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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37화
마리오 | L:33/A:602
2,946/3,370
LV168 | Exp.8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9-0 | 조회 524 | 작성일 2022-01-23 1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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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37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7&sn1=1&db_sel=anime&r_type=&num=&divpage=12&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3145

 

NOX 본부에 도착한 리수진은 예상보다 큰 피해규모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반이 완전히 무너져 본부 건물이 통채로 파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했는데... 이미 상황이 끝났잖아? 헬레네한테 다른 쪽을 맡기길 잘했어.' 

 

여기에 더 머물러봤자 활로 작전을 막는 데는 아무 소용이 없었지만, 리수진은 차마 떠나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생존자를 찾기 시작했다.

 

'젠장...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구가 허공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를 자세히 관찰하던 리수진은 그것의 표면이 내부를 향한 모든 물리적인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안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지?' 

 

※ 판도라 ㅡ The Hope 

 

리수진이 '구'의 물리법칙을 원상태로 되돌리자 그 안에 갇혀 있던 김두식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었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그냥 잠이나 자고 있던 그는 갑작스레 밀려오는 빛과 소리, 바람 등의 감각에 화들짝 놀라며 눈을 떴다. 

 

"어이쿠... 여긴 어디야?" 

 

"뭐야, 전 THE SIX 김두식이잖아? 설마 너도 Team X라는 녀석들한테 당한 거냐?" 

 

"그쪽은... 발해의 수장 아니신가? 여긴 어쩐 일이지? 아니, 그것보다 아까 그 애새끼들은 어디 갔어?! VVIP는 또 어디에..." 

 

"놈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믿을만한 녀석을 하나 보냈다. 조금 있으면 단아한을 구출해 이쪽으로 데려올 거야. 그건 그렇고, 아까 네가 갇혀 있던 이상한 공은 뭐지?" 

 

"글쎄... 나도 제우스를 보고 달려든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 

 

김두식이 한참 전에 죽은 제우스의 이름을 입에 담자, 리수진은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고 역중력을 이용해 NOX 본부 전체를 지상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모양이네. 자, 그만 누워있고 이것들 좀 치워." 

 

리수진은 김두식을 일으켜 세운 뒤 같이 잔해를 박살내며 생존자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라르센은 세븐을 구해내자마자 다시 경계 태세로 돌아와 헬레네의 움직임을 살피는 중이었다. 

 

"저녀석... 내 눈에 보이는 능력치와 전투 도중에 발휘되는 실력이 전혀 달라. 전투력을 제대로 짐작할 수가 없어. 팀장, 어떡할까?" 

 

브레넌은 잠시 고민하더니 상대가 엿들을 수 없도록 머리에서 작은 안테나를 솟아나게 해 전자 신호 형태로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신호를 감지한 슈나우퍼는 그 즉시 차력으로 아군의 기척을 완전히 숨긴 뒤, 교란용 홀로그램으로 주변 일대를 뒤덮어 버렸다. 

 

"결과가 불확실한 교전은 피한다! 다들 이 틈을 타서 커맨드 센터로 귀환해!!" 

 

브레넌은 기절한 단아한이 들어 있는 박스를 들고 달리기 시작했고, 반쯤 죽어가는 F를 업은 세븐과 슈나우퍼, 라르센도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헬레네는 순식간에 홀로그램을 간파하고 브레넌을 쫓아갔다. 

 

"귀찮게 하는군..." 

 

브레넌은 단아한을 뺏기지 않기 위해 하반신을 로켓으로 바꾼 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궤도를 그리며 날아올랐지만, 헬레네 역시 허공을 박차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며 점점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러자 상황을 지켜보던 라르센은 더는 참지 못하고 헬레네를 가로막았다. 결과가 불확실한 교전을 피하자는 브레넌의 말도 틀린 건 아니지만, 이렇게 계속 시간을 끌다보면 '마왕'이나 '옥황'이 상황을 눈치채고 달려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녀석은 그냥 내가 처리할게!! 먼저 가 있어!!" 

 

"...알겠다." 

