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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고는 왜 그렇게 빡친 녀석이 되었는가
뿌흥뿌흥 | L:3/A:43
LV3 | Exp.8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450 | 작성일 2017-10-12 00: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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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고는 왜 그렇게 빡친 녀석이 되었는가

바쿠고 진짜 삐뚤어졌죠.

바쿠고에 대해 작가가 단행본에서 이야기하기를 "맨 처음에는 내추럴 본 천재로서 해맑고 악의 없이 남에게 상처 주는 녀석이었는데, 전혀 재미가 없어서 아예 다 털어버리고 폭발적으로 재수 없는 느낌으로 만들었더니, 굉장히 재수 없어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작가가 하고 싶은 걸 한게 바쿠고가 성격이 삐뚤어진 작품 외적인 이유죠. 창조주의 의지다 바쿠고(...) 그래도 오만 욕을 다 얻어먹을 그에게 미안했는지 "정성을 들여 키워가겠습니다." 라는 코멘트가 덧 붙여있습니다.

 

바쿠고는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작품의 오점인 부분인가?
아직 바쿠고의 개인사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없어서 판단하기에는 무리이지만, 일단 작가가 준 성격자체가 원래 터프하고 호전적인 녀석이고 어린시절과 시대상을 보았을 때 읽혀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 웹툰과는 다른 일본의 출판 만화는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서술 환경이 상당히 다릅니다

일본 출판 만화는 이러이러한 설정이다 이야기 하는 캐릭터나 나레이션이 없이 이야기를 통해서 보거나 스핀오프나 다른 미디어 믹스 작품을 통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미도리야와 바쿠고에 관한 이야기도 유에이 백서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파탄나기만한 관계가 아니라 우정이 남아 있는 모습을 봅니다.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업신 여기면서 자신을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용납하는 이해하긴 힘든 행동을 하는데 대체 이 자식은 뭐가 꼬였길래 이지경일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미도리야와 바쿠고는 굉장히 많은 영향을 서로 주고 받았으며 바쿠고가 어릴때의 애칭으로 미도리야가 자신을 부르는 것에 대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작품을 좀 더 이해 하기 위해 삐뚤어짐에 물들어 보자~ 나는 지극히~~ 삐뚤어졌다~)

 

어린시절 미도리야에게 올마이트만큼이나 좋아하던 것이 있는데 바로 바쿠고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올마이트가 아니라 가까이서 되고 싶고 닮고 싶고 한 부분을 가진건 바쿠고였습니다. 친구들이 대단해! 라고 할 때 올마이트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미도리야는 바쿠고를 바라 봤겠지...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선망의 눈빛, 누구보다도 자신을 대단히 여겨주고 좋아하는 미도리야를 바쿠고는 정말 정말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1학년 때 4학년 형들이랑 맞짱 뜨는 바쿠고를 가까이에서 숨어서 미도리야가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당시 바쿠고 패거리에 미도리야가 있었던 걸 보면 반목이 생긴건 그 이후로 생각됩니다. 반목의 이유는 이미 충분히 상대를 괴롭혔는데도 바쿠고가 멈추지 않자, 그걸 가로 막은 미도리야의 행동이 시작으로 보여집니다.

자기를 히어로로 여겨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자신을 부정했습니다. 힘도 없으면서 말이죠.

바쿠고 성격이 보통이 아니였기 때문에 누가 자기 패거리 건드리면 그냥 둘 녀석도 아니고 어린이들의 나름의 세계에서 무개성이였지만 바쿠고의 보호 아래 있었기에 미도리야는 괴롭히거나 무시하기 힘든 아이였겠지요. 분명 상호이해 관계였는데, 미도리야가 거부합니다.

무리를 이끌고 있는 바쿠고라는 야수가 자신을 부정하는 미도리야 앞에서 자기 생각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힘으로 무리를 이끌어 가기 힘드니까요. 그 또래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아마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무리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상황을 보면 미도리야는 그 일로 인해 무리를 이탈하게 된듯 합니다.

단순히 자기 추종자라고 무리에 끼워주진 않아요. 무개성이라 같이 어울리면 다른 애들이 저런 애랑 어울리냐고 놀리는 소리 들을 수 있는데.... 미도리야가 좋은 아이긴 하니까 아무리 바쿠고라도 자기 친구인 미도리야는 싫지 않았을거에요.

