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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51화
생명의구슬 | L:33/A: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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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69 | Exp.4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8-0 | 조회 589 | 작성일 2022-09-03 2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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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51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page=1&sn1=1&db_sel=&r_type=&num=&divpage=13&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3955

 

"흩어져라, 근두운."

 

근두운은 진모리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만 살짝 흩어졌고, 근두운 장벽을 넘어 내부로 들어간 진모리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십해 광년의 사이즈가 무색하게, 그 안에 남아있는 생명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어딜 둘러봐도 생명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실제로 존속 중인 문명은 1억 개도 되지 않았다. 물론 그것도 적은 수는 아니었지만 근두운 장벽의 크기를 생각해 보면 생명의 밀도가 터무니없이 낮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러나 가만히 멈춰 있을 시간은 없었다. 주변의 공간이 갑자기 크게 일그러지더니 엄청난 숫자의 드론이 나타나 그를 포위했기 때문이다.

 

"허가받지 않은 외부의 침입 감지. 즉시 제거한다."

 

"귀찮네..."

 

※ 용포 ㅡ 스피드 모드

 

진모리는 도저히 관측할 수 없는 스피드로 드론 군단의 포위망을 빠져나간 뒤 오래국의 한 건물 속으로 이동했다. 아니, 정확히 묘사하자면 건물 속에서 '나타났다'. 극한까지 끌어올린 스피드 모드는 텔레포트와 구분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 건물의 주인은 이 우주에서 그를 기억하는 몇 안 되는 존재인 원숭이 '차루루'였다. 신 오래국의 의료 기술 덕분인지 그의 모습은 수십만 년이 흐른 것 치고는 꽤 정정해 보였다.

 

"차루루, 나야. 누군지 알아보겠어?"

 

"아... 아아..."

 

진모리의 얼굴을 확인한 차루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그 사이에 건물을 슥 둘러보던 진모리는 그제서야 건물의 재료가 뭔가 익숙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엇모리는 7주인 '서클'의 육체를 분석 및 개량해 어마어마한 내구도와 자연회복력을 지닌 물질을 만들어 건축 재료로 사용한 것이다. 

 

"차루루,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우리의 진정한 왕이시여... 소인은 전하께서 다시 돌아올 거라는 사실을 한순간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겨우 정신을 가다듬은 차루루는 진모리가 없던 동안 오래국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크기를 측정하려면 광년 단위가 필요할 정도로 거대한 전함들이 무리를 지어 은하수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수많은 문명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이 함대의 목표는 오직 하나, 최근 수백년 간 끝없이 세력을 확장하며 우주의 평화를 어지럽혀 온 대오래제국大傲來帝國이었다.

 

"내 생각은 아직도 변치 않았소. 평천대성은 이런 짓을 할 인물이 아니오. 아마 오래국에 무슨 이변이 일어나 급진파가 권력을 잡게 된 모양이지."

 

"평천대성이든 아니든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놈들의 욕망은 이 무한한 우주공간을 전부 먹어치워도 끝나지 않을 겁니다!! 이 이상 놈들의 폭거를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뭐, 자세한 건 저 '구름'을 걷어내고 놈들을 쳐부순 뒤에 알 수 있겠죠. 팃포탯*을 원칙으로 하던 오래국이 어쩌다 오래제국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적극적인 정복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지..."

 

* 상대편이 협력하면 나도 협력하지만, 상대편이 배반하면 나도 배반하는 전략

 

"연합군을 창설해 오래제국을 단죄하려던 시도는 우리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리고 그들 중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잊지 마라. 저 구름 너머에 도대체 뭐가 숨겨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거다."

 

각 문명을 대표하는 장군들이 그렇게 각오를 다지며 진격하던 중에, 갑자기 선발 함대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왔다.

 

"이동 경로 상에 정체불명의 물체 감지. 지능을 가진 존재로 보입니다."

 

"일단 경고 방송을 보내고, 반응이 없으면 그대로 밀어버려라."