 

라르센의 실력을 잘 아는 브레넌은 순순히 뒤를 맡기고 커맨드 센터를 향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계속 남아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라르센이 검을 휘두르면 헬레네는 그의 팔을 붙잡아 검격을 저지하고, 헬레네가 발차기를 날리면 라르센은 뒤로 물러나 피한 뒤 다시 검을 휘두른다. 발차기와 검격은 제대로 위력을 내기 위해 필요한 '간격'이 서로 달랐기에, 둘은 최대한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간격 안에 두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싸움의 양상 자체는 비등했지만, 라르센의 눈빛은 서서히 공포로 물들고 있었다. 헬레네의 공격이 그의 아바타 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정신'에까지 직접 타격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르센이 차력을 사용하면 그의 정신은 현실의 '바깥'으로 이동한 뒤,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현실을 내려다보며 아바타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은 게임 밖의 플레이어가 게임 속의 NPC에게 '직접' 얻어맞는 것과 다름없었다. 

 

'어차피 싸우는 것은 아바타고 내가 진짜 다칠 일은 없다'는 믿음이 깨진 탓에 라르센의 전의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헬레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다. 

 

'무서워... 너무 무서워... 남들은 싸울 때마다 이런 압박을 견디고 있던 거야...?!' 

 

서서히 전세가 기울어 패배가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라르센은 차력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힘'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처음으로 직접적인 생명의 위기를 경험한 덕분에 지금까지 닿지 못했던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힘이 지닌 끝없는 가능성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그는, 주문을 외우거나 손짓을 하는 등의 간단한 트리거조차 없이 그저 '생각'만으로 헬레네의 몸을 석상으로 바꿔 버렸다. 

 

※ cheat/상태이상:석화_to_ Ἑλένη 

 

라르센은 그대로 검을 휘둘러 헬레네를 끝장내려 했으나,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석화를 풀고 공격을 피했다. 

 

"...?!" 

 

라르센이 새로 얻은 힘은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마저 무시하는 '치트'였다. 게임 속(현실)이 아닌 게임 바깥의 힘이기에, 게임 속의 존재가 아무리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더라도 저항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게 당연한 이치였다. 

 

'이것도 안 통한다고...? 대체 저 녀석 차력이 뭐길래...' 

 

※ cheat/스피드:infinite_to_me 

 

상대에게 힘을 직접 사용할 수 없다면 그 힘으로 자신을 강화하면 된다. 라르센은 스피드를 무한히 끌어올려 무한한 검격을 날렸으나, 헬레네는 유한한 속도를 가진 주제에 그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었다. 

 

"그래. 어디 한 번 끝까지 가보자!!!!!" 

 

※ cheat/all_status:infinite_to_me 

 

체력, 물리공격, 물리방어, 비非물리공격, 비물리방어, 근력, 스피드, 지능, 시야, 명중, 회피, 행운... 라르센은 상상할 수 있는 자신의 모든 능력치를 무한으로 끌어올렸다. 인류가 지금껏 도달한 가장 높은 경지임이 틀림없었지만, 눈 앞에 있는 단 한 명의 상대를 쓰러뜨리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모양이었다. 

 

'대체 왜?! 분명 내 쪽이 훨씬 빠르고, 강하고, 단단할텐데...' 

 

패배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싸움의 양상은 라르센 쪽이 열세였다. 마치 싸움의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았다. 

 

'이대로면 못 이겨!! 빨리 공략법을 찾아내야...' 

 

전투력 뿐만 아니라 인지능력도 초월적으로 향상된 라르센은 온 정신을 집중해 상대의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눈에 비친 것은 도저히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힘'이었다.

 

'저건 뭐야... 저런 걸... 어떻게 이기라는...' 

 

헬레네는 라르센이 충격에 빠져 있는 틈을 타 최후의 일격을 먹였고, 그의 아바타는 더 이상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계정부 커맨드 센터 지하 1080층 

 

얘르비넨은 라르센의 '본체'가 잠들어 있는 장치에 기대 앉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작전에 뭔가 차질이 생겼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끼어들 만한 타이밍이 없었기에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완전히 잠이 들려는 순간, 장치 속에서 갑자기 소름끼치는 비명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얘르비넨이 황급히 장치를 열어보니 라르센은 끔찍한 악몽에서 막 깨어난 듯한 표정으로 온 몸을 떨고 있었다. 

 

"라르센?! 대체 무슨 일..." 

