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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권에서 흑설공주 출생의 비밀에 대한 부분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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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902 | 작성일 2018-09-22 23: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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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권에서 흑설공주 출생의 비밀에 대한 부분 번역

 

 

"..........조금이라도 좋으니, 이대로 있게 해줘. 너와 맞닿고 있으면, 정신적인 소모가 회복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

그런 바보같은, 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직전에서 중지하고, 하루유키는 작은 목소리로 다른 것을 물었다.

"저기......아까의 미팅에서 제법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만.......선배를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했습니까.......?"

그러자 흑설공주는 두번 깜박이고나서, 살짝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아, 미안하구나, 오해시켜버리셔 말이야. 나도 희망은 느꼈어. 가장 허들이 높은 건 대장장이숍을 발견하는 것일테지만,

그것도 몇 가지 짐작가는 데가 없는 건 아니어서 말이지.......

하지만, 모두가 열심히 나를 구출하려고 노력해주고있다는 상황 그자체가........나에게는 괴로워. 어쩔 수 없이 괴롭다......."

억누른 목소리로 토로하고는, 흑설공주는 얼굴을 하루유키의 가슴에 강하게 밀착시켰다.

잠깐 주저하고나서, 하루유키는 양손을 들어올려, 갸냘픈 어깨를 살짝 감쌌다.

어째선지 지금만은, 필사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말이 가슴의 깊은 곳에서 뿜어져나온다.

"......레기온마스터라고 해서, 무엇이든 떠맡지 않아도 괜찮아요"

순간, 흑설공주의 어깨가 꿈틀 흔들렸다. 진정시키려는 듯이 느긋히 어루만지면서, 한마디 한마디, 마음을 담아 말한다.

"네가 네뷸러스를 재결성하고나서, 선배는 계속, 레기온 멤버 전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해왔어요, 오대째 크롬 디재스터와 싸웠을 때도, 시노미야양을 주작의 제단에서

구출했을 때도, 제가 6대째의 디재스터가 되어버린 때도, ISS키트 사건의 때도, 어제의 영토전이나 오늘의 칠왕회의에서도.......그것만이 아니라, 아라야가 자동차로

들이닥쳐왔을 때는, 버스트 포인트를 99퍼센트나 소비하는 최종 커맨드를 사용하여, 선배 자신도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저를 구해주려고했어요......"

"당연하잖아, 나는 레기온 마스터로.......너의 "부모"이니까"

하루유키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채, 흑설공주는 쉰 목소리로 그리 속삭였다. 하지만 하루유키는, 크게 한번 고개를 가로젓고, 딱잘라 말했다.

"당연한게 아니에요. 전혀 당연한게 아니야"

흑설공주의 양어깨에서 등으로 손을 움직여, 계속한다.

"선배는 매우 강하니까.......우리들은 어느샌가, 선배를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선배만 있어준다면

괜찮다고, 언제나 그런 식으로 생각해.......그것이 끊임없이 부담을 계속 얹히게되는 것과 똑같다고 깨닫지 못했어요.

흑설공주선배는 "순색의 왕"으로서, 레벨9ER로서, 누구보다도 강하지만......하지만 사실은, 저보다 한살 위일뿐인, 똑같은 중학생인거에요.

저는......저는 아직 전혀 강하지 않고, 가속세계에서도 현실세계에서도 헤메거나 고민하기만 할뿐이지만, 그래도 저는 좀더 선배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일방적으로 지탱받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 지탱하고, 도와주며, 똑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

분명 지금은, 레기온의 전원이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거에요. 네가 네뷸러스조만이 아니라, 막 합병한 프로미넌스조의 멤버도,

분명. 그러니까 선배, 지금은 우리들을 의지하여......믿어주세요. 우리들은 반드시 선배를, 덧붙여 타의 4왕도, 인티의

무한EK에서 구해낼게요. 그러니.........그러니.............."

이렇게나 긴 말을 한번도 막히지않고 말한것은, 하루유키의 14년 조금 넘은 인생에서 처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가슴이 꽉차버려서, 아무리 숨을 들이쉬더라도 말을 할 수 없게 되버렸다.

어느샌가 양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하루유키가 불규칙적인 호흡을 반복하고 있자.

흑설공주가 살짝 얼굴을 들어올려, 지근거리에서 하루유키를 봤다. 칠흑의 눈동자도, 약간 젖어있는 듯이 보였다.

"..........강해졌구나, 하루유키군"

그리 속삭이고는, 흑설공주는 오른손을 움직여, 하루유키의 뺨에 닿게시켰다.

"가속세계에서도 현실세계에서도, 너는 매우 강해졌어. 일방적으로 지탱받을 뿐이라는 건 말도 안돼.......나도, 후우코나

우타이, 아키라나 니코들도, 계속전부터 너한테 지탱받고있었어. 네가 은색의 날개를 펼쳐, 높은 하늘을 계속 날아와준 덕분에,

우리들은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거야"

흑설공주는 몸을 물리고는, 자신의 얼굴을 하루유키 얼굴의 바로위까지 이동시켰다.

겨우 10센치앞에서, 진주처럼 아름다운 입술이 조금이지만 떨리는 것을 하루유키는 봤다.

가까워진다. 흑발이 한줄기 흘러, 달콤한 향기가 떠돈다. 심장의 기동이 가속해간다.

돌연, 삐삐삣, 라는 전자음이 리빙룸에 울려, 마법의 시간이 끝났버렸다. 흑설공주가 튕긴 것처럼 얼굴을 들어올려, 가상데스크톱에 

닿고나서 말했다.

"미안하구나.......매일 이시간에, 욕조에 온수를 채우도록 설정해놔서 말이지."

"아.....그, 그런가요"

"응, 아아......하루유키군, 너부터 들어가게"

"엣"

여기서 하루유키는, 말의 선택을 결정적으로 실수했다.

우선 처음으로, 저는 돌아가는 편이 좋은 게,라며 물었어야했던것이다. 하지만 흑설공주의 예상치못한 제안에 허를 찔려, 하루유키는 처음에 문득 떠오른 것을 그대로 말해버렸다.

"저,,,,,,저기, 저, 땀냄새 심한가요?"

