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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스킵되서 아쉬웠던 장면 입니다 -기타-
GarterBelt | L:0/A:0
139/270
LV13 | Exp.5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52 | 작성일 2018-10-13 23: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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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스킵되서 아쉬웠던 장면 입니다 -기타-

 

그런저런 사정으로 역 앞 근처로 가 보았다가 토키와다이 중학교 교복을 입은 갈색 머리카락의 소녀 미사카 미코토의 등을 발견하고 말았다.

게다가 주스 자동판매기에 하이킥을 날리고는 "여기 자판기는 안 되는 건가? 어라...?"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카미조는 그대로 말없이 빙글 180도 회전해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군자는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다. 또는 건드리지 않는 신에게는 저주받을 일도 없다고도 하지."

"뭐가?"

별 생각 없이 중얼거린 혼잣말에 바로 뒤에서 대답이 들려와 흠칫!! 하고 카미조의 등이 곧게 펴졌다.

우우... 하고 카미조는 저도 모르게 비탄이 섞인 한숨을 쉬며,

"봐주세요..."

"그러니까 뭘?"

"카미조 씨는 방과 후의 풀뽑기나 그 외 여러 가지 일로 정말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그러니까 더 이상의 트러블은 정말로 좀 봐주세요!!"

"그러니까 뭐냐고?!"

미코토는 마하의 속도로 도망치려고 하는 카미조의 목덜미를 잡고 그 귓가에서 물어뜯을 듯이 외친다.

"틈만 나면 대화를 중단하려고 하지 마! 지난번에 보낸 문자에 답신도 안 보내고, 그거 어떻게 된 거야 잠깐 네 휴대전화 좀 보여줘!!"

"문자...? 그런 게 있었나?"

"있었어!!"

카미조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미코토에게 보여주듯이 문자함을 열고 나서 작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있었나?"

"있었다고 했잖아!! 끄엑, 수신함에 아무것도 없어?! 혹시 내 번호를 스팸으로 분류한 건 아니겠지!!"

문자 때문에 망연자실한 미코토였지만 거기에서 그녀는 새로운 진상을 알게 된다.

미코토는 버튼을 누르는 카미조의 손을 꽉 움켜쥐어 멈추게 하고 수신함 폴더에 있는 이름을 응시하더니,

"...너, 어째서 우리 엄마 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거야?"

 

애니에서는 많이 간략화되었다고 해야할까 짧아진 장면입니다.

 

"어?"

듣고 보니 분명히 얼마 전에 술에 취한 미사카 미스즈와 학원도시에서 만났는데... 하고 카미조가 생각하고 있지나 미코토는 미간에 주름을 지은 채 엄지손가락으로 카미조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그 미스즈에게 전화를 걸고 만다.

"잠깐, 야?!"

특별히 스피커폰 모드로 해두지는 않았지만 원래의 음량이 컸던 데다가 미코토와의 거리가 가깝기도 해서 카미조의 귀까지 신호음이 들려온다.

"잠깐, 엄마.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어라ㅡ? 표시 미스인가? 액정에 미코토의 번호가 안 떴는데.』

어리둥절해하는 미스즈의 목소리.

미코토와 미스즈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보니 어째서 카미조의 전화에 미스즈의 번호가 있는지 그 경위를 묻고 있는 것 같은데,

『으ㅡ음.』

길게 늘어지는 목소리와 함께 나온 결론은,

『그 소년이랑은 밤에 학원도시에서 만난 것 같긴 한데..., 엄마는 취했을 때는 기억이 없어지거든. 대체 어느새 일이 이렇게 된 건지는 엄마도 몰라. 핫핫하.』

응, 응, 미코토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통화를 끊었다.

그녀는 생긋 미소를 지으며 휴대전화를 양손으로 감싸 우아하게 카미조에게 돌려주면서,

"너·는, 남의 엄마를 취하게 해서 무슨 짓을 할 생각이었던 거냐아아아아아?!"

"뭐어ㅡ?! 뭐야, 그 색다른 추리는?! 그리고 네 어머니는 틀림없이 기억하고 있어! 왜냐하면 마지막 웃음이 엄청 수상쩍었으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지만, 프티 가정 붕괴의 위기가 닥쳐왔다고 오해하고 있는 탓인지 아무래도 미코토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는 냉정함을 잃고 있다.

지금은 화제를 변경할 수밖에!! 하며 카미조는 억지로 키를 잡기로 결행하고,

"이, 있잖아. 카미조 씨는 기숙사로 돌아가서 밥을 해야 되니까... 랄까. 너네 기숙사도 통금 같은 거 있잖아! 벌써 일몰이라고요?!"