 

그 순간 얘르비넨은 입을 다물고 재빨리 활을 집어들었다. 커맨드 센터에 침입자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아직 보안 시스템에 잡히지 않아 사이렌이 울리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직감으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커맨드 센터로 귀환한 슈나우퍼와 브레넌은 지하 500층에 둘러앉은 채 라르센의 귀환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여기서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는 없어. 위성 추적은 아직인가?" 

 

"조,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커맨드 센터에서는 인공위성으로 라르센과 헬레네의 싸움을 관측하고 있었지만, 조금 전부터 둘의 신호가 완전히 사라져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세통령은 대체 어디..." 

 

기다리느라 슬슬 짜증이 난 슈나우퍼가 불평을 하려던 순간, 그녀는 발밑에서 강력한 에너지 덩어리가 올라오는 것을 감지하고 근처의 모든 요원들을 보호막으로 감쌌다. 그 직후, 지하 1080층에서 발사된 빛나는 화살은 커맨드 센터 전체를 관통하며 최상층에 있는 헬레네를 향했다. 

 

※ 알리사 얘르비넨 오의 ㅡ 낙성 

 

하지만 헬레네는 어마어마한 반사속도로 화살을 낚아채 부러뜨린 뒤 낙성이 뚫어 놓은 구멍으로 뛰어내려 지하 500층에 착지했다. 요원들은 뒤늦게 침입자를 감지하고 몰려와 그녀를 포위했으나, 헬레네는 그들에겐 관심도 주지 않고 단아한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각자 포지션을 잡은 요원들과 슈나우퍼, 집행위원들이 총공격을 시작하려던 순간, 

 

"단아한을 원하는 거지? 저쪽에 가둬 놨으니 데려가라." 

 

브레넌은 갑자기 헬레네에게 단아한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브레넌!! 이게 무슨 짓이야!!! 반역이냐?!!" 

 

당황한 요원들은 브레넌을 향해 소리쳤지만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슈나우퍼가 그들을 진정시켰다. 

 

"팀장의 선택이 옳아. 저녀석... 라르센을 제압하고 왔는데도 상처 하나조차 없어." 

 

저 정도의 실력자라면 이 곳의 모두가 동시에 덤벼도 의미가 없었다. 다행히 헬레네는 '아직까진' 단아한에게만 관심이 있는 모양이니, 브레넌은 그녀가 생각을 바꾸기 전에 빠르게 돌려보내려고 한 것이다. 

 

"다음엔 이런 짓은 하지 마." 

 

헬레네는 그렇게 엄포를 놓은 뒤 단아한을 업고 커맨드 센터를 벗어났다. 박무봉의 명운이 달린 활로 작전은 그렇게 대실패로 끝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NOX 본부는 온갖 마법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다행히 실질적인 피해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훨씬 적었다. 리수진과 김두식은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대부분의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 

 

"이녀석들... 복장을 보아하니 비숍이잖아? 비숍 두 명에 구 The Six까지 있는데도 이 정도까지 털린거야?" 

 

리수진은 니콜라오와 샤오첸을 나란히 눕혀 놓은 뒤 의아하다는 투로 중얼거렸다. 니콜라오는 애초에 초면이었고, 샤오첸은 워낙 꼴이 처참해서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누구더러 털렸다는 거야? 그 애새끼들이 비겁하게 토끼지만 않았어도 내가 다 잡았어." 

 

김두식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받아쳤지만, 리수진은 건성으로 맞장구를 친 뒤 화제를 바꿨다. 

 

"물론 그렇겠지. 그런데 남조선 녀석은 언제쯤 오는 거야? 설마 본부에 침입자가 들이닥쳤는데 연락도 안 보낸 건 아니겠지?" 

 

"연락은 저기 누워 있는 녀석들이 진작에 했는데... 그러고 보니 왜 아직까지 코빼기도 안 비치는 거야?" 

 

김두식이 그렇게 말하자 리수진은 뭔가를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곳에 온 뒤로 계속 느껴지던 불쾌한 기운의 정체를 드디어 알아챘기 때문이다. 바로 슈나우퍼가 NOX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펼쳐 놓은 일종의 '막'이었다. 

 

'너무 미세하게 느껴져서 착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물리법칙을 가지고 장난치는 데 아주 능숙한 녀석이 하나 있는 모양인데...' 

