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머신에 대해
갓오하 정주행하면서 최근화에 나온 나노머신 건으로 글 한 번 올려봅니다.
1. 17년 전의 나노머신
과거(17년 전)의 나노머신은 생명 유지(나노 힐링), 육체 정보(육체 레벨, 체력, 기력, GP 등) 수신 출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봉침류 혈맥봉침 같은 특별한 기술에 걸릴 경우(67화), 상처가 너무 심할 경우(98화)는 나노 힐링과 치력 치료도 먹히지 않는다. 그리고 백혈병 같은 불치병도 뒤늦게 나노머신을 투여해도 치료가 불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값어치는 하는 물건. 작품 안에서 더 킹이 클론도 제작하고, 미국은 달에 연구시설도 세우는 걸 보면 나노머신도 뒤떨어지는 기술은 아닌 걸 알 수 있다.
2. 17년 후의 나노머신
현재(17년 후)의 나노머신은 과거의 성능은 기본이고, 불치병 완치와 X 증후군 치료, 집행위원 전용 나노머신까지 있는 등 엄청나게 발전했다.
그리고 X 증후군의 등장으로 이 나노머신의 값어치는 더욱 올라갔다.
X 증후군 환자의 사망률은 70%. 즉 10명이 태어나면 7명은 죽는다는 소리.
이 부분은 스포일러지만, 작중 시점으로 3개월 간 태어난 신생아 중 30% 이상이 X 세대, 나머지 70%는 대부분 X 증후군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덤으로 같은 화에서 나노머신을 투여해도 완치가 아니라, 평생 동안 투약해야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여기서 추측해보는 건 X 세대는 X 증후군처럼 열병을 앓아도 열성인자는 아니라서 나노머신 투약으로 완치가 가능했다. 그러나 X 증후군 환자는 열성인자라서 한 번의 투약으로 완치가 불가능하고, 주기적으로 나노머신을 투약받아도 햔다. 시간이 지나면 X 세대가 점점 늘어나 인간은 X 세대로 전부 채워져도, 그때까지 어림잡아 수십 년은 족히 걸린다.
그럼 그때까지 나노머신을 투약받지 못한 아이는 자연스럽게 죽고, X 증후군 환자는 치료를 위해서라도 박무진에게 충성을 바치게 된다.
3. 지금의 나노머신 개발
X 증후군이 등장한 금제가 사라진 17년 전, X 증후군을 치료하는 뉴 나노머신이 완성된 건 12년 전이다.
이 사이의 공백은 딱 5년이다.
상식적으로 불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5년은 시간상 너무 짧다.
천연두나 광견병의 치료제 개발도 긴 시간이 걸렸지만, 작품 안에서 과학기술이 워낙 진보한만큼 치료제 개발도 빠르다고 하면 특별히 이상할 건 없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점은 어떻게 나노머신을 연구하고, 개발했는지다.
박무진은 금제가 사라진 순간부터 금제의 흔적,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X세대의 탄생을 예상했다.
예상이 들어맞았는지 몰라도, X 증후군이 발병하자 박무진은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고 바로 연구에 들어갔을 것이다.
이 연구 과정에서 X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나노머신 시술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비차력사는 건전지 취급하며 자폭시키고, 차력사만 총애하는 박무진의 성격을 놓고 보면 X 세대가 되지 못한 구인류를 실험체로 써도 이상할 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생겼고, 나노머신 개발자가 언급을 꺼리는 이유도 이 피해자 때문이 아닐까?
5년 안에 X 증후군을 치료할 나노머신을 개발했다면, 예행으로 수많은 아이를 희생시켰을 것이다.
2300명은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시키는 박무진의 성품을 보면 신생아나 아이 수천 명을 실험체로 써도 남는다.
한 줄 요약하면 현재의 나노머신은 환자 수천 명을 희생시켜 완성했고, 나노머신 개발자는 죄책감 혹은 박무진의 협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다른 사람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내용인데, 한 번 의견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