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기억해내세요
블리치는 쿠보가 그린겁니다. 등장 인물도 쿠보가 만든거고, 스토리도 어찌됐든 쿠보가 만든 겁니다. 누구는 대장이고 누구는 만해가 있고 누구는 누구보다 강하고 이건 전부 쿠보가 만든 겁니다. ㅇㅇㅇ vs ㅁㅁㅁ 같은 걸로 많은 분쟁이 있었고, 특히 상당히 보기 더러운 상황까지 나온 적도 있었지만, 그 ㅇㅇㅇ랑 ㅁㅁㅁ를 만든 것도, 걔들의 우위를 정한 것도 쿠보입니다.
그러니깐 어쩔 수 없이 설정을 따라야죠. ㅇㅇㅇ가 만해를 쓰던 렉슬레시온을 쓰던 퀸시 폴슈덴티히를 쓰던 칸온지 포를 쓰던 옆동네에서 맨날 넘어오는 중보랑을 쓰던 간에, 그거부터가 쿠보가 만든 설정입니다. 설정을 못믿겠다는 건 그냥 블리치 자체의 부정입니다. 설정을 못믿으면 ㅇㅇㅇ나 ㅁㅁㅁ같은 케릭터를 비교하는 거 자체가 오류가 되죠. ㅇㅇㅇ와 ㅁㅁㅁ를 비교하는 건 만화에 나온 내용, 즉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아닌 걸 증명하는 건 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너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라" 이게 가능할까요? 근거는 주장하는 사람이 내세워야 하는 겁니다. 그러고 그 근거를 이용해 반박하든 수긍하든 하는 거고요. 그러고 만화나 소설, 영화 등 개인이 창작한 매체에서 그 유일한 근거는 창작자가 만든 "설정"입니다. 왜냐면, 당연하지만 저 만화는 현실이 아니에요.
그러고 그 설정을 바탕으로 "연출"한 게 만화입니다. 만화를 그릴 때 무작정 그림부터 그리는 작가가 있을까요? 다 설정을 세우고, 스토리 뼈대를 잡고, 어느 부분을 강조하고 노출할 지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하는 작업이 그리는 작업입니다. 물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오차는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에 살이 많이 붙었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일부가 손상되더라도, 골격과 장기가 엄연히 존재하는 부분을 "이곳은 더 이상 허리가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설정을 전부 부정한다면, 웃긴 상황이 연출됩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쿠루마다니 젠노스케가 아이젠의 풀파워 참격을 손가락 하나로 막는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설정 따위는 전부 개나 줘버려야 되니까요. 아이젠이 왜 사기케일까요? 아란칼 편에서 소사가 단체로 연극하면서 아이젠을 놀린 걸 수도 있잖아요? 그 전에, 아이젠이라는 케릭터는 과연 존재하는 케릭일까요? "아이젠이 존재한다"라는 설정 자체를 어떻게 믿죠?
설정을 부정하는 건 본인의 주장을 부정하느 겁니다. 혹은, 잘못된 논리를 주장하면서 무리하게 그 논리를 성립하기 위해서 근거를 왜곡하는거죠. 왜곡은 본인의 근거가 미약한 경우 일어납니다. 논리가 빵빵하면 뭐하러 근거를 부정하고 왜곡합니까. 설정을 부정하는 행위 자체가 본인의 주장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거에요.
더 이상 설정에 관한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정을 무시하는 건, 단어의 뜻과 문법도 모르면서 교재가 틀렸다고 우기는 꼴에 지나지 않습니다. Axiom을 부정하면서 그에 따라 operation을 진행하는 거라고요.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