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극 "로미오와 줄리엣과 선생님과 제자"
제가 지난 여름에 이거 보려고 일본 다녀왔던 이벤트 "원펀맨 진심 학원축제"의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낭독극 "로미오와 줄리엣과 선생님과 제자"에요
2018년 8월 12일에 있었던 이벤트였는데.... 가서 몰래 녹음해 왔던 것 반쯤 번역해 놓았다가 귀찮아져서 방치해 놓고 있었는데....
오늘 갱신도 늦어지고 해서 심심해서 나머지 부분 마저 번역해서 올려요.
패러렐 월드 오디오 드라마 "중학생 사이타마"와 같은 세계관이에요.
후부키가 사이타마에게 고백 요구하는 vol. 4 졸업식보다 약간 앞의 시점인 것이죠.
사이타마 : 왜 우리가 그런 거 해야되는 건데? 킹
킹 : 나도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아리 활동도 안하고 한가해 보인다는 이유가 아닐지...
사이타마 : 일단 귀가부잖아, 우리들
킹 : 아마도 학교축제 하면 "연극 발표"라는 단순한 이유로
행사 프로그램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이 학교에는 연극부가 없지.
그 때문에 매년 학교 축제에 맞춰서 뜻있는 사람들을 모아
"급조 연극부"를 마련하고 있는 듯 하다.
사이타마 : 앞 뒤가 뒤바뀐 거잖아, 그거
킹 : 어쨌든 이대로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더군.
교직원, 심지어는 다른학교 학생까지 빌려 쓰는 상황이라고 한다
제노스 : 미안하지만 킹 선배. 우리는 귀가하느라 바쁘다.
킹: 그런가. 하지만 참가한 사람에게는 뒤풀이 전골파티용으로
고급 쇠고기를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이타마 : 어?
제노스 : 핫! 우습게 보인 모양입니다. 부장님.
그런 뻔한 미끼로 사람을 낚으려 하다니.
(역주 : 오디오 드라마 중학생 사이타마에서는 제노스가 사이타마를
부장님이라고 부르죠. 귀가부 부장님)
사이타마 : 잠깐 제노스. 가갸거겨고교, 아이우에오, 어떠냐?
제노스 : 멋진 시 입니다. 부장님
사이타마 : 킹, 낭독극이란 대체 어떤 어떤 타이틀로 하는 거냐?
킹 : 어?
제노스 : 부장님은 참가하실 의향이다
킹 : 그, 그런가. 전달 받은 대본은 이것인데....
사이타마 : 응..,, 로미오와 줄리엣....? 뭐야 이거. 연애물이잖아?
킹 : 프리즈너 선생님의 초이스라고 하는군
사이타마 : 진짜냐
킹 : 단지, 나도 아무리 그래도 이걸 그대로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이타마 : 응. 대충 훑어보니 이대로는 무리겠네.
킹 : 그래. 그래서 원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베이스로
소년물 이야기로 어레인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사이타마 : 소년물?
킹 : 그래. 끝없는 강함을 추구하는 무도가가
제자로 들어가고자 지원한 상대.
그 사람이 반목하는 적 문파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제노스 : 과연. 그 두사람의 주인공을 나와 부장님이...
연기한다는 것이군요.
사이타마 : 엑? 재밌겠냐? 그게?
제노스 : 적어도 저희한테는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타마 : 그러냐? 하지만 베이스는 로미아와 줄리엣인데?
제노스 : 네, 따라서 타이틀도 필연적으로
"사이타마 선생님과 제노스"가 됩니다.
사이타마 : "됩니다"가 아냐! 원작요소는 흔적조차 없잖아?
그리고 "선생님"은 또 뭔데?
제노스 : 부장님은 제 스승 역할이시니까 당연히 "선생님"이 됩니다.
킹 : 하지만 제노스. 타이틀을 그렇게까지 바꿔 버리면
애당초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게 되어버릴 위험이 있는데...