"음? 아니 별로 그런 것은 아니야. 하지만 오늘은 낮부터 계속 활동해왔으니 지쳤을테니까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흑설공주는 비즈쿠션에서 일어나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빌려, 하루유키도 일단 일어났지만, 

어떻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

"음, 하지만, 그, 집주인을 두고 먼저하는건......"

"그리 말한다면 너야말로 손님이잖아. 이것저것 말하지말고, 목욕하고 와라"

"여, 역시 냄새 심한게......"

우물쭈물 말하는 하루유키의 등을, 흑설공주는 양손으로 밀어 복도의 중간에 있는 화장실 겸 탈의실로 이끌었다.

"샴푸나 보디소프는 자유롭게 써도 좋으니까 말이지. 편안한 시간 되길"

미닫이가 닫히고, 하루유키는 잠깐 망연하게 서있었다. 어째서 이리 되버린걸까, 라며 멍하게 생각하지만 머리가 

돌아가지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와서 "역시 돌아갈게요"라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된 이상, 적어도 땀냄새만이라도 불식해둬야된다는 기분이 들기도한다.

기계적으로 우메사토 중학교의 제복을 벗고, 탈의상자에 개어넣고는, 하루유키는 접는 식의 유리문을 열고 배스룸으로 들어갔다.

면적 그자체는 아리타가의 욕실과 똑같은 크기이지만, 욕조는 제트노즐이 딸린 최신식이다.

그렇다곤 하지만 물론, 갑자기 탕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은 할수 없다.

투명한 스툴에 앉아, 목의 뉴로링커를 벗고 벽의 전용후크에 걸고는,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다. 때의 한모금도 남기지 않겠다는 식으로 신중하게 전신을 씻고나서, 욕조에 몸을 담군다.

조금 미지근한 온도는 하루유키 취향으로, "하후~"라며 숨을 토해내면서 전신의 힘을 풀자, 자신도 의식하지 않고 있던 피로가 서서히 저리는듯한 감각을 동반해 팔다리부터 빠져나간다.

벽의 후크에서 뉴로링커를 쥐고, 재장착하고는, 욕실의 컨트롤 판넬에 접속. 눈앞에 표시된 메뉴에서, 제트노즐을 온으로 해본다.

그러자 미세한 거품의 분류가 등을 직격하여, 생각치못하게 "우힛"이라며 목소리를 내버린다. 아픈듯한 간지러운듯한 묘한 감각이지만, 

결코 불쾌하지는 않다. 그런것보다, 제법 기분이 좋다.

아리타가의 욕조에도 달려있으면 좋을텐데.......라며 생각하며 거품의 바이브레이션에 몸을 맡기고있자, 사고는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양친이 코엔지역북측에 선 대형복합맨션의 일실을 구입한 것은 14년전, 하루유키가 태어난 해이다. 그 맨션은 내장이나 설비를 꽤나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는 타입이여서, 분명 부친과 모친은 카탈로그를 함께 들여다보면서, 이렇네 저렇네라며 의론하여 한방씩 사양을 결정했을 것이다.

어쩌면, 욕실에 제트노즐을 덧붙인다, 붙이지않는다는 대화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두 사람이 이혼한 것은, 하루유키가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드디어 부친이 집을 나간다는 때, 하루유키는 눈물을 억누르지 못하게되어, 무아무중으로 부친의 다리에 매달려, 가지말라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부친은 잠깐동안 하루유키가 우는 것을 냅둔 뒤, 커다란 손으로 하루유키의 양팔을 자신의 다리에서 떼어내고, 

꾹 한번 양어깨를 잡았을 뿐으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채 현관에서 나가버렸다. 

이후 하루유키는, 단 한번도 부친과 만난적이 없다.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있는지조차 모른다.

이혼의 원인은, 부친의 바람기라고 한다. 그러니, 상대의 여성과 어딘가의 마을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어쩌면 아이도 있을 가능성조차있다.

14세가된 지금은 이미, 새삼스럽게 만나고싶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생각나도 그다지 외롭지도 않다. 그래도 하루유키는,

부친이 두고 간 침대와 메쉬체어를 자신의 방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고, 역시나 조금씩 녹슬어가고 있는 그것들을 새로 사서 바꿀 생각도 없다.

욕실의 콘트롤판넬을 소거하고, 대신에 뉴로링커의 내부 스트레지를 연다.

긴세월의 사용으로 매우 복잡화, 다계층화되버린 폴더구조를 어디까지나 들어가자, 머지않아

"F"라는 이름의 폴더에 다다른다.

F는 부친(파더)의 F. 이 안에는, 모친이 완전소거하기전에 몰래 홈서버에서 카피한 부친의 사진이나 동영상, 메일, 일관계의 파일등이 아카이브 되어있다.

초등학생의 때에는 가끔씩, 이불을 뒤집어쓰고서 이 폴더에 액세스하여, 부친단독이나 가족삼인이 찍혀있는 약간의 동영상을 반복재생하거나도 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것도 하지않게 되어, 마지막으로 액세스한 것은 확실히......

더스크 테이커사건이 한창인때에, 풀다이브기술사의 자료를 꺼냈을 때이다.

그 때는, 부친의 데이터에 도움받았다. 부친이 연표의 일개소에 적어논 주석텍스트가 없었다면, 하루유키는 더스크 테이커와 가속연구회의 비밀인 브레인 임플런트 칩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딱히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언젠가, 멀리서 볼 기회가 있다면 마음속으로 감사를 말하고 싶다.

당신 덕에, 저는 아직도 버스트링커로 있을 수 있다, 라고.

"어이, 너무 장시간 목욕을 하고있으면 몸에 탈난다고"

그런 목소리가 들려, 하루유키는 당황하며 윈도우를 끄면서 대답했다.    

"앗, 죄송해요, 바로 나갈............"

거기서 딱 전신을 프리즈시켜, 딱딱하게 머리를 왼쪽으로 돌려, 다시 3초정도 사고정지되고나서 외친다.

"어째드러오고있는!!"

어째서 들어오고있는 겁니까 선배, 라고 말할 생각이었으나 그것은 제대로 말이 되지 못하고, 그것조차도 자각할수 없이, 하루유키는 입을 뻐끔뻐끔 개폐시켰다.

