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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 그녀 1/2
공포쥉이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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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421 | 작성일 2018-05-22 15: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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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 그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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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24~5년전 쯤... 저희 부모님이 겪으신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어머님께 들은게 작년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제가 장거리운전을 하며 지루해 하는 제게 지독하리만큼 절실한 기독교신자신 어머님께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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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80년대 초, 제가 학교를 막들어가기전 6살 때 쯤이라고 합니다.
 
 
 
당시 군 장교셨던 아버님은 김포로 발령이 나셨고 저희 가족은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부대가 김포이니 김포쪽으로 왜 이사를 안했냐구요?
 
 
 
당시 김포쪽은 공항쪽 말곤 거의 논밭뿐인 동네였고, 학교를 가야 할 시기인 제게 교육적인 환경이 매우 부족한 지역이였기에 저와 어머님은 지금은 강북구 미아리로 불리지만 당시엔 도봉구였던 미아리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당시 대통령부터 육군장성으로 계속 타고내려 오던 시기였기에 해군장교이신 아버님에 진급은 매우 느렸고, 또 당시 군장교 봉급이야 뻔했던 시절이고...
 
 
 
아버님의 부랄친구라던 분이 아버님께 당시돈 3천만원이란 거금을 낼름 하시고 도피해버리는 일까지 발생해 집안 사정은 더더욱 말이 아니였죠.
 
 
 
당시에 30평 아파트가 4천만원하던 시절이니까요.
 
 
 
 
 
 
 
그런 집안 형편 때문에 어머님은 어쩔수 없이 양장공장(재봉틀 생각하시면 됨)에 나가시게 되었고 
 
어렸을쩍 저는 보통 집에 혼자 지내게 되었죠. 
 
 
 
물론 집에 조그만 단칸방에 세들어 살면서 간간히 저를 봐주는 할머니가 계시긴 했지만 그 분은 제 기억에도 어머님 앞에선 참 제게 잘하는 척을 했지만 집에 어머님이 없을땐 자기 일만 하시던 노인네였죠.
 
 
 
물론 아버님은 부대 내에서 지내셨고 간간히 매달 한번 겨우 집에 들어오실 정도였고... 
 
저희 가족이 다같이 모이는 날과 시간은 한달에 한번 정도 였죠.
 
 
 
서론이 길었네요.
 
 
 
 
 
 
 
 
 
어머니껜 잊지못할 충격에 사건이 되었던 그 날은 장마가 한참인 여름이였다고 합니다.
 
 
 
그 날도 역시 어머님은 저녁 8시 공장 일을 끝내고 들어오셨고 장마가 한창인때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엄청나게 내리던 날이였다고 합니다.
 
 
 
제게 저녁 밥을 차려주고 제가  잠이 드는걸 확인한 절실한 기족교신자셨던 어머님은 평소와같이 굵은 노트에다가 성경을 써 내려가고 있으셨다고 합니다.
 
 
 
저녁 11시쯤 갑자기 "쿵쿵쿵"하는 소리가 대문밖에서 들렸고, 오지게 오는 빗소리와 "쿵쿵쿵" 두드리는 대문소리 
 
 
 
거기다가 간간히 들려오는 "잠깐 문 좀 열어보세요"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어머님은 기껏해야 나이먹은 노인네 하나와 어린 저 하나밖에 없는 집이였기에 많이 무서우셨지만 문밖으로 들리는 소리가 여자의 목소리고 낮이 익었기에 기다란 우산을 무기삼아 대문을 열어주었다고 합니다.
 
 
 
 
 
대문을 열어보니 우산을 쓰고 있지만 빗물로 떡이된 스포츠 머리에 등치가 큰 여자가 서있었고 너무나 놀라셨지만 이 여자가 옆집 무당이란걸 알아차리고 한편으론 안심을하셨다고 합니다.
 
 
 
그 무당은 스타일부터가 당시에 스포츠머리에 여자가 얼마나있었겠습니까. 80년대에...
 
 
 
하여튼 독특한 여자였고 당시 그 지역에서 무지하게 유명했던 무당이라고 합니다.
 
