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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벤트 낭독극 "빨간 훈도시쨩"
地獄フブキ | L:34/A:381
2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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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0 | 조회 1,734 | 작성일 2018-12-09 20: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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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벤트 낭독극 "빨간 훈도시쨩"


 

유명한 동화 빨간 망토를 각색한 빨간 훈도시에요

늑대역할을 가로우가 하는데....

좀 캐릭터 붕괴가 있어서 호불호는 갈릴 것 같네요.

 

 

사이타마 :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어서 연극부 B팀의 낭독극을 상연하겠습니다.

제목은 "빨간 훈도시쨩"

 

킹 : 옛날 옛적, 어딘가에 작은 여자아이...
...같은 마음을 가슴 속에 숨긴 근육질의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할머니가 주신 빨간 빌로드로 된 훈도시를
아주 맘에 들어하던 그 남자아이는,

항상 그것 "만" 입고 다녀서 언제부터인가
"빨간 훈도시쨩"라고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빨간 훈도시쨩은 엄마로부터 병으로 누워있는 할머니께
레드와인과 케이크를 갖다 주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빨간 훈도시(프리즈너) : 알았어 엄마. 할머니께 이것들을
전해드리면 되는거지? 그럼 다녀올께요

 

킹 : 빨간 훈도시쨩은 숲 속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의기양양하게 출발했습니다.

 

빨간 훈도시 : 랄랄라~ 랄라랄라~ 랄랄랄라 엔젤 스타일~
(역주 : 이 장면에서 프리즈너역의 성우
오노사카씨가 바지를 벗으려는 척 했었죠ㅋㅋㅋ)

 

늑대(가로우) : 그만 둬라, 빨간 훈도시. 엔젤스타일은 금지다

 

빨간 훈도시 : 응?

 

늑대 : 애당초 훈도시 하나만 걸친 것도 아슬아슬하다

 

킹 : 기분 좋게 숲 속을 걷고 있던 빨간 훈도시쨩에게
늑대가 말을 걸었습니다.

 

빨간 : 아, 그렇구나, 친절한 늑대씨. 고마워

 

늑대 : 고마워 할 것 없다.
그런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어딜 가는 거지? 빨간 훈도시

 

빨간 : 잠깐 할머니 병문안 드리러

 

늑대 : ...헤에. 그래서 그 훈도시에는....
...훈도시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냐?

 

빨간 : 케이크랑 와인이야.
아픈 할머니가 맛있는 것을 드시고 다시 건강해지셨으면 해서

 

늑대 : 그러냐? 하지만 그런 것은
가능하면 가방 같은 것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게 좋겠군

 

빨간 : 음, 그런가?

 

늑대 : 그래. 그리고 병문안이라면 옷도 입고 가는 게 나아

 

빨간 : 옷이라...하지만 옷이라고 해도 바로 구할 수는...

 

늑대 : 그러고보니 마침 여기서 남쪽으로 300미터 정도 가면 있는
강가에 탱크톱이 몇 개 떨어져 있었지. 거기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입으면 될거다.

 

빨간 : 뭐? 그렇군! 고마워.
....그런데 친절하고 귀여~운 늑대씨, 당신 이름은?

 

늑대 : 가로오

 

빨간 : 고마워...

 

늑대 : 가로우가 아니야. 가로오다.

 

빨간 : 가로오...가로오...가로오...고마워... 가로오쨩!
(역주 : 일본어에서 "오"뒤의 "우"는 "오"로 읽는 것이니
가로오가 맞는 발음이에요)

 

킹 : 그렇게 말하고 빨간 훈도시쨩은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 친절한 척하고 있던 늑대가 갑자기 씨익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늑대는 숲에서 가장 흉악한 늑대였던 것입니다.

 

늑대 : 빨간 훈도시쨩이라...
정말 부드러워 보이고 맛있어 보이는 근육이군.
아마도 할머니보다도 맛있겠지.
어떻게 해서든 녀석을 먹을 방법은 없는 건가?