어느사이에 열려있던 유리문에서, 흑설공주가 욕실로 한걸음 발을 내딛고있었다.  

하루유키가 걱정되서 보러왔다......라는 것도 아닌 듯하다. 그리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긴 머리를 한데 모아 클립으로 고정하고, 몸에는 흰 배스타올을 둘리고있을 뿐이니까다.

"저기, 죄...죄송해요 저저, 이제 나갈테니까!"

요번은 어떻게든 일본어로 외치고, 일어나려고 하자 세번째 프리즈.

당연하지만 하루유키는 뭐하나 장비하고있지않으므로, 욕조에서 나와 탈의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저, 저기 서선배, 제제가 나갈때까지, 조조조금만 밖에서 기다려........"

"뭐, 괜찮지 않은가 가끔씩은"

산뜻하게 그리 말하고는, 흑설공주는 욕실로 들어와, 등뒤에 유리문을 닫았다.

아연해하는 하루유키의 눈앞을 가로질러, 배스스툴에 톡하니 앉는다.

".............가, 가끔씩이라니.......하, 한번도, 이런 적......"

하루유키가 꽉 닥힌 목에서 어떻게든 목소리를 쥐어짜내자, 흑설공주는 정면의 거울을 쏘아보며, 조금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다, 문제는"

"무, 문제......?"

"당연하잖아, 니코녀석이 한짓을, 내가 하지않으리란 법은 없는 걸"

"헤, 니, 니코가, 뭘......"

라며 거기까지 중얼거리고나서, 겨우 깨닫는다.

니코 즉 코즈키 유니코는, 처음으로 하루유키와 만났을 때, 전혀 다른 이름을 댔다. 사이토 토모코- 실재하는, 하루유키의 외가의 육촌동생의 이름이다.

니코는 토모코인척 행사하며 아리타가에 들어와서, 더욱이 첫대면인 하루유키가 입욕하고 있는 목욕탕에까지 들어왔다는,

혼신의 소셜 엔지니어링을 꾸며온것이다.

"아, 아니, 확실히 그런적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니코가 제 약점을 잡아 프로미넌스에 스카웃하려고 한 것으로......

아니, 그거, 저, 니코가 욕실에 돌격해온 얘기 했던가요......?"

욕조의 테두리를 양손으로 쥐면서, 하루유키가 갸웃거리자, 흑설공주는 여전히 외면한채 대답했다.

"너로부터는 듣진 않았지만, 니코자신에게서 들었다. 두사람에서 너의 집의 욕실을 빌렸을 때 말이지"

"......그, 그렇군요......"

"그 이후,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찬스가 있다면, 이 빚을 갚으려고 말이지"

"비, 빚이라니......그거, 니코에 대한건가요? 아니면 저에게......?"

"둘다다. 그럼......모처럼이니, 등이라도 씻겨주지 않겠어"

"우이잇!?"

요번에야말로 하루유키는, 무리에요 죄송합니다 저는 이만 나갈게요 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그런 말들이 입안에서 정체되고있는 사이에, 흑설공주가 몸에 둘른 배스타올을 오른손으로 잡았다.

아주 일순간 주저하는 듯이도 보였지만, 하루유키가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보다 빨리 타올의 이음매를 풀고, 몸에서 벗기고는 둥글게하여 양손으로 껴안는다.

조금 오렌지 빛을 띈 환한 빛의 아래에서도, 흑설공주의 등은 눈처럼 하얗고, 요정처럼 호리호리하여, 하루유키는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할수 없게 되어버렸다.

사고가 완전정지하여, 그저 떡하니 입을 열고있자, 수초후, 흑설공주가 조금 등을 둥글게하고나서, 힝하며 코를 울렸다.

그걸로 겨우 석화가 풀려, 하루유키는 쉰목소리로 말했다.

"서, 선배, 감기걸려버리니까......."

"그렇다면, 빨리 부탁한다. 마스터의 명령이라고"

"저, 저기, 음.........네..........."

명령이라고까지 듣어버리면 따르는 수밖에 선택지는 없어, 하루유키는 슬슬 일어서서 욕조의 가장자리를 넘어, 세면대로 나왔다. 몸앞을 숨기면서 한발한발전진하여, 흑설공주의 등으로부터 20센치앞쪽에서 무릎꿇기를 한다.

이건 정말로 현실인것인가, 레기온 미팅이 끝나고 링크아웃했을터이지만, 뉴로링커가 침입되어 아직 풀다이브를 계속되고 있는 건......따위를 생각하며, 자신의 넓적다리를 꼬집어보지만 상황은 변화가 없다.

결의를 세우고, 오른손을 한계까지 뻗어, 샤워헤드를 홀더에서 빼낸다.

다이얼을 조작하여 온수를 나오게 하고, 온도를 확인하고나서, 조심조심 눈앞의 등에 수류를 맞힌다. 흰 피부에 무수의 수적이 튕기며, 천장의 판넬라이트의 빛을 반사하면서 반짝반짝 빛난다.

무심으로 샤워를 시키고있자, 쓴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루유키군, 등이 붇기전에 씻겨주면 기쁘겠구나"

"아......네, 넷"

상기된 목소리로 대답하고, 샤워의 수류를 멈추고는, 요번은 왼손으로 배스스폰지를 쥐고, 보디소프를 더해 거품나게한다.

양손으로 스폰지를 쥐고,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흑설공주의 등을 문지른다. 그 순간,

"우햣.,.....좀, 좀더 세게 해도 된다고. 그건 너무 간지럽다.

라고 들어버려, 당황하며 양손에 힘을 넣는다.

"이.....이정도면 되나요?"

"음.......딱 좋다"

후우하고 숨을 토해내며, 검은 뉴로링커의 바로 아래에서 허리뼈의 위부근까지, 세심의 주의를 쏟으며 스폰지를 왕복시키고있자-.

"우웅......"

라고 고양이인듯한 우는소리를 흘린 흑설공주가, 계속해서 말했다.

"누군가가 등을 씻겨주는 건 처음이지만, 정말 기분 좋구나......."

"에......니코가 씻겨주지 않던가요?"

"후후, 그때는 아직, 지금정도로 마음을 터놓고 있지 않았으니 말이지"

"그, 그런가요......하지만, 아버지라든가, 어머니라든가....."