 
 
미아리 자체가 지금도 그러치만 당시엔 더더욱이나 무속인집단 거주지였고 특히 이 무당은 정계 인사들까지 다녀갈 정도로 알아주던 무당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무당이 어머님께 이러더랍니다.
 
 
 
 
 
무당 : "아주머니 제가 귀신들린 미친년 하나를 치료하고있습니다. 근데 그년이 집을 나가서요. 혹시 보셨습니까?"
 
 
 
어머님 : "아니 그런 여자를 이 늦은시각에 왜 저희 집에서 찾습니까?"
 
 
 
무당 : "아니 아주머니 댁에 아드님과 그년이 자주 대화를 한다고 들어서요 걱정이되서 그러는 겁니다."
 
 
 
하두 유명해서 호기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절실한 기독교 신자셨고 자기 아들이 귀신들린년하고 어울린다는 망말을 하는 무당에게 어머님은 화를 내시며 문을 닫아버리셨다고합니다.
 
 
 
 
 
 
 
한동안 "아주머니 일단 제 말을 들어보세요" 하면서 계속 굳게 닫힌 대문 밖에서 서서 소리를 질러대는 무당을 무시하고 어머님은 집에 들어오셔서 제 옆에 누으셨지만 가뜩이나 천둥번개가 치며 비까지 내리고 늦은 시각 무당까지 찾아와 어머님께 이상한 소리를 하고 가니 어머님은 너무나 무서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에 조그만 십자가를 드신체로 잠깐 잠이 드셨고 이상한 꿈을 꾸게 되셨다고 합니다.
 
 
 
내용인 즉, 외할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오셔서 문이란 문은 쾅쾅 열어 재끼시며 화를 내시며 어머니께 그러셨답니다.
 
 
 
"야, 막내야 빨리 일어나라 빨리!!!!! 밖에 미친개가 있다. 빨리 내쫓아라. 빨리!"
 
 
 
 
 
이런 말을 계속 반복하시면서 어머님께 호통을 치셨고, 천둥소리보다 더 큰 호통소리에 어머님은 눈이 번쩍 뜨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거실에 나가 베란다를 열고 밖에 상황을 보셨고 어머니는 엄청난 공포를 느끼게 되셨죠.
 
 
 
당시 저희 집 구조가 거실에 한쪽 벽이 통째로 큰 베란다형 창문으로 되어있었는데 그 베란다를 어머니께서 열으셨을 때, 
 
 
 
마당이 보이고 저희집 안쪽 담에 가려 옆집에 몸체는 보이지 않고 지붕만 보이는데요, 그 옆 집 지붕 위에 머리를 산발을 한 흰색 옷을 입은 여자가 두다리를 팔로 감싸 안은 채로 앉아서 어머님을 그 새벽에 어둠 속에서라도 어머님이 확실히 느낄 수 있게 어머님을 노려 보더랍니다.
 
 
 
그리고 너무나 놀래서 오히려 움직이지 못하고 서있는 어머님을 보며 고개를 뒤로 저쳐가며 웃는 시늉까지 하더랍니다.
 
 
 
약간의 경사가 진 지붕위에서 미끄러지지도 않고 앉아서 말입니다.
 
 
 
 
 
 
 
 
 
어머니께서 그 지붕 위에 괴상한 여자를 목격하시곤 패닉상태에 빠지셨고 세들어 사시던 할머니를 급히 깨우셨다고 합니다.
 
 
 
당시 아버지가 부재중이셨기에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어머님이 의지하실 때라고는 절 봐주시던 할머니뿐이였죠.
 
 
 
난리를 쳐가며 할머니를 깨웠고 어머니를 따라 그 여자를 보신 할머니는
 
 
 
"내가 늙으니 이제 날 대릴러 왔구나. 내가 이생에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다를 대릴러 오는 자가 저리 흉측하노."
 