"뭐어, 통금? 그런 건 조금만 손을 쓰면 어떻게든 되는데."

 

카미조가 어째서 통금시간에 대해 물어봤는지는 소설을 보지 않았으면 이해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화제전환인지라 눈치채셧을지도 모르지만...

 

 

츠치미카도가 말하려고 했을 때, 기내 스피커에서 딩ㅡ하는 부드러운 전자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서 마치 합성음성처럼 단정한 여성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외국어지만 단순히 영어인 것 같지도 않다. 츠치미카도는 그것을 듣더니 약간 떫은 얼굴이 되어,

"...엇차, 슬슬 시간이 없어진 것 같다냥ㅡ. 카미양, 정말 괜찮아? 힘들면 심호흡을 해봐. 자, 들이쉬고ㅡ."

"스ㅡ."

"내쉬고ㅡ."

"하ㅡ."

"다시 한 번 들이쉬고ㅡ."

"스ㅡ."

"다시 내쉬고ㅡ."

"하ㅡ. "

그러고 있는 사이에 왠지 카미조는 정말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그러나 카미조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츠치미카도의 얼굴에는 더욱더 그늘이 지고,

"아ㅡ, 이거 힘들겠는데냥ㅡ. 한 번 토해버리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자, 자, 카미양, 안내할 테니까 이쪽으로 와, 이쪽. 안전벨트 착용버튼 같은 건 풀어버려. 승무원도 없으니까 신경 쓸 필요는 없다냥ㅡ."

츠치미카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에서 일어났고 카미조도 느릿느릿 그 뒤를 따른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고 있다기보다 거의 몽롱해진 머리가 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츠치미카도는 통로를 걸어가 문을 열고, 또 좁은 통로를 걸어가 머리가 부딪칠 것 같을 정도로 낮은 해치를 빠져나가더니 금속이 드러나 있고 뭔가 주위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곳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여긴 어디야?

망연자실한 카미조에게 츠치미카도는 배낭 같은 것을 떠민다.

"자, 이걸 메, 이걸."

"??? 츠치미카도? 저기, 토하는 게 더 편해질 것 같다며?"

"괜찮아, 괜찮아. 곧 열릴 테니까. 자, 빨리 메."

그렇게 말하면서 츠치미카도는 이미 배낭의 벨트를 몸에 감고 있다. 양쪽 어깨 외에 배와 가슴에도 벨트를 고정시키는 방식의, 뭔가 엄청나게 투박한 구조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카미조도 츠치미카도를 보고 흉내내어 벨트 고정기구를 채워 나간다.

"좋아, 카미양도 오케이다냥ㅡ."

츠치미카도는 벽에 붙어 있는 캔 뚜껑만 한 크기의 버튼에 손바닥을 내리치고는,

"그럼 실컷 토해버리자고ㅡ!!"

구웅 하고 왠지 싫은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굵은 펌프가 움직인다는 것을 카미조가 깨달은 직후,

팟.

갑자기 기체의 벽이 크게 열리고 그 맞은편에 푸른 하늘이 보였다.

네? 하며 카미조는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리고 멍해져 있을 때가 아닐 정도로 강한 바람이 기내에 불어닥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것이 기체 밖으로 내던져지려고 한다.

"츠, 츠츠츠츠츠츠츠츠치미카도오ㅡ?!"

카미조는 당황하며 기내 벽의 돌기에 양손을 걸쳤지만 몇 초나 버틸지 알 수 없다.

윙윙거리는 바람이 부는 가운데 츠치미카도는 실실 웃으면서,

"자, 카미양. 준비는 끝났으니까 실컷 토해버리자냥ㅡ."

"토해버리자냥ㅡ이 아니야. 이게 무슨 일이냐고!! 너, 너, 화물반입용 해치를 활짝 열어버린 거냐ㅡ?!"

"그야ㅡ, 바보처럼 정직하게 프랑스 공항에 착륙해버리면 로마 정교의 빌어먹을 놈들에게 들키고 말 거다냥ㅡ. 이 비행기는 런던행이거든? 우리는 여기에서 도중하차."

"넌 바보냐!! 기체의 속도 같은 걸 생각해! 시속 7,000킬로를 넘는데 해치 같은 걸 개방했다간, 이 비행기가 안에서부터 산산조각이 나고 말 거라고!!"

"미안, 벌써 열었어."

"죽어!!"

"바보댜냥ㅡ카미양. 정말로 그런 짓을 했다간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없다고."

...설마 아니겠지만, 이 긴급강하를 위해서 비행기의 속도도 떨어뜨린 걸까. 그렇다면 확실히 지금의 카미조는 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속이 안 좋은 것도 없어져야 할 텐데...