그리 말해버리고나서, 하루유키는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흑설공주와 양친의 관계가, 결코 친밀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건

흑설공주가 알려줬는데.....라며 후회하지만, 목소리를 내버린 것은 더이상 되돌릴 수 없다.

스폰지를 견갑골의 부근에서 정지시킨채, 하루유키가 굳어있자,

온화한......하지만 아주 조금이지만 애달픔을 느끼게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아기때는 몸을 씻어줬을 지도 모르겠지만........철이 들고나서는,

아버지나 어머니와 입욕한 기억은 없어.

여덟살이 되기까지는 언니와 함께 입욕했었지만, 나를 "자식"

으로.......버스트링커로 만든 날에, 이제부터는 혼자서 목욕하세요, 라고 들었어"

".......그.......랬었군요"

중얼거리고는, 하루유키는 스폰지의 왕복운동을 재개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 직전, 흑설공주가 뜻밖의 것을 말했다.

"하루유키군, 나의 뉴로링커를 벗겨주겠어"

"에.......아, 네......."

끄덕이고, 스폰지를 카운터에 돌리고나서, 조심조심 양손을 들어올려, 깜짝할 정도의 얇은 목에 장착된 피아노블랙의 양자통신기기를 손가락끝으로 붙잡는다.

타인의 뉴로링커를 벗긴다는 행위는, 상대의 동의를 얻지않으면 대단한 범죄이며, 애들의 장난이라도 매우 엄하게 질책되는 현대사회최대의 금기다.

긴장하면서 암을 좌우로 넓히고, 느긋하게 목에서 빼낸다.

",,,,,,버, 벗겼어요"

하루유키가 우측에서 건낸 뉴로링커를, 흑설공주는 "고맙다"라고 말하면서 받은 뒤, 벽의 후크에 걸었다.

틀림없이 "목도 씻겨줘"라고 들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음말은 한층 예상외의 것이었다.

"나의 목덜미의, 뉴로링커의 암의 아래로 되어있던 부분을 잘 봐줘. 무언가......있지않아?"

"에.......? 뭔가, 라니......"

깜박이고나서, 흑설공주의 목덜미에 얼굴을 가까이한다.

피부에 요염하게 달라붙은 귀밑머리에 시선이 가지고려고하지만, 의지력을 쥐어짜내, 제3경추와 제4경추의 사이-그냥조차도 흰피부보다도 한층 색이 빠진 그을음자국에 눈을 응시한다. 순간-.

"아.............아앗..............!?"

경악한 나머지, 하루유키는 고함소리를 내고 말았다.

순백의 피부에, 극히 엷은 자색의 모양인 듯한 것이 떠올라있다.

아니.......단순한 모양이 아니다. 이건 바코드와, 그리고 숫자다.

"선.......선배......."

"봤느냐? 8자리의 숫자와 바코드가?"

".........네.......이건.........?"

하루유키는 무의식중에 오른손을 올려, 손가락끝으로 바코드를 문질렀다.

하지만, 엷은 라인의 행렬은 사라지지 않는다.

잉크인 듯한 것으로 그려져있는 것도 아닌 듯하다.

"음......."

흑설공주가 움찔 몸을 떨어서, 하루유키는 튕긴 듯이 손을 떼고, 사죄했다.

"죄, 죄송해요! 무, 무심코,,,,,,,,:

"아니 상관없다........말해두지만, 패션타투 같은 것은 아니야. 이건, 내가 태어났을 때에 각인된 것이다.

어른이 되면 사라진다고 들었지만.......아직 남아있던 모양이구나......"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 하루유키는 그저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중얼거렸다.

"태어난 때에, 각인.........? 들었다니......누구에게 말입니까........?"

"응......그 전에, 조금 머리를 씻어도 될까? 등을 씻겨줘서 고맙다, 욕조에서 따뜻하게 있어줘"

흑설공주가 그리 말해, "네"라고 끄덕이고 욕조로 돌아간다. 탕은 아직 식지 않았을 터인데, 어깨까지 침수되도 따뜻함을 자각할 수 없다.

흰 목덜미에 바코드와 숫자를 봤을 때의 충격이, 팔다리를 차갑게 저리게 하고 있다.

하루유키의 시선의 앞에서, 흑설공주는 머리의 클립을 풀고,

정리해논 머리를 풀었다. 샤워로 몸을 식히고나서, 손바닥으로 거품을 낸 샴푸를 머리에 발라간다.

보통의 하루유키였으면, 흑설고웆의 그런 행동을 직시하는 것따위 할 수 없어, 뒤로 돌아보던가, 입가까지 탕에 잠겨버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째선지 한순간도 눈을 떼지않고, 오른쪽 경사후방의 각도에서 지긋히 계속 바라본다.

샴푸를 끝낸 흑설공주는, 거품을 확실히 닦고, 일단 물기를 끊고나서 요번에는 트리트먼트를 머리에 발랐다.

브러쉬로 열심히 코밍하여, 세번째의 샤워.

다시 머리를 정돈하여, 클립으로 묶는다.

후우하며 한숨을 쉬고나서, 스폰지로 몸을 씻기시작한다.

하루유키는 계속, 흑설공주를 요정인가, 도리어 여신인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물론 그런게 아니었다-흑설공주도, 한 사람의 인간인것이다. 하루유키와 똑같은, 매일밥을 먹고, 목욕을 하는, 한사람의 여자애.

하지만, 그렇다면, 저 바코드는 무엇일까.

샤워로 전신의 거품을 씻은 흑설공주는, 스툴에서 일어나, 뒤돌아봤다. 하루유키와 눈이 맞자, 조금 비난하는듯한 웃음을 띄우며 오른손을 들어올려, 손가락끝에 붙은 물방울을 

철썩하며 힘껏 튕긴다. 하루유키가 반사적으로 얼굴을 돌린 사이에 욕조의 탕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반대측의 가장자리에 등을 기대고는,

긴 다리를 뻗으며 깊게 한숨을 쉰다.

"저기.......수, 수고하셨습니다"

탕은 제트노즐 때문에 백탁되어있지만, 그래도 시선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하루유키가 그런 말을 하자, 질린듯한 목소리가 돌아왔다.