제노스 : 그렇습니까? 그럼
"로미오와 쥴리엣과 사이타마 선생님과 제노스"
또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선생님과 제자"정도면 어떨까요?
사이타마 : 역할이 늘어났잖아. 사람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말야?
제노스 : 안심하십시오, 부장님. 예의 닌자가 있습니다.
사이타마 : 아... 그녀석? 있었지...
제노스 : 녀석은 아직까지도 친구 하나 없고,
아마도 한가할 겁니다. 그러니 녀석을 넣읍시다.
킹 : 그럼 또 한명은?
제노스 : 닌자니까 분신시키면 1인 2역 가능합니다.
사이타마 : 아니 신경쓰이잖아 그거,
대사가 전혀 귀에 안 들어올텐데?
제노스 : 괜찮습니다. 닌자에게 대사는 거의 없습니다.
킹 : 없다고?
제노스 : 그럼요. 로미오도 줄리엣도
원래 이 낭독극에는 없는 배역입니다.
사이타마 : 아니 원래 있거든?
킹 : 뭐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서둘러 대본을 다시 써야겠군.
뭐니 해도 시간이 전혀 없다.
사이타마 : 어라? 그래? 학교 축제가 언제인데? 제노스
제노스 : 내일입니다.
사이타마 : 하?
킹 : 미안하지만 아마 연습없이 즉석으로 해야할 것 같다.
나머지는 그때 그때 분위기랑 애드립으로,
그때 그때 분위기랑 애드립으로 하는 식으로 해야 겠지.
사이타마 : 엑....
프리즈너 : 그럼 연극부 A팀이 낭독극을 상연하겠습니다.
타이틀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선생님과 제자"
킹 : 옛날 옛적, Z시에 캐퓰렛 문파와 몬태규 문파라고하는
서로 으르렁거리는 2개의 무술 유파가 있었다,
둘은 원래 하나의 유파였지만 분열.
그 후에 캐퓰렛, 몬태규 양쪽 모두 스스로 본가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대대로 으르렁거리게 된 것이었다.
캐퓰렛 문파에는 쥴뤼웻이라는 이름의 문파대표의 외동딸과,
제노스라고 하는 문하생이 있었다.
줄리엣(소닉) : 분...신!
제노스 : 음?! 고속접근반응! 흥! 뭐냐, 줄리엣이냐?
킹 : 또 한편, 몬태규 문파에는
후계자의 외아들인 롸뮈오라는 이름의 닌자와,
사이타마라는 사범이 있었다
로미오(소닉) : 후하하하하하!! 어떠냐 사이타마!
이 몸의 스피드를 따라 잡을 수 있겠나!?
사이타마 : 사범님이라고 불러라, 로미오
(퍼억)
로미오 : 윽...이놈....
사이타마 : 아, 미안, 일부러 그런 게 아냐.
직전에 멈추려고 했는데 기세 때문에 부딪쳐서
로미오 : 잘 들어라 사이타마! 다음 무술대회,
반드시 결승까지 이겨서 올라와라. 그 때가 바로 네놈의 최후다!
궁극의 닌술로 네놈을 반드시 해치워 주마!!
사이타마 : 그래.... 힘내라.
킹 : 그렇다. 그 무술대회야 말로
제노스와 사이타마가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되는 장소였던 것이다
로미오 : 지금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타마!
네놈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 낸 궁극오의, 보여 주마!
사이타마 : 응, 보여 줘.
로미오 : 궁극오의, 십영장!!
(역주 : 이때 소닉 성우 카지 유우키 씨가 사이타마 성우 후루카와 마코토 씨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사방에서 얼굴 들이밀었는데
직접 보면 엄청 웃겼어요ㅋㅋㅋㅋ)
제노스 : 10개의 분신이라고!?!?!?
저 로미오인가 하는 닌자,
웃기는 녀석이긴 하지만 얼마나 단련을 거듭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만...
(퍼억)
로미오 : 어라~~ 뭐야 이 꽁트는
제노스 : 역시, 결승도 일격에...!!
