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프린스의 탑-소나의 테스트(2)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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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아아아압!
나는 신수 벽에 몸을 대고 밀었다. 한 20초정도 힘을 주니까,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훗,넘어갔다. 니들도 빨리 와 빨리."
솜이랑 셉트가 힘을 준다. 둘다 비슷비슷하게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올~안경,통과하네??"
"내가 그렇게 무시받을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말야."
안경이 불쾌하다는듯이 말했다.
뭐 어쨌든 쩌리 잉여가 아닌거면 프린스님의 팀일 자격이 충분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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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넘어오지 못하는 한심한 녀석들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다.
갑자기 솜이가 말을 걸어온다.
"뭐...이것도 인연인데, 자기소개나 하지? 니들 이름밖에 모르는데."
셉트가 긍정한다.
"그러지뭐. 내 이름은 셉트. 뭐...딱히 대단한거는 없고, 탑에 오기 전에는 3층의 외탑 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쳤지."
"이열~선생님~난 아까말했던것처럼 솜이야. 전에는...수도원에서 수행하고 있었다고 하면 될라나."
"난 프린스. 20층에서 살다가 왔어. 곧 아빠 회사를 물려받게 되겠지. 이왕 잘 살려는 김에, 랭커나 한번 되볼려고 왔지."
"......"
솜이와 셉트가 피식-웃음을 짓는다.
비웃는거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신수 장막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난 정말 강하다! 난 정말 강한데 왜 이따위 테스트에서 떨어져야 하는건데??"
고개를 돌려서 보니, 덩치가 3미터 가까이 되는 거인이 화를 내고 있었다.
그 거인은 옆에 있던 선별인원을 잡아서 벽에 집어던지면서 말했다.
"봐라! 나는 여기있는 약골들보다 훨~씬 세다고! 내가 더 쏀데, 겨우 이런 막 하나 안건너가진다고 떨어뜨리는거냐?
장난해? 감독관나와!!!!!!!!!!!!!!"
소나가 차분한 얼굴로 장막을 향해 터벅 터벅 걸어간다.
"저...여기 시험감독관은 저고...제가 낸 시험이니..아쉽지만 순응을 좀...."
"시험 감독관은 개뿔,딱봐도 비실비실하게 생긴게, 이딴 시험을 봐서 올라간걸 보면 네년도 그닥 강하지 않겠지.
딱봐도 반반한 얼굴로 남자들한테 대주면서 어떻게든 기어올라갔나보지. 니년의 억지를 들어주는것도 지겹다. 랭커면 다냐?"
소나의 표정이 확 굳는다. 그러나 다시 온화한 얼굴로 변하며 말한다.
"어머나~선별인원분들 중에 아주 강하신 분이 들어오셨군요~죄송해요...몰라뵈서...ㅠ.ㅠ
하긴,이렇게 강하신분이 겨우 장막 통과 못했다는 이유로 떨어지는건 좀 그렇죠???
그래서, 용기있는 이분에게는 제가내는 특별한 시험을 치를 권리를 드리겠습니다~이 시험을 성공하면,
장막통과는 물론, '2층 통과 확정'을 시켜드리죠."
"크하하핫! 역시 날 알아보는군! 좋아, 네 시험은 뭔데?
~!!!!2층통과 확정??? 나도 한번 깽판쳐볼걸 그랬나???젠장!!
"좋아요. 제 시험은, 그렇게 강력하신 선별인원분의 힘을 시험하는 겁니다.
저랑 싸워서 10분을 버티는거죠. 이분에게만 기회를 드리면 불공평하니, 다른 분들도!원하신다면 참가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보실분은 일어나서 제쪽으로 모여주세요."
어어어, 우리도 참여할 수 있는건가? 10분만 버티면 2층 통과라고??
좋아! 프린스님도 한번 해볼-
일어서려는 순간, 솜이와 셉트가 내 양팔을 잡고 다시 앉힌다.
"무슨짓이야!"
"너야말로 무슨짓이냐. 미쳤어????
저여자는 랭커라고, 랭커! 저런 말도안되는 2층통과라는 조건이면
확실히 이길 자신이 있으니까 하는거야!"
"10분만 버티면 끝이잖아! 겁쟁이들!"
"아니, 10분만 버티면 끝이아니라 시험을 보면 니 인생이 끝이겠지."
아오...나는 얘들의 설득을 듣고 다시 자리에 앉는다.
아까의 거인이 소리쳤다.
"겁쟁이 녀석들! 저년을 좀 굴복시킨다음 다음층으로 편하게 가자고!"
120명 중에서 42명이 도전하기로 했다.
"좋아요. 한번에 덤비세요.
아!제가 혹시 도망갈수도 있고 싸우는 여파가 다른 선별인원들에게 미칠수도 있으니까~
먼저 링을 만들어야겠죠??"
소나가 원형으로 신수의 막을 42명 주위에 친다.
"소환...에트왈."
.......
"자....그러면 시작합니다. 제한시간 10분. 10분만 버티시면 합격이에요. 준비 되셨나요."
말이 떨어지자,
42명의 선별인원이 소나에게 달려든다. 수적 우위를 이용해서 한방에 찍어누를 생각인것 같다.
.............
소나가 건반을 치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린다. 정말 황홀한 음악이 들린다.
그런데...
음 하나 하나마다, 선별인원의 비명소리도 함께 들린다.
솜이가 말을 꺼낸다.
"....야,얼마나 지났어?"
셉트가 나를 보며 대답한다.
"....21초 지났다. 봐라, 우리가 니 목숨 구해준거여,알겠냐."
신수로 친 막 안쪽에서
42명의 시체...아니 시체라고 알아볼수도 없을만큼
처참하게 갈기갈기 찢겨진 단백질 덩어리들이 흘러내리는 피에 적셔져 있었다.
소나는 한숨을 쉬더니 피묻은 옷으로 장막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온다.
소나의 시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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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이번에 살았네요
그런데 뇌가없어서 어짜피 21층에서 우렉한테 또깝치죠
원작에서도 랭커에게
이정도의 포스를 심어주면 랭커무시 안받고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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