"너역시, 매일똑같은 일을 하고있지않느냐"

"하, 하지만......저따윈, 그렇기는 하지만 샴푸하고 끝날뿐이니.......

힘들겠네요, 여자란"

"음, 한가지 배웠구나"

다시 활짝 웃고는, 흑설공주는 왼손으로 벽을 닿았다. 그러자 플라스틱판넬의 일부가 음도없이 슬라이드하여, 소형의 컴파트먼트가 출현한다. 

안에는 글래스가 하나세트되어있어, 상부의 노즐에서 투명한 액체가 주입된다.

금새 측면을 흐리게하는 글래스를, 흑설공주는 하루유키에게 내밀었다.

"자, 그냥 물이지만"

"감, 감사해요........잘먹겠습니다"

양손으로 받고, 입에 담자, 매우 시원한 물은 도취되버릴 정도로 맛있었다.

약간 탈수기미 였던것인지, 단숨에 다마셔버린 하루유키는, 깊게 숨을 쉬고나서 글래스를 돌려줬다.

흑설공주는 다시 물을 주입하고는 자신도 한입, 두입 마시고, 글래스를 컴파트먼트에 돌려놨다.

판넬이 틈새없이 닫히자, 슈웅이라는 세정음ㅇ 울린다.

"........너는 목욕이 좋으냐?"

"갑자기 그리 물어져, 하루유키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대답했다.

"음,,,,,,보통, 정도요. 별로 싫어하는 거 아닙니다만, 때로는 귀찮다고 생각하는 적도 있거든요"

"하하, 너 정도의 연령의 남자애는 그럴지도 모르지. 실은 나도 그런 느낌이다"

"에......에엣? 이 목욕탕, 장비가 굉장해서, 틀림없이 선배는 목욕을 엄청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요......"

"싫어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렇게 입욕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현실신체의 부자유를 재인식하게되니까 말이지........

인간의 본질은 하나의 튜브, 즉 소화관이며, 팔다리도 감각기도 뇌조차도, 그 튜브를 효울좋게 운용하기 위한 파츠일뿐이다......

그런 것을 생각해버려. 때때로, 자신의 몸을 내측에서 꿈틀 돌려, 구석구석까지 씻고싶어져"

흑설공주치곤 묘하게 자포자기로 들리는 그말에, 하루유키는 어찌 대응하면 좋을지 몰랐다.

선배는 아름다워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흑설공주가 외견적인 아름다움과 추함에대해 얘기하고있는 것은 아니라는 정도는 알겠다.

상당히 비참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인, 흑설공주는 하루유키를 보고는 , 수면에서 철썩 손을 모았다.

"미안하구나, 이상한 말을 해버려서말이지. 인간의 본질은 튜브........어린 나에게 그리 말한것은 언니, 백왕 화이트 코스모스다.

정말이지, 그때부터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런 농담에 갇혀있으니, 저주에 걸린 모양이로구나"

".......하지만, 저, 인간이 입과 소화기가 있는 동물에서 진화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하루유키가 뜻밖에 그리 응하자, 흑설공주는 가볍게 눈썹을 들어올렸다.

"호오, 어째서냐?"

"그야, 혹시 전신에서양분을 흡수하는 듯한 생물이였으면, 요리라든지도 발달하지 않았을 테니.......그 경우, "네가네뷸러스 밥모임"

도, 모두가 양분 수영장 같은 것에 들어가면 끝이니까......."

순간, 흑설공주는 작게 뿜었다.

"후, 아하하........너의 상상력에는 이길 수가 없구나, 확실히 그것만은 용서해줘, 나도 어차피 먹을 거라면 맛있는 요리가 좋다.

아까의 호박 고로케나 바게트 샌드위치같은 거 말이지"

"그, 그렇네요"

"음,......게다가, 최근이 되어, 언니의 말에는 다른 의미도 있던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른 의미......?"

요번은 하루유키가 목을 가웃했다.

흑설고웆는 속눈썹을 내리고, 수초간 침묵해있다가, 머지않아 중얼거리는 듯한 물음을 발했다.

"하루유키군, 너는 뉴로링커의 기본원리를 알고있느냐"

직전의 화제에서 크게 비약하는 그 내용에, 하루유키도 수초간걸쳐 사고를 바꾸어, 조심조심 대답했다.

"기본원리라는 건, 양자접속인것.......이지요? 유저의 뇌와 양자레벨의 무선접속을 하여, 감각정보의 입출력을 한다는.........."

"음. 일반에는 공개되어있지않지만, 그양자접속기술은, 개발단계에서는 이리 불렸다고 한다......."소울 트랜스레이션 테크놀로지"라고"

"소,,,,,소울, 트랜스........레이션? 영혼의.......번역, 입니까?"

빠듯빠듯 하루유키의 영어력에 포함되어있는 단어였으므로 그리 물어보자, 흑설공주는 꾸벅 끄덕였다.

"그 말대로. 약칭은 "STLT".......즉 뉴로링커는, 정확히는 인간의 뇌세포가 아니라 영혼과 교신하고 있는 거야"

"여, 영혼이라니.......그런게, 실재하는 건가요......."

"존재한다, 라고 STLT의 개발자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얇은 지식밖에 없지만, 무엇이든 인간의 전신의 세포에는

"미소관"이라는, 그 이름대로 메사한 관상구조가 존재하고있어, 세포의 형성이나 유지, 운동에 관련되있다고해.

물론, 미소관은 뇌의 신경세포에도 존재하고 있어......그 내부에는,  코히런트상태의 광자가 봉입되어있어.

그 광자들이 일으키는 파동관수(데코히런스)의 수축이야말로, 인간의 의식, 영혼이다......."

흑설공주의 말은, 하루유키에게는 1할도 이해할수 없었다.

하지만, 뇌안에 가둬진 비츼 집합이라는 개념은 어째선지 용이하게 이미지할 수 있어, 하루유키는 망연하게 공중을 보았다.

문득, 그 이미지가 무언가에 이어질듯한 감각이 찾아와, 숨을 죽인다.

하지만 그 무언가가 형태를 이루기보다도 빨리, 흑설공주가 입을 열었다.