 

그러나 선발 함대에서 경고 방송을 보내기도 전에 그 '미확인 물체'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더니 근처의 전함 하나를 터뜨려 버렸다.

 

"뭐야?!!!"

 

"설마 오래제국 놈들이...!!"

 

"집중사격해!!"

 

연합군의 함포의 위력은 단 한 발만으로도 수십조 광년 두께의 철판을 관통할 정도였으나, '미확인 물체'는 집중포화에도 끄떡없이 움직이며 전함들을 우주 쓰레기로 만들기 시작했다.

 

"대체 저게 뭔가?!! 빨리 파악하게!!!"

 

전함의 인공지능은 최선을 다해 적의 움직임을 추적한 뒤 모니터에 그 결과를 띄웠다. 너무 속도가 빠른 탓에 해상도는 낮았지만, 대략적인 생김새는 파악할 수 있었다.

 

"저 모습은 원숭이족?! 아니, 생물이 저 정도의 힘을 가질 수 있을 리가 없어. 고대의 저주가 깃든 갑옷이나 첨단병기 등일 가능성이..."

 

"저게 뭐건 이 사태의 원흉이란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군. 저것만 소멸시키면 우주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테지."

 

※ 연합군 리더 아사램 권능 ㅡ 생사여탈권

 

아사램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미확인 물체의 죽음을 '확정'했다. 아사램의 생사여탈권은 무생물이나 언데드, 불사신 등에게도 억지로 죽음을 부여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권능으로, 그가 만장일치로 연합군의 리더로 뽑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염라의 생사부에도 짐의 이름은 없다. 어딜 감히 그따위 장난질을 시도하는가?"

 

※ 대오래제국大傲來帝國 황제 ㅡ 엇모리

 

미확인 물체, 아니 엇모리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 해탈한 여래와 생사부의 이름을 스스로 지운 제천대성, 그 둘의 힘을 물려받은 그는 이미 생과 사의 분류를 초월했던 것이다.

 

"거기 있구나. 이 함대의 지휘관."

 

화안금정으로 아사램의 위치를 파악한 엇모리는 단숨에 모든 장애물을 돌파하고 그의 코앞까지 도달했다.

 

"네놈은... 대체 뭐지?!"

 

"보면 모르겠는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의 황제다. 보아하니 병력을 있는대로 끌어모은 모양이다만... 너무 초라하구나."

 

※ 리뉴얼 후아요락격 ㅡ 원숭이 발톱

 

엇모리는 그렇게 한탄한 뒤 손을 몇 번 휘젓는 것만으로 함대 전체와 그 탑승자들을 산산조각내 흩어버렸다.

 

"그래도 너무 분해하지는 말거라. 그대들의 본거지도 곧 위대한 오래제국의 일부로 만들어 줄테니."

 

그는 화안금정으로 함대의 경로를 역추적해 연합군을 이루는 각 세력들의 근원지를 찾아내려 했으나, 그 순간 오래제국 본토에 침입자가 들어왔다는 비상 연락이 도착했다.

 

"감히 어느 놈이..."

 

엇모리는 즉시 온 몸에서 흉흉한 살기를 내뿜으며 오래제국을 향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때 갑자기 웬 침입자가 나타나더니, 우마왕님을 제압하고 드론 군단을 해킹해 오래국의 군대를 손에 넣었습니다. 놈은 자신의 이름을 엇모리라고 밝힌 뒤 주변 세력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국경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반항하든 복종하든 관계없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몰살시키는 잔혹성 탓에, 그동안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우주 각지의 세력들도 순식간에 연합하게 되었죠.

 

그러나 누구도 놈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초월적인 재생력과 학습능력을 지닌 엇모리는 어떤 상대를 만나든 결국엔 자신의 성장을 위한 제물로 삼았죠..."

 

차루루와 진모리는 우마왕이 갇혀 있는 감옥을 향해 이동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진모리는 거칠 것이 없다는 태도였지만, 차루루는 감옥에 가까워질수록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왕이시여... 엇모리는 왕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괴물입니다. 우마왕님을 구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정면으로 돌파하면 놈에게 들키고 말 겁니다..."

