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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1/2] 천년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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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1 | Exp.7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305 | 작성일 2014-10-27 06: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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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1/2] 천년 후의 이야기.

 

 

 

 

 

 

 

삐삐삐 하는 경고음이 들려온다.


밀려오는 압박감에 놀고있는 왼손으로 식은땀을 닦고 태세를 점검했다.

 

그러다 다시 밀려오는 압박감에 언제나처럼
젠장 또 떨어지는건가 하고 자책한다.

 

다시 삐삐삐 하는 경고음이 들려온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육성으로 젠장이라고 내뱉고 눈 앞에 놓인 시험용지에 쓰인 문제를 다시 읽었다.

 

 

 


[다음 지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시오.]


  「마치 거울처럼
   새까만 하늘 바다를 배경으로 초연하게 빛나는
   월성이 잔디에 감싸인 조그만 호수에 비치고
   숲에서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나뭇잎이
   제 주제도 모르는 양 거대한 달을 가린다.」

 


 [문제1. 이 문장에서 나뭇잎은 무엇을 뜻하는가.]
 
 [문제2. 이 문장에서 거대한 달이란 무엇을 뜻하는가.]

 

 [문제3. 이 문장에 담긴 전체적인 의미를 쓰시오.]


....

도대체 뭐야.

이런게 랭커가 되는게 필요한건가?

 


[30초 남았습니다.]

 


저승사자의 목소리처럼 시험 탈락까지 30초 남았다는 음성이
친절히도 들려온다.


나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것을 순간적으로 반성한다.

그러다 초조함에 펜을 만지작거리다 똑딱였다.

그리고 결국-

 

[응시번호 2475번 신 유 펠트 그레이스 탈락입니다.
개인 물품을 챙기고 신속히 시험장에서 퇴장....]


들려오는 기계적인 음성에 뒷말을 다 듣지 않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젠장..."


나 봉사단체 F U G 의 슬레이어 후보
신 유 펠트 그레이스는 75층 시험에서 오늘도 탈락했다.

 

 

 

 

 

 

 

 

 

 

 

 

 

 

 

시험장 밖으로 나서 사람이 쏘다니는 번화가를 걸으며
나는 진성 스승님한테 무슨 변명을 할까 고민하였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스승님의 벗이 내게 말하길
탑의 유명한 하이 랭커
한때 살인귀라고도 불린
하진성이 가르친 제자 중에
너처럼 멍청하고 쓸모없는 놈이 없다고 했었다.


그 당시에는 상처를 받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저 저번과 저번 그리고 이번 시험의 결과로 봤을 때
그 말도 왠지 맞는 말인 것 같다.

 

"... 스승님이 실망할 텐데.."

 

진성 스승님은 내가 시험에 떨어지고 우울에 하여도
언제나 위로를 해주시지만 언제부턴가 그것이 부담스러워
언제나 나는 시험에 떨어지면 변명부터 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시험 내용에서 트집을 잡을만한 변명을 생각한다.

 

"...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집중이 안 됐다고.. 아니 이건 아니고
시험종이가 흰색이라 눈이 부셔서 제대로 못 쳤다고.. 아니 이것도 아니고.."

 

그렇게 중얼중얼 거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블릿츠 가의 특제 매운 어묵 상점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고민을 멈추고 어묵집으로 빠르게 달려가
매운 고추를 듬뿍 넣어 어묵을 베이컨으로 만 블릿츠 특제 어묵을 3개 주문했다.


어묵을 포켓으로 결제 한 후 잠시 대기했다.

 

그리고-

 

"손님 블릿츠 특제 어묵 나왔습니다."

 

기다리던 소리와 함께 어묵을 받아들은 나는
고민 따위는 잊어버린 채 어묵 하나를 입에 넣으며
스승님이 계시는 75층의 노인 경로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스승님 할머니 할아버지들 다녀왔습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신발을 벗어 던지며
경로당 안으로 들어간 나는 한 할아버지와 장기를 두고있는
스승님에게 다가가 남은 특제어묵을 몰래 내밀었다.

 

"오다가 샀어요. 식기전에 드세요."

 

장기에 집중하고 계셨던 것인지
잠시 반응이 없던 스승님은 어묵의 물컹하고 따듯한 감촉에
뒤에 누군가 있다는것을 알아채고는 장기판에 고정돼있던 시선을
내게로 돌렸다.

 

"어 그래 유 왔냐. 잠시만 기다려라 10분이면 드디어 이 할아버지를 이길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하세요. 저는 남아 계신 할머니 어깨나 주물러 드리고 있을게요."


오늘은 F U G 가 주최하는 노인 운동회 날이라
경로당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스승님과 장기를 두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 분과 TV를 보고 계시는 할머니 한 분뿐이었다.


나는

 

[TV 특집! 아들의 제보. 쿤 에드안 정력의 비밀.]

 

을 보고 계시는 할머니에게 뒤로 다가갔다.

 

"할머니~ 저 왔어요."

