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397화 스포일러

신한국 국경지대에서 세계정부군을 마주하고 겁에 질린 아이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신한국으로 떠나려는 사람들 앞에 제1공수부대의 대장인 데니소비치라는 자가 나타난 모습을 다시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데니소비치가 경멸 어린 눈빛으로 노려보며 신한국으로 들어가려는 비차력사들에게 말합니다.

"나라를 버린 배신자들... 천벌의 시간이다."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고, 신한국 내에 들어온 세계정부군이 전투 능력이 없는 비차력사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Wi-Fi 연결 확인. 동방명주, 베이징 시티 등 기지국 파괴로 최대 70% 출력만 가능! 다른 나라의 기지국 가동."

세계정부군이 세계정부 본부에서 지정한 차력을 공유하며 고층 건물보다도 훨씬 큰 차력 타이탄들(Titanes)이 소환됩니다.

"차력 타이탄급! 공유 성공!"

"신호가 약해 형태가 불완전합니다!"

물론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타이탄은 마구 고층 건물을 부수고 파편을 떨어뜨리며 시민들을 공격합니다. 그리고 타이탄보다는 몸집이 작은 짐승 같은 형체를 한 차력들도 비차력사 시민들을 공격합니다.

그런데 신호가 약해서 모든 세계정부군의 Wi-Fi가 끊기고 차력들이 소멸됩니다. 세계정부의 과학자로 보이는 한 남자는 그제서야 진모리와 한대위의 집요한 기지국 파괴는 Wi-Fi 신호를 약하게 해서 세계정부군의 전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세계정부의 과학자로 보이는 사람은 진모리와 한대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듯한 세계정부군 활용법을 제시합니다.

"뭐, 방법이야 많지. 프로토콜 C 실행."

마왕군이나 다른 누군가가 세계정부군을 죽인 것이 아님에도 세계정부군이 갑자기 차례로 몸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제1공수부대 대장이라는 데니소비치와 세계정부의 과학자의 냉정한 말이 차례대로 이어집니다.

"그냥 700-799번대는 전부 자폭. 세계를 위해 희생해라."

"어차피 1차 공습요원들은 총알받이. 방전지(비차력사) 부대니까 피해는 얼마든 상관없어. 진짜는 시작도 안 했으니까. 이것이 바로 차세대 전투! 이것이 바로 아군 피해 최소화 전략!"

세계정부군의 자의가 아닌 자폭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단아한과 샤오첸이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자폭이라니... 같은 편이고 뭐고 없구나."

"쟤들 비차력사들일걸? 버리는 셈치고 막 쓰는 거지. 먹히면 좋고, 아니어도 손해볼 것 없는 카드. 자, 가볼까?"

단아한과 샤오첸이 세계정부군의 공격을 막아내며 시민들을 지킵니다. 입 닥치고 일이나 할 것이지, 샤오첸이 포즈를 잡으며 이런 말을 합니다.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의문의 미소녀 등장!"

주인공 일행의 편인데도 샤오첸은 정말로 마음에 안 드네요. 주신들 종노릇이나 하던 삼눈버러지 밑에서 샤오첸이 일할 때, 제우스 손에 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다행히 단아한은 이렇게 엿 같은 대사를 하지 않고 진지하게 전투에 임합니다.

장면이 전환되어 신한국 국경지대에 들어오려 하던 비차력사들을 비춥니다. 데니소비치가 비차력사들을 말 그대로 때려죽이고 있습니다.

이전 396화에 나왔던 바울이라는 아이와 그의 어머니를 죽이려 다가가는 데니소비치를 향해 돌이 날아갑니다. 돌은 데니소비치의 왼쪽 뺨을 스치고, 데니소비치의 뺨에 피가 흐릅니다. 김두식이 자기가 던진 돌에 대해 변명하듯 말합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어디까지나, 비지니스라서 말야."

그리고 김두식은 일이나 다 끝내고 할 것이지, 신한국으로 들어오려던 비차력사들을 잠재적 고객님들이라면서 명함을 돌립니다. 

비차력사인 세계정부의 군인들은 자신들에게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이번 전쟁에서 성과를 보이면 가족들에게는 최상급의 대우를 약속하겠다는 박무진의 말을 떠올리며 Wi-Fi조차 꺼진 상황에서도 악전고투하다가 갑자기 몸이 폭발합니다.

데니소비치가 다시 강조합니다.

"전원 자폭하도록. 너희의 희생은 세상이 기억한다."

데니소비치의 말을 들은 세계정부의 군인들은 당황해서 죽고 싶지 않다고 발버둥치지만 자신들의 선택이 아닌 자폭을 막지 못하고 폭발해서 전원 사망합니다. 데니소비치와 김두식을 제외한, 세계정부의 군인들과 비차력사 민간인들이 거의 전원 사망한 것 같습니다. 김두식은 여태까지 불을 붙이지 않고 그냥 입에 물고만 있었던 시가 담배에 불이 붙은 것을 보며 데니소비치에게 말합니다.

"고맙군... 성냥이 필요하던 참이었거든."

한편 세계정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이 진을 치고 박씹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지만 박씹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고 기자들을 피해서 갈 길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현재 유포 중인 사진의 진위여부는 어떻게 됩니까?"

"이런 와중에도 세통령이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이유는 뭐죠?"

"지지율 급락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세요!"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398&week=fri&lis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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