 
 
하시며 기겁을 하시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가 버리셨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자니 정신나간 사람 취급 당할거같고 그냥 있자니 더 큰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무서워 안절부절하시던 어머님은 부산에서부터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던 목사님이 계셨는데 그 분께 전화를 드렸답니다.
 
 
 
왠지 그 목사님에 목소리를 들으면 다 잊어버릴꺼 같고 안정이 될꺼 같았다고 하더시더군요.
 
 
 
새벽이 늦은 시각 다행이 목사님은 전화를 받으셨고 어머님은 감정이 격해지셔서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를 하셨다고 합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셨던 어머님은 그 지붕위에 여자를 사탄--;;이라고 생각을 하셨던거죠.
 
 
 
한참을 전화기를 붙잡으시고 서럽게 우시며 살면서 행했던 조그만 나쁜 일까지 모두 목사님께 이야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참회라는 걸 행하셨던 어머님은 마음이 참 편안해지셨다고 합니다.
 
 
 
사람이란게 참 나약한 동물이죠.
 
어머님은 그 목사님과의 통화로 공포를 일종의 자기최면효과로 극복하셨던겁니다.
 
 
 
목사님과의 전화를 끊기전 목사님이 그러셨답니다.
 
 
 
"이제 자매님 마음속에 사탄은 다시 지옥으로 떨어질겁니다."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또 단순하신 어머님은 그 말을 믿으실 수 밖에 없었죠.
 
 
 
왜냐면....
 
 
 
목사님에 마지막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을 찰라에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 어머님은 다시 용기내서 거실로 나가보셨고,
 
베란다에 서서 다시 옆집에 지붕을 봤을땐 그 괴상한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하시고 절실하신 신자셨던 어머님은 정말로 사탄이 지옥으로 떨어졌구나... 라고 생각을 해버리시곤 다시 한번 정순하게 기도를 드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드셨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나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왔고 2~3일에 시간이 흘러 아버님이 근 한달만에 집으로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집에 도착을 해보니 어머님은 아직 공장에서 돌아오시기 전이셨고 저 혼자 집에서 놀고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제게 짱개를 하나 시켜주시고 아버님에 유일한 취미이신 농사일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고추/상추/고구마/호박/방울토마토 등등을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어패류를 담는 스치로폼박스에 심으셔 키우시는 걸 참 좋아하셨습니다.
 
 
 
물론 집을 거의 비우셔서 어머님이 매일 돌보시지만 아버님께선 그런 농작물이 열매를 맺어 수확을 하시면 "이게 바로 100프로 자연산이야"하시며 오바하시면서 즐기셨죠.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난을 자식인 저보다 더 아끼시며 키우는 걸 보면 참 식물을 좋아하시는 양반입니다.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그래서 그 날도 아버님은 마당과 옥상에 심어져있는 농작물들을 보시러 올라가셨고 저희집 담쪽으로 연결된 옥상에서 이상한 걸 보셨다고 합니다.
 
 
 
옥상에 보면 구석에 비가 오면 옥상에 물이 고이지 않게 구석에 물구멍이있는데,
 
그 구멍에 시뻘건 피가 시간이 좀 오래되었는지 뻘거케 굳어진채 형체만 남아있더랍니다.
 
 
 
장마시즌이라 항시 빗물이 물구멍으로 흐르지만 동그란 구멍 가생이 양 옆부분엔 새빨갛게 핏물이 흘럿던 자국이 남은거죠.
 
 
 
항시 집을 비우는걸 미안해 하셨던 아버지이시기에 걱정이 되서 어머님이 들어오시기만 기다리셨고
 
집에 오신 어머님은 몇일전 지붕 위에 그녀사건을 아버지께 자랑 스럽게 해드렸죠.
 
 
 
물론 성령에 힘으로 물리쳤다는 말과 함께요...;;
 
 
 
 
 
어머님에 이야기를 조합해보고 우리집 옥상 물구멍에 고여있던 핏자국들을 연관시키던 아버지는 끝내 답을 찾으시진 못하셨지만 내내 마음이 쓰이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던 날이기에 기분 좋게 가족들끼리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아버지를 보았고 온 가족이 모여였는지 들떠있던 저는 밤이 늦어서까지 자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버님과 어머님은 골좀 썩으셨을겁니다. 왜냐면 다큰 성인들은 아실줄 믿겠습니다...ㅎㅎ
 
 
 
 
 
 
 
12시가 다되어서야 저를 재우시곤 부모님께선 오붓하게 맥주 한잔하시며 그간 못봤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실때...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킥킥... 깔깔깔..."
 
