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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0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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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9-0 | 조회 777 | 작성일 2021-08-04 17: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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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0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759

 

라그나로크가 끝나고 며칠이 흘렀다. 그동안 연구를 위해 도서관에만 틀어박혀 있던 오딘은 드디어 밖으로 나와 사탄과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웬일로 물고기가 잘 잡혔지만, 사탄은 낚시에 별로 집중을 못하는 듯 했다. 

 

돌원숭이에게 패배한 이후 쭉 이런 상태였다. 그래도 대부분의 생존자들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긴 했지만, 천계의 왕인 사탄이 언제까지고 패배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된다. 다행히 오딘에겐 마침 사탄이 좋아할만한 소식이 있었다. 

 

“사탄, 더 강해지고 싶다고 했지? 며칠간 내가 도서관에 처박혀서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세운 계획이 하나 있거든? 아마 마음에 들거야.” 

 

그 말을 듣자마자 사탄의 눈동자에 활기가 조금 돌아왔다. 오딘이 이렇게까지 자신 있게 말한다면 분명 믿을만한 계획이 있는 것이다. 

 

“뭐야, 뭔데??” 

 

“그건 바로... 사탄 네가 인간으로 환생하는 거야!!” 

 

“...왜?” 

 

“그야, 차력 때문이지.” 

 

“고작 차력? 그런건 지금도 얼마든지 카피할 수 있는데?”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아주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거든.” 

 

힘의 크고 작음은 제쳐두고, 인간에게는 인간만의 힘이 있는 것은 일단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비상식적인 잠재력과 카피 능력을 지닌 사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고, 그렇기에 사탄은 인간이 그보다 우월한 점이 단 하나라도 있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게 뭔데? 얼마나 대단하길래 환생까지 해야 된다는 거야?”

 

그러자 오딘은 씩 웃으며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일단 네가 천계에 오기 훨씬 전의 옛날 이야기부터 해야 되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구 그 자체와 동일시되는 존재인 가이아Gaia는 어느 날 스스로를 본떠 ‘인류’라는 종을 만들었다. 가이아의 일부나 다름없던 고대의 인류는 굉장히 신기한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첫번째는 바로 ‘힘의 이양’. 인간이 죽으면 그 힘은 사라지지 않고 물리적, 혹은 심리적으로 가까운 인간에게 반드시 이양되는 것이다. 물론 꼭 죽어야만 하는 건 아니고, 생전에도 타인에게 자유롭게 힘을 이양할 수 있었다. 

 

두번째 특성은 아직 오딘도 자세한 매커니즘을 밝혀내진 못했지만, 이 특성 덕에 인간은 차력借力이라는 시스템에서 말 그대로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내는게 가능했다. 이론상 차력의 진정한 한계는 차력사의 상상력뿐이었다. 

 

하지만, 가이아의 보호를 받고 있던 시절의 고대인류는 따로 힘을 기를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 이양될만한 힘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차력 시스템이 생기기 전이었으니 두번째 특성도 발현될 일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이브가 인류의 대표로서 금제를 받아들인 후 인류의 두 ‘특성’은 봉인되었고, 애초에 자주 드러나던 특성이 아니었으니 아무도 봉인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잊혀지고 말았다. 

 

아주 가끔씩 유전적 오류로 금제의 흔적조차 없이 태어난 ‘선지자’, 혹은 '가이아의 후손'들만이 고대인류의 그 특성을 이어받았지만, 그들도 혼자서는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전 울티오가 금제를 부숴버린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동안 수천년에 한 번씩 태어나던 '가이아의 후손'이, 앞으로는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고대와는 달리 '차력'도 지니고 있으니, 앞으로 두가지 특성을 마음껏 발휘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우리는 바로 그 틈을 노리는 거지.” 

 

압도적인 잠재력을 지닌 사탄에게 신인류(고대인류)의 특성까지 더해진다면, 확실히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사탄의 힘을 향한 개인적인 욕망만을 위한게 아니라, 그의 힘을 이용해 천계의 위신을 다시 세우기 위한 계획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체 왜 인류에게 그런 힘이 있는거야?" 