 

손자뻘과 보기에는 민망한 TV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할머니는


내 목소리에 서둘러 채널을 돌렸다.


그리고 민망한 표정을 감추고 뒤로 돌아 나를 따듯하게 안아주셨다.

 

"어이구~ 우리 손자 왔어?"

 

"헤헤."

 

"우리 손자 이 할미한테 말 안 하고 언제 왔어."

 

"방금 왔어요. 제가 인사하는 소리 못 들으셨어요?"

 

"할미 귀 안 좋은 거 알잖아."

 

"그러면 우리 할머니 제가 보청기라도 하나 달아 드려야겠네요."

 

"어이구 귀여운 우리 손자. 말이라도 고맙네. 밥은 먹었어?"

 

"오다가 어묵 사 먹었어요."

 

"매일 그런 것만 먹어서 쓰나 할미가 밥 차려 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할머니가 부억으로 가고 나는 스리슬쩍 채널을 다시 돌려


[TV 특집! 아들의 제보. 쿤 에드안 정력의 비밀.]

 

을 열렬히 시청했다.

 

 

 

 

 

 

 

 

 

 

 

 

 

 

 

 

 

"그래서 우리 F U G 의 자랑스러운 슬레이어 후보. 신 유 펠트 그레이스님은 시험에 합격하셨나요?"


경로당으로 한 아름 장을 봐온 F U G의 랭커 라문 리엘리 씨가
바깥 정자에 앉아 스승님과 차를 마시고 있던 내게 물었다.

 

"라문. 이 아이가 스스로 입을 열기 전까지 시험의 결과는 묻지 말거라."

 

이미지에 맞게 블랙커피를 마시며 진성 스승님은 그렇게 말했다.

 

그제야 나는 어묵에 눈이 돌아 변명거리 하나 제대로 생각해놓지 않았다는 것에 뜨끔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대대로 F U G 의 슬레이어 후보들은 전부 특출한 재능으로 빠르게 탑을 올랐는데
신 유 펠트 그레이스 님만 이렇게 제자리에 머물러 계시니 제가 노파심이 납니다."

 

핫초코를 한 모금 홀짝하며 나는 진성 스승님과 라문 리엘리 씨의 눈치를 살폈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 라문.
이미 우리의 숙원은 이루어졌으니 F U G는 슬레이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르치아도 휴가를 떠난 거 아니냐."

 

"그러면 여기 계시는 새로운 슬레이어 후보님은 뭡니까?"

 

진성 스승님은 정자에 걸터앉아 쓰디쓴 블랙커피 입에 대며 내게로 잠시 시선을 돌렸다.
순간 그 모습이 너무 멋져서 심장이 두근 했다. 이건 평생 비밀이다.

 

"지금 F U G는 떠날 자는 다 떠나고,
남은 자는 지금껏 저지른 행동을 반성하기 위한 단순한 봉사단체가 아니냐. 이것은 너도 그렇지.
.... 전통적으로 슬레이어라는 호칭이 붙기는 하지만 이 아이는 그냥 이 아이다.
이 아이의 바람대로 탑을 오르는데 내가 도움을 주기는 한다만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라문 너도 이 아이에게 부담을 쥐여주지 말거라."

 

스승님이 라문 씨한테 차를 한잔 내주라는 사인을 내게 보냈다.

 

나는 그것을 눈치채고 어느새 정자에 앉아있는 라문 씨에게 물었다.

 

"저기 라문 씨는 무슨 차를 드시겠어요?"

 

"이거 이거 슬레이어 후보님께서 손수 차를 대접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아! 저는 녹차로 주십시오."

 

"녹차 말씀이시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미리 덖어 놓은 녹차를 타고
라문 씨에게 건네었다.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잠시 말없이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라문 씨가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진성님의 말씀도 맞지만 이제 우리는 사냥하는 자가 아니라 쫓기는 자입니다.
... 그 후로 천년이나 지났으나 우리를 원망하는 자들은
아직도 우리를 쫓고 있습니다. 진성님이나 미르치아님을 제외한
조직의 중추들이 전부 빠진 지금 말입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

 

라문 씨는 녹차를 한 모금 마셨다.

 

"전력이 약화된 우리가 거두어들인
신 유 펠트 그레이스님은 설령 손을 더럽히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F U G는 F U G입니다. 우리를 노리는 자들이
유 님한테도 해를 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라문 너의 말은 단순히 유가 걱정된다 이 말이냐?"

 

진성 스승님이 말을 가로채 그리 말했다.

 

라문 씨가 나를 걱정?
또 두근 했다. 이건 비밀이다.

 

"... 그렇습니다. 만약 유 님이 그런 자들의 손에
죽기라도 한다면 F U G는 다시 예전의 F U G로 돌아가겠지요.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 유 한잔 더 다오."

 

나는 말없이 컵을 받아 커피를 채운 후 다시 스승님께 건네었다.

 

"라문 너의 말은 전부 일리가 있지만 한가지 착각하는 게 있구나."

