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룡이 암존 이기는건 너무 이르지 않나요?
뭐랄까, 시기상으로 너무 이르다고 생각해요. 이길 수 있고 없고 간에, 이길 수 있다 쳐도 작품 막바지에 싸워서 이겨야지, 최종보스가 작품 초반부에 나온 셈이랄까요?
일단 제가 생각한게 아래와 같거든요(오류가 있을 수 있어요). 여기서 '은거 고수'라는 변수는 모두 빼고 이야기해요. 요컨데 '김찌찌가 가장 강했다'고 한다면 그건 표면적으로 가장 강한거지, 실제로 은거 고수중에 김찌찌보다 강한 사람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어요.
1. 현 무림인들 중에서는 파천신군이 가장 강했다.
2. 과거 구 무림맹에는 파천신군에 꿀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선향에 소속된 사람의 발언)
3. 과거 무림에서는 12존자라는 사람들이 시대를 대표한 고수였다.
4. 12 존자중에 삼존이라는 사람들이 천하를 삼분했다.
5. 삼존중에서 암존이 가장 강하다.
6. 암존은 다른 열두 존자중 2명을 죽였다.
7. 파천신군과 암존은 같은 세대 인물이다. (둘 다 노인이므로 나이 차이가 좀 많을 수는 있어도 최소한 세대는 같지요.)
이렇거든요. 혹시나 틀린 부분 있으면 정리해 주세요.
이 사실들을 조합해서 추론해 보자면.
1. 파천신군은 나이로 보아 삼존 열두존자와 같은 시대 사람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둘 다 노인이므로 나이 차이가 좀 있을 지언정 세대가 다를 정도의 차이는 아닙니다.
2.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파천신군은 열두존자에게는 조금 밀립니다. 파천신군이 절대적인 위명을 얻은 것은 현무림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파천신군은 나이로 보아 열두존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인물입니다. 파천신군이 젊은 인물이면 '파천신군이 열두존자보다 강하고 그들이 죽은 이후에 무림을 차지했다'가 성립되는데, 파천신군은 열두존자와 동시대의 사람입니다. 때문에 '구 무림맹 시절에는 최강이라는 위명을 못 얻고 있다가 무림맹이 해체되니까 최강이 됬다'라는 것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파천신군은 은거하는 형태의 고수가 아닙니다. 천하에 위명을 떨치는 고수죠. 때문에 파천신군이 열두존자와 동급 내지 이상이라면 열두존자에 속하거나 열두존자 이상의 위치를 구 무림맹에서 차지하고 있어어야 했습니다. 위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내선향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파천신군 본인이라도 저곳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한걸로 보아 파천신군은 열두존자에게는 좀 밀리는 걸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구 무림맹 시대를 살아가던 파천신군은 열두존자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보다 더한 위명을 얻지도 못했으며, 파천신군이 위명을 얻은 것은 현 무림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3. 위에서 말했다시피 사패천은 열두존자중에서는 최강 내지 최상위권으로 보입니다. 같은 열두 존자 둘을 죽였고 삼존중에 무공으로는 최강이라 했으니까요.
4. 강룡이 사패천을 이긴다면 강룡은 현 시점에서 스승 파천신군보다 훨씬 강한게 됩니다.
이건 좀 이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작품 말기면 모를까, 초기부터 강룡이 이 정도로 강해지면 앞으로 무슨 적이 나오건 긴장감 없이 한손으로 턱 괴고 한손으로 스크롤 내리며 보게 될겁니다. 때문에 저는 아래와 같이 추론합니다.
1. 내선향 패거리가 허언증 말기다.
2. 내선향 패거리가 무알못이라서 뭣도 모르고 씨부린거다.
3. 사실 사패천은 팔이 잘리지 않았고 잔상을 공격한 것이다.
4. 사패천의 특기는 재생이나 복구라서 팔 하나 잘린건 문제도 안된다.
5. 사실 사패천 사칭하는 좀 쌘 노인네다.
6. 그냥 진짜로 강룡이 사패천 이겼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여요. 다만 제가 근거로 든 것중에 사실과 다른게 있으면 이야기 해주셔요. 가령 '열두 존자는 구 무림맹 최강의 존재가 아니라 중간보스급 12명이다'라던가요. 저도 무알못(무림 알못)이여서...
개인적으로는 잔상을 때렸거나 사패천이 재생이 특기라고 봐요. 강룡이 '사부님 이상의 투기'라고 했는걸로 봐서 그냥 사칭하는 노인네 같진 않고...
아니면 뭐 '큭큭큭.. 사패천님의 이름을 사칭하는 와따시를 이겼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라. 사실 나는 사패천 사천왕의 최약체일 뿐이다' 이럴수도...
강룡은 드러난게 전혀 없지만 열두존자와 파천신군은 드러날대로 드러났잖아요? 그렇기에 이미 드러난걸 비교하는것까지 잘못 본거라 보기는 좀 어렵다 생각해요. 게다가 강룡 본인이 '사부님 이상의 투기'라고 한걸로 봐서... 게다가 강룡이 기를 느끼는 것에 절대 둔하지 않고 오히려 제법 잘 느꼈거든요.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암존>파천신군이라고 생각해요. 강룡이 암존을 이긴다면 파천신군을 뛰어넘은거고... 근데 이러려니 뭔가 이상해서 사패천 사칭이거나, 아니면 잔상 때린거라고 생각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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