중학교때 같이 어울려 놀던 녀석중에 손가락 늘이는 걔 있잖아요? 어린 시절 부터 같이 놀았는데 그앧도 바쿠고를 성으로 부르는데 미도리야만 캇짱이라 부르고 바쿠고는 그걸 제지 하지 않습니다. 둘다 자기 생각이 강한 애들이라 그대로 지내온 것 같아요. 미도리야를 제외하면 바쿠고는 입이 거칠기는 해도 실제적으로 못된 짓은 안하죠.

 

성질이 더러워서 안보이는 부분이긴한데 좋은 재능을 타고난 것도 있지만 또래 친구들이 개성을 사용하는 방법보다 훨씬 세밀하고 세련되게 개성을 이용하고, 쇼토나 이이다 같은 경우는 히어로 가문이라 비교적 훈련하기 좋은 환경에서 자라 왔지만 바쿠고는 부모님이 히어로가 아닙니다. 지도한 스승이 없어도 그정도 수준이 될 정도로 그만큼 부단히 노력하는 노력가 타입인거고, 중학교 때 친구들이 못된짓을 하면 (자기 장래 때문이지만) 담배를 피우거나 나쁜 손 장난 같은 짓은 안해요. 그만큼 자제력이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독하게 미도리야를 물고 늘어지죠.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인것 같습니다. 삐뚤어진 자식....

지금도 첫화를 다시보면 분명 친구한테 해서는 안되는 말이긴 한데 바쿠고가 "미도리야는 이런일로 죽지는 않는다." 라는 째째한 기준을 하고 괴롭히는거 같아요. 그 왜 있잖아요 생판 남이면 못할 말이지만 형제끼리 하는 심한 말 같은거. 그치만 거기서 한 번만 더 삐뚤어 지면 사람 죽이겠네. 여튼 그 때 노트도 바쿠고 화력을 보면 그보다 더 낼 수 있는데 적당히 괴롭히는 선에서 끝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좋아하시나봐요.

 

그리고 이 녀석이 승리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이 녀석의 기원은 올마이트입니다. 올마이트 이전의 시대에 대해서 언급되어진 걸 보면 법과 사회의 존속이 위험할 정도의 암흑기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올마이트가 악을 힘으로 누른 형태의 평화를 이뤄냅니다. 국가공인의 폭력(애들 기말때 쳐맞는거 보면 공감이 되요)으로 말이지요. 그렇다보니 회상 장면에서 보면 올마이트가 싸우는 모습을 전자상가 쇼윈도를 통해 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게 낮에 방송이 될 정도면, 이런 내용이 방송이 되어야 할 정도로 치안이 엉망이었던 것(시민에게는 안도감을 빌런에게는 공포감을 주는 방송이니) 같습니다.

그러니 어린 바쿠고에게는 힘이 정의가 됩니다. 강해야 자기를 주장할 수 있고 무리를 이끌고 선망의 눈빛 샤워를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미도리야에게 캇짱이라는 애칭을 허용하는건 거꾸로 말해서 그의 정의가 어린 시절 생각에 머물러 있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에이 고교에 입학하고, 자기보다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 그리고 그 데쿠마져 자기를 넘어서 보이므로 자기가 최고가 아니라는 걸 체험하게 됩니다.진짜 더 센놈이 많으니깐... 그래서 울었어요. 미도리야 앞에서...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사실 엄청 좋아하나봅니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미도리야를 무리에서 내쳤는데 정작 그 미도리야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놓고 울지요. 자기의 약한 모습을 걔 앞에선 허락합니다. 등 돌리고 우는게 아니라 미도리야를 마주 보고 울죠.

그리고 USJ 사건과 체육대회를 경험하면서 조금 성장합니다. (바쿠코의 타락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놈이 생각보다 그럴 일이 없습니다. 다만 콩냄새가 나는 놈이지요. ) 자기와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걸 다시 체험하지요.

기말고사에서 쳐맞으면서 미도리야랑 협력하고 또 울고... 임간 합숙편에서 납치 되고 카미노구편에서 시가라키에게 "너 동료가 되라"(히어로 지망생에겐 최고의 수치일듯 악당의 싹으로 보이다니)시전을 받습니다.