 

무력했던 인류가 사실 그렇게 강력한 특성을 가진 종족이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리고 본인들도 존재를 모를 정도로 드러날 일이 없던 특성이 애초에 왜 존재하던 걸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건 아마 인류가 가이아의 일부니까 가이아 고유의 특성이 극도로 희석되어 나타난 거라고 생각해. 아니, 가이아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절대신'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힘'이라고 하는 편이 좋겠지." 

 

고대종이라고 다 같은 고대종이 아니었다. 가이아 역시 여래나 제천대성과 같은 절대신이었던 것이다. 아직 절대신이 공통적으로 지닌 '어떤 힘'의 정체까지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알아내는 순간 세상의 진실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그럼... 환생할 필요 없이 그냥 절대신이 되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 

 

사탄은 이런 의문을 가졌지만, 오딘은 당연히 절대신이 되기 위한 방법이나 조건에 대한 연구도 시행했고, 그 결과도 예상 외로 빠르게 얻어낼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내용이었다. '절대신이 되는 길은 정해져 있지 않고, 미리 알아낼 수도 없다', 연구의 결과는 이렇게 나타났던 것이다. 최초 입력 데이터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몇 번을 분석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절대신은 되고 싶다고 될 수 있는게 아니다. 오딘의 마음을 읽어 이 사실을 알아낸 사탄은 표정을 조금 찡그렸다. 

 

"그럼... 일단 내가 인간으로 환생한다고 치면, 신인류의 특성만큼은 확실히 물려받을 수 있는거지?" 

 

"그럼. 인간 '판정'을 받는 조건은 생각보다 널널해. 아무리 봐도 순수한 인간은 아니었던 울티오가 인간처럼 차력을 사용했던 거 기억나지? 

 

애초에 킹이 '인간'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가 탄생한게 탐貪이니까 가능했던 일이야. 인간이 가이아의 세포라면, 탐은 가이아의 암세포 같은 거지. 

 

뭐, 이번 계획에 탐을 이용할 거라는 뜻은 아니지만... 어쨌건 조금만 꼼수를 부리면 너도 인간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야." 

 

물론 '만들어진 존재'였던 탐과, 처음부터 '타종족'인 신들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아무 신에게나 꼼수가 통하는 것은 아니고, 사탄이 뭐든지 흡수하며 스스로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백지白紙같은 존재라서 겨우 가능한 일이었다. 

 

"사탄, 이제 내 계획은 대충 이해했지? 어떡할래?"

 

그러자 사탄은 찰나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그의 표정에는 힘에 대한 집착과 광기가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었다.

 

“당연한 거잖아?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야. 하지만 신인류의 힘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 절대신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면 나도 반드시 절대신이 될 거야!!” 

 

“그래그래, 어쨌든 동의한다는 거지? 그런데 사실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아직이라… 조금 기다려야 할 거야.” 

 

오딘이 지금까지 세운 계획은 대략적인 틀에 불과했다. 이제 시나리오도 짜야 하고, 실패를 막을 만한 보험도 세워야 하며, 다른 신들의 동의도 얻어야 했다. 

 

“뭐?? 그게 뭐야--!!” 

 

오딘은 사탄의 불평을 뒤로 한 채 다시 연구실을 향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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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이 작품의 가이아, 절대신, 신인류 등과 관련된 설정은 갓오하 원작과 같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1-08-04 17:09:41
추천0
GOHKJNMC
오딘의 계획이라는 것이 성공한다면 절대신 사탄이라는 낭만적인 존재가 태어날지도 모르겠네요. 힘에 대한 집착만으로 환생까지 시도하는 사탄의 광기가 돋보입니다.
어떤 계획이고,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지 기대됩니다.
2021-08-04 17:31:37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사탄만큼 순수한 광기도 보기 드물죠
2021-08-04 18:23:17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박용제 자까님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2021-08-05 16:21:55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낭만을 충전하는 중입니다..
2021-08-05 17:39:5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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