킹 : 제노스와 사이타마는 서로 대전하게 되진 않았지만
어떤 상대라도 일격에 해치워 버리는 사이타마를 본 제노스는,
그 보기드문 강함에 마음이 움직였다.
제노스 : 난 당신과 같이 끝없는 강함을 추구해
무도의 길로 들어선 제노스라고 하는 자다.
부디 이름을 알려줬으면 한다.
사이타마 : 사이타마인데
제노스 : 사이타마 선생님, 저를 제자로 삼아 주십시오.
사이타마 : 아, 응, 어...?
킹 : 이렇게 사이타마의 제자가 된 제노스는 사이타마 밑에서
새로운 수행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제노스 : 오늘은 무리한 부탁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타마 : 어, 뭐 제자로 삼는다고 약속해 버렸으니까.
하지만 대련이라고 해도 진심으로 하는 건 아니지?
제노스 : 저는 진심으로 하려합니다.
선생님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부딪쳐 나가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킹 :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제노스는 자신이 속한 유파와
사이타마가 속한 유파가 오랜 세월에 걸처 서로 으르렁거리는
원수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노스의 스승에 대한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제노스 : 아아...!! 사이타마 선생님!!
어째서 선생님은 사이타마 선생님인 겁니까!?
사이타마 : 응?
제노스 : 문파와 인연을 끊고 그 이름을.... 버려 주십시오!
사이타마 선생님!
사이타마 : 아니, 갑자기 그런 소릴해도...
제노스 : 만약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하신다면,
제가 모든 것을 배제하겠습니다.
사이타마 : ...어?
제노스 : 저와 선생님 사이에 있는 장애물은
제가 전부 배제하겠습니다.
사이타마 : 아니, 그럼 안되지. 귀찮은 일이 벌어질꺼야, 아마도.
제노스 : 하지만, 이대로는....
사이타마 : 딱히 그런 것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그것보다 배고프다. 밥이다 밥, 제노스, 우동 먹으러 가자.
킹 : 고민하던 제노스는 몬태규와 캐퓰렛 양쪽 문파의 화해를 바라는
크세노 박사에게 중재를 부탁했다.
제노스 : "비밀로 해두면 문제 없어"
...라고 크세노 박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이타마 : 아니 누군데? 그게?
제노스 : 즉 비밀특훈하는 겁니다, 선생님!
사이타마 : 아니 그러니까 누구냐고 그게
킹 : 이렇게 제노스는 정식으로 사이타마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
한편, 그 때 롸뮈오도 쥴뤼엣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줄리엣(소닉) : 아아! 로미오님!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아버님과 인연을 끊고, 그 이름을 버려 주세요.
만약 그게 싫으시다면 하다못해 저를 사랑한다고 맹세해 주세요.
그러면 저도 지금 이자리에서 캐퓰렛의 이름을 버려 보이겠어요.
저에게 있어서 원수는 당신의 이름 하나 뿐.
이름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손이 있는 것도 발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아.. 뭔가 다른 이름을 쓰세요, 로미오님.
그 이름대신, 제 모든 것을 받아 주셨으면 해요!
로미오(소닉) : 줄리엣. 그 말 그대로 당신을 받아 들이도록 하죠.
그저 한마디, 저를 연인이라 불러 주십시오.
그리하면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
오늘부터 나는 로미오가 아니라.....
.
.
.
로미오(소닉) : 음속의 소닉!!!......
(당시 공연 보신 다른 분의 팬 아트 ㅋㅋㅋ)
소닉 : 아니 잠깐. 뭐냐 이것은
킹 : 이렇게 해서 쥴뤼엣과 소닉은 이어져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소닉 : "답니다"가 아냐! "답니다"가! 이 꽁트는 뭐냐고 묻고 있다!
제노스 : 멋대로 떠들지 마라. 공연중이다
소닉 : 금붕어 똥은 닥치고 있어라.
...야, 킹! 어떻게 된 거냐 이것은!
