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어떤 분들께선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
천존이 용비와 육진강의 결투를 보고서 소위 "무공 외적요소"라 불리는 것에 대해 깨달은 것이 아닙니다. 그 이전에는 무공만이 전부라고
인식했던 것도 전혀 아니고요.
공손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묻자 노백은 이길 수 없다고 장담하니 이에 공손은 대장군의 무공이 그렇게나 대단하냐며 묻습니다. 노백은
공손의 질문에 대해 자신조차 경외감이 들 정도라고 대답합니다. 목숨을 건 대련에 있어서 무공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지만,
천존이 그렇기 때문에 용공자가 이길 수 없다고 장담한 것은 아닙니다.
용공자가 마음의 짐을 쉽게 벗어던질 수 있는 성품이 못돼기에 동귀어진의 각오로 싸울 수조차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만남을 사전에 예측하고 기다려 온 것이라면 대장군은 용공자를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이것은 대결 과정
을 전혀 보지 않고 한 짐작이기에 천존은 용비와 육진강의 결전 전부터 목숨을 건 대결에 있어서는 무공의 고하 여부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는 뜻이죠. 또 그렇기 때문에 천존이 암존에게 충고했던 시점이 용비와 육진강의 결전
이후의 시점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