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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6화
갓오브하이스쿨 | L:33/A:602
2,934/3,350
LV167 | Exp.8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9-0 | 조회 911 | 작성일 2021-08-19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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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6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2858

 

"GOH 경기가 최종 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이벤트 대회!! 참가자 학생과 집행위원의 대결이 지금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룰은 간단명료! 참가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행위원을 넘어뜨리면 승리!! 이번 참가자는 대회를 폭풍으로 몰고 간 사나이... 어차피 우승은 단모리!! 단모리 선수입니다!!" 

 

링 위로 올라온 단모리는 17년 전에 일어났던 비슷한 상황을 떠올렸다.

 

'그땐 선령환도 먹었고, 몸도 지금과는 달리 튼튼했었지... 그래. 헤라클레스와 싸운다는 것에 집착해 나도 모르게 예전의 감각으로 돌아가 버렸어. 약해진 내 몸을 인정하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같이 링 위로 올라왔던 로시난테는 단모리를 보고 조금 당황했다. 

 

'얼마나 지났다고 그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단모리는 며칠 전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보다 더욱 강해진 것이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GOH 이벤트전 집행위원과 한 판!! 시작합니다!!" 

 

심판의 신호가 경기장에 울려퍼지자마자, 단모리는 엄청난 속도로 로시난테의 얼굴에 손을 뻗었다. 

 

"안경 벗어." 

 

"!!" 

 

"싸울땐 끼고 있는게 아냐." 

 

17년 전과 마찬가지로, 단모리는 상대의 안경을 벗김과 동시에 다리를 걸어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나랑 힘싸움을 하겠다는 거냐?" 

 

로시난테는 넘어지는 와중에 근력만으로 방향을 틀더니, 오히려 단모리를 바닥에 쳐박아 버렸다. 

 

'역시 낡은 방법은 안 통하네...' 

 

단모리는 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두 다리를 뻗어 로시난테의 얼굴을 노렸다. 로시난테는 재빨리 가드를 올렸지만, 어느새 몸을 일으킨 단모리는 이번에는 그의 오금을 힘껏 걷어찼다. 

 

"큭!!" 

 

다른 집행위원이었다면 이번에야말로 꼼짝없이 다운되었겠지만, 로시난테는 또다시 힘으로 버텨냈다. 

 

"전보다 움직임이 훨씬 나아졌잖아? 믿을 수가 없군... 어쨌든, 이제 내 차례인가?" 

 

로시난테는 조금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단모리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주먹을 피하면 절묘한 각도로 '화살'이 날아오고, 화살마저 피하면 그를 붙잡으려는 손아귀가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헤라클레스의 완력에 한 번 붙잡히면 그걸로 끝이다. 그렇기에 단모리는 중간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강력한 일격을 먹일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다. 다행히 상대를 이길 필요까지는 없고, 그냥 딱 한 번만 다운시키면 된다.

 

"언제까지 질질 끌 생각이야?!"

 

그리고 그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단모리가 덤벼들 기색이 전혀 없이 계속 애매한 거리만 유지하자, 로시난테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돌격해온 것이다. 

 

'힘을 흘리지 말고, 한 점에 집중한다.' 

 

단모리는 온 몸의 근육 섬유 하나하나를 세심히 조작하며, 현재의 몸 상태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격을 날렸다. '무반동차기'에 정통으로 맞은 로시난테의 왼쪽 다리는 90도로 꺾여 버렸고, 결국 그는 중심을 잃고 땅에 엎어졌다. 

 

"아... 아아아..." 

 

로시난테의 입에서는 넋이 나간 듯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꺾인 다리의 고통 때문도, 학생에게 다운되어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의 '왼쪽 다리'는 17년 전 제우스에게 당해 엉망이 된 것을 금속으로 보강해 더욱 튼튼하게 만든 의족이었다. 그리고 로시난테에게 그 의족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한 신체부위 정도가 아닌, '인류의 힘' 그 자체였던 것이다. 

 

"이 새끼가... 감히...!!!"

 

※ 네메아의 사자 가죽

※ 아폴론의 곤봉

※ 헤라클레스의 활 & 히드라의 독화살

 

분노로 정신이 반쯤 나간 로시난테는 이벤트 대회 중이라는 것도 잊은 채 헤라클레스의 현물로 전신을 무장했다. 단모리 역시 상대가 이성을 잃은 것을 눈치채고, 이번에는 머리에 무반동차기를 날릴 준비를 했다.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머리에 맞아도 죽지는 않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양측의 공격이 서로에게 닿기 바로 직전, 어디선가 불타는 창이 날아와 둘의 사이에 정확히 꽃혔다. 

 

"그만." 

 

그것은 레드 드래곤의 용골龍骨을 가공해 만든 불꽃의 창, 집행위원 O이자 THE SIX인 헬무트 앙헬의 '드래곤 슬레이어'였다.

