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도권팀이 진모리 무쌍으로 박일표를 이기고 결승에 바로 올라 갈 것 같네요.

'수도권이 우승할 것'이라는 전제, 그리고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팀이 한번은 반드시 싸울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유추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첫번째 전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두번째 전제는 '뜬금 없이 왜 이런 전제를?' 이라며 의아해 하실 분들 몇몇 있을것 같기도 한데요. 전라남도 팀의 박일표와 경상남도 팀의 제갈택의 갈등은 전국대회가 시작되면서 계속 강조 되어왔습니다. 작가가 그 바쁜 스토리 전개 와중에 굳이 두 팀의 갈등을 강조했다는 것은 뭔가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뭔가 대단한 배경이 뒤에 있을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별거 없고, 작가는 걍 두 팀을 싸움 붙이고 싶은거에요, 꼭 한번은. 나중에 두 팀의 싸움을 좀 더 드라마틱 하게 포장하기 위한 밑밥 깔기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현재 전국대회에 살아 남아있는 팀은 '수도권', '전라남도', '경상남도' 팀입니다. 현재 전라남도 팀과 수도권팀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곧장 결승전으로 올라가게 되고, 패배하는 팀은 경상남도 팀과 한번 맞붙게되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이 우승 하는 루트에는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일단 첫번째 루트는 전라남도 팀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 전라남도 팀과 경상남도 팀, 둘 중에 이기고 올라온 팀과 맞붙어 승리, 우승 하는 루트. 두번째 루트는 전라남도 팀에게 일단 패배하지만 경상남도 팀과 맞붙어 승리, 결승전에 올라가 전라남도 팀을 이기고 우승 하는 루트입니다. 허나 아시다시피 두번째 루트로 가게 되면 작가가 그렇게 강조하고 밑밥 던져놨던 '전라남도 vs 경상남도'는 성사 될 수가 없게 되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첫번째 루트로 흘러 갈거라고 생각하며, 첫번째 루트로 흘러가기 위해선 반드시 수도권 팀이 일단 전라남도 팀에 승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전라남도 vs 경상남도'는 경상남도 팀이 이길 것 같습니다. (제가 경상도라) 만화에서 '소재의 중복'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전라남도 팀과 수도권 팀은 이미 한번 붙었기 때문에 두번 씩이나 붙을 것 같진 않네요. 뭔가 근거가 빈약하지만 제 생각은 그래요.. 물론 의외의 전개로 전라남도와 다시 한번 맞붙는다거나, 아니면 애초에 전제 자체가 잘못되서 수도권팀은 우승을 못하고 손가락 쪽쪽 빨며 전라남도 팀과 경상남도 팀의 결승전을 지켜보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