"미안하구나, 조금 탈선했다. 어쨌든, 그 세포중의 미소관을, 영어로 "마이크로튜블"이라고 불러. 튜블이라는 것은 얇은 튜브라는 의미의 말이다.

"튜브......"

반복한 하루유키에게, 흑설공주는 살짝 끄덕인다.

"그래. 어쩌면, 언니가 입에 담은 "인간의 본질은 튜브다"라는 말은, 소화관이 아니라 뇌의 미소관을 가르키고 있던 걸지도 몰라.

그렇다고 해서, 그 여자에 대한 나의 평가가 바뀔리는 없지만"

".......아......혹시......."

그리 중얼거리고나서, 하루유키는 이어지는 말을 입에담을까 말까 헤맸다. 하지만 눈짓으로 독촉되어, 결심하고 묻는다.

".......혹시, 선배의 목의 바코드가, 어른이되면 사라진다고 말한 것도, 언니였나요........?"

"호오, 감이 좋구나. 그말대로다"

웃으면서 끄덕이고는, 흑설공주는 철썩 음을 세우며 올린 오른손으로 목덜미의 부근에 닿았다.

"여기까지 얘기했으니, 전부 얘기해야........될테지"

그리 중얼거리고나서 오른손을 내리고, 흑설공주는 욕조의 반대측에서 바로 하루유키를 바라봤다.

계속 직시하지않으려고 했으나, 지금만은 시선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느끼고, 하루유키도 칠흑의 눈동자를 지그시 응시했다.

"-뉴로링커의 민생용제1세대기가 시판된 것은, 서력 2031년 4월.......네가 태어나기 2년전,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 1년전의 일이다."

그리 고한 흑설공주는, 반대측의 벽의 후크에 걸려있는, 자신의 뉴로링커를 슬쩍 봤다. 

"제1세대기를 발매한 기업은, 최대기업의 종합전기 메이커 "렉토"와, 중견기업 네트기기메이커 "카무라"의 두 회사였다.

왜 뉴로링커의 근간을 형성하는 STL테크놀로지가 동시에 두회사에서 실용화된것인지는 나조차 모른다.

하지만, 당시 렉토는 STLT의 이용범위를 뉴로링커만으로 한정하고있었던 것에 반해, 카무라는 보다 야심적이었다........

인간의 영혼을 데코드한다는 초기술을 써서, 신의 영역에까지 손을 뻗치려고 했던 것이다"

"신의......영역.......?"

"하루유키군, 만약 인간의 영혼을 구성하는 전정보를 일고쓸수있다고한다면, 그 기술은 이터페이스이상의 것을 실현할수 있다라고는 생각되지않나?"

"인터페이스이상......음, 즉........"

너무 난해한 이야기를 열심히 이해하려고 머리를 풀회전시키고있는사이에, 한가지의 말이 뚝하고 입에서 흘러나왔다.

"...............복제(듀플리케이트)?"

자신의 상상에 전율하지만, 입은 멈추려고 하지않는다.

"인간의 뇌를 미디어라고 한다면,,,,,,,누군가의 영혼을 로드하여, 그것을 타의 누군가의 뇌에 써넣는일이 가능하다.......?"

"그래, 그말대로다"

끄덕인 흑설공주의 얼굴도, 탕에 잠겨있는데도 어딘가 창백하게 보인다.

"만약 "영혼의 복제"가 가능하다고해서.......하지만, 실제로 행하면 그건 살인과 똑같다.

카피처가된 인간의 의식은, 뒤집어써져 소멸해버리니까 말이지.

그 대단한 카무라도 거기까지는 할수없었던 모양이지만.......하지만 그들은, 카피처의 미디어조차도 만들어내는 것으로, 그장벽을 

돌파하려고 했다"

"미디어를....... 즉, 실제 뇌대신에 영혼을 보존할수 있는, 기계적인 기억장치라는 것입니까?

그것밖에 없다, 라고확신하면서 하루유키는 그리 말했다.

하지만 흑설공주는, 느긋히 목을 좌우로 흔들었다.

"틀려. 카무라는, 인간을 만들어낸거야. 기술적인 허들은 높지않았던 것인지, 2030년대에는 이미 인공자궁은 실용화되어있었으니 말이야"

"하.....하지만, 인공자궁이 있어도, 인간을 제로에서 만드는 건 무리라고, 생물수업때 배웠어요"

"그 말대로다. 하지만, 정자를 제공하는 남성과, 난자를 제공하는 여성만 있으면, 체외수정시킨 배아를 인공자궁에서 키우는 것은 할수있다.

현재에서도, 불임치료로서 보통 행해지고 있는 것이야"

"그, 그건, 그렇습니다만......"

작게 끄덕이고나서, 하루유키는 찔름찔름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리하여 태어난 아기의 뇌에, 누군가의 영혼을 뒤집어쓴다는 건,,,,,,,,용서받을 수 없잖아요?

애초에 존재한 아기의 영혼은, 사라져버리는 거지요!?"

"그렇지, 하지만, 카무라는.......아니, 나의 양친은 그것을 한것이야"

흑설공주의 그말을 들은 순간, 뇌가 이해하는 것보다 빨리, 하루유키의 전신이 격하게 흔들렸다.

탕의 안에서 굳게 양손을 꽉쥐면서, 쉰 목소리로 중얼거리낟.

"서,,,,,,,선배의,양친, 이라니.......무슨......."

"카무라는, 한자로는 "신읍(카미무라)라고 쓴다. 나의 모친의 구성이다.......어머니는 카무라 창업가의 출신이며,

아버지는 카무라의 연구자였다. 결혼후도 두사랑믄 STL테크놀로지의 연구에 종사하여, 마침내는 금단의실험에 손을 물들인거야. 인간의 영혼의 복제, 라는 걸 말이지......"

양눈을 한계/가지 열은 하루유키의 시계에, 자색의 잔상이 흔들렸다. 흰 피부에 각인된 작은 바코드와 숫자.

"선배......선배"

잠꼬대처럼 중얼거리면서, 하루유키는 욕조의 안에서 흑설공주를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흑설공주의 발끝이, 하루유키의 오른무릎을 살짝 억눌러, 전진을 멈추게했다.