 

"Q, 선수를 죽일 셈이냐?! 정신 못 차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운영진 전용 관람석에 앉아 있던 헬무트는 어느새 로시난테의 곁으로 이동해 꾸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좋은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로시난테는 괴성을 지르며 뛰어오르더니 헬무트의 머리를 향해 곤봉을 내리쳤다. 

 

"크어어어어어!!!!" 

 

"...눈에 뵈는게 없나?" 

 

온 힘을 다해 휘둘렀던 곤봉은, 헬무트의 털끝조차 건드리지 못했다. 어디선가 파충류와 인간을 섞은 듯한 모습의 여성이 나타나 곤봉을 맨손으로 잡아챘기 때문이다. 

 

"Q... 일단 3년 연봉 삭감이다. '알파벳'까지 박탈당하고 싶으면 더 날뛰어." 

 

헬무트가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이자 로시난테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무장을 해제했다. 

 

"O...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문책은 나중에 하겠어. 그리고 쪽팔리게 꼴이 그게 뭐야?" 

 

헬무트가 손짓을 하자, 인간형으로 변신한 채 그의 곁에 서 있던 레드 드래곤은 로시난테의 의족을 향해 살짝 불을 뿜었다. 90도로 꺾였던 의족은 불꽃이 닿자마자 어느 정도 봐줄만한 상태로 돌아왔다. 

 

"...!!" 

 

그래도 완벽히 복구된 것은 아닌지, 로시난테는 왼다리를 절뚝이며 단모리에게 다가가더니 고개를 숙였다. 

 

"단모리 선수, 완벽한 내 패배다. 도저히 학생 수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경기였어." 

 

심판은 그 틈을 타 재빨리 분위기를 수습했다. 

 

"GOH 이벤트 대회!! 집행위원과 한 판!! 단모리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 

 

"단모리!! 단모리!! 단모리!!" 

 

로시난테는 경기장을 나서며 조금 전의 경기를 마음 속 깊이 새겨 넣었다. 

 

'그러고 보니 휘모리 녀석과 싸울 때도 이성을 잃은 적이 있었지... 쪽팔리네. 학생을 상대로 이렇게 털릴 정도면 휘모리와 다시 붙더라도 이길 리는 없겠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북아메리카, NOX의 어느 지부 

 

'벌써 며칠째 저러고 있는거야?' 

 

집행위원 V의 감시를 맡은 신도 '야곱'은 감금실 안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V가 벽에 기댄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 안이 어두워서 눈은 뜨고 있는지, 숨은 쉬고 있는지도 확인하기 힘들었다. 

 

"야, 너 괜찮..." 

 

야곱이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감금실의 문을 여는 순간, V는 엄청난 속도로 몸을 일으키더니 팔을 뻗어 야곱의 몸을 궤뚫었다. 

 

"커헉..." 

 

"크하하!! 이런 삼류 연기에 속다니!"

 

V는 쓰러진 야곱의 주머니를 뒤져 휴대폰을 꺼냈으나, 당연하게도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다. 

 

"젠장!!" 

 

세계정부와 연락할만한 수단을 찾아 주변을 급히 둘러보던 V는 마침 근처의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전화기를 발견했다. 

 

'그렇지!!' 

 

V는 곧바로 세통령 직속 라인으로 전화를 연결했다. 세통령이라면 분명 상황을 파악하는 즉시 최고의 요원들을 보내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그를 구출해 줄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 곳에 잡혀있는 동안 NOX의 세력 규모나 본부의 위치 등 귀중한 정보 몇 가지를 엿들었던 것이다. V는 이 끔찍한 NOX 놈들에게 복수할 생각에 입꼬리를 올리며 세통령이 연락을 받기만을 기다렸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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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7/A:96]
반도의군인
참교육 감사합니다
2021-08-19 15:42:25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로시난테는 맞고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캐릭이죠
2021-08-19 16:13:52
추천0
GOHKJNMC
상대가 전성기에 비해 아무리 약해졌다지만 절대신이었던 진모리니까 망정이지, 일반적인 참가자였다면 로시난테는 학생을 죽였을 수도 있겠군요. 집행위원이라는 족속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혈질이라는 내용이네요.
좆시난테의 열등감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2021-08-19 17:51:25
추천1
[L:33/A:602]
갓오브하이스쿨
원작에서도 호세가 화살을 버티자 놀라는 장면이 있습니다... 본인이 '참가자 따위는 버틸 수 없는 위력'이라고 생각하는 공격을 학생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휘둘렀다는 뜻이죠
그래놓고 정작 참가자인 호세에게 막혀 버렸다는 사실은 더더욱 코미디고요
2021-08-19 18:30:3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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