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뷰에서 한국영화를 언급한 아리 애스터 감독
인터뷰에 가져온 [지구를 지켜라!]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DVD를 내밀며 좋아하는 영화냐고 묻자 아리 에스터 감독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유전]에서 관객을 몸에 배어드는 듯한 악몽으로 끌어낸 그는 신작 [미드 서머]를 만들면서, 다른 톤과 장르를 조합시켜 다루는 한국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한 바 있다.
"난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 신작에 지금 제일 설렌다. 장난기가 있고 모험심이 넘치며, 다양한 영화 요소를 엄청나게 많이 채워넣고 있다. 물론 한국 영화는 하나의 기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독들이 모여 자극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구를 지켜라!]가 제일 마음에 들고, 나에게 있어 중요한 작품이다. 한 영화 속에 가능한 한 많은 영화 요소를 집어넣으면서도 제대로 성립시킨 것에 놀랐다. 웃기고 슬프고 무섭고 감동도 있다.
[기생충]은 2019년 베스트 영화로,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질투를 느낄 정도다. 봉준호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훌륭하며, [마더], [괴물]도 최고였다. 박찬욱 작품도 매우 흥분된다. 특히, [박쥐]를 제일 좋아하지만, [아가씨],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도 좋다. 이창동의 [버닝]과 [밀양]도 멋졌다. 나홍진의 [곡성]은 10년간 통틀어 최고의 호러 영화다. 힌국 영화의 발전 수준에는 항상 혀를 내두르게 된다. 다행히도 지금 활약하고 있는 한국 감독들과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들과 가까워지고 동시대에 영화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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