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결말.txt
가려진 커튼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비춰온다. 아직 덜 깬 정신을 부여잡고 눈에 남아있는 눈꼽을 대충 닦으며 옆을 바라본다. 조금 전까지 누군가가 있었는지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
끼익~
"일어났네?"
문이 열리자 한 여성이 서있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살짝 긴 단발, 끝에 웨이브를 줬는지 곱슬끼가 남아있고 한쪽 눈을 가리는 앞머리. 내 아내 '카네키 토우카' 였다.
"토우카야 말로 일찍 일어났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좋은 아침이야. 토우카."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그녀의 부풀어진 배로 손길을 옮겼다.
"안녕?"
앞으로 태어날 나와 토우카의 아기에게도 인사를 건냈다.
"그럼 슬슬 준비할까?"
나는 세수를 하고 정신을 잡은 뒤 1층으로 내려갔다. 참고로 나와 토우카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반 년 전 모든 사건이 종결나고 살아남은 사람들과 도망쳤다. 각각 제 갈길을 갔지만 때때로 연락이 오는데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나 보다.
소소하지만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상, 계속 꿈꿔온 생활을 지내고 있다. 많은 희생을 내면서 얻어낸 이 작은 행복을 나는 끝까지 그녀와 지낼 것이다.
...는 내 뇌피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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