 

탱크톱 마스터 : 너...스스로 무슨 소릴하는 건지 알고 있는 건가?

 

늑대 : 아니, 나도 가능하면 이딴 대사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탱마 : 앗....아까는 아우들이 신세를 졌군.

 

늑대 : 네놈은...!!

 

킹 : 늑대가 뒤 돌아보자, 그곳에는 착 달라 붙는 탱크톱이 어울리는
한 사나이가 서있었습니다.

(역주 : 탱크톱 마스터 성우 코니시씨가 진짜로 탱크톱 입고 등장했어요ㅋㅋㅋ)

 

탱마 : 이 피트감 엄청나군...나는 탱크톱 마스터.
아까 남쪽 강에서 네게 옷을 빼앗긴 탱크톱퍼들의 우두머리다.
게다가 빨간 훈도시까지 손대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상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받아라! 탱크~~ 톱~~ 태클!!

 

늑대 : 크헉

 

탱마 : 뭣이!? 내 탱크~~톱~~태클이 안 통하다니!

그렇다면 탱크톱 펀치!

 

늑대 : 크헉

 

탱마 : 이것도 안 통하다니...너 그냥 늑대가 아니군

 

늑대 : 아니, 나는 평범한 늑대인데....

 

탱마 : 하지만 네놈은 여기서 없애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늑대 : 그래, 그것에 관해서는 나도 네놈과 같은 의견이다.
자, 부탁한다. 단숨에 죽여다오.

 

탱마 : 뭐라고?

 

킹 : 아...어? 어...그게....

 

나레이션(프리즈너) : 그런 늑대의 소원도 헛되게
탱크톱 마스터는 반격 당해 쓰러져 버렸습니다.

 

탱마 : 으아악

 

늑대 : 뭐...라고?

 

나레이션(프리즈너) : 늑대는 할 수 없이 애드립을 포기하고,
대본대로 극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늑대 : 망할...저녀석 두고보자....

 

킹 : 그...그... 그리고 늑대는 빨간 훈도시쨩이 강에서
탱크톱을 찾는 사이에 빨간 훈도시쨩으로 변장하고
할머니 집에 먼저 갔습니다.

 

할머니(제노스) : 고속접근반응...! 누구냐

 

늑대 : 빨간 훈도시다

 

할머니 : 뭐냐? 빨간 훈도시

 

늑대 : 너가 할머니냐?

 

할머니 : 그래. 바로 내가 할머니 괄호 투병중이다.
그런데 빨간 훈도시 주제에 묘한 질문을 하는군
네놈, 정말 빨간 훈도시냐?

 

늑대 : 그, 그래...

 

할머니 : 아니. 네게서는 인간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이상 가까이 오면 배제하겠다.

 

늑대 : 그래. 좋은 생각이다. 부탁이다, 당장 배제해 다오

 

나레이션(프리즈너) : 늑대는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방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한 입에 삼켰습니다.

 

늑대 : 뭐라고?

 

킹 : 어? 어? 아! 그리고 늑대는 할머니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침대에 누워 빨간 훈도시쨩을 기다렸습니다.

 

늑대 : 망할 놈들이...

 

킹 : 잠시 후, 맘에 드는 탱크톱으로 갈아입은 빨간 훈도시쨩이
할머니 집에 찾아왔습니다.

 

빨간 : 할머니, 안녕? 기분은 어때?

 

늑대 : 빨간 훈도시냐? 기분은 최악이다

 

빨간 : 음!? 그거 안되겠네. 그러고 보니 예전에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따뜻한 딥 키스를 하면 좋아진다고 엄마한테 들은 적이 있었지.

 

늑대 : 됐다. 괜찮아 졌다.

 

빨간 : 그럼 다행인데...어라? 할머니, 그 귀...?
할머니 그렇게 귀가 컸었나?

 

늑대 : 아, 이거? 이건 네 목소리를 잘 들으려고 말이지

 

빨간 : 그렇군. 응? 그런데 그 엉덩이...
당신, 그렇게 엉덩이가 탱글탱글했었나?