킹 : 아니...스토리랑 시간관계상 어쩔 수 없었다....
소닉 : 시간관계상.,.시간관계...
웃기지마라! 대사도 직전 것하고 약간 겹치고...
아무리 그래도 내 역할이 너무 하찮잖아!
내 배역은 타이틀의 첫번째, 게다가 1인 2역이라고!
제노스 : 네놈은 주역이 아니라고 말해 두었을텐데?
자꾸 궁시렁거리면 배제한다.
소닉 : 할 수 있으면 해보시지! 배제되는 건 네놈이다!
사이타마 : 야야, 그만해라 너희들. 관객분들 앞이잖아
제노스 : 밖으로 나와라
소닉 : 그거 좋지
사이타마 : 좋지 않아
킹 : 어쩔 수 없군. 예정보다 빠르지만 1막 종료로 해야겠다.
이봐, 일단 막을 내려 줘
사이타마 : 어? 그렇게 해도 돼?
소닉 : 흥...설마 이렇게까지 허접한 취급이었다니.
소닉 : 난 무대 위에서 분신술을 피로하는 것으로
닌자의 매력이 폭 넓게 전파되서,
닌자부에 사람이 사람이 모이면 좋겠구나 생각해서 참가한 건데...
나도 참 얕보였나 보군.
사이타마 : 그러게. 모처럼 같이 해주고 있는데 너무하네.
소닉 : 이런 치욕을 당한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난 돌아가겠다.
킹 : 이봐, 아직 도중이다.
소닉 : 내가 알 게 뭐냐.
더 이상 너희들하고 어울릴 의리도 시간도 없다.
어디 한번 너희들끼리 나머지도 잘 해 봐라.
킹 : 하지만....
제노스 : 괜찮다, 킹 선배. 어차피 이제 저 닌자의 출연분량은 없다.
킹 : 음? 그, 그러고 보니 그렇군....
(웅성웅성)
사이타마 : 야, 기계합성음 같은 관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
재개하는 게 좋지 않겠냐?
킹 : 그래. 그럼 관계자에게 전하고 오마
사이타마 : 어디부터 하면 되는거지?
킹 : 어, 그게....제노스가 제자가 된 부분까지는 했으니까,
다음은 그게...
제노스의 선배제자가 사이타마에게 싸움을 거는 장면이다.
챠란코 : 좋았어! 드디어 내가 출연하는군!
사이타마 : 어..? 누구?
챠란코 : 챠란코다!!
사이타마 : 어? 어디로 들어온 거야?
챠란코 : 계속 있었어!
제노스 : 부장님. 챠란코는 나무 역할로 요청했습니다만,
대사가 없으면 안된다는 듯 해서 1장면 추가한 것 같습니다.
챠란코 : 야!!!!!
킹 : 에, 에흠... 유파의 장벽을 넘어, 사제지간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제노스와 사이타마.
하지만 그런 두사람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인물이 있었다.
그것은 제노스의 선배제자인 티볼트였다.
티볼트(챠란코) : 어! 네가 사이타마라는 녀석이냐!
사이타마 : 응? 너 누구냐?
티볼트 : 나...난 티볼트. 캐퓰렛 문파 뱅 선생님의 수제자다!
사이타마 : 괜찮은 거냐? 목소리가 떨리고 있잖아
티볼트 : 조용히 해! 그런 것 보다 야, 너!
최근 너 우리 문파의 제노스랑 어울리고 있다면서!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설명해 보실까?
형편에 따라서는 그냥은 못 넘어간다!?
티볼트 : 알고 있겠지만, 우리 캐퓰렛 문파와
너희들 몬태규 문파는 옛날부터...
킹 : 마침 기분이 얹찮았던 사이타마.
사이타마는 시비거는 티볼트를 원펀치로 묵사발 내 버렸다
티볼트 : 어? 그렇게 간단히!?
사이타마 : 미안~
킹 : 하지만 사이타마의 설마했던 행패에 사태를 심각하게 본 Z시는,
그를 마을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그 소식을 들은 제노스는 마음이 어지러웠다.