"너, 너... 그럼 아까 심호흡은 뭐였어!! 아무 의미도 없잖아?!"

"자, 자, 카미양. 언제까지 발버둥치고 있을 거야? 얼른 벽에서 손을 떼."

"감사하고 있었단 말이다. 난 신경을 써 준 츠치미카도한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었어!! 그런데 너란 놈은ㅡ!!"

"닥쳐. 이제 간다."

벽의 돌기를 움켜잡고 있는 카미조의 손이 츠치미카도의 발에 퍽 걷어차이고, 삐죽삐죽한 머리의 소년은 모든 버팀목을 일는다.

기내에 불어닥치는 강렬한 바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카미조 토우마의 몸을 주워올려 그대로 단숨에 화물반입용 해치를 통과시켜 넓은 하늘로 날려 보낸다.

현지 시각은 오후.

상쾌할 정도로 푸른 하늘 아래, 고등학교 남학생의 절규가 작렬한다.

"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어, 어떻게 된 거야. 겨우 몇 시간 전까지 후키요세랑 포크볼 대결을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난 프랑스 상공에서 휙 버려지고 있는 거야ㅡ?!'

너무 빙글빙글 돌아서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시야 속에서, 츠치미카도가 어느 모로 보나 스카이 스포츠를 만끽하고 있다는 듯한 웃는 얼굴로 비행기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보인다.

'죽여주마... 저 빌어먹을 자식, 지상에 도착하면 떡이 될 때까지 패주고 말겠어!!'

...라고 할까, 애초에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을까 하고 카미조의 얼굴이 새파래진 직후,

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등의 배낭이 폭발했다.

그 안에서 거대한 낙하산이 펼쳐진다. 아무래도 일정한 고도에 다다르면 자동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져 있었던 모양이다.

다만 카미조에게는 완벽하게 불시 기습이었기 때문에,

"그에엑?! 모, 목이, 졸려ㅡㅡ."

불만을 끝까지 말할 수도 없었다.

추욱ㅡ하고 팔다리를 칠칠치 못하게 늘어뜨리면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세로 소년의 몸이 하강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는 바람에 날아간 낙하산이 본래의 강하예정 지점을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100미터 이상의 폭을 자랑하는 론 강 한가운데에 떨어지게 될 것을 아직 모른다.

 

카미조와 츠치미카도의 개그가 상당히 생략되서 아쉬웠습니다.

 

 

"맞다, 이츠와. 그 짐 속에 네 옷 같은 것도 들었어?"

"네? 아, 뭐, 아마쿠사식은 은밀 행동에 특화한 종파니까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약간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그렇게 설명하는 이츠와의 표정은 어딘가 자랑스러워 보인다.

"체재용 짐의 대부분은 호텔에 놔두었지만 미행이나 도주를 위해서 들고 다니는 짐 속에도 그런 걸 한 세트 준비해두곤 해요. 지금으로서는 쓸 기회는 없지만요."

"그래? 그거 잘됐네."

"?"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이츠와는 아직 카미조의 진의를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도 직접 입 밖에 내서 말하기는 꺼려진다.

그래서 카미조는 이츠와에게서 푸른 하늘로 시선을 옮기면서 검지로 가리키기로 했다.

"......"

이츠와는 카미조의 손가락을 보고는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시선을 준다.

자신의 가슴.

강물에 젖는 바람에 여러 가지로 비치는데다 천이 달라붙어 전체적인 실루엣까지 떠오르고 만 핑크색 탱크톱을.

그런데 이츠와라는 소녀는 몹시 평화적이고 양심적인 인격의 소유자인 모양이다.

카미조가 정면에서 지적을 해도 그녀는 따귀를 때리거나 머리를 물어뜯거나 10억 볼트의 고압전류로 새까맣게 태우려고 하는 등등의 특이한 행동으로 나오지는 않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도 쓴 웃음을 띠며 "아, 아하하, 보기 싫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네요. 아하하하하하" 라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양손을 교차해 가슴을 가리고 갈아입을 옷이 들어 있는 짐이 있는 돌다리 쪽으로 잰걸음으로 가버렸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미묘하게 눈이 울 것 같은 것이 몹시 양식 있는 어른 같은 느낌이다.

"으ㅡ음..."

왠지 모르게 카미조 쪽이 엄청 거북하다.

적어도 꺄ㅡ하고 소리라도 질러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약간 아득한 눈을 하고 만다.

 

저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애니에서는 바뀌어서 표현되었었네요.

 

 

"그럼 우선 어딘가 앉을 수 있는 곳으로 갈까요? 여러 가지로 말씀드릴 것도 있고요."

이츠와가 그렇게 제안했지만 카미조는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완전히 흠뻑 젖었는데... 적어도 진흙 정도는 씻어내고 싶은데."