"이제 알겠지. 나는,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게 아니야. 체외수정시킨 배아를 인공자궁에서 자라난, 이른바 "머신차일드"야. 그 부르는 방법은 차별용어로서 기피되어있지만, 당사자가 쓰는 거라면 문제 없겠지"

후후, 라며 웃고는, 흑설공주는 물속에서 양손을 들어올렸다. 좌우의 손바닥을, 마치 낯선 생물인가 무언가인것처럼 바라보면서, 충격적인 고백을 계속했다.

"비록 머신차일드라도, 유전적으로는 양친의 아이인것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아직 인공자궁에 들어있을때에 뉴로링커를 장착되어,

영혼의 복제처리를 행해졌다. 목의 바코드는, 그 자취일테지........ 즉 영혼레벨에서는, 양친과는 무엇하나 연결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그렇다면"

자신조차도 알아들을수없을 정도의 희미한 목소리로, 하루유키는 물었다.

"그렇다면, 선배의 영혼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딘가에 있을 테지요, 진정한....."

거기까지 말하고나서, 하루유키는 날카롭게 숨을 들이셨다.

"앗,,,,,,,,죄송해요, 선배의 양친이, 진정한 양친이 아니라고 말할생각은 없었어요,,,,,,"

"아니, 괜찮다. 나도, 시로카네의 집의 양친에게, 친자로서의 애정을 느낀적은 거의 없으니 말이지.

지금까지, 적어도 물질면에서는 부족함없이 생활시켜준것에는 감사하고있으나, 그들에게있어서 나는 어디까지 실험체였으니까 말이지, 좋고싫음을 하지말라고 질책한 것도, 메뉴가 성분적으로 계산되어있으니까말이야......"

그리 중얼고리고는, 흑설공주는 왼손만을 탕안으로 돌렸다. 공중에 남은 오른손을 반전시켜, 피아노를 치는듯이 손가락끝으로 수면을 때린다.

작은 파문이 몇개인가 생성되어, 퍼지고, 사라진다.

"........나의 뇌에 뒤집어써진 영혼이, 어디에서 온것인가는 나도 모른다. 단지, 아마 어른이나 어린애의 것이 아니라, 아기의쪽이였던 것이 아닌가........어른의 영혼의 전정보를

써넣기에는, 태아의 뇌에서는 용량이 부족했을 터야......"

"아기의.......영혼.......?"

"모든 것은 추측에 불과하지만......예를들면, 태어나고 곧바로 죽어버린 아기의 영혼을, 나에게 이식하려고 했다, 라든지 말이야"

".......저기, 상세한 사정을, 부모님에게 물어보거나는 하지 않았나요?"

하루유키의 질문에, 흑설공주는 살짝 머리를 가로저었다.

"시로카네의 양친은,.....아마도 아직도, 내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걸 모를거야. 이태까지의 정보는 전부, "SSS오더"를 부여받고나서, 내가 자력으로 찾아낸 것이니까말이지"

"트.....트리플.......?"

"아아, 너는 아직 모르고있었구나. 나중에 설명해주겠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계속하지. 나는 카무라본사의 기간시스템에 침입하여, 15년전의 실험에 대해, 얻을수 있는 한의 정보를 얻으려고 했어. 하지만 데이터는 거의 전부 소거되어있어서 말이지........

서버를 구석구석까지 파헤치려고 하여 긁어모은 정보를 서로연결하여, 어떻게든 아웃라인만은 파악할수있었어.

하지만 세부는 텅비었고, 실험의 최종목적도 불명인채.........나의 영혼이 어디에서 온것인가도, 추측조차 할수없다.

언니에게만은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아까의, 어른이 되면 사라질 거라는 말밖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 습니까......"

하루유키가 고개를 숙이자, 흑설공주가 닿은 채였던 왼발로 하루유키의 무릎을 톡톡 두드렸다. 

"네가 풀이죽을 필요는 없다고, 나역시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거은 아니야. 사소하지만, 단서 역시 있어"

"단서.......?"

"음, 너도 봤을테지, 목의 바코드의 옆에 각인된 8자리의 숫자를"

"네. 20320930.,,,,,,이었지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겠어?"

그리 물어, 하루유키는 멍하니 입을 열었다. 의미라고 말해도, 라며 말하고나서, 겨우 깨닫는다.

이 나열은, 년월일이외로는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9월 30일이라는 건 확실히-.

"아......선, 선배의, 생일입니까?"

"앞으로 3초빠르게 대답해주길바랬어"

흑설공주가 조금 삐진듯한 얼굴을 하므로, 하루유키는 "죄송해요......."라고 목을 움츠리고나서 다시 물었다.

"하지만, 생일이, 무슨 단서가......."

"기록에의하면, 나는 13개월이나 인공자궁에 들어가있었던듯해. 특히 발육부전이라는 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게다가, 생일을 일부러 각인하는 의도도 모르겠어.

즉, 이 날짜에는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거야. 무슨 이유로, 나는 9월 30일을 택해 인공자궁에서 나와졌다......"

"9월, 30일........무슨 기념일이었던 가요......."

하루유키가 중얼거리자, 흑설공주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호두의 날, 인듯해. 그리고, 크레인의 날"

"호, 호두......크레인.......어느것이고 관계는 없어보이네요......"

"그렇구나"

끄덕이고, 큭하며 웃는다.

"하지만, 언젠가 어딘가에서, 분명 나는 이 날짜와 조우할 날이 올거야. 그때, 나한테 뒤집어써진 영혼의 내력도 알수있다......그런 기분이 들어......"

흑설공주의 웃음은 작은 아이처럼 순수하고, 그런 고로 지금와서도 투명하게 사라져버릴듯할 정도로 덧없이 생각되, 하루유키는 무의식중에 오른무릎을 누르는 왼발을 살짝 벗기고는, 더욱 20센치정도 전진하고는,

공중에 머무른채였던 흑설공주의 오른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꽉 붙잡았다.

"선배........선배가 인공자궁에서 자랐다고 해도, STLT의 실험을 받았어도......그건, 태어나기전의 얘기에요.

태어나고나서 지금 이 순간까지, 밥을 먹고, 푹 자고, 공부나 운동을 열심히하고, 크게 욹나 웃거나 하고, 그리하여 자신을 만들어온 것은 선배자신이에요.

