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소개

 0. 서론

게시판 새로 생긴 기념에 너무 즐감중이라 한번 두고두고 써먹을 소개글을 써보려합니다

지적 반박 태클 등등 다 받습니다 아직 한번밖에 안돌았기 떄문에 킁

그리고 스포일러가 될만한거는 투명처리하겠습니다. 보고싶으면 긁으세요.

1. 작품 개요

라노벨, 만화, 영화 등에는 많은 장르가 있지요.

뭐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나누고자 합니다. 현실에 있을법한 설정을 배경으로 하느냐, 현실과 다른 설정을 배경으로 하느냐.

전자에는 연애물, 추리/범죄물(코난 제외), 성장물, 역사물, 일상물 등등이 있고, 후자에는 재난물, SF, 판타지, 겜판소 연애물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대로 딱딱 나누어 떨어지지않고 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게 대부분이죠.

그렇지만 이 작품은 러브코메디를 제외하면 100% 전자에 가까우니 화려한 이능대전이나 파워밸런스 SF적 설정등을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1 러브코메디냐?

사실 라노벨 제목에 러브코메디라 들어가있기는 한데.... 생각보다 러브코메디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꽤 있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주인공이 제대로 박힌 플래그도 무시하고 다니기도 하고, 쩃든 주된 내용이라고 보기에는 힘듭니다(적어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이죠). 주된 내용은 주인공과 또래 인물의 갈등과 인간관계, 과거의 트라우마와 그 결과의 극복으로 생각합니다. 좀 포괄적으로 쓰자면 내적성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즉, 청춘/성장물에 러브코메디, 하치만의 각종 드립이 곁들여진 모습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애물을 보고싶다면 내여귀나 요스가노소라를...농담이니까 낚이지 마세요

  1.2  왕따 소설이냐?

주인공 하치만이 '외톨이'라는, 다른 만화/라노벨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왕따로 생각하고 볼 수도 있는데, 작중에서 보면 주로 개그포인트로 나오긴하지만 생각해보면 암울한 매우 과거사가 있긴해도, 현재 상황은 지역에서 손꼽히고 대부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등 꽤 좋은 학교에 다니는 지라 폭력행사/갈취 등과는 거리가 있고, 자발적/타발적 외톨이, 아웃사이더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왕따/사회적 소수자 등의 주제는 목소리의 형태를 추천합니다

 2. 특징

  2.1 독백

우선 이 라노벨의 특징으로는 혼잣말, 독백 등 주인공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부분이 꽤 많다는 겁니다. 작품 주제역시 주인공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있지요. 이 독백에는 죠죠드립, 애니드립 등 각종 덕력이 필요한 드립에서 자학드립 등 개그파트도 있고, 매 권의 결론, 인물관찰 등 스토리 진행이나 주제에 반영되는 것까지 많이 있습니다. 어찌됬든 1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이니만큼 주인공의 내적상황만큼은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2.2 전형적이지 않은 주인공

이 소설의 주인공은 히키가야 하치만, 앞서 말했고 읽기전에도 쉽게 알 수도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외톨이란거지요. 그리고 이렇게 된 이유에는 타발적 이유말고도 자발적 이유가 큽니다. 즉, 다른 소년만화나 애니 라노벨의 주인공처럼 고난과 역경을 근성과 용기로 극복해 나가는 것과는 전혀 반대성향으로, 이런놈이 소년 만화에 나왔다면 방법 자체는 악당(...)쪽에 가까울 겁니다. 즉, 주인공이 포풍간지로 '난 포기하지 않아!' 라던가 '이겨내고 말겠어!'하는건 많이 기대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결론은 어쩔찌 모르지만요). 즉, 소년만화가 사이다를 마시는 거라면, 이 소설은 씁쓸달콤한 커피를 마시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슴이 뻥 뚫리거나 열혈적인 주인공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3. 애니메이션 vs 원작

  3.1 작화

 어떤 사람들은 퐁칸의 일러스트가 워낙 좋아서 애니메이션의 작화가 영 아니올씨다...할 수도 있는데, 애니메이션을 일러퀄로 만들려면 달동네 작화고문애니가 아닌이상 불가능이라고 봐야죠. 저는 개인적으로 평균적인(어디까지나 평균적으로) 작화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딱히 작붕이라할 장면도 기억에 남지 않고, 캐릭터들도 대부분 괜찮게 그렸다고 생각하거든요.(공기양카와사키의 머리카락이 아예 은발이 된건 쪼금 그랬지만) 다만 하이라이트 부분등은 불만이 많은데, 연출부분에서 다루겠습니다

   3.2 묘사 및 내용 전개

 일단 특징에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은 하치만의 혼잣말/뇌내망상이 소설 분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특성상 스토리 진행에 상관없는 드립들이 매애애애애우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문제는 얘들만 빠져나간게 아니라, 스토리 진행, 내면 묘사에 중요한 독백들도 꽤 많이 빠져나갔단게 문제이죠. 심지어 있던 사건도 없어져버렸고, 보면 볼수록 13화라는 분량에 어떠어어엏게든 이 분량을 쑤셔 넣어야겠어! 이런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역시 같은 이유로 외면 묘사가 상대적으로 덜되있는 소설이고 등장인물들의 외형이 꽤나 준수한지라, 외형 묘사에서는 괜찮았습니다. 머리속으로 상상하며 읽는 것도 좋지만, 눈에 보이면 역시 좋죠. 이런 면에서는 역시 애니메이션의 장점이 살아났습니다.

 결론은,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라노벨은 라노벨의 특징이 잘 살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장단점이 모두요.

  3.3 연출

 아주 불만이 많습니다. 정말로요. 보시면 각 권에서 하이라이트로 많은 분량과 묘사, 긴장감 등등 이 권은 이 장면을 위해 존재한다! 로 생각될 만큼 중요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은 이걸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요.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정말로 느끼는데 하이라이트가 실종됬습니다.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이 애니에서 가장 연출에 힘을 준 장면은 중2병 환자의 중2병 놀이하고, 성별 불문 진히로인이 나오는 장면밖에 없습니다. 마치 김밥에 쥐꼬리만큼 들어가는 당근은 유기농 최고급으로 막 공수해왔으면서, 단무지는 한달은 냉장고에 안넣어놓은 썩은걸 쓰는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원작을 안본 사람은 상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원작을 보고 이걸 보면 정말로.... 으으 이만 줄이죠

 결론은, 원작을 봤고 얘들이 움직이는걸 봐야 직성이 풀리겠다! 하면 애니메이션을 봐도 좋겠습니다. 근데 독백 부분이 살았으면 좋겠다! 하시면 그냥 그 부분만 보시는게 낫습니다. 아니면 애니->원작순으로 보시던가 원작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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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락 이정도면 완성이라봐도 되겠죠? 태클 수정요청 맘껏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