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7일 이시다 스이 텀블러
도미노의 계시(ドミノのお告げ) https://soundcloud.com/onlyifyoucallme/xutnrhqnptmr
본 시는, 상단 주소의 노래 관련으로 집필된 수필입니다.
노래를 들으려면 주소를 참조하십시오.
きみの偽物を見た。
너의 가짜를 보았다.
六月だった。
6월이었다.
デパートの屋上にある小さなメリーゴーラウンド、その隣のベンチで、おおきなクレープを食べていた。雲は妙に粘ついていて、まるで脂肪の膜のようだった。飛んでいた飛行機が絡め取られて、もがきながら落ちていくような気がした。
백화점 옥상에 있던 작은 회전 목마, 그 옆의 벤치에서, 큰 크레이프를 먹고 있었다. 구름은 묘하게 끈적거리고 있어서 마침 지방에 낀 망막처럼 보였다. 날던 비행기가 휘감겨서, 끌려가며 떨어져가는 것만 같았다.
十月にも見た。
10월에도 보았다.
公園の砂場で、蟻の巣をじっと見ていた。ピクニックに向かう幼稚園児たちが、その横を通り過ぎていく。並べられたドミノのように整然と歩きながら、歌を歌っていた。あるこうあるこうわたしはげんき。目を離している間に、偽物はいなくなっていた。例えば楽園があったなら、そこに蟻の巣はあるのだろうか。そこに子供たちはいるのだろうか。
공원의 모래밭에서 개미집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풍가는 유치원생들이 그 곁을 지나쳐간다. 일렬로 나열된 도미노마냥 정연하게 걸으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걷고 걸어서 나는 기운이 났다. 눈을 떼는 사이, 가짜는 사라지고 없었다. 만약 낙원이 있었다면 그곳에 개미집은 있는 것일까, 그곳에는 아이들이 있는 것일까.
三月の最初の土曜日のことだった。
3월의 첫번째 토요일이었다.
おおきなおなかで、真っ黒な服を着て、花屋の前にいた。木蓮の花を手に取り、少しだけ匂いを嗅ぐと、すぐに人混みの中へと消えていった。
커다란 배에 검은 옷을 덧입고, 꽃집 앞에 있었다. 목련꽃을 손에 드니 희미한 냄새가 일순간에 인파속으로 사라져갔다.
花屋の前にはもう、なんのしるしも残っていなかった。木蓮の香りだけをかすかに感じた。ぼくは倒れていくドミノのことを思った。
꽃집 앞에는 이제 아무런 표시도 남아있지 않다. 목련의 향기만이 희미하게 멤돌았다. 나는 쓰러지는 도미노의 일을 생각해냈다.
季節は連なって崩れていく。春も夏も秋も冬も、その次の春も、同化して首筋を撫でていく。ぼくは生きているが、それは塗り絵とたいして変わらない。
계절은 차례차례 무너진다.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그 다음 봄조차도, 하나가 되어 목덜미를 스쳐지나간다.
나는 살아있으되, 그건 색조없는 살풍경한 그림(塗り絵)과 그리 다름이 없음이라.
あれからもう、偽物の姿は見ていない。
그 후엔, 벌써 가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