저나, 후우코 스승님이나, 시노미야양이나 아키라씨, 타쿠랑 치유랑, 니코랑 퍼드씨,,,,,,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지금의 흑설공주선배에요.

하루유키가 열심히 거기까지 말을 마쳤으나, 흑설공주는 조금이지만 목을 기운채로, 잠깐동안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열려있떤 흑수정의 눈동자가, 갑자기 몇번이나 깜박임을 반복한다. 눈가에서 반짝 흩어진 빛은, 욕조의 물인가ㅡ 땀인가, 아니면.......이라고 하루유키가 생각했을, 그 때.

흑설공주는 쥐어진 오른손은 그대로, 크게 상체를 내밀어 왼손을 하루유키의 목에 감아, 강하게 끌어당겼다.

탕안에서 피부와 피부가 밀착하여, 서로의 경계가 잘 알수없게 된다.

"......고맙다"

귓가에서, 희미한 속삭임.

"나는 괜찮다......언제나 네가 이렇게, 나를 꽉 붙들어 매주니까 말이야"

"..............네"

그리 되속삭이는 것밖에 할수없었지만, 그걸로 충분하게 전해졌을 터라고 생각됐다,'하루유키는 눈썹을 닫고, 자신의 양눈에서도 흘러넘치려고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계속 참았다.

 

 

입욕하고있는 사이에, 흑설공주는 하루유키가 벗은 것을 세탁건조기에 널어놓았다

그건 즉 빤스도 만졌다는 것으로, 하루유키는 크게 깜짝 놀랐으나, 흑설공주는 "그러면 장래에 큰일이라고"라고 수수께끼같은 말을 할뿐이었다.

두사람 다 오랜시간 탕에 있어서 조금 머리에 피가올라가는 기미였으므로, 차가운 보리차를 마시면서 잠깐 쿨다운하고있자 밤 10시반을 지나버렸다.

하지만 모친에로의 연락을 거짓말로는 할수없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여름방학숙제에 도전했다.

흑설공주가 옆에서 어드바이스해준덕으로 예상이상으로 순조로웠지만, 심야11시45분, 마침내 가동한계가 찾아왔다.

하루유키로서는, 흑설공주가 제대로 침대에서 자게 하고, 자신은 리빙의 비즈쿠션을 사용하면 충분,,,,,,,

이라고 생각한것이지만, 흑설공주는 옆방에서 브란켓을 가지고 와서, 당연한듯이 하루유키를 쿠션에 재우고, 자신도 옆에 누웠다.

이런 상황에서 잘수있을리가 없어, 라고 생각한것이, 7월 21일 최후의 사고가 되었다.

졸음은 눈깜작할 사이에 찾아와, 흑설공주와 서로 몸을 꽉 달라붙으면서, 하루유키는 다정한 어둠의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익일, 2047년 7월 22일 월요일-여름방학 2일째의 오전7시.

하루유키는, 메일의 착신음으로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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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푸
앗 아앗...
2018-09-22 23:38:08
추천0
[L:25/A:607]
Megumi0923
좀 쳐라 떡좀 ㅡㅡ
2018-09-22 23:59:00
추천0
데드리스
어...여기 단순 출생의 비밀만 나온게 아니라 소아온이랑 연관되는 것도 있었구나
2018-09-23 00:12:11
추천0
Battlecrusier
점점 소아온이랑 연계가 많이 되네요
2018-09-23 02:27:30
추천0
AshRoller
했네 했어
2018-09-23 03:04:34
추천0
[L:45/A:545]
C6H6히오스
렉토면 아스나 아부지 기업인데... 역시 후속 스토리려나
2018-09-23 04:02:40
추천0
아르고
바코드 숫자의 0930도 신경쓰이네요
액월은 이 떡밥들 언제 수거해갈려나..
2018-09-23 21:47:11
추천0
emspvv
0930... 아스나 생일이죠..
2018-09-24 21:04:35
추천0
루카워리어
액월은 떡밥 잘 뿌리고 잘 회수하니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2018-09-27 00:53:44
추천0
emspvv
소아온이랑 겁나 엮이네...
2018-09-24 21:02:32
추천0
루카워리어
애초에 같은 작가님이 쓴 소설이니까요 그래도 좋지 않나요 두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진다는거 전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2018-09-27 02:23:5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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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났는데 절대적 고독자는 이제 연재 안하나요??
하탁케조루
2024-02-20 0-0 129
20204 일반  
흑설공주가 키리토 손녀 아님? [4]
실버블렛2
2024-02-19 0-0 357
20203 일반  
하위
explain
2024-02-14 0-0 95
20202 일반  
이거 소설아님? [1]
클로로루실후르
2024-02-13 0-0 218
20201 일반  
여기도 활도이 저조하네
코자토엔마
2024-01-23 0-0 168
20200 일반  
하이
춘피
2024-01-08 0-0 183
20199 일반  
새해 감기가 들더니 영 안났네요 ㅠㅠ 감기들 조심하세요~ [1]
잭다니엘
2024-01-04 0-0 240
20198 일반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1]
잭다니엘
2024-01-02 0-0 240
20197 일반  
키리토 아스나!!! [2]
제라스원툴
2023-12-28 0-0 372
20196 일반  
이게시판도 오래가네
永野芽郁
2023-12-24 0-0 214
20195 일반  
미토쨩 피규어 예약중임 [1]
토자와미스미
2023-12-11 0-0 441
20194 일반  
아스나사랑해용 [2]
몰라이새
2023-12-10 0-0 356
20193 일반  
요새 소아온 정주행하는데 키리토 현실에서 칼꺼내려는거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 [1]
하탁케조루
2023-12-07 0-0 391
20192 일반  
아스나같은사람 실제로 본적 있는사람? [6]
2023-11-30 0-0 718
20191 일반  
유지오 살아있음? [5]
원게왕
2023-10-29 1-0 755
20190 일반  
저 드디어 유니크 아스나 구매를 성공했어요 ㅎㅎ [7]
돌격킬러
2023-10-29 1-0 784
20189 일반  
이거 겜 이름아니였나? [2]
Aimyon
2023-10-13 1-0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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