 
 
하는 소리가 어렴풋하게 들려왔고, 아버님은 전에 어머님께 들었던 말도 있고 해서 군인정신과 한 집안에 가장이라는 보호정신까지 플러스알파가 되어 당당하게 여름이라모기가 들어올까봐 조금만 열어두었던 베란다문을 아버님이 확 열어재끼셨답니다.
 
 
 
 
 
하지만 군인정신이고 뭐고...
 
아버지는 어머님도 놀랄 정도로 "악!!!!!!!!" 하고 비명을 지르셨답니다 ㅎㅎ
 
(그 때 일을 아버님은 태어나서 그런걸 첨봐서 어쩔 수가 없었다 라는 변명으로 이야기하십니다.)
 
 
 
베란다를 열어 재끼셨을 때, 역시 건너편 지붕엔 머리를 산발한 그녀가 서있었던겁니다.
 
 
 
아버님에 비명소리에 놀랬지만 옆에 아버지가 있는 전과는 다른 상황이기에 어머님도 아버님께 가까이와서 같이 지붕위에 그녀를 보았다고 합니다.
 
 
 
 
 
 
 
전에 그녀는 무릎을 안고 쭈구려 앉아있었지만 이번엔 서있더랍니다.
 
 
 
자신을 쳐다보는 저희 부모님을 쳐다보는진 너무 어두워서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킥킥, 깔깔깔" 하는 웃음소리는 정말 소름끼쳤다고합니다.
 
 
 
하지만 그건 전초전에 불과했죠.
 
 
 
 
 
그녀의 다음 행동은 아버지께서 바로 안방 좌대에 걸려있는 일본도를 가지러 안방으로 뛰어가게 만드셨죠. (예전 편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일본도를 좋아합니다. 그 발단은 일본도를 좋아하시는 아버님에 영향이 컸습니다.)
 
 
 
 
 
 
 
그 행동인 즉...
 
 
 
갑자기 그녀가 그쪽 지붕에서 저희집 쪽 지붕을 향해 펄쩍 뛰었고...
 
그 뛰는 제스처를 보자 마자 아버님은 위기감을 느끼시고 안방에 일본도를 챙기로 재빠르게 뛰어가신겁니다
 
 
 
하지만 안방에 뛰어 들어가실때 쯤 "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일본도를 챙겨 다시 거실로 나와 거실바닥에 주저 앉아있는 어머님을 뒤로 하고 다시 베란다를 내다 봤을 땐 그녀는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님이 뒤에서 바들 바들 떠시며 아버지께 말씀하셨답니다...
 
 
 
"여보. 난 봤어 저 귀신이 우리집 지붕을 향해 악을 쓰며 뛰어 넘어오려는걸...
 
그리고 실패해서 아슬하게 우리집 담에 매달려있는 그녀에 머리와 손을 봤어. 오, 주여..."
 
 
 
그랬습니다.
 
 
 
그 괴상한 여자는 자신이 서있는 옆집 지붕에서 우리집 지붕 폭이 2미터 정도되는 공간을 뛰어 우리집으로 넘어오려고 두번씩이나 지붕에 올라왔던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지붕 위에 무릎을 구부려 앉아있는 그녀의 행동은 멀리 쩜프하기 위한 전초 동작이였던겁니다.
 
 
 
 
 
 
 
점점 하나하나 이해가 되가고 머리속으로 풀려나가고 있는 어머님과 이걸 나가서 확인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시는 아버님께 어렴풋하게 담 넘어에의 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상당히 아쉬워하는 30대 중후반 정도에 여자의 목소리가요.
 
 
 
 
 
"아..... 잘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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