 

"무엇입니까."

 

"유가 시험에 떨어진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멍청해서다.
순수하게 힘의 재능으로 따지자면 역대 슬레이어 후보 중에서도 3손가락 안에 들겠지.
그건 유를 가르친 내가 보장한다. 그러니 그 점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 정말입니까? 그런 소리는 처음 들어 보는데요?"

 

"그 사건 이후로 탑의 시험은 그 체제 자체가 바뀌어 버렸으니
이제는 힘만 있으면 합격하는 시대가 아니라 문무 양도가 전부 갖춰져야 한다.
.. 고 화련한테 들었다."

 

 

"... 그것참 웃긴 일이로군요."

 

"... 그렇지.."

 

 

 

홀짝하는 소리와 함께

나와 스승님 라문씨는 각각
블랙커피 핫초코 녹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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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눈이 아프고 분량조절도 실패해서 이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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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푸
예상외네여
여전히 fug 엄청 잔인하고 사악할줄 알았는데
봉사단체였네
2014-10-27 08:23:48
추천0
무한라크교
천년후 퍼그는 매우 평화롭군요.
노인정에다가 봉사활동단체ㅋㅋ
분량ㄷㄷ
ㅊㅊ
2014-10-27 15:09:24
추천0
귤밭
유 짱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만 들어보면 유한성 아들같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멍청멍청한게 짱귀여움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여우면서 짱짱 강한것 같으니 기대해볼만 한 인재네엽☆
2014-10-27 23:07:1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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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8 일반  
근데 만약에 우렉마지노가 유리랑똑같이 500몇살이면 [2]
밍므라을앙
2013-11-09 0-0 507
6817 일반  
이건 그냥 예를들어 말하는건데 [2]
Rasuka
2013-11-09 0-0 281
6816 일반  
밤과 같이 랭커가 될 가능성
금의왕자
2013-11-09 0-0 357
6815 일반  
펜타미넘VS엔류 이걸로 종결 [12]
금의왕자
2013-11-09 1-0 1001
6814 일반  
펜타미넘 ,엔류가 특별한만큼 논란도 많은것 같음 ㅋ [9]
수창
2013-11-09 0-0 563
6813 일반  
생각해보면 펜타미넘이랑 엔류 랭킹이 이상한게 있음 [10]
검은거북이
2013-11-09 0-0 864
6812 일반  
밤 친구들은 딱히 진지하게 싸운애가 몇없는듯 하네여 ㅎㅎ [2]
endorshi
2013-11-09 2-2 443
6811 일반  
아 빨리 일요일 11시가 됬으면 좋겠다 [3]
귤선생
2013-11-09 0-0 252
6810 일반  
신의탑 표절정리한거 보신 분있으신가요? [7]
HM이군
2013-11-09 0-0 928
6809 일반  
신의탑 컬렉션 만드는데 [5]
후웈
2013-11-09 0-0 302
6808 일반  
뭔 게시판 한페이지가 싹다 엔류랑 펜타 얘기여 [1]
유한성
2013-11-09 0-0 238
6807 일반  
현재 신의탑에서 엑시즈는 펜타미넘 뿐인가요? [2]
bzanon
2013-11-09 0-0 629
6806 일반  
퀸트 vs앤류 [4]
우웩마지노
2013-11-09 0-1 997
6805 일반  
어쩌면 ;; 만약 어쩌면 나중에가서 하츠가 우렉마지노를 .. [9]
수창
2013-11-09 0-0 1611
6804 일반  
그 신카에 누구냐 가능성을 닫아두면 안된다 였나?? [6]
아이큐85
2013-11-09 0-1 409
6803 일반  
여러분 쿤 마리아 자하드가 사실 아도리보다 쌜수도 있어요 [7]
인후옹
2013-11-09 4-0 751
6802 일반  
아니;; [1]
순결녀
2013-11-09 0-0 274
6801 일반  
엔류랑 펜타미넘이랑 누가 더 쎈지 모른다니 ㅋㅋㅋㅋ [20]
아이큐85
2013-11-09 13-3 2829
6800 일반  
아크랩터vs우렉 마지노 [3]
HISOKA
2013-11-08 0-0 399
6799 일반  
결국 팬타vs엔류는 설정놀음인데... [12]
엑스트라
2013-11-08 0-0 613
6798 일반  
현재 펜타미넘과 엔류때문에 시끄러운데....과연 나중에도 펜타>엔류 일까? [26]
endor짱짱걸
2013-11-08 0-1 909
6797 일반  
신의 탑은 우렉나올 때가 [2]
강쇼
2013-11-08 0-0 400
6796 일반  
뭐가 이리 허무해...........;; [5]
제로자키
2013-11-08 0-0 521
6795 일반  
랭킹에 관해서.. [6]
죄송여
2013-11-08 0-0 407
6794 일반  
헤돈이 제일 쌘놈일 듯 [2]
순결녀
2013-11-08 0-0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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