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감상평...txt
도게에 감상평 참 오랜만에 써봅니다. 도쿄구울 re 가 연재되고 나서부터 작품이 점점 망가지고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거의 나루토의 4차 닌자대전이 연재되던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보고 있었네요.
근데 이번화는 감상평을 쓸만한 편이라 한번 써봅니다.
카네키의 불살주의는 참으로 많은 독자들이 답답해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걸 그냥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을 지키기위한 불살주의라 보면 안되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카네키의 불살주의는 바로 카네키의 정체성이 구울이 아닌 인간임을 나타내는 겁니다. 이것에 완벽하게 대조적인 캐릭터가 있죠. 타키자와입니다. 그는 돌이킬수 없는 죄를 범하여 스스로를 인간이라 여길 수 없게 됩니다. "구울 수사관이잖냐!" 라는 아몬의 외침에 격렬히 반응한것과 아몬과의 제대결에서 나왔던 독백을 보면 그는 아직 인간이고 싶지만, 구울로 살아갈것을 택합니다.
타키자와도 그렇고 아몬도 그렇고 카네키도 그렇고, 방향은 좀 다르지만 셋다 전부 인간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어했습니다. 왜일까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그들은 원래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반구울이 되어 사실상 구울과 다를 바 없는 신체조건과 환경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들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써 살아왔기에 그들의 정의 역시 인간의 입장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것이죠.
그래서 카네키가 불살했던겁니다. 인간과의 화합을 위해서는 말그대로 대의에 불과하고, 그는 인간이었기에 인간이고 싶은겁니다. 지금도요.
그래서 죄책감을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좀 불안하군요... 점장이 카네키를 달리본 이유는, 그리고 아리마가 하이세를 남겨놓은 이유는 구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간으로써의 정체성을 지키려하던 모습때문이라 보고있거든요. 그런 카네키만이 후루타식 초평화V - 가 아닌 진정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 보거든요. - 사실 이것도 불안하긴 합니다. 얼렁뚱땅 구울과 인간이 잘먹고 잘삿았네~ 하면 분서각... 구울이 인간과 화합 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 - 식인을 해결해야 가능한거라
쨋든 불안한게 이번화를 보니 왠지 모르게 리제랑 말 주고받다가 또 그래 난 구울이다 라고 중2병 발사하고 찍 쌀거같거든요.
그러지 않기를 빌며 감상문을 마칩니닷...
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