초췌해져서 수련에 집중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는 제노스.
캐퓰렛 문파는 다른 고명한 스승인 뱅을 그에게 붙여주려 했으나,
제노스는 완고히 제자 되기를 거부했다.
그런 제노스에게 화가 난 선배제자들은....
티볼트 : 야! 제노스!
너 뱅 선생님의 체면에 먹칠을 할 생각이면 파문시켜 버린다?
제노스 : 누구냐 너. 본 적이 없는 얼굴인데,
이 주변에 사는 사람인가?
티볼트 : 챠란...티볼트다! 방금 전에 나왔었잖아!
제노스 : 모른다. 배제하겠다
킹 : 티볼트를 죽이고 문파에서 완전히 고립된 제노스,
궁지에 몰린 제노스는 다시 크세노 박사에게 매달렸다
챠란코 : 어? 나 이걸로 끝이야!?
킹 : 그런 제노스를 불쌍히 여긴 크세노 박사는 어떤 계획을 제안했다. 그것은 독약을 마시고 일단 죽었다고 생각하게 해서
묘에 들어가, 다시 눈 떴을 때 마중나온 사이타마와 함께 둘이서
새로운 유파를 세운다고 하는 것이었다.
제노스 : 과연, 그것이라면 나와 선생님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수행을 할 수 있겠어...
킹 : 크세노 박사로부터 계획을 들은 제노스는
당장 그것을 실행에 옮기려 했다. 하지만-
제노스 : 칫...! 완전히 방심했다.
설마 건네 받은 독약을 어딘가에 놔 두고 잃어버리다니....
제노스 : 이제... 이렇게 된 이상 자폭할 수 밖에 없지...
죄송합니다. 크세노 박사님
킹 : 제노스가 자폭했다고 하는 정보는 순식간에 Z시에 퍼졌다.
약간의 변경은 있었지만 두사람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렇다, 거기까지는 이래 저래 계획대로였던 것이었지만
당사자인 사이타마에게는 제대로 그 계획이 전달되어있지 않았다.
사이타마 : 야 야 제노스 죽었다니 진짜냐?
게다가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너...
킹 : 제노스가 정말 죽어 버렸다고 완전히 착각하게 된 사이타마는
그 관 앞에서 비탄에 빠졌다.
사이타마 : 하아...그건 그거고 왠지 목이 마르네. 어?
킹 : 그렇다, 그 때 마침 목이 말랐던 사이타마는
제노스의 관 옆에 떨어져있던 독약을 꿀꺽꿀꺽 들이키고,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져 버렸다.
사이타마 : 어? 잠깐 야...
킹 : 이윽고 눈을 뜬 제노스는, 자신의 관을 끌어 안은 채로
차갑게 변해버린 사이타마를 보고 놀랐다
제노스 : 선생님, 대체 어째서....
사이타마 : 나도 너무 급하게 진행되서 모르겠어.
그보다 너 왜 살아있냐?
제노스 : 괜찮습니다. 부장님. 원작부터가 그런 스토리입니다.
킹 : 이윽고 눈을 뜬 제노스는, 자신의 관을 끌어 안은 채로
차갑게 변해버린 사이타마를 보고 놀랐다
제노스 : 일어나 주십시오! 선생님! 저는 죽은 게 아닙니다!
저는 사이보그니까 파츠만 바꾸면 문제 없습니다!!
사이타마 : 하...?
제노스 : 큭...이렇게 된 이상 크세노 박사님께 부탁해서
사이타마 선생님도 사이보그로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사이타마 : 아니, 뭔데 그거....무슨 소리...
킹 : 이렇게 사이보그가 되어 양 문파에 복수를 다짐한
사이타마와 제노스.
한편, 그 비극을 알게 된 캐퓰렛 문파와 몬태규 문파는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깊이 반성해,
싸움을 멈추고 화해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끝.
사이타마 : 하?
사이타마 : 아니,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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