 

늑대 : 아니 엉덩이는 됐어, 빨간 훈도시

 

빨간 : 그런 엉덩이였었나?

 

늑대 : 엉덩이 이야기는 그만해, 빨간 훈도시

 

빨간 : 어라어라? 엉덩이도 그렇지만 가슴팍도
평소랑 다른 것 같은데...

당신, 그렇게 와일드한 가슴팍이었었나?

 

늑대 : 그만 둬 빨간 훈도시, 이 근처에 늑대가 있다고 하더군.
어쩌면 할머니로 변장하고 있을지도 몰라

 

빨간 : 응? 땀을 엄청 흘리고 있잖아? 열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이마 좀 이리 대 봐

 

늑대 : 이마보다 입을 봐. 빨리 내 입에 주목해 봐라, 빨간 훈도시

 

빨간 : 아니, 그 전에 옷을 갑아입는 게 좋겠네.
땀 때문에 몸이 식어 버려.

 

늑대 : 말 좀 들어라 빨간 훈도시...

다 필요없고 입을 보라고. 크지?
왜 입이 큰지 이유를 빨리 물어 보라고!

 

빨간 : 자, 가슴의 단추를 푸르자.

 

늑대 : 크지? 내 입? 안그래?

 

빨간 : 그래, 그렇구나, 좋아 단추는 다 풀렀다.

 

늑대 : 푸르지마! 야, 어째서라고 생각해?
어디 손을...! 왜 내 입이 크다고 생각해?

 

빨간 : 어째서일까? 좋았어, 이번엔 양 팔을 크게 위로 올려 봐

 

늑대 : 좋아, 지금 "어째서"라고 말했지? 말한 거지, 지금?
그건 네놈을 잡아먹기 위해서다.
자, 지금 먹었다. 지금 먹었다구!

 

빨간 : 칫!

 

킹 : 빨간 훈도시쨩을 한 입에 삼키고 배가 불러진 늑대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들었고, 커다랗게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침 그 때, 할머니 집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냥꾼(아토믹 사무라이) : 몸이 안 좋다고 하더니,
할망구 코골이 참 크게 고는군.

 

킹 : 찾아온 것은 할아버지였습...

 

사냥꾼 : 할아버지가 아냐! 나는 사냥꾼 사무라이다

참고로 아직 ...37살이다.

 

킹 : 집안에 들어온 할아...사무라이는 배 불러서 크게 코 골고 있는
흉악해 보이는 늑대를 보았습니다.

 

사냥꾼 : 이 늑대는...?

아마도 최근에 이 근처에 소문난 탱크톱 사냥꾼!!

 

킹 : 왜 이런 곳에? 하고 사무라이는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만
그러고보니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냥꾼 : 이녀석 할머니를 잡아 먹은 건가?
하지만 배의 크기를 보니 아직 소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군

 

킹 :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 칼을 뽑아 들었습....

 

사냥꾼 :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아니라고! 아토믹 참!

 

킹 : 그러자 늑대 뱃 속에서 빨간 훈도시쨩이 나왔습니다

 

사냥꾼 : 빨간 훈도시쨩? 왜 네가?

 

빨간 : 아~ 엄청 무서웠다. 늑대 뱃 속은 엄청 어두웠어
고마워, 할아버지

 

사냥꾼 : 할아버지가 아냐!

 

킹 : 그리고 그 다음에 늑대 속에서 할머니도 나왔습니다.
할머니는 전체적으로 소화되어 있었지만
다행히 사이보그라서 새로운 파츠로 갈아 끼우면
어떻게 될 것 같다고 해서 회수되어 갔습니다.

 

사냥꾼 : 그런데 빨간 훈도시, 너는 그냥 사람 몸인데 어째서?

 

빨간 : 그건 나도 어떻게 된 건지 잘....

 

탱마 : 내가 설명하지!
그것은 탱크톱 덕분이다.
탱크톱을 착용하고 있었던 덕분에 소화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냥꾼 : 넌 탱크톱 마스터! 무사했었군

 

탱마 : 그래, 왜냐하면 탱크 톱을 입고 있었으니까!