그래도 쳐맞으면서 배웠던게 있었는지 자기 데리러 온 친구들에게 "바보냐?"라며 그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기를 구하기 위해 치른 올마이트의 희생을 봅니다. 그때의 눈물을 다시 미도리야 앞에서 쏟아요.

바쿠고가 '괜히 미도리야에게 갑자기 시비를 걸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미도리야와 올마이트의 관계를 눈치채고 올마이트에게 물었으나 그는 대답을 안했고 그래서 뭔가 냄새를 피웠던 미도리야를 족칩니다. 우리가 보기엔 시비인데 미도리야는 바쿠고랑 오래 지내다보니 뭔가의 할 이야기라는걸 알긴 했나봅니다. 그리고 카미노 구출 이후 미도리야는 바쿠고를 슬슬 피했고 바쿠고도 미도리야에게 임시 면허 시험때 1차 합격한 데쿠를 보며 "그런 힘이 있으면 당연하지" 라고 이야기 하기전까지는 미도리야를 터치 안했고 서로 말 없이 신경쓰고 있던 기간이 있었다는걸 데쿠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자기 장래에 대해서는 절제력이 뛰어난 놈이라 시험치는 날까지 참았던 거라고 봐요. 바쿠고가 체육 대회때 미도리야와 토도로키의 대화를 원치 않게 듣게 되었는데 은근히 이놈도 신경씁니다. 그때 표정이 굳어있죠. 잘 안짓는 표정 지음(...) 그래서 바쿠고가 그 이야기를 안들었으면 모르겠는데 인간 이하의 짓이라는걸 간접적으로 체험한 상태고 엔데버처럼 올포원 이야기를 모르는 것도 아니라 안전장치가 이미 걸려있어요. 의외로 올마이트와 원포올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속 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도 바쿠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체육대회 때 토도로키한테 전력으로 덤벼와라! 하는 장면의 데쿠를 그린적이 있었는데, 데쿠를 그리면서 표정을 묘사하다보니 바쿠고의 얼굴이 보이더군요. 어라? 했는데 나중에 단행본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데쿠가 가진 승리를 갈망하는 부분은 바쿠고에게서 왔다는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바쿠고와 미도리야가 한 세트구나 싶어져서 보니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더라구요. 

앞으로 좀 인간 같이 되어서 데쿠한테 사과는 못할지언정 고마운일 있으면 고맙다고나 했으면 좋겠네요

 

저 같이 세계관 탐색하고 인물 탐구하는 덕후에게는 읽히는데 찾아보지 않으면 읽기 힘든 부분들은 있어요. 한국 웹툰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읽다보니 독자가 불편하게 찾아봐도 되는 부분이 적게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좀 읽어 내려가는 데 노력이 필요한게 일본 출판만화의 특징이고 묘미입니다.

그리고 이런 만화는 작가랑 두는 바둑 같은 거라 혼자서 읽는거 보다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는게 재밌거든요. 보이지 않는 부분들도 보이고. 그러니 내 생각이랑 다르다고 부대끼지 마시고 여유있게 즐기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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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의41인
전 오히려 바쿠고가 성격이 더러운게 훨씬 입체적이고 개성적(능력말고)으로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미도리야는 이런일로 죽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다면 진짜 미도리야랑은 복잡한 형제관계처럼 느껴지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2017-10-12 04:48:22
[추천0][반대0]
가만보자
성깔이 붸붸 꼬인놈이라 생각했는데 글을 읽어보니까 더 붸붸 꼬인것 같네요. 어디부터 꼬인건지 보다보면 내 성격마저 꼬일 것 같아요. 요즘은 많이 개선되서 좋은 모습도 보이고. 사실 바쿠고란 캐릭터도 그렇게 밉지는 않았죠. 좋지도 않았지만 바쿠고라는 캐릭터가 밝고 활기찬 a반에 분위기를 잡아주죠. 그 모습이 좋더라고요.
2017-10-12 07:55:16
[추천0][반대0]
[L:50/A:362]
동산
바쿠고가 "미도리야는 이런일로 죽지는 않는다." 라는 째째한 기준을 하고 괴롭히는거 같아요
이부분은 님처럼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론 저렇게 생각하고 하는 괴롭힘도 당사자에겐 다르게 느껴져서 죽는 경우도 꽤 있더라구요..

이것만 빼면 다 공감됨
2017-10-12 08:46:07
[추천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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