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모어의 완결은 "피와 살의 도륙전" 이라고 본다
인간의 피와 살을 먹고사는 "요마" 는 토벌하되,
요마의 피와 살을 도려내 몸에다 섞던 "인간" 은 구해왔다
"요마" 와 "인간" 은 무슨 차이가 있었던 걸까?
피와 내장을 섭취하는 요마와
피와 내장을 섭취하는 인간...
그 선을 긋고 토벌해온 것은 인간의 생존본능을 위한, 다른 "종족" 의 섬멸...
그리고 그것을 보다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클레이모어" 이다
설령 인간이더라도,
요마 기생체가 뇌수에 들어갔기에 괴물로 변하기 때문에
죽이는 것을 허용하는 인간... :)
아마도...
주인공들에게 닥칠 진정한 비극은
용족과 각성자 모두가 사라진 그 후에 비로소 그녀들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들이 반인반요, 특히나 반각성자라는 것에서, 인간과는 다른 종족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그녀들을 베어내는 것에 일절의 망설임조차 없는 인간들의 태도....
인간들을 위해 갖은 전장터를 뛰어오며 희생한 그녀들을
인간들이 그 죽음을 바라고 있다
그것이 클레이모어가 비극이 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본질이라고 본다
혹은 (늙지 않는 몸과 오랜 수명) 을 노리고,
살아남은 그녀들을 국가 전체가 등을 돌리고 참살형을 명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베지 못하는 그녀들(밀리아즈)의 나약함이
결국 그녀들을 지옥으로 인도할 거다
그녀들의 피와 살은 고귀한 왕족의 "귀중한 약재" 가 될 것이고,
그리고 끝나지 않는 비극의 막을 열어젖히다
……까지는 다루지 않더라도,
근본적으로 밀리아가 감추었던 진실 "우리들은 요마가 아닌, 인간을 베어온 거야" 라는 것이
모든 것이 다 끝난 그 마지막날에 닥쳐올 거다 ㅇㅇ
웬지 그런 예감이 든달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