
 
난 뭘 해야 할지 몰랐어. 그는 계속 비명을 질렀지. 그는 내가 고문자라고 확신한다고 믿어. 가까이서 보니깐 그의 눈은 하얀 반흔으로 덮여있었어. 그는 박쥐처럼 눈이 멀었던 거야.
 
있잖아, 난 화상 입은 피해자랑도 이야기해본 적이 있어. 그들은 나에게 시간이 걸렸더라도 삶의 목적과 의미를 다시 찾았다고 말했어. 드리스콜 가족 중 누구도 그걸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아.
 
난 내 이름을 말했어. 난 형사라고 그들에게 말했어. 도우러 온 거라고 말했어. 난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했어. 물론 어디에 있는 누군가라도 도와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바버양이 그 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왔지. 그녀가 더미를 보기 전에 내가 비명 질러서 도우러 왔다고 말했어. 그러나 난 내가 그랬다는 걸 기억하지 못했어. 그런데도 그녀는 도착했어. 더미를 보자 비명을 질렀지만 난 애버리 드리스콜에게 온 정신을 쏟고 있었지. 그는 들을 수 있었어. 잠깐 그는 정신이 돌아왔어. 그가 뭐라 말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안간힘을 써야 했지만 난 그 말 절대 잊을 수가 없을 거야.
 
"제발 날 죽여주세요. 아파요. 괴물이 되기 싫어요. 제발 날 죽이고 난 오래전에 죽었다고 내 가족들에게 말해줘요. 그들이 날 아직도 찾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나에게 일어난 일을 알려주지 마세요. 죽여주세요."
 
그는 계속 울 수 있었고 울고 있었어. 그의 눈물샘은 기형으로 변해 눈물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난 바버양이 떠나도록 우겨야 했었어. 20년 전 사건 해결에 실패한 것보다 그걸 못한 게 내가 더 후회하는 유일한 행동이야. 그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다음에 한 행동 때문에. 그녀가 시도했더라도 그들을 더 깊게 상처 입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그 더미 안에서 그들이 가졌던 유일한 위로를 그녀가 빼앗았어.
 
있잖아, 그들은 다른 이들과 20년 동안 이야기할 수 없었어.
 
그녀가 말했어. "모두 그들인 거죠? 드리스콜 전가족이잖아요. 모두 여기 살아있었네요. 전가족이."
 
20년 동안, 드리스콜 가족 모두 같이 수용된 동료가 자신의 가족이었던 걸 모르고 지냈지. 그들 모두 다른 가족은 무사하다는 희망을 안고 있었어. 모두 저 밖에서는 다른 가족은 이 고통을 겪지 않고 자신을 사랑한다고 꿈꿔왔었어.
 
20년 동안 고문당하고 위로 쌓아져 4인치(10.16cm) 폭으로 찌부러진 6명의 사람이 내는 비명이 뭔지 알아?
 
마치 지옥의 문이 활짝 열리는 소리 같았어.
 
우리는 그 이후에 떠나 백업을 불렀어. 바머양이나 나나 그 시체들과 같이 있기는 그래서 그 지하실로 수사관을 따라 범죄현장에 가지 않기로 선택했지. 내가 진술하고 가도 되냐고 물었지. 수사관 한 명이 내가 본 것을 보고 다들 동의했어.
 
진정제 좀 맞아도 될까?
 
심문관 : 네...네, 물론이죠.
 
고마워.
 
구급대원 좀 불러주세나. 내 소매를 걷어 올릴 테니까. 내 아내가 당뇨병이 있어서 하는 방법은 잘 알고 있어. 아, 그리고 바머양한테도 같은 예의를 차리게끔 하게나. 나보다 더 상태가 심해 보였어. 그 불쌍한 아가씨는 그 후 토하거나 울 수도 없더군.
 
심문관 : 물론이죠.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총수사관한테 집에 간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그녀에게 연락을 취할 수 없더군요.
 
그 신문은 확인해봤어?
 
심문관 : 어떤 신문이요?
 
일간 세계신문.
 
 
심문관 : 확실합니까? 일간 세계신문사에는 바버라는 성을 가진 직원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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