 

※ 판도라 ㅡ The Hope 

 

리수진은 근처에 남아 있던 슈나우퍼의 힘을 완전히 지워 버렸고, 샤오첸이 한참 전에 보냈던 비상 신호는 드디어 태평양 너머에 있는 단모리와 한대위에게 도달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박무봉 그 쓰레기가 기어코...!!" 

 

본부로 돌아와 자초지종을 들은 단모리와 한대위는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부숴버릴 듯한 분위기였지만, 리수진은 급히 둘을 진정시켰다. 

 

"기다려. 너희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도 단아한을 구출해 온 대가는 받아야겠어." 

 

"..." 

 

단모리는 바로 옆에 누워서 자고 있는 단아한을 쳐다보며 발해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녀가 어떻게 됐을지를 생각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세계정부를 멸망시켜야 맞지만, 그는 일단 여동생의 은인인 리수진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나 들어보기로 했다. 

 

"원하는 게 뭐야?" 

 

"우선 하나 물어볼게. 박무봉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공격하려는 거야?" 

 

"세계정부 전체를 평지로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 튀어나오겠지." 

 

"바로 그게 문제야... 무봉이를 잡아 죽이는 걸 막을 생각은 없지만, 그 전에 확실히 해둬야 할 게 있어." 

 

"잠깐. 혹시라도 박일표처럼 정치니 뭐니 하는 헛소리를 할 생각이라면 지금 멈추는 게 좋을 거야." 

 

한대위가 혹시나 해서 주의를 줬지만, 리수진은 정치 이야기 대신 X 증후군 환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제 너희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지? 세계정부를 갈아엎는 건 내 알 바 아니지만, 그 전에 세계정부 영토 바깥에 나노머신 대량생산 시설을 완성하는 것, 그게 '단아한의 구출에 대한 대가'야. 

 

여우 녀석도 최선을 다해 관련 기술과 자원을 유출하겠다고 하더군. 너희 쪽에는 '백승철'이 있으니 그리 어려운 부탁은 아닐텐데?" 

 

리수진의 제안을 들은 단모리와 한대위는 잠시 둘이서 의견을 나눈 뒤 결론을 냈다. 

 

"좋아. 대신 2주에 한 번씩 작업 상황을 확인할 거고, 그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즉시 우린 세계정부를 끝장내러 갈 거야. 더 이상의 양보는 없어. 나노머신이고 X 증후군이고 다 상관없다고. 박일표에겐 그렇게 전해 줘." 

 

"알겠어. 이 정도면 여우 녀석도 이의가 없겠지." 

 

얼마 뒤 발해 본부로 돌아간 리수진은 여우구슬에 조금 전의 대화 내용을 기록해 불여우에게 건네주었고, 불여우는 구슬을 입에 물자마자 어딘가로 사라졌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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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박무진 세력이 원작보다도 너무 불리한 상황이라서 활로 작전만큼은 성공할 줄 알았는데 박무진은 끝없이 고통받는군요.
현실을 게임으로 인식하고 치트를 쓸 수 있는 차력이라면... 제 짐작으로는 저 녀석의 차력은 갓오하 모바일 게임, 히어로 칸타레 등을 만든 회사인 YD 온라인(갓오하 모바일 게임)이거나 엔젤게임즈(히어로 칸타레)인 것 같습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기업의 권한을 능력으로 쓸 수 있다니 다른 작품들에서 묘사되는 전지전능을 아득히 뛰어넘네요.
2022-01-23 19:51:38
추천1
[L:33/A:602]
마리오
원작에서 박무봉은 모든 일을 끝마친 뒤 '스스로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줄 것이다'는 발언을 했지만, 결국은 진모리에게 패배할 운명이니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겠죠..
그러니 여기서라도 대신 고통을 받는 중입니다
2022-01-23 23:44:00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오랜만에 읽는 팬픽 잘 봤습니다.

라르센은 짤 배경이 크툴루길래 인간을 갖고 노는 걸 좋아하시는 니알라뭐시기 씨나 그 상사인 데몬 술탄께서 강림하시는 걸 예상했는데 저 정도여도 충분히 코즈믹 호러스럽네요.
2022-01-24 18:09:25
추천1
[L:33/A:602]
마리오
사실 차력의 이름과 효과가 반드시 일치한다는 법은 없죠
차력 이름이 무려 '타나토스'인데 나방날개를 달고 다니는 놈도 있으니..
2022-01-25 17:15:1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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