그 별 생각 없는 말에 이츠와의 등이 흠칫 펴졌다.

그녀는 당황한 듯이 자신의 가방을 뒤적이며,

"그, 그럼 말이죠, 저, 저, 제가 물수건을 갖고 있으니까ㅡㅡ."

이츠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카미조의 머리에 수건이 털썩 씌워졌다.

깜짝 놀란 카미조가 돌아보니 커다란 개와 함께 강변을 산책하고 있던 백인 할아버지가 돌아보지도 않고 '돌려주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고 싶은 듯이 귀찮다는 듯 한 손을 흔든다.

카미조는 머리에 씌워진 수건을 집어들면서,

"...흐음. 친절한 사람도 있구나. 프랑스 인은 어째서 저렇게 거동이 하나하나 다 멋있을까. 응? 이츠와, 왜 굳어 있어?"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는 이츠와 .카미조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얼굴과 옷에 묻은 얼룩을 수건으로 닦아나간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서도 시위나 폭동이 일어나고 있지. 검문 같은 것도 있어? 나 여권 같은 거 안 갖고 있는데."

"검문은 몇 번 있었지만 고작해야 소지품 검사 정도고 일일이 여권을 제시하라고 요구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술을 사용해서 소지품 검사도 속일 수 있고요."

이츠와는 그렇게 말하더니 "수건이라는 방법도 있구나. 아, 아니, 물수건도..." 하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 가방의 어깨끈 길이를 다시 조절했다.

 

노신사 장면은 생략되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 이츠와 씨. 프랑스에 오면 프랑스 어로 얘기해야 할까?"

"네?"

"예를 들면 프랑스 인이지만 영어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그런 전개는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는 얘기입니다."

"으음, EU 내에서라면 영어는 대개 통할 거예요.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일본과 달리 이쪽은 국경의 감각이 희박하니까요. 보세요, 저쪽에 있는 손님은 독일인이고 그 맞은편은 이탈리아 인 같은데요.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필요가 있으니까 체인점에서 손님을 상대하는 경우에는 프랑스 어밖에 못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 그런가ㅡ!! 카미조는 갑자기 의욕이 생겼다.

휴대전화의 학습 소프트웨어 '간단 영어 트레이닝'의 성과를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실은 그 휴대전화 소프트웨어는 연습 레벨 4에서 막혀 좌절했지만, 그것을 신경 써 봐야 소용없다. 카미조는 딱딱하게 굳은 다리로 카운터에 가서 점원이 '주문하시겠습니까?' 라고 묻기 전에,

"커피 앤드 샌드위치, 플리즈!!"

솔직히 말해 상당히 위험한 카타카나어였지만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토, 통했다ㅡ!!'

...여기에서 기뻐하고 만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영어실력 따윈 빤한 것도 같지만, 그때 점원 누나는 '그럼 요금은 7유로' 같은 뉘앙스의 외국어를 던져왔다.

카미조는 거기에서 당황했다.

엔으로 내면 안 되는 것이다.

"어, 어떡하지...!!"

쩡ㅡ, 벼락을 맞은 것 같은 얼굴을 하는 카미조에게 이츠와가 옆에서 유로 지폐를 내밀었다. 나중에 돈은 꼭 갚도록 하자. 그런데 1유로는 몇 엔이더라? 하고 카미조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이츠와가 점원을 향해,

"으, 으으음, 저는 에스프레소랑 흑돼지 샌드위치, 이 사람은 헬시 채소스틱으로 주세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주문을 받는 프랑스 인 점원을 보고 카미조는 저도 모르게 외쳤다.

"어어ㅡ일본어?! 일본어로 해도 괜찮았던 거야?!"

점원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제복 어깨 부분에 국기를 본뜬 작은 배지가 가득 달려 있다. 아마 그것은 '이 나라의 말이라면 괜찮습니다' 사인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카미조의 영어실력은 더욱더 수상해질 뿐이고, 이 점원은 카타카나 일본어를 해독하고 주문을 받았을 가능성도 생긴다.

 

마찬가지로 생략되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애니로 나온다면 표현되어주길 바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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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123
배틀물이다보니 이런 짜잘하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킵되는듯ㅜㅜ
2018-10-13 23:31:03
추천0
GarterBelt
아무래도 분량문제와 스케줄이 가장 큰 문제이니까요.
신경써서 다루기엔 여러모로 힘들겠죠
2018-10-13 23:35:41
추천0
금산
확실히 노신사 장면은 아쉽네요
2018-10-13 23:43:37
추천0
스고아스카
카미조 오른손의 소거범위 장명도 아쉽
2018-10-13 23:54:5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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