 

빨간 : 이런! 그렇게 된 것이었군!
고마워! 탱크톱 마스터!

 

탱마 : 뭐 이런 걸 갖고!!

 

킹 : 생각치도 못하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빨간 훈도시쨩은 생각했습니다.

 

빨간 : 이제 앞으로는 알몸에 가까운 옷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건 그만 두자.

 

킹 : 그리고 세 사람은 커다란 돌을 갖고 와서
늑대 뱃 속에 넣었습니다
늑대는 잠에서 깨서 달아나려고 했습니다만
돌이 너무 무거워서 바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달아나는 걸 포기한 늑대는 마지막에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늑대 : 전학 첫째 날부터 이게 뭐냐고! 망할 놈들....

 

킹 : 이렇게 숲에서 가장 흉악한 늑대는 죽어 버리고
숲에는 평화가 찾아왔답니다. 잘 되었네요

 

장내방송(프리즈너) : 이상으로 낭독극을 마치겠습니다.

 

킹 : 휴우... 겨우 끝났군

 

사이타마 : 야 킹. 빨간 망토의 늑대 마지막 대사
전학 첫째날 이란 거 있었나?

 

킹 : 아니, 대본하고는 다르니까 애드립이겠지.
아마도 마음에서 나온 외침이다

 

제노스 : 애당초 누굽니까? 저녀석은?

 

아토믹 : 전학생 가로우다

 

제노스 : 전학생?

 

아토믹 : 그래, 너희와 같은 학년이다

 

제노스 : 전학생에게 갑자기 낭독극을 시켰다고 하는 것인가?

 

아토믹 : 뭐냐, 너 모르는 거냐? 이 학교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 역주 : 방송 사고ㅋㅋㅋㅋ )

 

성우 츠다씨 : 괜찮다!! 괜찮다고. 좀 긴 대사라서...

아토믹 :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전학생과 신입생에게...

성우 츠다씨 : 식은땀이 나네... 괜찮다! 괜찮아! 고맙다.

아토믹 :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전학생과 신입생에게 억지로 낭독극을
시키는 것이 오래된 전통이지. 될 수 있는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킹 : 그래서인가. 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에 그랬었던 것 같군...

 

아토믹 : 가로우는 좀 성깔있는 문제아지만
뒤풀이에서도 사이 좋게 지내 줘라. 특히 사이타마.

 

사이타마 : 에? 아, 응

 

아토믹 : 그럼...

 

킹 : 잘 해낸 것 같군

 

사이타마 : 그렇긴 한데...야, 제노스
전학생도 그렇지만 방금 아저씨 누구냐?

너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나누던데....

 

제노스 : 글쎄요? 아마도 행인A 같은 것이겠죠.

 

킹 : 아니...이 학교의 교감선생님, 아토믹 사무라이 선생님이다

 

사이타마 : 교감? 교감?

 

킹 : 참고로 37살이다

 

제노스 : 그러고 보니 저 겉늙은 얼굴...!
생각났습니다. 사이타마 부장님

항상 심심한 듯 화단에 물 주고 있던 교사입니다.

 

사이타마 : 그런 선생님 있었나?

 

제노스 : 네. 가끔 복도를 어슬렁거리기도 했습니다.

 

사이타마 : 아아. 있었던 것도 같다. 그럼 저 탱크톱 입은 사람은?

 

킹 : 저건 다른학교 학생이라고 하더군

 

사이타마 : 헤에...별게 다 있구나

 

챠란코 : 뭐, 이런일 저런일 있었지만 여러 사람들도 참가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추억이 되었구나, 사이타마

 

사이타마 : 응? 누구냐. 너?

 

제노스 : 다른학교 학생A입니다. 부장님

 

챠란코 : 챠란코다! 너희들 분명 일부러 그러는 거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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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7/A:221]
김무제
재밌네요ㅋㅋㅋㅋ
이거보고 지난 낭독극도 생각나서 보고옴
2018-12-10 03:20:5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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