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빌라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인 기환(가명)이가 신축 빌라로 이사를 갔다.
그 빌라는 한 층에 4가구씩 총 2층까지 있었고, 203호에 입주를 하게되었다.
기환이는 그 빌라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 그 이유는 집세도 싸며 역도 가깝고, 신축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조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202호에 사는 여자는 기환이의 이상형인 아주 예쁘고 착한 여자였다.
출,퇴근 길에 마주쳐서 인사하는게 삶의 낙이라고 했다.
또 201호에 사는 할아버지는 항상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그 할아버지는 항상 인사도 잘 받아주시고,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라 했다.
문제는..204호 였는데, 이사 간지 2달이 되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밤 1시만 되면 굉장히 큰소리로 자주 벽을 두들겼기에 딱 하나 그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어느날은 회사일이 피곤해 집 들어가자 마자 잠들생각으로 집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쿵쿵쿵쿵
망할 204호 사는 놈이 또 벽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기환이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똑같이 벽을 치며 "시끄러워!!!!!"라고 했다.
몇 초간에 정적이 흐른 뒤..
쿵쿵쿵쿵!!!
더욱 격렬하게 벽을 두드리는 것이다.
기환이는 갑자기 무서워졌고, 이웃간의 불화도 생기기 싫었기에 그냥 자고 아침에 관리회사 직원에게 말하기로 마음을 먹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자 기환이는 관리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저기 저는 203호에 사는 백기환이라고 하는데요, 자꾸 204호에서 벽을 두드립니다. 조금 주의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하자 전화를 받은 관리회사 직원이 하는 말은
"아..백기환씨, 죄송합니다만..
그 빌라에는 백기환씨 말고는 입주자가 아무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