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테르<~양적인지 질적인진 모르겠지만 초월 아님?
이 세피라(Sephirah)는 아인 소프(Ain Soph)의 첫 충돌의 결과물이다. 신의 최초 의지인 것이다. 천상의 삼각형에 속하는 이 세피라는, 중간 기둥의 맨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는 무한한 빛의 소용돌이가 우레 같은 굉음을 내며 폭주하는 톱니바퀴처럼 돌고 돈다. 무한한 창조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말이다. 이 세피라의 힘과 영역을 대표하는 대천사는 메타트론(Metatron)이며 상응하는 신의 이름은 에흐예(EHYEH)다. 아담 카드몬의 머리이자 왕관 혹은 면류관을 의미하는 이 문제의 세피라는 누구인가?
케테르(KETHER)다.
케테르는 인간의 이해력 바깥에 있는 것들을 통칭한다. 해당 속성은 자신의 목적을 향한 무한자의 의지를 상징하며, 혹은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를 움직이는 욕망의 힘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Kether는 단지 그 안에 일종의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닐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무(Nothing)”, “숨겨진 빛”, “잡을 수 없는 공기”로 칭해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Kether는 절대적인 열정으로써 기능하며 세계를 존재케 하는 원동력이다.
앎이라는 뜻을 지닌 케테르는 세피로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영광이다. 아인소프와 가장 동등하는 빛이며 정신적인 세계를 나타낸다. 왕관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아인소프과 동일시되는 이 영광은 "크고 무한하지만" 한가지 아인소프와 다르다면 의지하려는 힘이 내부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