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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팬픽] 혁의 '그녀'
소가라 | L:0/A:0
40/130
LV6 | Exp.3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401 | 작성일 2019-02-16 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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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팬픽] 혁의 '그녀'

"아,알았어."

 

혁이 귀에 전화기를 대고 살짝 짜증스러운 기색을 들어냈다.

 

[언제 들어올 거냐니까? 밤 늦게까지 너 기다리는 내 생각은 안 해?]

 

그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은 세운이었다.

그는 현덕고에서 퇴학당한 후 몆 년째 혁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취직하고 싶었지만 조폭을 연상케 하는 덩치를 지닌 세운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혁의 집에서 시간만 죽이던 세운은 뭐라도 하고자 집안일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머리를 길게 기른 세운은 어느새 주부와 다를 게 없어졌다.

 

그의 하루 일상은 이렇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앞치마를 두른 체로 아침상을 차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혁을 깨운다.

 

그 뒤 혁과 함께 밥을 먹고 그의 넥타이를 매주고 옷매수새를 정돈해준 후 출근하는 혁을 문에서 배웅해준다.

 

그리고 그는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를 돌린 뒤 옷을 빨고 말린다.

 

정신없이 집안일을 하다보면 저녁상을 차릴 시간이 되고 세운은 혁이 퇴근할 시간에 맞춰 저녁을 해놓고 혁을 기다린다.

 

[언제 들어올 거냐니까? 밤 늦게까지 너 기다리는 내 생각은 안 해?] 

 

"...."

 

세운이 쏘아붙히자 혁은 침묵했다.

 

혁과 세운이 왜 싸우게 된 걸까?

 

설명하자면 이렇다.

 

오늘도 세운은 각종 음식들이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혁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록 아침에 혁에게 '오늘은 친구랑 술 약속이 있어서 늦을 거야.'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세운은 혁이 늦게라도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혁은 10시,11시가 되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화가 난 세운은 냉큼 전화를 걸어 혁의 바가지를 긁었고 혁이 열 받은 것이었다.

 

[왜 대답 안 해? 언제 들어올 거냐고?]

 

"지금 가고 있어.보채지 좀 마라."

 

[빨리 와!]

 

띡!

 

세운은 전화를 끊어버렸고 혁은 전화기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

 

서둘러 집으로 뛰어간 혁은 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고 현관에는 세운이 팔짱을 낀 체로 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지금이 몆 시야?"

 

"하아...하아...아침에 약속 있다고 말했잖아."

 

세운이 인상을 찡그리며 코를 부여잡았다.

 

"그렇다고 이렇게 늦게 들어와? 술을 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으...술 냄새."

 

혁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인상을 썼다.

 

"하아...그만 좀 해라...종일이랑 몆 달만에 보는 건데 그것도 이해 못 해주냐?"

 

"뭐?"

 

세운의 눈썹이 꿈틀했다.

 

안 그래도 삐져 있는 그는 '종일'이라는 말을 듣고 더욱 더 화가 치밀었다.

 

세운은 자신보다 먼저 혁을 만난 종일을 오래전 부터 질투했다.

 

세운보다 2년 더 혁을 빨리 만나 혁과 수많은 추억을 쌓은 종일. 

 

혁은 세운에게 종종 종일과의 추억을 들려주곤 했다.

 

세운은 자신은 모르는 둘 만의 추억을 혁에게서 들을 때마다 마음 한켠이 욱씬하였다.

 

세운의 마음도 모른체 미소와 함께 이야기하는 혁이 세운은 참 야속했다.

 

"쳇!"

 

세운은 혁에게서 휙 돌아섰고 방 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쾅!하고 닫았다.

 

"후우..."

 

혁은 그런 세운이 이해가 되지 않아 한숨만을 내쉬었다.

 

※※※

 

방 안에 들어간 세운은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입을 삐쭉 내밀고 있었다.

 

그놈의 김종일,김종일...

 

그 때도 김종일만 찾았지.

세운은 스무살 때 일을 떠올렸다.

 

서북고연과의 싸움이 끝난 직후 세운은 태진과 종일이 주먹을 맞대는 걸 보았고 혁에게 주먹을 내밀었었다.

 

스윽-

 

그러나 혁은 그런 세운을 무시하고는 종일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가자고 말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대학생인 종일,일하는 혁.둘은 환경적인 차이로 멀어졌었고 혁은 시도때도 없이 종일을 찾았다.

 

혁이 세운이 차려준 밥을 먹어도,세운의 의해 잠에서 깨도,혁은 세운이 아닌 종일만을 보고 싶어 했다.

 

혁은 창문으로 종일이 있을 한진대 쪽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눈빛을 짓곤 했다.

 

'네 앞에 있는 건 나란 말이다.'

 

혁에게 마음의 소리를 외치던 세운의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방금 전 세운이 보았던 혁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를 쓸어올리며 거친 숨을 내쉬는 혁의 붉은 얼굴을 떠올리자 세운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후우..."

 

그는 얼굴이 화끈거려 이불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고 떨리는 가슴을 매만지며 진정시켰다.

 

"뭐해?"

 

그 때 혁이 세운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어,어?"

 

가뜩이나 붉어져 있던 세운의 얼굴은 혁의 등장에 한층 더 붉어졌다.

 

"왜 그래? 어디 아프냐?"

 

"아니...멀쩡하니까 걱정 마라."

 

'그런 것치곤 얼굴이 너무 빨간데...열 있는 건가?'

 

혁은 세운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스윽

 

"!"

 

혁의 행동에 놀란 세운이 혁을 밀쳤고 혁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팍! 

 

털석!

 

세운이 숨을 헐떡였고 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운을 올려다 보았다.

 

"후우...후우..."

 

"왜 그래?"

 

"..."

 

세운이 침대에서 일어섰고 혁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혁 앞에 섰다.

 

"왜 그러냐고?"

 

"...?"

 

세운이 혁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정말 몰라서 물어?!"

 

와락-!

 

"뭐...?"

 

세운이 혁의 양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혁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좋아하니까."

 

"어?"

 

"널 좋아하니까!"

 

세운이 붉어진 얼굴로 씩씩거렸고 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후우...후우..."

 

"어..."

 

세운이 혁을 다시 끌어안았다.

 

"널 좋아한단 말이다!"

 

와락!

 

"너를 매일 아침 깨운 것도,식사를 차려준 것도,넥타이를 매주고 빨래,청소 다 도맡아 한 것도! 

 

널 좋아해서야."

 

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떴고 그의 얼굴은 붉은 빛을 띠었다.

 

"뭐,뭐라고...?"

 

세운은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너랑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혁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카페에 올렸던 글임.원래 결말은 임신 엔딩이었는데 수위가 너무 높아서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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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태성
아니 ㅋㅋ
2019-02-18 00:05:45
추천0
소가라
ㅎㅎ
2019-02-18 00:38:2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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