 

차루루는 진모리를 열심히 말렸으나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감옥을 통째로 날려버릴 작정으로 주먹을 쥐었다. 그 순간,

 

"누가... 침입자에게 정보를 술술 털어놓으라 했느냐?"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엇모리가 나타났다. 그 역시 화안금정을 지니고 있었으니 침입자의 위치 정도는 간단히 파악할 수 있던 것이다.

 

"그 죄는 죽음으로 갚거라!!"

 

엇모리는 그렇게 소리치는 것만으로 차루루의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버렸고, 빈 껍데기만 남게 된 차루루는 힘없이 바닥에 엎어졌다.

 

"차루루?!! 이게 무슨..."

 

"오랜만이구나, 진모리."

 

엇모리는 차루루의 시체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진모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진모리 역시 침입자인 이상 당장 죽여야 마땅했지만, 그는 엇모리를 이루는 세 유전자 중 하나의 원천이었기에 약간 흥미가 생긴 것이다.

 

"어떤가, 짐과 함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보지 않겠는가? 여기까지 온 그대의 능력을 높이 사기에 하는 제안이다."

 

"손을 잡으면... 뭘 할건데?"

 

"우주 구석구석을 뒤지며 모든 세력을 짐의 제국에 복속시키고, 이 우주를 완전히 차지한 뒤에는 다른 우주를 정벌하러 떠난다. 아, 그렇지! '현세'와 '천계'의 처분만큼은 전부 그대에게 맡기도록 하마. 이 정도 조건이면 어떤가?"

 

엇모리는 특별히 선심을 쓴다는 듯이 그렇게 말했지만, 진모리는 눈꼽만큼도 흥미가 없는 듯 했다.

 

"알아서 해. 네가 뭘 정복하든 내 알 바 아니야. 하지만... 오래국에는 더 관여하지 마. 전쟁놀이를 원하면 다른 데 가서 해. 그럼 딱 죽기 전까지만 패고 멈춰 줄게."

 

"거절인가? 뭐, 짐도 두 번씩이나 자비를 베풀 생각은 없다. 이만 죽거라."

 

※ 리뉴얼 후아요락격 ㅡ 승천후섬

 

엇모리는 즉시 어마어마한 힘으로 진모리를 걷어차 수백양(nonillions) 광년까지 날려버렸으나, 그는 스피드모드를 발동시켜 순식간에 엇모리의 등 뒤로 이동했다.

 

"장난이 너무 지나쳤어. 오래국의 이름에 먹칠을 한데다가 형님을 감옥에 가두고 차루루를 죽인 죄는... 네 목숨으로 갚게 될 거야."

 

"!!"

 

진모리는 말 그대로 아무런 데미지도 없이 멀쩡했고, 엇모리는 그제서야 보통 상대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눈빛이 변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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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드디어 엇모리가 죽을 때가 된 것 같군요... 비록 엇모리가 지금의 사탄이나 여래와 싸운다면 개같이 털릴 것 같지만, 겨우 한 문장 나온 연합군의 함대 포격 정도만으로도 이미 원작에서 묘사된 파괴 스케일을 능가하는 것 같은데 그걸 간단히 이기는 엇모리도 정말 스케일이 크긴 크네요.
그리고 그 엇모리보다 훨씬 강한 것이 분명한 진모리, 사탄, 여래는 도대체 어떤 낭만을 보여줄지... 빛오하를 보면서 호연지기와 낭만을 기른 저도 상상이 되지도 않는군요...
2022-09-03 23:27:38
추천1
[L:33/A:602]
생명의구슬
낭만은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커져갈 것입니다..
2022-09-04 15:32:05
추천0
[L:57/A:96]
반도의서민
"낭만봉침 2해 450경배"
2022-09-05 22:26:33
추천1
[L:33/A:602]
생명의구슬
'낭만의 각'
2022-09-06 16:51:3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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